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1/25 01:46:21 ID : WnTVbzXy1yG 28
이 곳은 A시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가득찬 교실에 긴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치직... 치지직... "학생들은 최대한 빨리 교실 문을 잠그고, 침착하게 안내방송을 들어주시기 바랍-" 뭐지? 갑작스럽게 스피커로 들려오는 음성이 종료되었다. 스피커는 이제 목소리가 아닌, 무언가 뜯어먹히는 듯한 질척하고도 괴상한 소리를 방송하고 있었다.
베스트 레스 1
◆88jdyJVhwGl 2019/01/25 20:40:27 ID : WnTVbzXy1yG 1
씨뮬의 표지를 보자 고등학생인 좀비 역시 겁을 먹고 움츠러든 듯 했다. 나는 씨뮬 모서리로 좀비의 머리를 가격했다. 그나마 내가 아는 애가 아니어서 공격을 할 수 있었다. "키엑... 으..아르르..." 이럴수가. 내 공격이 완벽하게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좀비는 멀쩡하게 나에게 다가왔다. 오히려 아까보다 더 화가 난 것 같아 보이기도 했다.
802 이름없음 2019/02/06 00:48:52 ID : Fa3Co3Pa8i5 0
이후 안경이의 행보가 궁금하면서도 걱정된다.. 저러다가 구출당하면 할 말도 없을 텐데
803 이름없음 2019/02/06 01:18:21 ID : vBe1u62Gk4L 0
안경이 어쩔려고 그러지...?? 안경이 괜찮을까??
804 이름없음 2019/02/06 01:23:55 ID : WnTVbzXy1yG 0
인지용합니다,,,, 그르게... 아 맞다 나 새벽에 진행하려고 했는데 너무 배고파서 더 깨어있으면 새벽에 밥통 뒤적거릴까봐 지금 자야겠음ㅠ 다들 잘자!
805 이름없음 2019/02/06 01:36:34 ID : NunvfO5TPjw 0
스레주도 잘자
806 이름없음 2019/02/06 01:42:54 ID : WnTVbzXy1yG 0
땡큐 굿나잇!!
807 ◆88jdyJVhwGl 2019/02/06 21:28:44 ID : WnTVbzXy1yG 0
우리는 모두 복도에 모여, 안경이와 함께 불침번을 섰던 명투의 이야기를 들었다. 명투가 잠시 화장실을 가겠다고 하며 자리를 비웠는데, 화장실을 나올 때 보니 안경이가 식량가방을 들고 계단을 뛰어 내려가고 있었다고 한다.
808 ◆88jdyJVhwGl 2019/02/06 21:30:41 ID : WnTVbzXy1yG 0
가방 주인인 민지에게 식량가방을 어디에 두었느냐고 묻자, 제일 서늘한 곳인 복도 맨 안쪽에 두었다고 했다. 식량을 몰래 꺼내가는 것을 방지해 우리가 머무는 교실쪽 복도(맨 오른쪽 복도)가 아닌, 맨 왼쪽 복도 안쪽에 두었다고 한다.
809 ◆88jdyJVhwGl 2019/02/06 21:31:43 ID : WnTVbzXy1yG 0
뿐만 아니라, 안경이는 은섭쌤이 만든 시약까지 들고 튀었다. "역겹다고 그렇게 지랄을 하더니." 민우가 내뱉었다.
810 ◆88jdyJVhwGl 2019/02/06 21:35:10 ID : WnTVbzXy1yG 0
순식간에 분노가 우리를 뒤덮었다. 은섭쌤이 입을 열었다. "이렇게 됐으니까 아래층 답사는 필수겠네. 그렇지?" 모두들 고개를 끄덕였다. 다행히 선생님이 만들어두신 시약이 더 있었나보다.
811 ◆88jdyJVhwGl 2019/02/06 21:39:13 ID : WnTVbzXy1yG 0
우리는 쌤이 만든 약물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좀비 체액을 이용한 거라서 산성이야. 어제 너네한테 보여줬던 건 프로토타입이라 산성이 약간 더 센거였는데. 조금 걱정되네..." 선생님이 말을 흐렸다. 지금 보여주는 약물도 몸의 노출 부위에 붕대를 감고, 그 붕대 위에다가 바르거나 분사해야 하는 정도라고 했다.
812 ◆88jdyJVhwGl 2019/02/06 21:44:43 ID : WnTVbzXy1yG 0
선생님은 왼쪽 층계로 3명, 오른쪽 층계로 3명이 내려가 아래층을 탐색할 거라고 했다. 혹시 다른 생존자가 있으면 구해야 한다고도 말해주셨다. 6명이 몸과 얼굴에 붕대를 감고 약을 뿌리는 데에는 두세 시간 정도 걸렸다. 오른쪽 층계로 내려가는 사람은 민지, 발단, 은섭쌤, 그리고 왼쪽 층계로 내려가는 사람은 명투, 민우와 나로 정해졌다.
813 ◆88jdyJVhwGl 2019/02/06 21:48:01 ID : WnTVbzXy1yG 0
참고로 3층 왼쪽 계단과 가까운 곳에 컴퓨터실이 있다. 잘하면 USB의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을 것만 같다.
814 이름없음 2019/02/06 21:49:33 ID : qmIK7thbDzd 0
으윽 냄새나겟다
815 이름없음 2019/02/06 21:51:43 ID : WnTVbzXy1yG 0
껙 인정...
816 ◆88jdyJVhwGl 2019/02/06 21:57:06 ID : WnTVbzXy1yG 0
내려가기 직전, 은섭쌤이 나를 붙잡았다. "...수한무, 잘해라." "넵! 믿어주세요." 은섭쌤이 옆에서 봐줄 수가 없으니 이쪽 팀 최연장자인 나에게 당부하는 듯 했다.
817 ◆88jdyJVhwGl 2019/02/06 22:01:44 ID : WnTVbzXy1yG 0
우리는 복도 통로에서 세명씩 헤어졌다. 나는 계단 앞에 섰다. 온몸에 붕대를 감았지만 좀비와 정면으로 마주칠 생각을 하니 좀 떨렸다. 후우... 어떻게 할까? 1. 긴장해소 겸 좀비의 생각이나 읽어본다. 2. 그냥 빨리 계단을 내려간다.
818 이름없음 2019/02/06 22:02:16 ID : ck4IE1eNAi3 0
1
819 ◆88jdyJVhwGl 2019/02/06 22:05:01 ID : WnTVbzXy1yG 0
나는 눈을 감고, 내면의 힘에 집중했다. 마치 처음으로 좀비의 생각을 읽었을 때처럼. 'ㅌ..탕수육...에... 붕대가 감겨있어....' '사람 피도...묻어 있는...것 같...아...' '그에엑.... 더러워... 입맛..떨어...져....' 귓가에 활자들이 웅웅댔다.
820 ◆88jdyJVhwGl 2019/02/06 22:06:04 ID : WnTVbzXy1yG 0
오. 붕대감고 좀비 체액 묻히기 작전이 성공한 것 같다!
821 ◆88jdyJVhwGl 2019/02/06 22:14:40 ID : WnTVbzXy1yG 0
나는 계단을 내려왔다. "뭣들 해? 빨리 내려와." 나는 민우와 명투를 올려다보았다. 그러자 그 둘도 계단과 좀비를 번갈아 밟으며 3층으로 내려왔다. 나는 은섭쌤에게 나눠받은 열쇠들을 들었다. 그리고는 명투에게는 같이 컴퓨터실에 가자고 하고, 민우에겐 화장실과 교무실을 수색하라고 말했다.
822 ◆88jdyJVhwGl 2019/02/06 22:20:05 ID : WnTVbzXy1yG 0
"...후" 나는 숨을 내쉬며 컴퓨터실의 문을 열었다. 이 문을 열면, USB에 관한 진실을 알게 될 것이다. 어쩌면, 은섭쌤의 모든 걸 알게 될 수도 있다.
823 이름없음 2019/02/06 22:21:18 ID : WnTVbzXy1yG 0
(감질나게 여기서 끊고 잠시 배 좀 채우다 오겠음)
824 이름없음 2019/02/06 22:58:35 ID : WnTVbzXy1yG 0
다시옴 와 컴레딕 신세계네 짱 편해 가독성 오짐
825 이름없음 2019/02/06 23:23:22 ID : vBe1u62Gk4L 0
오오오 드디어 컴퓨터실에 들어가네
826 이름없음 2019/02/06 23:54:00 ID : JTTPhhArvvb 0
감질나서 명투 팬아트 들고 왔어!
감질나서 명투 팬아트 들고 왔어!
827 이름없음 2019/02/06 23:53:01 ID : WnTVbzXy1yG 0
얍얍 드디어,,,,
828 ◆88jdyJVhwGl 2019/02/06 23:57:01 ID : WnTVbzXy1yG 0
컴퓨터실 문을 단단히 닫고, 나는 usb를 꽂을 데가 있는 컴퓨터를 찾아 앉았다. 그러고는 주머니에서 usb를 꺼내자 옆에서 명투가 숨을 흡 하고 들이켰다. "누나 그거 은섭쌤이 떨어뜨렸던 거 아니야?" "맞아." 그 말을 하며 켜진 컴퓨터에 usb를 꽂았다.
829 이름없음 2019/02/06 23:58:40 ID : WnTVbzXy1yG 0
왁 미챠 귀여워ㅠㅠㅠ 잉잉 고마워,,,, 명투찡 첫 등장때 묘사처럼 어깨에 각이 살아있네 크으 팬아트 너무너무 고마워!! 진심 짱짱 갤러리에 잘 보관해 둘게~!!!!
830 ◆88jdyJVhwGl 2019/02/07 00:01:37 ID : WnTVbzXy1yG 0
usb를 꽂아넣자, 바이러스 검사창이 떴다. 검사가 끝난 후 나는 usb의 내용물을 확인했다. 폴더는 총 다섯개였다. A B C D Z
831 ◆88jdyJVhwGl 2019/02/07 00:04:03 ID : WnTVbzXy1yG 0
명투가 옆에서 말을 걸었다. "오, 위에서부터 보자!" 나는 폴더 A를 클릭했다. 그러자 폴더 하나가 나왔다. '야동' 순간, 명투와 나 사이에 정적이 감돌았다.
832 이름없음 2019/02/07 00:05:04 ID : vBe1u62Gk4L 0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멋 은섭쌤ㅋㅋㅋ 그럴 수 있지 암 그렇고 말고
833 이름없음 2019/02/07 00:05:13 ID : JTTPhhArvvb 0
야ㅋㅋㅋㅋ동ㅋㅋㅋㅋㅋㅋ 간절히 찾던 이유가 그거였엌ㅋㅋㅋ?
834 ◆88jdyJVhwGl 2019/02/07 00:06:45 ID : WnTVbzXy1yG 0
"...쌤 사생활인데 그냥 나가자." 내가 민망해하며 말했다. "아아 그래도 궁금한데!" 명투가 말을 늘이며 마우스를 잡은 내 손 위로 손가락을 올려 폴더를 더블클릭했다. 그러자 파일 두 개가 나왔다. 둘 다 한컴파일이었다. '야' '동' 마우스를 올려보니, 두 개 다 0바이트로, 아무것도 쓰여지지 않은 듯 했다.
835 ◆88jdyJVhwGl 2019/02/07 00:08:29 ID : WnTVbzXy1yG 0
"아 쌤 진짜 재미없게 사신다..." 실망이 가득한 표정으로 명투가 중얼거렸다. "뭘 기대했길래." "아냐 다른 폴더 들어가보자." 우리는 B폴더와 C폴더에도 들어가 보았지만 아무 것도 없었다.
836 ◆88jdyJVhwGl 2019/02/07 00:10:14 ID : WnTVbzXy1yG 0
우리가 D폴더를 더블클릭하자, 컴퓨터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다. 톱니바퀴가 서로를 긁어대는 듯한 기괴한 소리였다. 드드드드드드드- 이상함을 감지한 나는, 재빨리 usb를 뽑고는 명투를 밀치며 저 옆으로 물러났다.
837 이름없음 2019/02/07 00:11:45 ID : vBe1u62Gk4L 0
뭐지뭐지??
838 ◆88jdyJVhwGl 2019/02/07 00:22:26 ID : WnTVbzXy1yG 0
우리가 방금까지 봤던 컴퓨터에서 굉음과 함께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미친... 저게 뭐야..!" 명투가 넋이 빠진 얼굴로 외쳤다. "아마도 D폴더를 열면 자동으로 자폭하게 만든 거 아닐까? 잘은 모르지만 그런 것 같아." 내가 대답했다. "왜 그런 짓을 해?" "남한테 보여주면 안되는 게 들어 있나 보지."
839 ◆88jdyJVhwGl 2019/02/07 00:25:46 ID : WnTVbzXy1yG 0
나는 다른 컴퓨터를 켜고 USB를 꽂았다. 이제 열어보지 않은 폴더는 단 하나, 폴더 Z 밖에 없었다. A B C D Z라니, 척 봐도 제일 의심스러운 폴더였다.
840 이름없음 2019/02/07 00:27:28 ID : vBe1u62Gk4L 0
후하후하 드디어 은섭쌤의 비밀이 드러나는건가??
841 ◆88jdyJVhwGl 2019/02/07 00:29:26 ID : WnTVbzXy1yG 0
이 폴더를 열고 나면 다시는 예전으로 되돌아 갈 수 없을 것 같다는 직감이 들었다. 나는 떨리는 손으로 폴더를 클릭했다. '설명'이라는 제목의 텍스트파일이 하나 있었다. 다행히도 그건 빈 파일은 아니었다. 잠깐의 로딩시간이 걸리고, 텍스트파일 창이 열렸다.
842 ◆88jdyJVhwGl 2019/02/07 00:32:15 ID : WnTVbzXy1yG 0
...너무나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명투와 나 둘 다 굳은 채 컴퓨터 화면을 응시했다. 억겁처럼 느껴지는 시간이 흐르고, 나는 입술을 축이며 물었다. "우리 이제 어떻게 할까?"
843 이름없음 2019/02/07 00:32:32 ID : WnTVbzXy1yG 0
(오늘은 여기까지~! 모두들 안녕)
844 이름없음 2019/02/07 00:34:08 ID : NunvfO5TPjw 0
스레주 안녕 잘자
845 이름없음 2019/02/07 00:34:37 ID : WnTVbzXy1yG 0
고마워 레스주도 잘자~!!
846 이름없음 2019/02/07 00:35:15 ID : vBe1u62Gk4L 0
와아아... 여기서 끊으면... 크흑 스레주 너무 잘 끊는거 아니야ㅠㅠ 감찰맛나네ㅠㅠ 스레주 잘자!!
847 이름없음 2019/02/07 00:36:07 ID : WnTVbzXy1yG 0
ㅋㅋㅋㅋㅋ미안 끊기신공이랄지... 웅웅 레스주도 잘자~~
848 이름없음 2019/02/07 00:38:21 ID : gnUZeJTVcIJ 0
앜 지금왔는데... 뭐야뭐야 궁금해ㅠㅠㅠㅠㅠ 레주 잘자!
849 이름없음 2019/02/07 00:39:17 ID : WnTVbzXy1yG 0
이크 아쉽다ㅠ 웅웅 레스주도 잘자!!
850 이름없음 2019/02/07 07:27:06 ID : O79h9jtjyZf 0
텍스트 파일을 본 이상 은섭쌤을 이전과 같은 눈으로 보긴 어렵겠지.. 그렇게 은섭쌤은 수상함을 느끼고 혹시 명투, 수한무 너희들이.. 내 이동식 디스크를 가져간 거니?라고 소름돋는 얼굴로 물어볼지도
851 이름없음 2019/02/07 18:21:08 ID : uljs04FeE8q 0
알고보니 은섭쌤이 중2병시절 쓴 인소아닐까
852 이름없음 2019/02/07 20:21:06 ID : 8qlyFfVfapR 0
안경이의 스토킹 일지★같은 걸 수도? 은섭쌤이 로리콘 얀데레여서 안경이를 스토킹하는데 안경이가 그거 때문에 튀었다고 하면 말이 되잖아. 전부터 이상했다고 하는 부분도 그렇고.
853 이름없음 2019/02/07 20:23:52 ID : WnTVbzXy1yG 0
아낰ㅋㅋㅋㅋㅋㅋㅋㅋ 우연히 스레 들렀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은섭쌤 이미지 무엇ㅋㅋㅋㅋㅋㅋ 아그리구 안경이는 키 165cm의 남자야ㅋㅋㅋㅋ
854 이름없음 2019/02/07 20:45:00 ID : turcINuoGlf 0
그럼 쇼타콘...?!?
855 이름없음 2019/02/07 20:50:42 ID : WnTVbzXy1yG 0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부터'는 좀비사태 이후에 은섭과 안경이가 만나고 나서를 말하는 걸 거야..!
856 이름없음 2019/02/08 07:36:47 ID : uljs04FeE8q 0
의외로 수한무 관찰 일지 같은거려나 0월 0일 오늘은 수한무가 급식말고 매점에서 빵을 먹었다.. 키 : 185cm 몸무게 : (모자이크)
857 이름없음 2019/02/08 13:02:43 ID : 8qlyFfVfapR 0
잘 기억은 안 나는데 수한무랑 은섭쌤은 좀비 사태 탓에 만난 사이 아니야?
858 이름없음 2019/02/08 15:04:55 ID : uljs04FeE8q 0
음.. 그럼 그이후에..? 아니면 민지나 력발단이나 민ㅇ..ㅜ 셋이랑 은섭쌤은 아는사이 같았으니까.. 아 궁금한게 수한무는 10년 유급 고2지? 10년이나 유급하면 학교 쌤들 전부 알지 않아? 하지만 수한무는 은섭쌤 몰랐잖아 ! 그런데 왜 다른 애들이랑 은섭쌤은 아는사이 같았을까.. 가 제일 궁금하다
859 이름없음 2019/02/08 21:45:26 ID : umk3AY7hzcH 0
레주 기다릴ㄹ게,,
860 이름없음 2019/02/08 21:57:20 ID : WnTVbzXy1yG 0
고마워 이따가 열한시나 열두시쯤 올게! 은섭쌤은 올해 부임하셨엉 게다가 음악이라서 음악수업을 듣는 반도 있고 미술인 반도 있어서 미술인 수한무가 모르는 걸 거야..!
861 이름없음 2019/02/08 21:58:13 ID : uljs04FeE8q 0
그렇구나 미안 발추리해서...
862 이름없음 2019/02/08 22:02:58 ID : WnTVbzXy1yG 0
앗 아냐 나 레스주들 의견 보는거 좋아해 괜차나 좋아
863 이름없음 2019/02/08 23:14:50 ID : uljs04FeE8q 0
고마어 스레주..!
864 ◆88jdyJVhwGl 2019/02/08 23:25:57 ID : WnTVbzXy1yG 0
"우리 이제 어떻게 할까?" 내가 묻자, 명투는 이런 걸 그냥 넘길 수는 없다고 비장하게 말하며 인쇄해서 몇 부 뽑아 놓자고 했다. 다행히 컴퓨터실 안에 커다란 인쇄기가 있었다. 푸후- 푸루루- 인쇄기가 소리를 내며 텍스트 파일 안에 담겨 있던 기밀을 잉크로 전환했다.
865 ◆88jdyJVhwGl 2019/02/08 23:28:16 ID : WnTVbzXy1yG 0
총 두 부를 뽑아 한 부는 내가, 나머지 한 부는 명투가 갖고 있기로 했다. 나는 종이를 두 번 접어 체육복 상의 주머니에 넣었다. 명투는 교복 바지 주머니에 종이를 넣었다. 주머니가 좁아보며 걱정스러웠지만 명투는 됐다며 넘겼다.
866 이름없음 2019/02/08 23:30:14 ID : uljs04FeE8q 0
그게 뭐길래..
867 ◆88jdyJVhwGl 2019/02/08 23:30:38 ID : WnTVbzXy1yG 0
우리는 컴퓨터실 밖으로 나왔다. 붕대를 감고 좀비 체액을 묻힌 사람들이 남자화장실에 모여 있는게 보였다. 우리 둘을 제외한 네명이 다 거기 모여있었다. 민우가 고개를 들어 우리를 물끄러미 응시했다. 그러고는 턱짓으로 화장실 바닥을 가리켰다. "...죽었어."
868 이름없음 2019/02/08 23:31:02 ID : uljs04FeE8q 0
안경일까 혹시..? 산성이라서 피부가..?
869 ◆88jdyJVhwGl 2019/02/08 23:34:34 ID : WnTVbzXy1yG 0
나는 바닥을 내려다보았다. 산성 탓인지 안경이의 시체가 피부가 군데군데 벌겋게 된 채 쓰러져 있었다. 끔찍하고 안타까웠다. 온몸에 작열하는 통증을 못 이겨 화장실로 달려와 처치하려다가 미끄러운 바닥 위로 넘어진 것 같았다.
870 이름없음 2019/02/08 23:34:57 ID : WnTVbzXy1yG 0
댓츠롸잇,,,
871 ◆88jdyJVhwGl 2019/02/08 23:37:43 ID : WnTVbzXy1yG 0
식량가방이 화장실 구석에 내팽개진 채로 있었다. 이제 누구도 그 가방따위에는 신경쓰지 않았다. 모두 아무 말 없이 애도를 표했다.
872 ◆88jdyJVhwGl 2019/02/08 23:42:50 ID : WnTVbzXy1yG 0
몇 분 동안 우리는 계속 서있었다. 은섭쌤이 서두를 뗐다. "이제... 돌아가자." "안경이는 어떻게 해요..?" 민지가 힘 없이 물었다. 시체 뒷수습을 말하는 듯 했다. "좀비도 시체는 안 먹을 거야. 걱정마." "꼭 그것만 얘기하는 건 아니에요." "지금 여기서 뭘 하기엔 무리다. 쌤이 나중에 어떻게든 할게."
873 ◆88jdyJVhwGl 2019/02/08 23:45:37 ID : WnTVbzXy1yG 0
우리는 계단을 올라왔다. 민지도 망설이던 발을 딛어 올라왔다. 교실로 다 함께 들어가던 그 때, 명투의 좁은 바지 주머니에서 종이가 툭, 떨어졌다.
874 ◆88jdyJVhwGl 2019/02/08 23:46:38 ID : WnTVbzXy1yG 0
!!! 명투와 나는 경악한 얼굴로 서로를 마주보았다. 애초에 은섭쌤에게 진실을 물어볼 겸 인쇄해온 종이라지만, 너무 갑작스러웠다.
875 ◆88jdyJVhwGl 2019/02/08 23:49:05 ID : WnTVbzXy1yG 0
은섭쌤이 종이를 주워 명투에게 건네주려다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것 같았다. 은섭쌤의 눈이 싸늘하게 변하며, 그는 접힌 종이를 폈다. 공기가 얼어붙었다. 진실을 확인당하고 싶지 않았다. 아니다, 오히려 진실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나면 편해질까?
876 이름없음 2019/02/08 23:49:37 ID : uljs04FeE8q 0
히익 그래서 그종이의 정체는.. 아싸 정답..
877 이름없음 2019/02/08 23:52:33 ID : tBzatvu5U2K 0
아아 역시 명투의 좁은 바지가..!
878 이름없음 2019/02/08 23:52:57 ID : uljs04FeE8q 0
좁바..! 의외로 진짜 심각하게 못쓴 소설 기대해봄
879 ◆88jdyJVhwGl 2019/02/08 23:53:50 ID : WnTVbzXy1yG 0
종이를 읽고, 은섭쌤의 시선이 나와 명투를 향했다. 우리는 제자리에 멈춰선 채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우리를 보고 민우, 민지, 발단이도 멈춰섰다. "쌤... 그거, 그 종이 진짜...에요?" 나는 떨리는 몸으로 간신히 내뱉었다. "응. 진짜." 은섭쌤이 차갑게 웃으며 답했다.
880 이름없음 2019/02/08 23:54:29 ID : uljs04FeE8q 0
뭔데에에... 그종이.. 궁금하다고오..
881 ◆88jdyJVhwGl 2019/02/08 23:55:37 ID : WnTVbzXy1yG 0
우리가 본 텍스트파일의 첫 줄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있었다. '플레이어[이은섭]은 주인공[김수한무]를 도와 엔딩까지 완수하여 주십시오.'
882 이름없음 2019/02/08 23:55:40 ID : gnUZeJTVcIJ 0
아니 그래서어어어어!!!! 뭐야!!!!
883 이름없음 2019/02/08 23:57:05 ID : Ai2mts5U7y3 0
메타발언이야?! 은섭쌤 사실 스레딕 앵커판을 알고있었다던가?!
884 이름없음 2019/02/08 23:57:44 ID : gnUZeJTVcIJ 0
갑자기 분위기 제4의벽 파괴....?
885 이름없음 2019/02/08 23:59:24 ID : uljs04FeE8q 0
886 이름없음 2019/02/09 00:00:55 ID : a4E8mFa07eY 0
학교가 갑자기 좀비화된 게 이유가 있다는 거겠지 예를 들어 김수한무가 살고 있는 세계가 하나의 게임이고 은섭쌤은 그 게임을 플레이하러 들어온 플레이어, 즉 학교에 한 교과목을 가르치러 온 교사 캐릭터를 조종하는 유저라는 거고
887 ◆88jdyJVhwGl 2019/02/09 00:02:49 ID : WnTVbzXy1yG 0
그리고 그 밑에는 좀비 사태에 관한 간략한 설명과 함께, 이 사태를 헤쳐나갈 메뉴얼 등이 쓰여 있었다. '당신은 이 학교의 [음악 선생님] 역할을 부여받은 플레이어 입니다.' '플레이어 혹은 주인공 중 한 명이 사망시, 이야기는 세이브지점으로 돌아갑니다.' '엔딩 [--- --] 이후, 캐릭터들은 플레이어 없이도 게임 내에서 자체적인 활동이 가능합니다.' '엔딩 [--- --] 이후, 플레이어는 별도의 장치 없이 게임 프로그램 내에서 영원히 활동할 수 있습니다.'
888 ◆88jdyJVhwGl 2019/02/09 00:08:22 ID : WnTVbzXy1yG 0
이걸로 모든 것이 설명되었다. 아무런 동요 없이 좀비가 된 학생을 칼로 뒤적거린다던지, usb를 유독 찾아헤맨다던지, 매점 습격에 이 게임의 '주인공'인 나를 데려간다던지 하는 것들.
889 ◆88jdyJVhwGl 2019/02/09 00:08:42 ID : WnTVbzXy1yG 0
민우가 슬쩍 나를 쳐다보더니 내 주머니에서 종이를 꺼내갔다. "...뭐야?" 민지와 발단이도 옆에서 그 종이를 읽었다. 적막이 흘렀다.
890 이름없음 2019/02/09 00:10:22 ID : uljs04FeE8q 0
쩐다 스레주..
891 이름없음 2019/02/09 00:11:46 ID : a4E8mFa07eY 0
적-----막
892 ◆88jdyJVhwGl 2019/02/09 00:11:46 ID : WnTVbzXy1yG 0
"뭐에요 쌤, 이거 거짓말이죠? 허어 참, 어이없네." 민우가 묘하게 불안감이 서린 얼굴로 물었다. "진짜라니까." 선생님이 무감각하게 말했다. 아니, 선생님이 아니었다. 그저 하나의 게임을 하는 사람이었다.
893 이름없음 2019/02/09 00:13:21 ID : gnUZeJTVcIJ 0
학생들 멘탈 완전 붕괴겠는데....? 마치 나처럼
894 이름없음 2019/02/09 00:14:30 ID : uljs04FeE8q 0
쌤 아니져..? 아니져어..? 이제 표지판 하나 들고 " 쨔안 - 몰래카메라 였습니다 ! " 라고 할거죠..?
895 ◆88jdyJVhwGl 2019/02/09 00:16:24 ID : WnTVbzXy1yG 0
선생님은 눈을 감고 귀를 만지작 거렸다. 그리고는 눈을 뜨며 귀에서 손을 뗐다. "봤지?" 은섭이 의기양양하게 물었다. "뭘 봐요?" 우리가 물었다. "방금 바깥에선 3일이 지났어. 내가 이걸 빼고 꽂는 사이에." 그가 자신의 귀를 톡톡 두드리며 말했다. 우리에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흐음.. 이건 안 보이게 처리되어 있나보네. 게임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가 귀에 꽂혀있어." 그가 말했다.
896 이름없음 2019/02/09 00:17:35 ID : a4E8mFa07eY 0
가상현실 게임... 아니 VR? 아무튼 그 점에선 좀 부럽네... 짜잔-☆ 누구도 생각치 못한 정체! ㄴ(ㅇ0ㅇ)ㄱ
897 ◆88jdyJVhwGl 2019/02/09 00:21:16 ID : WnTVbzXy1yG 0
그가 쐐기를 박듯 이어 말했다. "너희는 게임 캐릭터야. 나는 플레이어고. 들키면 불이익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왕 알게 된거 이야기 해줄게." 무거운 침묵이 흐르고, 민지가 입을 열었다. "거기...는 몇 년도에요?" 은섭이 씩 웃으며 말했다. "이 안은 2020년도로 설정되어 있으려나? 여기는 2295년이야."
898 ◆88jdyJVhwGl 2019/02/09 00:22:42 ID : WnTVbzXy1yG 0
* 은섭은 눈을 떴다. 어둡고, 조용한 곳이었다. 그는 자신의 안으로 생명력이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자신이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잠들어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899 이름없음 2019/02/09 00:23:28 ID : gnUZeJTVcIJ 0
호칭 은섭쌤에서 은섭으로 바뀌였어.... 되게 낮설게 느껴진다
900 ◆88jdyJVhwGl 2019/02/09 00:24:04 ID : WnTVbzXy1yG 0
그는 냉기를 느꼈다. 그리고 온기를 느꼈다. 맥박이 그의 몸 곳곳을 타고 두근대는 것을 느꼈다.
901 이름없음 2019/02/09 00:25:10 ID : a4E8mFa07eY 0
2295년... 오렌지병을 앓고 있던 이은섭은 외부의 생명력을 받아들이게 되고, 좀비 사태의 주인공의 조력자로써 활동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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