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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8 20:10:11 ID : nu1bdxDxSIK
우리 아빤 평소엔 잘해주지만 자기 기분이 안 좋으면 쌍욕하고 물건 던지는 사람이야. 특히 어릴땐 때리기도 해서 오빠가 맞는모습도 봤고 그게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어... 나도 미친년 썅년 소리는 들은적 있고, 아빠가 화날때마다 온가족이 눈치보고 무서웠어. 그렇다고 막 미워할수도 없는게 평소엔 잘해주거든. 그리고 배우고 싶은 악기라던가 있으면 하고 싶은대로 해주는 편이야. 근데 그러다가도 옛날에 별이유없이 욕 들은거, 지 기분나쁘다고 엄마한테 ㅈㄹ한거 생각나면 너무 화가 나. 아빠가 그런식으로 화만 안 냈어도 나는 지금같이 눈치보는 성격은 안됐을 것 같고... 아빠가 화낼때만 저런거고 평소엔 잘해줬으니까 그냥 흘려보내는게 나으려나...
2020/05/28 20:24:42 ID : Y3CpapV9fRC
화났을때가 진짜 성격이실듯, 사과는 하셨음?
2020/05/28 20:30:09 ID : nu1bdxDxSIK
아니 나나 가족한테 한번도 사과한적 없어.. 근데 자기도 화낸 다음엔 찔리는건지 맛있는거 사오거나 잘해주려고 함
2020/05/28 20:32:32 ID : zO3yMqi4NAm
우리 아빤줄. 혹시 레주 나임?
2020/05/28 21:14:31 ID : nxyL89vBffe
레주야 이런 말 해서 미안한데 아무리 아빠라도 자식들한테 하면 안 되는 행동들을 지금 한 거잖아. 근데 사과도 안 했다고?? 흘려보내지 말고 계속 같이 살고 싶은 마음 있으면 진지하게 말해보거나(사실 이러기 좀 힘들지) 그냥 참고 살다가 독립해..
2020/05/28 22:30:03 ID : k3A6rz9fSJO
우리아빠가 너네아빠랑 비슷했어 근데 지금 너네아빠 평소성격(이라고 너가생각하는것)은 다 돈에서 나오는 여유야 이런사람이 경제력 잃으면 진짜 알중사이코된다 우리아빠얘기임 빠르게 독립하는걸 추천할게 말하는거 어렵지 잘못 말했다가 다시 빡돌게하면 어캄?그러면 ㅋㅋ 나만쳐맞든지 욕듣든지 하는건데..... 그니까 그냥 아빠는없는사람이다 생각하고 어쩌다 마주칠때만 적당히 비위맞춰주다가 독립할수있게되면 독립해...
2020/05/28 23:09:46 ID : nu1bdxDxSIK
근데 오빠는 맞았지만 난 딸이라고 맞은 적은 없어. 위에 말한것 같이 미친년 쌍년 소리 정도만 가끔 들은거고... 화낼 때 외에는 우리 위해서 힘들게 돈 벌고 그러는데 내가 별거 아닌걸로 원망하는거면 어떡하지..?
2020/05/28 23:11:43 ID : nu1bdxDxSIK
네 말 들으니까 너무 불안하다 아빠가 기분 안 좋을 때 저러는데 이제 퇴직하고 경제적으로 힘들어지면 하... 나야 대학가서 자취하고 취직하면 되지만 엄마가 너무 불쌍해
2020/05/28 23:25:01 ID : dRwoMmMlyMq
레주보다는 훨씬 덜 한 편이지만, 우리 아빠도 비슷한 느낌이야. 자기 기분대로 행동하고 툭하면 욕에 기분나쁜 말에...그래도 가끔 보면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근데 가만 보니까 아빠가 경제적으로 힘들어졌을 시기부터 그랬더라고. 나도 참기 힘들고 가끔은 죽어버리고 싶다고도 생각했지만, 그냥...이해해보려고 노력 중이야. 혹시 어떤 일이 있었거나 하진 않아? 아니라면 이런 말 미안하지만 그냥 청소년기 동안 참는 게 나을 거 같다고 생각해. 힘들 레주 마음 잘 이해하지만 아버지께서 원하는 쪽을 밀어주시는 경우가 사실 흔하진 않거든. 성인 되기 전 까지만 너를 위해서 조금씩만 누르고 성인되면 바로 독립해. 꼭 모든 일이 잘 풀리길 바래. 화이팅!!
2020/05/28 23:29:17 ID : nxyL89vBffe
미친년 쌍년 같은 욕도 너한테는 정말 듣기 싫고 우울해지게 하는 말이었잖아. 그리고 그런 사람은 말리는 사람이 없으니까 점점 대담해지고 스케일이 커져서 너도 위험해 질 거야. 이제 너도 맞게 되면 어떡해..? 절대로 별 거 아닌 게 아니야. 나도 혼나고 자존감 깎아내리게 되는 말을 들으며 자라서 눈치보게 되고 자존감도 떨어지다가 자신감마저 잃어가고 있어. 근데 레주도 아버지에 의해서 나처럼 된다면 너무 슬플 것 같아. 말대로 경제력까지 잃으면.. 그냥 집에 깡패 하나 있는 거야.(미안해 그래도 레주 아버지인데..) 너희 어머니께 한 번 말씀드려봐. 어머니가 아버지를 말리기 버거워 하시면 레주든 레주 오빠든 경제적으로 안정이 될 때 집 하나 구해서 아빠 빼고 같이 살아. 아빠 피해서... 어머니가 싫어하신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너희 어머니가 선택하시는 거니까...
2020/05/28 23:54:46 ID : nu1bdxDxSIK
차라리 아예 나빴으면 좋았을텐데 잘해준 기억 때문에 막 미워할 수도 없어서 너무 힘들다... 난 이제 곧 대학가서 독립은 문제없지만 독립했다고 그 때 겪은 기억이 없어지진 않을 것 같아. 조언 진짜 고마워ㅜㅜ
2020/05/28 23:59:43 ID : nu1bdxDxSIK
별거 아닌걸로 불만가지는걸까봐 신경쓰였었는데 고마워ㅜㅜ 근데 기분나쁠때 여전히 욕은 하지만 이제 폭력은 안 하고 물건만 던져. 이거 나아지고 있다고 보면 되는건가..?
2020/05/29 00:00:21 ID : nu1bdxDxSIK
안 때린지는 한 6년 됐어
2020/05/29 00:01:07 ID : nxyL89vBffe
아니 전혀. 물건을 던진다고? 완전 분노조절장애 아니야? 절대 나아지는 게 아니야.
2020/05/29 00:09:58 ID : nxyL89vBffe
하.. 레주 너무 착한 것 같아. 그런 거에 마음 약해지지 마, 잘해준 기억 몇 개 때문에 피해입은 걸 외면하려고 하면 점점 더 괴로워져. 물론 아버지라는 것 때문에 외면하기 쉽지 않고 잘해줬을 때가 생각나서 괴로울 수는 있지. 하지만 레주랑 레주 오빠가 정서적으로 학대를 계속 당하고 있고 과거에는 레주 오빠가 맞기도 했잖아? 그런 인간은(미안..ㅠㅠ) 나아지지를 않아. 신경 안 쓰려고 해도 소리지르거나 화 낼 때마다 움찔거리게 되고 트라우마같이 굳어져 버리는 거야. 진짜 꼭 안전독립해야 해..ㅠㅠ 내가 위에 한 말 꼭 보고.. 짜증나는 일이나 서럽거나 우울한 일 생기면 내가 다 들어줄게. 그러니까 힘내줘.
2020/05/29 00:53:12 ID : nu1bdxDxSIK
난 전혀 안 착해 저렇게 부정하려는것도 내가 혹시 징징대는걸까봐 신경쓰여서 그러는거고... 오히려 너(라고 불러도 될지...)가 너무 착해 되게 말 잘듣고 조언해줘서 너무 고마워ㅜㅜ 근데 자꾸 같은말 해서 미안하지만 내가 여기에 쓴 게 사실은 심각한게 아닌데 그렇게 보이게 썼나 하는 생각이 자꾸 들어... 아빠가 저 정도로 화내는건 1년에 2, 3번 정도고, 맞거나 더 심하게 욕 듣는 집 보면 누군가는 겨우 이런거로 불평한다고 볼까봐 자꾸 신경쓰여... 내가 피해빋고 상처받았다는게 가장 중요한건데 왜 이런게 자꾸 신경쓰이는건지 나도 모르겠어
2020/05/29 09:11:54 ID : 4JSK1yHCrum
응 너라고 불러도 되고 야라고 불러도 되고 하고 싶은 대로 해 절대 징징대는 거 아니야! 그리고 심각하지 않다고 해서 레주가 상처받은 게 사라지는 건 아니잖아. ‘다른 사람이 이렇게 생각하면 어쩌지?’이런 식으로 자꾸 생각하다보면 레주 자존감을 깎아 내리는 거야. 누가 어떻게 바라보든 말든 레주가 슬프고 괴로우면 상황의 심각함 정도에 상관없이 그 사람이 잘못한 거야. 괜히 죄책감 느끼고 미안해하고 그러지 마.
2020/05/29 13:00:12 ID : nu1bdxDxSIK
고마워 피해받은건 나인데도 자꾸 아빠를 이해해줘야 된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아. 독립하면 돈만 보내고 가끔 엄마만 보려고..ㅎㅎ
2020/05/29 14:38:24 ID : 4JSK1yHCrum
응 잘 생각했어!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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