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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린 시절은 숨이 턱 막힐 정도로 더웠다고 기억한다.
우리 엄마는, 정말 아름다운 사람이다. 아름답다는 게 꼭 외모만을 뜻하는 건 아니고.. 언제나 웃으며 나를 바라봐 주시던걸 보면 선녀님이 아닐까 생각했다. 한마디로 하자면 나의 롤 모델이었다.
언제나 과자를 흘리는, 반찬투정을 부리는, 늦은 시간에도 놀이터에 나가자 조르던 나에게 힘든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셨다.
아빠는.. 기억이 없다. 우리 아빠는 아직 안 태어나신게 아닐까? 그런거면 우리 아빠는 나보다 동생이네! 괜히 조금 신나는 기분이다. 아빠 동생이 생기겠다.
언제부턴가 밤에 눈을 뜨면 엄마가 없었다. 처음하고도 세번까지는 울었지만 내가 울면 엄마가 슬퍼지니까, 이젠 어두워도 반짝이 친구 켜두고 노래를 부른다.
밤이 지나고 지나고 지나갈수록 엄마는 이상해 지셨다. 놀이터도 같이 안가시고 밥 먹을 때 해주시던 비행기도 안해주시고 언제나 작은 노래 상자만 보고 계신다. 왜.. 웃어주지 않으시지..? 엄마가 슬퍼 보인다.
가끔 밤 늦게 집에 놀러오시던 아저씨. 우리 엄마랑 친한 친구인가 보다! 나를 보면 사탕도 주고 머리도 만져주시지만 그럴때마다 엄마는 기분이 안 좋아 보인다. 왜일까?
이틀.. 삼일... 누워서 창문 밖 햇님 달님이 바뀌는걸 새고 있다. 요즘은 가끔 엄마가 들어오지 않으신다.
문에서 철컥하는 소리가 나면 엄마가 보여서 너무 너무 좋다! 저 네모난 문이 엄마를 먹지 않았으면 좋겠어. 꼭 문에서 돌아오면 엄마는 날 보고 이해하기 어려운 표정을 지으시니까..
너무 끈적하고 짜증난다. 물놀이 하고싶은데 엄마가 안 오시네, 물장난 하면 싫어하시는데.
배고파.. 배고파요 엄마.. 벌써 나 다섯번이나 혼자 잤어요, 울지도 않았어요. 목말라요. 엄마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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