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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3 19:36:06 ID : Fa2q1u9zdVh
우리 할머니집이 엄청난 깡 시골이야 마을? 약간 정말 사극 영화에 나올법한 그런 비개발 지역? 그런건데 작은 마을에 다 늙은 할머니 할아버지들 뿐인데 그중에 되게 젊은 예쁜 언니 한명이 있었거든 그언니가 엄청 어릴적 신내림 받았는데 무당으로 돈벌이 하며 살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 그 깡시골로 내려와 살았던거야
2019/06/13 19:38:09 ID : vfQtzhAklij
보고있어!
2019/06/13 19:38:43 ID : Fa2q1u9zdVh
아직 보는 사람은 없겠지만 좀 적을게 할머니집가면 그 언니가 나한테 맛있는것도 많이 주고 엄청 나긋나긋 착하고 엄청 예쁘고 참하게 생겼어 연예인으로는 약간 오연서님? 닮은것같아 되게 잘 챙겨주고 예뻐해 줬는데 그때 내가 되게 어렸거든 학교도 들어가기 전이였으니까
2019/06/13 19:39:45 ID : 7z9eK1yIHzX
2019/06/13 19:40:38 ID : Fa2q1u9zdVh
오 봐주는 사람 첨이라 신기하다 그러다 우리 할머니 건강이 안 좋아지셔서 도시로 올라와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어 꽤 오랬동안 편찮으셔서 몇년간 그 집을 비워둔? 간간히 외삼촌이 오갔긴 했는데 아무튼 할머니 건강도 많이 회복 되시고 해서 시골로 내려가서 좋은공기 마시며 요양하는게 더 좋을것 같다고 다시 내려 갔을때였어
2019/06/13 19:41:45 ID : Fa2q1u9zdVh
이 이야기는 최근 이야기는 아니야 내가 어릴적이라 약간 시선이 어릴 수 있는점 이해해줘
2019/06/13 19:41:53 ID : 3BglBhulfO0
보고잇어!
2019/06/13 19:43:29 ID : Fa2q1u9zdVh
우리 할머니집이 마을 입구에 좀 가깝고 그언니 집은 마을 깊숙히 산쪽에 있는 집이였는데 거기에 절? 무슨 탑이랑 연못 같은게 있는데 아침마다 거기서 기도하는것 같았어 우리 부모님이 맞벌이라 방학때는 거의 할머니집에서 살다시피 했거든
2019/06/13 19:44:12 ID : 3BglBhulfO0
보고잇어ㅓ
2019/06/13 19:44:49 ID : Fa2q1u9zdVh
그래서 자주 봤던 그언니가 잘 안보였을때 쯔음이 되게 추울때였거든 아예 안보이는건 아니고 뜨문뜨문 보인다고 해야되나? 암튼 그랬어 되게 안색도 안 좋아보이고 방긋방긋 잘 웃던 언니였는데 생기를 잃었다 해야되나? 암튼 그랬어
2019/06/13 19:45:56 ID : Fa2q1u9zdVh
어릴때라 잘 기억은 안나는데 마을 회관 같은데서 어르신들 모여서 이야기 나누실때 나는 옆에서 한과같은거 먹으면서 있었는데 그 언니 참 딱하다 어린나인데 안쓰럽단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 그언니가 나한테 해준 이야기가 있는데
2019/06/13 19:47:25 ID : Fa2q1u9zdVh
자기가 무당인데 섬기는 신이 내가 받들기엔 너무 무거운 무게라고 했어 어릴때부터 받아온 신이라 기가 자리잡히기도 전에 받아서 내가 섬기기엔 너무 벅차다 이런식으로 울면서 말했는데 내가 어리니까 어른들한텐 말도 못하고 그냥 답답해서 말한것같아
2019/06/13 19:48:55 ID : Fa2q1u9zdVh
난 그저 언니가 운단 사실에 맘이 아팟고 그러다가 얼마후에 언니가 행방불명 됐다가 그 아까 말한 연못 있지? 거기가 언니만 가고 외부인이나 마을사람들은 언니가 기도하고 그러니까 잘 가지 않았단 말이야 근데 거기에 날파리가 막 엄청 꼬이고 산짐승 우는 소리가 자꾸 들려서 마을 사람들이 가봤는데 물이 너무 탁해서 이상하다 싶었는데
2019/06/13 19:48:58 ID : 3BglBhulfO0
보고익어!
2019/06/13 19:50:03 ID : Fa2q1u9zdVh
아마 거기서 언니 시체가 발견된것 같아 그 언니가 살던집이 막 실같은거 걸려있고 정말 너희가 상상하는 무당집 같은데서 되게 앳되어 보이고 어려보이는 무당이 기도하고 있으니 잡귀들과 귀신들이 얼마나 우스웠겠어
2019/06/13 19:50:16 ID : fTRu2q2NupQ
보고있어!
2019/06/13 19:50:49 ID : Fa2q1u9zdVh
기가 약해서 신도 겨우겨우 받들고있는데 육신을 탐냈던거지 잡귀들이
2019/06/13 19:53:55 ID : fTRu2q2NupQ
그 잡귀때문에..그렇게되신건가ㅜㅜ..
2019/06/13 19:54:57 ID : Fa2q1u9zdVh
그 언니가 가끔 한복을 입고 머리까지 풀세팅해서 춤출때가 있었는데 마을 사람들이 기웃기웃 지나가면서 보고 그랬었어 나도 가끔 봤는데 정말 홀릴 만큼이라는 말이 어울릴만큼 아름다웠어
2019/06/13 19:55:25 ID : Fa2q1u9zdVh
나도 그 언니가 왜 죽었는진 아직 잘 모르겠어..
2019/06/13 19:56:25 ID : Fa2q1u9zdVh
그러다가 그언니가 죽고 사실 무당이란게 신이란걸 섬기는건데 신이란게 귀신이던 그냥 신이던 인간이 느끼기엔 좀 찜찜하잖아 그래서 마을사람들이 그 탑도 헐어버리고 연못 근처에도 안갔어 그언니 집은 물론이고
2019/06/13 19:57:27 ID : Fa2q1u9zdVh
나는 어린 마음에 언니가 보고 싶어서 그 집에 종종 가곤 했는데 할머니한테 들키면 엄청 혼났어 가면 방울도 있고 부채도 있고 한복도 있고 색색깔의 천과 실들이 많아서 예쁘고 신기했거든
2019/06/13 19:58:53 ID : Fa2q1u9zdVh
가면 방울도 흔들고 그언니가 했던것처럼 춤도 췄는데 그러다가 마을에 연세가 지긋하신 할머니께 걸려서 엄청 혼났어 나이도 많으면서 아귀힘이 장난이 아니더라고 막 끌려가면서 잘못했다고 울면서 빌었는데 나를 할머니집에 내동댕이 치듯이 던지고 할머니를 불러서 막 소리지르면서 화냈어
2019/06/13 19:59:17 ID : Fa2q1u9zdVh
우리 할머닌 연신 죄송하다며 허리 굽혀 사과하셨고 그이후로 한동안 그언니집에 안갔던것같아
2019/06/13 20:13:13 ID : 6rvwk7bA7Bs
ㅂㄱㅇㅇ
2019/06/13 20:17:44 ID : fPh9ba8qlxC
우리 할머니네 동내얘기같아서 궁금하다
2019/06/14 20:15:04 ID : Fa2q1u9zdVh
미안 쓴다는게 까먹었어 한동안 마을 분위기가 뒤숭숭 했는데 그 집 근처에 갓난쟁이가 태어 났단 말이야 근데 아기들은 시끄럽거나 그러면 잘 깨잖아 되게 순하다고 어쩜 아가가 이리도 순할꼬 하던 아기가 밤마다 깨어서 울어 재끼는거야
2019/06/14 20:15:43 ID : Fa2q1u9zdVh
경기하면서 막 우니까 갓난아기가 부부가 어쩔줄 몰라하고 그렇게 젊은 부부도 아니셨거든 (늦둥이였어) 외진 시골마을이라 병원도 없고 엄청 쩔쩔매셨거든
2019/06/14 20:17:00 ID : Fa2q1u9zdVh
언니가 죽었을때가 한겨울이였고 이제 슬슬 날이 풀려서 밤공기가 찼단 말이야 아기가 계속 식은땀을 흘리니까 밤중에 잠깐 문을 살짝 열었나봐 서늘한 공기가 들어오라고
2019/06/14 20:17:47 ID : Fa2q1u9zdVh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시골집엔 창문이 잘 없어 흙으로 지어진 집에 청호지로 막힌 문?만 있는경우가 대부분인데 그문을 살짝 열어두니까 어디서 희미하게 방울소리가 계속 들리더래
2019/06/14 20:18:24 ID : ZeIFdwrhs7f
ㅂㄱㅇㅇ
2019/06/14 20:18:31 ID : Fa2q1u9zdVh
그집 아기엄마는 아기보느라 정신이 없고 아기아빠가 뭔소린가 이것 때메 아기가 못사나 싶어서 랜턴 들고 밖에 나가서 살펴보셨나봐
2019/06/14 20:19:21 ID : Fa2q1u9zdVh
우리 할머니집이 마을입고 장승? 있는 바로 옆집이고 그언니가 산속 작은 집 산 아래에 바로 있는집이 아기네 집이였거든 계속 방울소리가 나니까 무당집인가 싶기도하고
2019/06/14 20:19:58 ID : Fa2q1u9zdVh
그때 뭔가 홀린듯 무당집으로 갔다는거야 나도 할머니한테 들은거라 잘 기억은 안나는데 방울소리 때문인지 촉이 꽂혀서 간건지 모르겠는데
2019/06/14 20:20:42 ID : Fa2q1u9zdVh
그러다가 아침이 밝았고 아기 아빠가 집에 안돌아오니까 아기 엄마가 막 마을에 울면서 아기 아빠가 안돌아왔다고 그러니까 마을사람들이 아기 아빠를 찾으러 가다가
2019/06/14 20:21:37 ID : Fa2q1u9zdVh
내가 소란을 틈타서 무당언니네 집에 갔는데 거기 아기 아빠가 있는거야 그당시 나는 뭔일인지 모르고 막 사람들이 아기 아빠 이름 부르면서 찾으니까 올랐는데 딱 있어서 너무 놀랐지
2019/06/14 20:21:54 ID : Fa2q1u9zdVh
그 아기아빠 얘기는 차후에 할머니한테 들은거야
2019/06/14 20:22:29 ID : Fa2q1u9zdVh
근데 이상한게 그언니 집 문에 매달려있던 방울은 다 떼어내고 언니가 쓰던 집안 물건만 그대론데 방울 소리가 어떻게 나겠냐고
2019/06/14 20:22:51 ID : Fa2q1u9zdVh
아기 아빠가 놀라서 쓰러진게 아니라 누가 일부러 눕혀논듯이 반듯하게 누워있었어
2019/06/14 20:49:49 ID : ze3U3Vf9eJR
오 동접인가??
2019/06/14 21:16:55 ID : wL9eNthbwpT
ㅂㄱㅇㅇ!!
2019/06/14 22:03:44 ID : s1dCpfbxBbv
ㅂㄱㅇㅇ
2019/06/14 22:13:13 ID : Fa2q1u9zdVh
그래서 막 마을사람 불러오고 깨우니깐 막 자다 일어난 사람처럼 마을이 발칵 뒤집혔는데 아무일 없는것처럼 행동하다가 자기 집이 아닌걸 알고서 왜 자기가 여깄냐고 어제 무당이(그언니) 만났다고 계속 헛소리를 하는거야
2019/06/14 22:13:47 ID : Fa2q1u9zdVh
그때 나 언니 집에서 놀다가 혼냈던 할머니 있잖아 그 할머니가 그 아기 아빠 등짝을 철썩 철썩 때리면서 너 무스소리를 하냐며 역정을 내셨어
2019/06/14 22:19:32 ID : 7z9eK1yIHzX
2019/06/15 00:29:21 ID : U0tBtilxwrc
완전 소름....ㄷㄷㄷ
2019/06/19 19:42:14 ID : 3vg0lfXtdA4
왜 안올라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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