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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0 13:50:46 ID : JTV9du008qk
내 친할머니는 작년 발렌타인 데이 때 돌아가셨어 근데 돌아가시기 전에 참 이상한 일이 일어났었는데 그 일에 대해 풀어보려고 해
2018/12/20 13:53:13 ID : JTV9du008qk
우리 가정은 아빠가 술 마시면 엄마를 패는 행동 때문에 내가 3살이 되어갈 때 쯤에 이혼을 했고 거의 강제이다싶히 양육권은 아빠에게로 갔어 그렇게 나는 아빠랑 둘이 살게 됐지
2018/12/20 13:54:54 ID : JTV9du008qk
근데 그렇게 술에 흥청망청 엄마를 패고 유흥거릴 좋아했던 사람이 아기를 어떻게 잘 키워냈겠어 나는 이유식 먹을 나이에 아빠랑 설날이면 기사식당에서 떡국 먹고 그랬다 돈은 다 유흥거리에 꼴아박고 남은 게 없던 거야
2018/12/20 13:56:24 ID : JTV9du008qk
그러다 내가 5살이 됐을 때 친할머니는 원래 아빠보다 위에인 형, 그러니까 나한테는 큰아빠 댁에 지내고 계셨는데 우리가 너무 딱하게 느껴지셨는지 우리 가정에 와서 살림을 해주셨어
2018/12/20 13:59:48 ID : JTV9du008qk
이런 저런 일 참 많았는데 귀신과는 관련이 없으니 다 패스하고 나는 그 시점에서 초등학교 3학년이였어 다른 아이들과 다를 거 없이 초등학교에 가고 끝나는대로 바로 학원에 가고 그냥 그런 평범한 날들이였어
2018/12/20 14:09:38 ID : JTV9du008qk
근데 갑자기 어느 날에 아빠의 친구가 아빠한테 전화로 자기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전해준 거야 그래서 아빠는 할머니에게 오늘 새벽 정도가 되어서야 집에 온다고 말했지 집 앞에 소금 한 컵 놔달라는 말이랑 함께
2018/12/20 14:13:35 ID : dO08mIHDvCk
ㅂㄱㅇㅇ
2018/12/20 14:15:50 ID : JTV9du008qk
그 당시에 우리 집은 빌라였고 3층이였어 방은 두 개가 있었고 큰 방에는 나랑 아빠가 자고 작은 방에는 할머니가 잤어 근데 아빠도 없겠다 무서우니까 작은 방에 어거지로 들어가서 할머니랑 같이 잤어
2018/12/20 14:15:58 ID : 7ulbhe7BxQl
ㅂㄱㅇㅇ
2018/12/20 14:16:32 ID : dWqrwNwE642
보고잇어
2018/12/20 14:17:20 ID : JTV9du008qk
지금부터는 아빠 시점이야 친구 얘기를 듣고 부랴부랴 옷도 못 갖춰입고 당장 친구에게로 가고 새벽 정도가 되어서 아빠는 집으로 가고 있었대 근데 이상하게 자꾸 뒤에서 누가 따라오는 느낌이 들었다는 거야
2018/12/20 14:19:19 ID : JTV9du008qk
우리 아빠가 어렸을 적부터 은근 기가 약해서 귀신을 잘 보는 편이였어 그래서 대수롭지 않게 넘겼대 집 앞에 도착해서 계단에 할머니가 놓고 가신 종이컵 안에 소금을 뿌리려고 했는데 컵이 쓰러져 있더래
2018/12/20 14:20:30 ID : JTV9du008qk
바람이 그렇게 부는 날씨가 아니였고 구석에 둬서 누가 치고 지나갈리도 없었는데 말이야 근데 뭐 그런 거 신경 쓸 겨를이 있었겠어? 대충 뿌리고 집에 들어와 큰 방에 혼자 잠을 잤어
2018/12/20 14:21:10 ID : a9xWrusnPa9
ㅂㄱㅇㅇ
2018/12/20 14:22:14 ID : JTV9du008qk
큰 방에 들어오면 좌측 하단에 침대가 있고 대각선인 우측 상단에 컴퓨터 책상 의자가 있었어 아빠는 피곤해서 얼른 잤는데 가위에 눌린 거야
2018/12/20 14:23:52 ID : JTV9du008qk
눈을 뜨면 그대로 보이는 시점에 뒤 돌으니 자고있는 자신이 보이고 대각선에 있던 컴퓨터 의자에 허리까지 오는 긴 생머리에 손 발 예외없이 온 몸이 모두 까만 사람의 형체가 다리를 꼬고 손에 깍지를 낀 채 무릎에 얹혀서 아빠를 빤히 쳐다보고 있더래
2018/12/20 14:25:36 ID : JTV9du008qk
아니 쳐다보는 느낌이 들었다고 해야하나 얼굴은 절대 기억이 안 나고 그냥 쌔까만 것 같은데 그 당시에는 뚫어지게 쳐다보는 느낌이였대 근데 아까 말했듯이 아빠는 귀신을 자주 봐왔으니 겁도 없었고 어찌저찌 해서 가위? 유체이탈? 에 깨었는데도 그 여자가 계속 있었다는 거야
2018/12/20 14:27:22 ID : JTV9du008qk
그래서 아빠가 벌떡 일어나서 “ 당신 뭔데 우리 집에 들어와 !! “ 하고 엄청나게 소리 질렀어 덕분에 나랑 할머니는 잠에 깨서 얼른 큰 방으로 달려가서 아빠 무슨 일이야 하고 문을 열었어 근데 아빠가 일어나서 허공에 대고 소리 지르고 있더라
2018/12/20 14:29:26 ID : JTV9du008qk
아빠는 우리가 문을 열자마자 그 여자가 스윽 하고 사라졌대 자신이 가장 놀랐을 텐데 우리를 진정시키고 다시 다 잠에 들었어 근데 이번엔 아빠가 꿈을 꿨대 자신의 아빠가 나오는 꿈 나한테는 친할아버지지
2018/12/20 14:30:36 ID : JTV9du008qk
친할아버지는 우리 아빠가 11살 때 돌아가셨어 그래서 나는 당연히 할아버지를 전혀 모르지 근데 아빠 꿈에 나와선 아빠 이름을 계속 애타게 부르면서 “xx야 안 된다 , 안 된다” 하고 계속 안 된다고만 말하셨대
2018/12/20 14:31:51 ID : JTV9du008qk
아빠 직업이 건설업 쪽이라 눈이나 비가 오지 않으면 쉬는 날이 없어 가뜩이나 그 일이 일어난 다음 날은 평일이였으니 출근하는 게 맞는데 그 일도 꿈자리도 너무 뒤숭숭해서 안 나갔어
2018/12/20 14:32:58 ID : JTV9du008qk
나는 뭐 다를 것 없이 할머니가 차려주신 밥 먹고 학교를 가고 마치면 학원을 갔지 내가 학교가 끝나고 학원 가는 시점에서 벌어진 일이였을 거야
2018/12/20 14:34:34 ID : JTV9du008qk
우리 할머니는 되게 건강하셔서 약 같은 건 전혀 안 드시는 분이였어 근데 갑자기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하시더니 화장실에 들어가셨어 근데 아빠가 되게 이상하게 생각한 건 그 당시에 스마트폰이 안 나왔을 뿐더러 우리 할머니는 문자를 하실 줄 모르니 친구와 약속이 있으면 전화로 만나는 게 맞는데 전화하는 걸 들은 적이 없던 거야
2018/12/20 14:36:02 ID : JTV9du008qk
그러고 할머니가 세수 하시다 갑자기 식은 땀을 뻘뻘 흘리고 아빠를 애타게 찾으면서 죽을 것 같다고 살려달라고 그랬대 아빠는 너무 당황해서 119에 전화했고 다행히 빨리 와서 할머니를 실어갔어
2018/12/20 14:40:35 ID : JWkq5cNs8ql
ㅂㄱㅇㅇ
2018/12/20 14:45:18 ID : JTV9du008qk
그랬더니 의사가 하는 말이 우리 할머니 뇌출혈이라고 몇 초라도 늦었으면 돌아가셨다는 거야 그 말은 아빠가 그 일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일을 나갔다면 우리 할머니는 일찍 돌아가셨다는 말이지 할머니 수술 준비 할 동안 아빠는 날 데리러 학원 앞에 왔어
2018/12/20 14:46:50 ID : JTV9du008qk
숙제 안 해서 자로 손바닥 맞을 찰나에 원장님이 뛰어오셔서 아빠 오셨다고 가보라 했지 그래서 아빠를 만나서 처음 들은 말이 할머니가 지금 병원에 있다시네? 가서 할머니 뵈니까 벌써 머리를 다 밀고 누워서 주사바늘 몇개는 꼽고 금방이라도 감길 것 같은 눈으로 나 쳐다보고는 괜찮다 괜찮다 하고 달래주시더라
2018/12/20 14:48:25 ID : JTV9du008qk
그렇게 수술을 했는데 수술은 성공적으로 잘 마친 것 같았어 근데 문제는 그렇게 수술을 하고 난 뒤에 합병증이라 해야 하나? 건강하시던 할머니가 이젠 약을 하루에 한 웅큼씩 드시고 맨날 기침에 오래 걷지도 못하셨지
2018/12/20 14:49:02 ID : 7e6lCqmE4JT
ㅂㄱㅇㅇ
2018/12/20 14:49:45 ID : JTV9du008qk
그렇게 우리 가정은 친척들한테 미움 받았어 나랑 내 아빠 때문에 할머니가 이렇게 되신거라구 그렇게 할머니는 다시 큰아빠 댁에 가서 안정을 취하셨어
2018/12/20 14:51:43 ID : JTV9du008qk
근데 지금 쓰면서 생각하니 나는 이 일로 끝났고 합병증 때문에 병세가 악화되셔서 돌아가신 줄 알았는데 아닌 것 같다 그 이후로 겨우겨우 설날이나 추석이 되어서야 할머니를 뵙는데 그럴 때마다 할머니는 가위에 눌리시는 것 같았어
2018/12/20 14:53:14 ID : JTV9du008qk
어른들끼리 술 한 잔 한다구 애들은 다 집에 두고 가실 때 할머니는 일찍 방에서 주무셨거든 근데 갑자기 막 소리 지르시면서 오지 마라 쫓아오지 마라면서 문을 막 두들기셨어
2018/12/20 14:54:39 ID : JTV9du008qk
순간 너무 놀래서 얼른 문 열고 할머니 깨웠더니 식은 땀 흘리시면서 웬 검은 놈이 자꾸 쫓아왔다고 그러시더라
2018/12/20 14:56:10 ID : iry2Ntcso58
ㅂㄱㅇㅇ
2018/12/20 14:56:27 ID : JTV9du008qk
다음 날로 할머니가 계속 걱정 돼서 뭐하나 방에 들어가보면 티비만 보시던 분이 갑자기 불경? 같은 책을 꺼내서 달력 뒤 흰 바탕에 따라 적으시고 절을 다니시고 그랬던 것 같아
2018/12/20 14:59:04 ID : JTV9du008qk
그렇게 큰아빠 집이랑 거리가 꽤 있고 내가 그 때 할머니 아프신 게 내 탓이라는 얘기 듣고 친척들이랑 친하게 못 지냈던 터라 할머니를 많이 못 뵈었어 내가 참석도 잘 안 했거든
2018/12/20 15:00:48 ID : JTV9du008qk
산소 같은 곳도 잘 안 갔는데 이 날까지도 할머니는 귀신에게 놀아나신 걸까 갑자기 놀라시면서 주저앉고는 오줌을 누셨고 응급실에 갔더니 결국 할머니는 몸을 지켜주는 세포가 다 악성으로 변하는 루프스 병에 걸리셔서 돌아가셨어
2018/12/20 15:02:53 ID : hcE3vii1ctA
아...ㅠㅠㅠ 보고있어!
2018/12/20 15:08:56 ID : JTV9du008qk
그 이후로는 가끔씩 그냥 꿈에서 만나는 정도일 뿐이야! 이 뿐만이 아니라 우리 가정에 되게 이상한 일들 너무 많은데 기회가 되면 풀러 올게 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 할지 모르겠다 처음 써보는 거라 글이 되게 읽기 진부했을 텐데 끝까지 읽어줘서 너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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