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레주 2019/01/21 16:19:00 ID : wE03veHzSFc 2
스레딕 눈팅만 하던 사람인데, 문득 나도 내 경험담을 공유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어서 처음으로 스레 올려봐. 우리집에는 늘 뭔가 께름칙한 느낌이 들던 방이 있어.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이건 그 방에 얽힌 이야기야.
2 이름없음 2019/01/21 16:22:41 ID : qo6kpWmFii3 0
보고있어
3 스레주 2019/01/21 16:24:42 ID : wE03veHzSFc 0
이건 우리집 약도야. 화장실과 창고 사이에 있는 방이 바로 '그 방'이고.
이건 우리집 약도야. 화장실과 창고 사이에 있는 방이 바로 '그 방'이고.
4 스레주 2019/01/21 16:28:38 ID : a05Wja3va05 0
저 방에 대한 설명을 좀 하자면, 방에 커튼이 하나 쳐져 있었고 그 안에는 아버지의 옷들이 걸려 있었어. 방의 네 면 중에 두 면이 그렇게 옷들로 채워져 있었고 한쪽 면에는 책상이랑 컴퓨터가 놓여 있었지.
5 이름없음 2019/01/21 16:29:09 ID : qo6kpWmFii3 0
듣고있어!
6 이름없음 2019/01/21 16:30:12 ID : a05Wja3va05 0
창문이 하나 달려 있긴 했는데, 바깥이 아니라 창고 쪽으로 나 있어서 빛도 안 들어왔어.
7 이름없음 2019/01/21 16:30:33 ID : a05Wja3va05 0
고마워들!
8 이름없음 2019/01/21 16:32:07 ID : a05Wja3va05 0
이 집에서만 16년째 살고 있거든. 나는 어렸을 때부터 그 방이 싫었어. 애초에 들어갈 일이 별로 없었지만, 어둑한 데다가 퀴퀴한 냄새까지 나서인지 왠만하면 들어가기를 싫어했어.
9 이름없음 2019/01/21 16:33:13 ID : a05Wja3va05 0
혼자 있을 때면 그 방문을 꼭 닫아두곤 했어. 내가 어려서부터 귀신 같은 걸 무지하게 무서워했거든.
10 이름없음 2019/01/21 16:33:52 ID : a05Wja3va05 0
흔히 말하는 음기가 센 방, 귀신 나올 법한 방이 바로 그 방이었어.
11 이름없음 2019/01/21 16:35:10 ID : a05Wja3va05 0
그 방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공포로 바뀐 사건이 하나 있어. 이건 초등학교 5학년 때 일이야.
12 스레주 2019/01/21 16:37:10 ID : a05Wja3va05 0
학원 다녀올게! 다녀와서 계속 쓸 생각이니까 계속 볼 의향 있는 분들은 레스 남겨줘
13 이름없음 2019/01/21 16:40:29 ID : qo6kpWmFii3 0
계속 보고있어, 학원 갔다오면 이야기해줘
14 이름없음 2019/01/21 16:44:10 ID : Gq7ta2leGsi 0
보고있어 꼭 얘기해줘
15 이름없음 2019/01/21 16:44:35 ID : 41DzgnXBxTV 0
기다릴게!
16 이름없음 2019/01/21 16:51:27 ID : pe43TO9BwJX 0
기다릴게!!
17 이름없음 2019/01/21 18:16:36 ID : nQr88krdVe3 0
보고있어! 기다리고 있을게
18 스레주 2019/01/21 19:46:30 ID : vDwE7aspcHA 0
읽어줘서 고마워 계속 이어갈게!
19 스레주 2019/01/21 19:47:10 ID : vDwE7aspcHA 0
사실 그 방에 대한 두려움은 늘 있어 왔어. 갑자기 컴퓨터가 켜진다거나, 끼긱거리는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거나.
20 스레주 2019/01/21 19:47:46 ID : vDwE7aspcHA 0
생각하면 다 일상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잖아? 근데 그 방에서 그런 일이 일어날 때면 유독 더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 같아. 괜히 더 께름칙하구.
21 이름없음 2019/01/21 19:50:44 ID : mNvu1bcoFjs 0
스레주 혹시 방사진 찍을 수 있으면 찍어줄수 있어? 혹시 사진에 뭐 찍힐까 해서..
22 스레주 2019/01/21 19:56:55 ID : wE03veHzSFc 0
>>21 현재 그 방 사진이야 첫번째 레스에서도 말했었지만 이제는 그 방에서 느껴지던 음산한 분위기는 많이 없어졌어. 문 열고 찍어본 사진인데
현재 그 방 사진이야 첫번째 레스에서도 말했었지만 이제는 그 방에서 느껴지던 음산한 분위기는 많이 없어졌어. 문 열고 찍어본 사진인데 그때 있던 컴퓨터랑 책상은 그대로야
23 스레주 2019/01/21 20:05:07 ID : wE03veHzSFc 0
계속할게.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마 내가 가장 귀신 같은 걸 무서워하던 때가 그때였을 거야. 엄마한테 막 이런 질문도 했었어. '엄마 만약 귀신 만나면 나 어떡해?' 막 이런 거 물어봤었던 거 같아.
24 이름없음 2019/01/21 20:07:55 ID : mNvu1bcoFjs 0
보고있어 사진찍어줘서 고마워 레스주! 좀 어두운 분위기다..
25 이름없음 2019/01/21 20:08:32 ID : wE03veHzSFc 0
엄마 대답이 귀신은 무서워하면 더 그런다고, 무서워하지 말고 쎄게 나가야 걔네가 쫀다고 그러시더라구.
26 스레주 2019/01/21 20:10:34 ID : wE03veHzSFc 0
그 말을 들은 이후로 혼자 있다가 인기척이 느껴진다거나 소리가 난다거나, 갑자기 무서워지면 막 호통치고, 허공에다 발길질하고 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좀 웃긴데 그땐 그렇게 하니까 마음이 진정돼긴 했어.
27 스레주 2019/01/21 20:12:10 ID : wE03veHzSFc 0
그러던 어느날, 한밤중에 나는 꿈을 꿨어.
28 이름없음 2019/01/21 20:13:56 ID : g6mFjuoIKZd 0
ㅂㄱㅇㅇ
29 이름없음 2019/01/21 20:16:27 ID : qo6kpWmFii3 0
스레주 돌아왔구나 방 으스스 하긴하다. .
30 스레주 2019/01/21 20:17:09 ID : wE03veHzSFc 0
꿈에서 나는 집에 혼자 있었어. 안방에 앉아 벌벌 떨고 있는 내 모습이 보였어.
31 스레주 2019/01/21 20:18:06 ID : wE03veHzSFc 0
처음에는 내가 엄마를 막 부르더라고. 빨리 집에 오라고. 내가 봐도 안쓰러워 보일 정도로 울면서 그렇게 엄마를 부르고 있었어.
32 이름없음 2019/01/21 20:18:52 ID : wE03veHzSFc 0
봐주는 사람들 모두 고마워
33 이름없음 2019/01/21 20:19:38 ID : wE03veHzSFc 0
그러다가 갑자기 귀신이 나왔어. 자세히 모습은 기억 안 나는데 온통 피칠갑한 귀신이 나와서 나를 잡아먹는 거야.
34 이름없음 2019/01/21 20:21:24 ID : wE03veHzSFc 0
음 표현을 잘못한 것 같다. 잡아먹는다기보단 잠식한다는 느낌? 귀신이 나를 감싸더니 함께 녹아들어가는, 그런 이미지가 보였어.
35 이름없음 2019/01/21 20:22:40 ID : wE03veHzSFc 0
꿈속에서 똑같은 상황이 계속 반복됐어. 단 이번에는 엄마가 아니라 아빠를 불렀어. 다시 귀신이 나오고 잠식당하고..
36 이름없음 2019/01/21 20:41:13 ID : wE03veHzSFc 0
그 다음에는 할머니를 부르고. 누구를 부르던 간에 아무도 오지 않았어. 계속해서 귀신이 나타나고. 이런 상황이 몇 번 반복됐어.
37 이름없음 2019/01/21 20:43:54 ID : wE03veHzSFc 0
한번 한번 반복될 때마다 내가 점점 지쳐가는게 보이더라고(이 꿈은 3인칭이었으니깐). 여기까진 그냥 평범한(?) 악몽이라고 생각했어. 그러다가 꿈의 배경이 바뀌었어.
38 이름없음 2019/01/21 20:44:45 ID : Bfhy0mmttdu 0
동접이다!
39 이름없음 2019/01/21 20:45:19 ID : wE03veHzSFc 0
갑자기 1인칭 시점으로 바뀌더니 내가 있는 장소가 바뀐 거야. 꿈속에서 내가 어디 있는지 확인하자마자 소름이 돋았어. 바로 그 방이었거든.
40 이름없음 2019/01/21 20:48:13 ID : wE03veHzSFc 0
평소에도 그렇고 꺼려하고 들어가기 싫어하던 방인데, 꿈속에서 내가 있는 곳이 하필 여기라니.
41 이름없음 2019/01/21 20:49:54 ID : wE03veHzSFc 0
나만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꿈속에서 느끼는 감정들, 이를테면 공포나 기쁨이나 두려움이나. 그런게 다 내가 느끼는게 아니라 남이 느끼는 걸 보는 것처럼 느껴지잖아. 마치 영화보는 것처럼.
42 이름없음 2019/01/21 20:50:15 ID : 5WruoK7BxSN 0
ㅂㄱㅇㅇ
43 이름없음 2019/01/21 20:51:22 ID : wE03veHzSFc 0
근데 장소가 그 방으로 바뀌는 순간 공포가 직접적으로 와닿더라고. 너무 무서웠어.
44 이름없음 2019/01/21 20:51:54 ID : wE03veHzSFc 0
침착하고(?) 보니까 방에 나만 있는 게 아니더라. 내 동생이 같이 있었어.
45 이름없음 2019/01/21 20:54:02 ID : wE03veHzSFc 0
근데 내 동생이 날 보고 묻는 거야.
46 이름없음 2019/01/21 20:54:32 ID : wE03veHzSFc 0
'오빠. 우리 집엔 귀신 있어?'
47 이름없음 2019/01/21 20:57:35 ID : wE03veHzSFc 0
혹시 지금 보는 사람 없으면 30분 후쯤에 다시 올게
48 이름없음 2019/01/21 20:58:37 ID : CrtbfPa3Bal 0
와 나 스레딕 초본데 스레주랑 동접인거냐?? 떨리네
49 이름없음 2019/01/21 20:59:35 ID : Bfhy0mmttdu 0
보고있어!
50 이름없음 2019/01/21 21:04:40 ID : wE03veHzSFc 0
그냥 지금 쭈욱 풀게!
51 이름없음 2019/01/21 21:05:28 ID : wE03veHzSFc 0
'오빠. 우리 집엔 귀신 있어?' 엄마 말이 딱 떠올랐어. 귀신한테 쫄지 말라고. 쎄게 나가야 한다고.
52 이름없음 2019/01/21 21:06:17 ID : wE03veHzSFc 0
'아니야 그런게 어딨어!!' 하고 우렁차게 소리질렀지. 사람이 무서울 땐 괜히 안 무서우려고 허세치는 거, 뭔가 그런 심리도 있었던 것 같아.
53 이름없음 2019/01/21 21:07:23 ID : wE03veHzSFc 0
그렇게 소리를 지르니까 싸한 느낌이 오더라고. 그 느낌에 갑자기 쫀 나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있어도 우리 집엔 없어..' 라고 덧붙였어.
54 이름없음 2019/01/21 21:14:28 ID : wE03veHzSFc 0
(좀 밝게 만든 이미지야) 왼쪽에 커튼 보여? 그 커튼 뒤에 아빠 옷들이 쫘라락 걸려 있거든. 꿈속에서 커튼을 등지고 서 있었고 동생은 의자 있
(좀 밝게 만든 이미지야) 왼쪽에 커튼 보여? 그 커튼 뒤에 아빠 옷들이 쫘라락 걸려 있거든. 꿈속에서 커튼을 등지고 서 있었고 동생은 의자 있는 쪽에 서있었어.
55 이름없음 2019/01/21 21:22:16 ID : wE03veHzSFc 0
'있어도 우리 집엔 없어'를 내뱉고 나니까 커튼 쪽에서 스윽 하는 소리가 들리는 거야. 그 느낌에 뒤를 돌아봤는데.. 커튼이 열려 있고, 그 안에 있던 긴팔티의 팔 부분이 스윽 올라와서 내 어깨를 잡고 있었어.
56 이름없음 2019/01/21 21:23:17 ID : wE03veHzSFc 0
그리곤 누가 귓가에 대고 속삭이는 듯이 숨결이 느껴지고 목소리가 들려왔어. '없긴 왜 없어'
57 이름없음 2019/01/21 21:24:42 ID : Bfhy0mmttdu 0
헐..ㄷㄷㄷ
58 이름없음 2019/01/21 21:27:38 ID : wE03veHzSFc 0
그 목소리는 아직도 기억해. 쫙 깔려서 긁는 듯 하면서 목구멍에 뭔가 잔뜩 낀 것처럼 컥컥대던 그 목소리.
59 이름없음 2019/01/21 21:31:07 ID : wE03veHzSFc 0
그 목소리를 듣는 순간 잠에서 깼어. 심장에 온 신경이 집중된 듯한 기분이 들었어. 새벽녘이었는데, 시간은 잘 모르겠어. 그런 꿈을 꾸고서 잠이 다시 들리가 없잖아. 결국 그날 새벽을 꼬박 샜어.
60 이름없음 2019/01/21 22:06:20 ID : wE03veHzSFc 0
뜬 눈으로 새벽을 지새다가, 날이 슬슬 밝아서 이제 좀 움직여도 되겠다 싶었어. 벗어둔 안경을 찾는데, 안경이 안 보이는 거야.
61 이름없음 2019/01/21 22:10:05 ID : jBAo7AmJXwN 0
보고있어
62 이름없음 2019/01/21 22:15:10 ID : wE03veHzSFc 0
평소같으면 아 안경 어디 뒀더라, 하고 찾았을 텐데 그런 꿈을 꾸고 나서인지 안경이 어디 있을지 알 것 같더라고.
63 이름없음 2019/01/21 22:16:33 ID : wE03veHzSFc 0
되게 묘한 느낌이었어. 어디 있을지 알겠고, 찾으러 가는데도 그 와중에도 무섭고. 조심스럽게 안방에서 걸어 나와서 그 방으로 향했어.
64 이름없음 2019/01/21 22:17:00 ID : wE03veHzSFc 0
안경은 거기 있더라. 커튼 발치에.
65 이름없음 2019/01/21 22:25:12 ID : wE03veHzSFc 0
허리 쪽부터 소름이 쫘악 올라왔어. 그러는 중에도 안경은 집어들었고. 심장이 격하게 두근거렸고 너무 무서운 나머지 막 울음이 나오려고 했어. 가족들은 다 자고 있었고 울음 참으려고 끅끅거리면서 안방으로 잽싸게 뛰어들어왔어.
66 이름없음 2019/01/21 23:34:43 ID : U1DArs5PeFf 0
헉 무서워 나 보고있어 !
67 이름있음 2019/01/22 00:04:42 ID : i9usnO5RA58 0
스레주 얼른 와
68 스레주 2019/01/22 00:21:56 ID : wE03veHzSFc 0
기다리게 해서 미안 보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줄 몰라서.. 낼 마저 할라 그랬는데 좀 더 풀게 사실 이게 긴 이야기도 아니야
69 스레주 2019/01/22 00:23:59 ID : wE03veHzSFc 0
무튼 그래서 울고불고 하면서 엄마를 깨워서 이야길 했어. 그땐 경황이 없어서 그냥 '귀신.. 저 방에... 으허허헝ㅠㅠㅠ' 막 이런 말만 반복했던 것 같아
70 이름없음 2019/01/22 00:28:53 ID : wE03veHzSFc 0
엄마가 날 달래주고 물어봤어. 나쁜 꿈 꿨냐고. 그래서 꿈 이야기를 했어. 외가 쪽 집안이 신기까진 아니지만 좀 그런 기가 있기도 하고, 엄마도 내 얘기를 그냥 헛소리로 보는 눈치는 아닌 것 같더라고.
71 스레주 2019/01/22 00:39:27 ID : wE03veHzSFc 0
그날부터 엄마가 늘 자기 전에 불경을 외셨어. 현관 문간에 소금단지도 갖다 놓고. 그런 것들을 보면서 매일 밤 자기전 조금이나마 안심을 했던 기억이 나. 물론 그 방에 대한 두려움은 극에 달해서, 그 방문은 꼭꼭 닫아두고 내방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는 행여 그 방에서 뭔가가 지켜볼새라 뜀박질하며 이동했어.
72 스레주 2019/01/22 00:52:37 ID : wE03veHzSFc 0
밤에 침대에 누워서 적을라니까 무섭다ㅠㅠ 그래도 계속 풀어 볼께
73 스레주 2019/01/22 00:57:10 ID : wE03veHzSFc 0
어느날은 엄마가 할머니를 집으로 불렀어. 우리 할머니가 기가 세신 편이야. 그런 쪽에 대한 지식도 있으시고. 무당 같은 건 절대 아니지만.
74 스레주 2019/01/22 00:58:50 ID : wE03veHzSFc 0
내 얘기를 들으시곤 그쪽 방을 보면서 호통을 치시더라고. 우리 손자 왜 괴롭히냐고. 썩 꺼지라고. 그게 별 효용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순간만큼은 할머니가 너무 든든했어.
75 스레주 2019/01/22 01:02:10 ID : wE03veHzSFc 0
이제부터는 좀 황당할 수도 있어. 다른 스레들에 흔히 나오는 것처럼 귀신을 쫓자고 굿판을 벌이거나, 그런 일을 하지 않았거든. 다만 할머니가 하시는 말씀이, 냉장고를 치우라는 거야.
76 스레주 2019/01/22 01:10:32 ID : wE03veHzSFc 0
사진 추가가 안 돼네 ㅠㅠ 맨 위에 가면 집 약도 있으니까 보는 사람들은 참고해줬으면 좋겠어. 당시 우리집 냉장고가 내 방쪽의 부엌 벽, 그러니까 집의 한가운데 위치해 있었어.
77 스레주 2019/01/22 01:11:53 ID : wE03veHzSFc 0
힐머니 말씀이 저렇게 큰 물건을 집 가운데 두면 기가 눌린다고, 치워야 한다고 하시는 거야. 그럼 어디로 치울까요? 했더니 '그 방'에다 냉장고를 두라는 거였지.
78 스레주 2019/01/22 01:39:42 ID : wE03veHzSFc 0
미안해 오늘밤에 어떻게든 다 적어 보려고 했는데 밤에 괴담판 있으려니까 넘 무섭다ㅠㅠ 내일 마저 풀도록 할게 봐준 사람들 고마워 밤새서 스레딕이나 해야지.. 흑역사판 재밌당
79 이름없음 2019/01/22 01:46:39 ID : 3WkljtfQnCk 0
응응 스레주 기다릴게!!
80 이름없음 2019/01/22 01:47:54 ID : 41DzgnXBxTV 0
기다릴게!
81 이름없음 2019/01/22 01:49:31 ID : 0rffgkttclf 0
기다릴게!!
82 이름없음 2019/01/22 10:14:32 ID : wE03veHzSFc 0
할머니가 냉장고를 치우라고 했던 것까지 얘기했었지? 그래 눌린 기운을 푸는 것까진 이해해도, 왜 하필 냉장고를 그 방에 둬야 하느냐. 그게 궁금했어. 그걸 여쭤봤더니 할머니께서는 '그래야 그 방을 자주 오갈 것 아니냐.'하셨지.
83 이름없음 2019/01/22 10:48:29 ID : wE03veHzSFc 0
그러니까 할머니 말씀인즉슨, 냉장고를 그 방에 두면 사람의 출입이 잦아질 테니 음기를 걷어낼 수 있을 거라는 거였어. '그 방이 무섭다고 꺼리고 멀리할수록 더욱 더 무서워질거다' 이런 말씀을 하셨던 것 같아. 엄마가 '귀신은 무서워하면 더 괴롭힌다'라고 하셨던 거랑 비슷하게.
84 이름없음 2019/01/22 10:51:41 ID : nQr88krdVe3 0
오오 신기하당 근데 냉장고 옮기기 힘들텐데...
85 이름없음 2019/01/22 10:54:52 ID : wE03veHzSFc 0
지금 생각하니까 그렇네ㅋㅋㅋ 당시에 어떻게 옮겼는지 기억은 안난다. 다만 그 후 얼마 안 가서 정말로 냉장고를 옮겼어.
86 이름없음 2019/01/22 10:56:25 ID : wE03veHzSFc 0
요로코롬. 냉장고를 옮기니까 확실히 출입이 잦아졌지. 먹으려면 냉장고 문을 열어야 하구, 그럴려면 그 방엘 들어가야 하니까.
요로코롬. 냉장고를 옮기니까 확실히 출입이 잦아졌지. 먹으려면 냉장고 문을 열어야 하구, 그럴려면 그 방엘 들어가야 하니까.
87 이름없음 2019/01/22 12:32:23 ID : u62LbBcK0q5 0
보고있어
88 이름없음 2019/01/22 12:37:06 ID : wE03veHzSFc 0
거기서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집 리모델링도 했어. 문도 새걸로 갈아 끼우고 창문도 새로 달았어. 이를 통해 그 방에 생긴 가장 큰 변화가 볕이
거기서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집 리모델링도 했어. 문도 새걸로 갈아 끼우고 창문도 새로 달았어. 이를 통해 그 방에 생긴 가장 큰 변화가 볕이 들게 되었다는 거야. 그렇게 막 잘 드는 편은 아니지만 전에 비하면야 훨씬 나아졌지.
89 이름없음 2019/01/22 12:45:30 ID : wE03veHzSFc 0
그 뒤로 그 방에서의 께름칙한 느낌은 상당히 많이 줄었어. 아마 내가 머리가 크면서 귀신에 대한 두려움이 좀 떨쳐진 것도 있었을 거야. 그때는 매일 밤 으슥한 데서 비치는 그림자가 혹시 귀신이 아닐까 벌벌 떨다가 잠들었는데, 점차 학업이 중요해지고 해야 할 일이 많아지다 보니 그런 두려움은 점차 내 머릿속에서 멀어져 갔어.
90 이름없음 2019/01/22 12:54:43 ID : wE03veHzSFc 0
그래도 이 경험은 아직까지도 나에겐 가장 무서웠던 기억으로 남아있어. 사실 내가 이런 기묘한 일을 겪은 일이 적은 것도 있지만ㅋㅋ 친구들에게도 몇번 이야기해준 적 있고. 개꿈이라 그런 친구도 있고, 어느 정도 반응을 보인 친구들도 있고 그랬어.
91 이름없음 2019/01/22 12:57:17 ID : wE03veHzSFc 0
요즘도 가끔 그 일을 떠올리면서 어린것이 나대서 귀신이 겁 좀 주려고 벌였던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92 이름없음 2019/01/22 13:03:03 ID : wE03veHzSFc 0
어릴적 그 방에 대한 나의 경험담은 여기까지야. 지금까지 내가 살면서 겪었던 가장 무서운 일이라 여기 스레딕에서 재밌게 이야기를 풀어보고 싶었는데, 내 글솜씨가 모자라서 너무 쳐지는 이야기가 되지 않았나 싶네ㅠㅠ 혹시 나중에 괴담 스레 올리게 되면 그땐 외가쪽 이야기를 좀 풀어보도록 할게. 100레스까진 해보고 싶었는데 아쉽다ㅠ 관심 가져주고 읽어준 사람들 모두 고마워! 그럼 내 첫 스레, 이쯤에서 마무리하도록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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