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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하가 집에 있는 동안에는 귀하와 애비게일, 그리고 테레사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만일 집 안에서 다른 누군가를 발견했다면, 어떤 상황에서든지 즉시 애비게일을 남겨두고 떠나십시오.
● 집에 있는 동안 잠이 들지 않도록 하는 건 필수적입니다. 만일 귀하가 어떤 상황에서든지 피곤하거나 졸리기 시작한다면, 즉시 애비게일을 남겨두고 떠나십시오.
만일 귀하가 이 서한의 내용에 대해 어떠한 질문이 있더라도, 목소리를 내지 마십시오. 만일 그럴 수 없다면, 부디 다른 일자리를 찾아보시기를 바랍니다.
귀하를 뵙기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테레사 예이츠
그웨돌린 예이츠
무슨 안내 책자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이 편지가 전부였어...
만일 안내책자가 온다면 반드시 올릴게.
솔직히 지금 가는 건 많이 긴장되지만, 진짜 돈이 필요하단 말야...
그래서 문제가 생기면 전화도 할 겸, 집 안 사진도 찍을 겸 핸드폰은 챙겨 갈려고.
추가: 내가 왜 이걸 진작에 생각하지 못했는지 모르겠지만, 누군가 편지 사진을 보여달라고 하더라고. 여기있어!
http://imgur.com/blGDqll
오늘이 바로 그 날이야!
지금 예이츠 부인네 집 소파 위에서 이 글을 적고 있어.
예이츠 부인은 한 5분전에 자리를 비웠고, “잠시 후에” 돌아올거라고 얘기해 줬어.
그 얘기가 별로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너무 긴장되서 더 이상 자세한 건 물어볼 수가 없었어.
자, 그럼 내가 지금 어떤 곳에 있는지 감 좀 잡을 수 있게 집에 대해서 잠깐 설명할게.
지금쯤 너희들 모두 집이 어떨지 상상하려고 노력했을 거라 확신하는데, 적어도 내 기준에선 이 집은 진짜 엄청나게 커.
최소 3층은 돼 보인다고. 윗층이랑 1층, 그리고 지하실까지 해서 말야.
최소한 1층이랑 윗층은 둘러볼 생각인데, 적어도 지금은 지하실 쪽은 안 가볼것 같아.
영화에선 그런 장면 많이 봤단 말야!
애비게일의 방은 윗층에 있어.
좁은 계단을 지나서 올라가보면 기다란 복도가 있고 그 양쪽으로는 문들이 있어.
문들은 전부 두꺼운 자물쇠로 잠겨있었는데, 예이츠 부인이 말한 복도 끝에 있는 애비게일의 방문만이 자물쇠가 달려 있지 않았어.
문은 두꺼운 철문이었는데, 윗쪽이랑 아랫쪽에는 빗장이 하나씩 달려있었고 편지에 있었던 그 이상한 휘장이 문 위에 칠해져있었어.
하지만 가장 소름돋았던 건 문의 손잡이를 다 뜯어낸것처럼 보였다는거야.
이 문은 아무래도 절대 열리지 않을것 같아.
http://imgur.com/gnTAyku
문은 단단히 닫혀 있었지만, 문 반대편에 있는 애비게일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어.
애비게일은 방안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것 같았는데, 이상한 긁는 소리 같은게 났었어.
카펫 위에 사포를 깔아놓은거처럼 말야.
거기에다가 숨소리와 함께 신음소리와 듣기 싫은 콧소리가 섞인채 들려왔어.
원래 애비게일을 불러서 내 소개를 하고 싶었었는데, 말을 하려는 순간, 입이 바짝 마르고 불안감이 내 목을 죄오는게 느껴졌어.
난 이 애에게 말을 붙일 수 없었어.
그래서 난 최대한 조용히 위층에서 발길을 옮겼어.
방금 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어.
지침서에는 대답하지 말라고 적혀있었지만, 적어도 문 구멍으로 내다볼까 생각중이야.
아무도 없네.
진짜 뻥 안치고 누가 문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는데, 구멍으로 밖을 내다보니까 아무도 없었어.
이제 1층을 둘러볼거야.
애비게일에게 밥 주기 전까진 아직 15분 정도 남아서, 한 나머지 10분정도는 뭘 좀 찾을 수 있을지 좀 돌아다녀 보기로 했어.
어 아무래도 예이츠 부인의 방을 찾은거 같애.
문이 안 잠겨 있길래, 한 번 들어가 봤어.
방은 정말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어.
솔직히 말해서, 이 방이 손님방이라고 했어도 놀라지 않았을거야.
방은 화장실하고 연결되어 있었는데, 변기에는 아무런 물도 안 담겨 있어.
욕조는 물때에 누렇게 물들어 있고.
부인의 방 구석에는 커다란 화장대가 놓여져 있었는데, 그 위엔 종이더미가 수부룩하게 쌓여있어.
편지..비슷한 것처럼 보이는데…
http://imgur.com/dq0WU7r
미친, 이게 뭐야!
이거 내가 며칠전에 올렸던 내 글이잖아!
내가 내렸다고 말한 그 글 말이야…
화요일에 올린 글도 있잖아!
이거 그웨돌린 부인의 글씨첸거 같애…
지침서에 적혔던 글씨체랑 똑같은거 보니까…
애비게일에게 밥 줄 시간이네.
부인이 애비게일한테 주라고 한 음식은 불그스름한 회색빛의 곤죽같은 무언가였어.
꿀꿀이죽이 생각나는걸.
예이츠 부인은 그걸 플라스틱 용기에 다 나눠 담아놓으셨더라고.
냉장고 옆에는 거대한 플라스틱 쟁반이 겹겹히 쌓여있었어.
마치 초등학교에서 밥 먹을때 썼던것처럼 말야.
부인은 플라스틱 쟁반 위에 있는 한 끼 분량을 한 시간마다 애비게일한테 먹이라고 했어.
깜짝이야 애비게일이 울부짖기 시작했어!
겁나 시끄럽네!
아 맞아, 사진 넣는거 깜빡했어!!!
내가 문 밑으로 아기였을 적 사진을 밀어넣으니까, 거의 바로 비명을 멈췄어.
와 내가 이걸 까먹고 있었다니!
일어난 일들 여기 다 적는거보다 일단 좀 집중 좀 해야겠다.
와 그나저나 난 애가 저런 소리를 내는 건 생전 처음 들어봤어…
목구멍 뒤쪽에서부터 올라오는 짜증나는 비명같았는데, 무슨 개가 으르렁거리는 소리 같았어.
더 고음에다가 사람 목소리긴 했지만 말이야.
이제 먹는 소리가 들린다.
뭔가 후루룩거리면서 킁킁거리는 소리도 들려왔어.
난 밑층으로 다시 내려왔어.
더 이상 그 애가 내는 소리를 견딜 수가 없었어.
예전에 내가 동물원 갔을 때 사육사가 동물들에게 밥주는 장면을 본적 있는데, 그때가 떠오르더라고.
한 시간 뒤엔, 그냥 밥만 주고 가야겠어. 쟤가 내는 소리 때문에 불안해 죽겠어.
집에 혼자 있는 건 도움도 안되고.
티비라도 보려고 했는데, 아무것도 집중이 되지가 않았어.
길게는 가만히 앉아있지 못할 것 같아.
불안한 생각들뿐이었어..
그웨돌린 부인의 방안에 있던 내 글들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어.
또 다른 노크소리가 들려왔어.
근데 이번엔 문에서 나는 소리가 아닌거 같은데.
아무래도 위층에 잠긴 침실문들 중 하나에서 소리가 나는 거 같애.
위층에 올라가서 누구냐고 소리쳐봤지만 어떤 대답도 돌아오지 않았어.
애비게일의 방 옆으로는 방 세 개가 더 있었지만, 전부 자물쇠로 단단히 잠겨있었어.
아무래도 계단에서 가장 가까운 쪽에 있던 방에서 소리가 난것 같은데, 머리를 바닥에 대고 문 밑을 들여다봐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어.
심지어 통과하는 빛줄기조차 말야.
그러다 아이디어가 하나 떠올랐어.
왜 진작에 이 생각을 못 떠올렸지.
애비게일의 방의 문이 바닥에 바싹 달라붙어 있는게 아니잖아.
내가 쟁반을 밀어넣을수 있는 공간이 한 1인치 정도 남아있으니까 말야.
난 그래서 문 밑으로 뭐가 보이는지 확인해보기로 했어.
당연히 거기엔 작은 여자아이가 있었어!
하지만 그게 내가 알아볼 수 있는 전부였어…
방 뒤편에는 매시간 다 먹고 남은 플라스틱 쟁반들이 버려져있었고, 애비게일의 발이 보였어.
애비게일은 분홍색 슬리퍼에 크림색의 잠옷을 입은 채 발을 질질 끌면서 방 한쪽에서 반대편으로 계속 왔다갔다 돌아다니고 있었어.
중얼거리는건지 흥얼거리는건지 하여튼 뭔가를 계속 하면서 말야.
지침에 대해선 잘 알고 있었지만, 왠지 난 이 애한테 미안한 감정이 들었어.
이 방에 알 수 없을 정도로 정말 오래 갇혀있었던 거 아냐.
더군다나 화장실이나 그런것도 방안에 없어보이고…
이 일이 다 끝나면 누구라도 좀 불러야 될 것 같아.
젠장! 계단 옆에 있는 방에서 노크소리가 또 들렸어!
전에는 눈치채지 못했는데,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아보니까 계단 위에 다락방 입구가 있는게 보였어.
난 밑층으로 내려가서 부엌 서랍에서 손전등을 찾아냈어.
해치는 안 잠겨있었으니까, 올라가봐도 안전하겠지.
위는 먼지로 잔뜩 뒤덮여 있었어. 이삿짐 상자들이 먼지에 잔뜩 뒤덮인채로 이곳저곳 놓여있었어.
그 중 하나를 열어봤더니, 그 곳엔 아기 사진으로 가득 차있었어.
다 젖먹이였을때 사진같은데, 찍은 시간대가 다 어마어마했어. 여기 1920년대때 사진들도 있는데, 여기 찍힌 아기들은 다 한살도 채 안돼보였었어.
내 사진도 이곳에 추가되려나 생각을 하니 소름이 돋았어.
입구 반대쪽에서 쿵 하는 소리가 들려왔어.
이 소린 분명 애비게일의 방에서 들려온걸거야.
난 여기서 애비게일 방의 천장으로 갈 수 있는지 시험해보기로 했어.
좋아 애비게일의 방 천장으로 왔어.
천장에는 쥐나 흰개미들이 갉아먹은 것처럼 보이는 자그마한 구멍들이 이곳저곳 뚫려있었어.
여기서 애비가 보이는지 보려고 난 구멍에 눈을 갖다댔어.
ㅅㅂ ㅅㅂ ㅅㅂ.
난 다락방에서 뛰쳐나왔어.
다시는 저기 안 들어갈거야!
아무래도 애비게일이 날 본거 같애!
아니 적어도 내가 거기에 있단건 눈치챈거 같아.
내가 구멍 하나에 눈을 대고 내려다봤을때, 애비게일이 가만히 서있는 게 보였어.
그 앤 작은 몸집에 잔뜩 떡진 머리가 얼굴을 뒤덮고 있었어.
그러고는 방구석으로 가서 내 아기였을 때의 사진을 꼭 붙잡고는 무언가를 계속 중얼거렸어.
그러더니 갑자기 중얼대는걸 멈추고는 천장을 올려다봤어.
어떻게 내가 거기에 있는지 눈치를 챘는지 모르겠지만, 그 앤 알아차렸다고!
마치 내가 걔 이름을 부른거처럼 자연스럽게 애비게일은 고개를 들어올렸어.
그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공기중의 냄새를 맡았고, 애비게일이 더 위를 올려다보면서 나한테 가까이 다가온 순간, 그 애의 머리카락이 얼굴에서 흘러내렸어.
그 애는 눈이 없었어!
눈이 있어야 할 자리엔 그저 평평한 피부만 있었다고!
눈이 없어도 그 애의 눈빛은 날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어.
미친 소리처럼 들린다는 건 알고 있지만, 어떻게든 그 애가 날 여전히 볼 수 있는 거 같았어.
난 최대한 빨리 다락방에서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충분하지 않았나봐.
애비게일은 또 다시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고, 난 계단을 잽싸게 내려갔어.
비명은 이전보다 훨씬 더 커졌고, 소리의 진동이 가슴에서 느껴졌어.
난 지침서에 적힌대로, 텔레비젼 소리를 최대로 맞춰놨어.
소리때문에 머리가 깨질 것 같은데, 비명을 멈출 방법이 없다고!
얘들아!
나 방금 깨어났어!!!
언제 잠에 든 건지도 생각이 안나.
비명이 멈추길 바라면서, 소파에 앉아 티비에 집중하면서 소리를 흘려보내려고 한 거까진 기억이 나는데, 그게 내 기억의 마지막이야.
폰 배터리도 다 죽어갔지만, 미리 이럴줄 알고 내 충전기를 챙겨오긴 했어.
그웨돌린 부인은 아직 안 돌아오신 것 같애.
잠들기 전하고는 별로 달라진게 없는거 같지만, 하지만 이미 상황은 심각하게 엉망진창이 되버렸다고!
애비게일한테 밥을 안 줬어.
내 마음 한 구석에선 그 애가 죽었기를 바랬지만, 그건 현실이 아니었어.
왜냐하면 이걸 적는 동안 위층 침실에서 쿵쿵 하는 소리가 들려왔으니까.
쟤 밥 먹은지 얼마나 된거지?
으 배도 너무 고프고 화장실도 너무 가고 싶어!
밥 먹는거야 그래도 조금 더 참을수 있을 것 같긴 한데, 화장실은 잘 모르겠어.
지하실엔 내려가기 싫은데, 그치만 여기 있는 화장실을 쓰는것도 너무 무서웠어.
뭐 어쨌든 변기에 물도 없었지만.
정신이나 돌릴 겸 애비게일한테 밥이나 줘야겠다.
그리고 예이츠 부인 비상 연락처나 찾아봐야겠어.
도대체 어디에 있는지 좀 찾게!
밥 먹이는건 별 문제 없었어.
전보다 훨씬 게걸스럽게 접시 위에 있는 음식을 쩝쩝대며 먹는 소리가 들렸지만 뭐.
근데 위층으로 올라가면서 뭔가 깨달았어.
아무래도 어젯밤엔 음악이 재생되지 않은 거 같애.
나야 정신을 잃고 있었지만, 음악 소리를 듣고 내가 깼었던거 같거든.
편지에 적혀있던 거처럼 아주 큰 소리였는데 말야.
아 젠장!
편지!
나 편지 챙겨왔었는데.
어 분명히 주머니 안에 넣어놨는데, 없어졌어.
지침이 전부 기억이 나진 않는데, 이미 지침 몇개를 산산히 깬 거 같은데.
잠에 드는 바람에 모든게 엉망진창이 되고 말았어.
미친!
애비게일을 놔두고 이 집을 떠나야겠어.
문이 안열려.
ㅅㅣ발 문이 안열린다고!
밖에서 잠긴거 같애.
반대편에서 금속이 철커덕하는 소리가 들렸어.
누군가가 날 가둔거야.
오 세상에!
창문은 전부 금속 막대로 막혀있었어.
전에도 봤었던 것 같기도 한데, 아닌가 없었나.
뇌가 똑바로 작동하질 않는거 같아.
뭔가가 보여.
부엌에 누군가 서있는 걸 본거 같은데, 하지만 거기엔 아무도 없었어.
당연히 여기엔 아무도 없지.
여긴 나랑 애비게일만 있으니까.
테레사에 대해서 잊고 있었어.
그 애가 나한테 화장실 가는 길을 알려주기로 하긴 했는데, 어떻게 상상속의 친구가 나한테 길을 알려주는데?
만약 내가 화장실에 가면 안되는 거면, 그 애가 날 제지하겠지.
그래서 화장실에 가보기로 했어,
뭐 무슨 소리가 나거나 무언가 보인다거나 하면 그냥 힌트로 생각하기로 했어.
난 지금 화장실에 와있어. 문은 엄청 크고 이상하게 생겼었어. 마치 공업용 냉장고 문같이 생겼었어. 환풍기는 없는 것처럼 보였고.
오줌만 급한거라 다행이다. 딴거까지 급한거였으면, 절대 냄새가 가시지 않았을 거 같거든.
어 다시 생각해보니까, 그래서 문을 이렇게 만들었나 보네.
위층으로 올라가려고 하는데, 무언가가 내 시선을 사로잡았어.
이 집에는 또 다른 층이 하나 더 있어.
게이트가 통로를 막고 있다는걸 빼면 말이야.
거기엔 보통 자물쇠가 잠겨있는데, 이번엔 열려 있었어.
http://imgur.com/1q8pexn
아무래도 밑에 누군가가 있는거 같애.
뭔가 속삭이는 소리인지 목소리 같은게 들려와. 내 상상일지도 모르지만.
아냐, 누군가 밑에 있는게 분명해.
뭔가 움직이는걸 본 것 같애.
물론 나도 이게 좋은 생각이 아니란건 알았지만, 밑으로 내려가봐야 했어.
또 다른 아이나 뭔가가 거기 있을지도 모르고, 만약 그런거라면 상태가 괜찮은지 확인해 봐야 했으니까.
밑에는 아무도 없었어.
하지만 적어도 누군가가 최소 한번은 여기에 있었던 거 같애.
밑에는 이상한 수집품들이 놓여 있었어.
마치 필요도 없는 걸 잔뜩 모아놓은 산림쥐 둥지가 생각이 났어.
빗이며, 옷이며, 종이며, 여러가지 종류의 것들이 바닥에 널부러져 있었어.
벽에도 마치 작품처럼 뭔가가 붙어있었어.
벽에 붙어있던 그림들은 다 어린아이가 그린거 같았어.
애비게일이 그린것 같이 보이진 않았지만 말야.
모든 그림에는 세 개의 큰 얼룩이 있었어.
사람이 그려진 자리에 까만 크레용으로 전부 새까맣게 덧대어 칠해져 있었거든.
어떻게 사람인 줄 알았냐고?
밑에 엄마, 애비, 나 라고 이름이 적혀있었거든.
내 생각엔 테레사가 이걸 그린것 같애.
내가 문이 잠겼었다고 얘기하지 않았었나?
기억이 안나.
여튼 자물쇠는 지금 열려있어.
난 테레사의 이름을 불렀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어.
애비게일의 방안에서 들려오는 신음소리가 조금 더 커진것 같았지만, 내 착각이겠지 뭐.
방 안은 텅 비어있었어.
갓 칠한 페인트와 목재바닥만 빼면 이 방엔 아무것도 없었어.
난 테레사의 이름을 다시 불러봤지만, 여전히 테레사는 아무말도 안했어.
테레사가 노크하는 줄 알았는데.
내 뒤에 있는 문이 갑자기 쾅 하고 닫혔어.
안돼! 문이 안 열려!
노크소리는 점점 더 커져가고 있어.
이곳저곳 모든곳에서 들려온다고.
천장에서도, 바닥에서도, 문에서도 들려와.
애비게일은 다시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어.
점점 더 크게.
문 밖 복도에 누군가가 밖에 있다는 게 들려.
애비게일의 방에서 들려오던 발을 직직 끌며 걷는 소리 같은데, 잘 모르겠어.
비명이 멈추질 않으니까.
아 지리고 말았어.
ㅅㅂ 애처럼 말야!
무서워.
수정: 모두ㄱ 놀ㅡ라게ㅇ 해ㅐ서 ㄱ미안ㅏ! 모ㄴ두들ㅏㄹ 내가 집ㄸ에 ㅓㄴ안전하게ㅏ ㅂ잘 도착했다고ㅗ 알려주고 ㄴ싶었어. 그ㅐ웨돌린씨가 ㅈ집ㅣㅇ에 도착ㅏ해서ㄶ 다 설명해줬어. 확실히 오ㅇ바했던거 같애ㅏ. 애비게일은 ㄷ상상이 지나친 ㅗ작고 귀여ㅇ운 여자아ㅗ이야ㅏ. 그리고 특이한 신체 ㅈ조건을 가진거ㅝ 뿐이야. 그 뿐이야.
내 새 직장에 대해 글을 올릴 수 있게 해 줘서 정말 고마워!
여기가 너무 좋아.
'그애가 날 떠나보내 지아ㄴㅎ아 도와줘' 이렇게밖에 해석을 못했어! 저 (지아ㄴㅎ아) 부분은 대체 무슨말이야? 원문엔 (ㅈㅣㅇㅏㄴㅎㅇㅏ)라고 써져있던데? 혹시 내가 못본 부분이 있어?
이제 규칙형 괴담은 없지만 다른 레스주들이 원한다면 앞으로는 그냥 내가 재밌게 봤던 레딧 괴담을 올려볼까? 다들 재밌다고 해주니 나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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