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스레드
북마크
1.거의 죽기 직전까지 갔을 때 (1)2.내 친가는 살아있는 사람의 제사를 해왔어 (204)3.오빠 죽이고 싶은데 방법 없나 (9)4.보고 느껴지는 거 얘기해줄게 (500)5.소원이 이루어지는 게시판 2판 (954)6.살면서 겪은 기묘한 일들 (76)7.이거 무슨 증상인지 아시는분 (17)8.내가 무속인인데, 어쩌면 좋을까? (95)9.기도원의 진실 (46)10.아는 언니 귀접 이야기 (121)11.혹시 중신동이 있나요? (4)12.마법의 다이스 고동님 (409)13.제발 과거로 돌아가는법 아시는분.. (25)14.플라시보 - open (531)15.악몽 꾼 기념으로 쓰는 괴담같은 꿈 이야기 (5)16.소원이루어 지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00)17.. (2)18.부모님이 사고났는데 혹시 뭔가 연관성 있는건지 아는 사람 있을까? (6)19.736일간의 감금 (53)20.귀문관살 있는 사람이 귀신본 썰 풀어봄 (4)
내가 이런 생각을 한지는 이제 거의 3년이 넘었지만 그 누구에게도 털어놓은 적이 없는 이야기고 솔직히 좀 무서워서 일기장에도 쓴적 없지만 거의 매일 일어나는 일이야. 혹시 보고있으면 답해주라!
난 22살 대학생이야. 정말 지극하게 평범한 사람이고 가족도, 친구들도 모두 다 평범하기 짝이 없는 삶을 살고 있어. 그나마 여기에 있는 사람들과 조금 다르다면 지금 외국에서 살고 있다는 정도? 어쨌든 이런 내가 12학년, 그러니까 말하자면 고3이었을때 스트레스가 좀 심했었어. 나는 미술쪽이라 포트폴리오를 준비 중이었는데 남들과 너무 비교되고, 대학 어디에도 못 붙을것 같고, 포폴 만드는 그 과정조차 너무 힘들어서 내가 만약에 합격한다 해도 대학을 다닐수 있을까 혼자 고민이 엄청 많았어.
근데 나는 원래 성격상 남들한테 내가 힘든걸 잘 이야기하지 못했고 특히나 나 때문에 타지에서 고생하시는 부모님 한테는 절대 힘들다는 말을 할수가 없었어. 근데 뭐 그런 스트레스랑 고민은 많은 애들이 겪는 정도였으니까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 책상앞에 앉아서 연필을 들면 세상 괴롭고 힘들었지만 또 학교에서 막상 친구들을 보고 수다를 떨면 아무렇지 않고 기분이 금방 나아졌거든.
그러다 어느날부터 조금씩 이상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 혼자 있을때면 소름끼치는 상상을 하기 시작했다고 해야하나. 근데 이게 꿈을 꾸는 것 처럼 오랜 시간동안 어떤 시나리오가 펼쳐지는 그런 상상이 아니라 공포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것 처럼 그냥 순간적으로 그런 장면들이 머릿속에 잠깐잠깐 떠올랐다가 사라졌어.
예를 들면, 혼자 밤 늦게 버스에서 내려서 집까지 걸어가는 길이면 갑자기 누가 나를 향해서 전속력으로 뛰어오는 상상을 해. 그럴땐 정말 순간적으로 뒤에서 타다다다닥 소리가 들리는것 같은 느낌도 들어. 근데 그러다가 바로 그런 느낌은 사라지고 또 아무렇지 않게 다시 걸어가. 근데 또 그러다가 낮은 풀 담장 같은걸 지나가면 그 안에서 누가 쪼그리고 앉아서 숨어 있다는 상상을 해. 내가 지나가면 손이 나와서 내 다리를 덥썩 잡을 것만 같고. 근데 또 그곳을 지나가면 아무렇지도 않아.
스레주가 심적으로 힘든 걸 숨겼다고 했잖아. 그게 공포스러운 상상으로 나타나는게 아닐까? 그리고 '혼자 밤늦게'라는 상황은 그런 상상이 들기 쉽게 만드는 거고.
아 그것도 있어. 내가 주택가에 사는데 우리 집이 그 동네에 끝자락에 있어서 주변에 높은 나무 판자로 된 울타리 같은게 있거든. 근데 거길 지나가다보면 누군가 눈만 빼꼼히 내놓고 나를 쳐다보고 있다는 상상도 해. 엄청 우거진 나무 밑을 지나갈땐 내가 지금 올려다보면 나무에 숨어있는 누군가랑 눈이 마주칠것 같고, 내가 카페에서 일을 하는데 오전에 혼자서 오픈 준비를 하면서 창고에 들어가면 누군가 박스들 사이에 웅크리고 숨어있는것 같아.
무슨 느낌인지는 알 것 같아. 나도 가끔 그래. 밤에 아파트 복도를 지나는데 누군가 따라오는 것 같고, 밤에 길을 걷는데 누군가가 뒤에서 확 나타날 것 같은?
맞아 나도 초반에는 그냥 그런 생각이었는데 최근에는 좀 더 끔찍한 생각이 드는것 같아. 누군가 내 뒤에서 달려와 나를 칼로 찌르는 상상을 하고, 좀비처럼 내 몸을 물어뜯는 상상을 하고, 나를 계단에서 밀쳐서 목을 부러트리는 상상을 해. 내 생각엔 어느 곳을 지나거나 어떤 상황에 처하면 그 상황에서 나에게 일어날수 있는 일 중에 가장 끔찍한 일이 뭐일까 생각을 하는것 같아.
낮이던 밤이던 상관은 없는데 주로 밤에 더 그렇고 꼭 혼자 있어야만 이런 생각이 드는건 아니야. 근데 희한한건 이 모든게 정말 순간적이야. 여운 같은게 남는것도 아니고, 무서워서 다시는 그 장소를 못 가는것도 아니야 왜냐하면 그곳을 지나가버리면 금방 잊혀지거든.
인터넷에 조금 찾아봤는데 너랑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는 사람들이 있네. 답변에는 신경증이나 불안장애라고 하는데 역시 이런 쪽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게 좋아.
아무래도 그렇겠지.. 알아봐줘서 고마워 정신병자소리 들을까봐 어디에 말도 못했는데 그래도 좀 위안이 된다
금방 잊혀진다는게 예를 들면 계단을 내려가는 중에는 누군가 나를 밀어트려서 내가 크게 다치는 상상을 해도, 계단을 다 내려오면 그런 생각이 안들어. 그러다가 나중에 다시 그 계단을 올라갈때가 되야 누군가 위에서 기어서 계단을 내려오는것 같은 끔찍한 상상을 하게 되는거지.
근데 아까도 말했듯이 정말 순간적이라 한번에 여러가지 일을 상상하지는 않아. 예를 들어서 누가 나를 따라온다는 상상까지는 해도 내가 잡힌다, 나를 잡아서 그사람이 나를 죽이거나 납치한다, 여기까지 상상을 하는게 아니라 그냥 누가 뒤에서 나를 따라 뛰어온다는 그 순간의 공포만 느끼고 그 이상은 없어. 사실 나 공포영화도 못보고 그것이 알고싶다 같은 프로그램 조차 무서워서 못보고 안봐. 정말로 내가 살면서 본 공포영화가 한두개 될까말까 한데 이런 상상들은 정말 너무나도 선명해.
뭐 아직은 일상생활에 문제가 되는것도 아니고 솔직히 지금 막 정신적으로 너무 고통스럽고 힘든건 아닌데 그냥 정상적인건 아닌것 같아서. 아무래도 상담이라도 받아보는게 맞겠지..? 지금도 혼자 침대에 기대서 이걸 쓰는데 누가 내 침대 밑에서 기어나오는 상상을 했어.
원인은 대부분 스트레스라는데 솔직히 스트레스를 안 받는 방법은 현대인에게 없잖아. 네가 쌓아두고 있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마음이 안정될 수 있을 것 같은 방법을 찾아봐. 방법은 진짜 다양하고 사람마다 다르니까.. 불안을 떨쳐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불안이 왜 생기는 건지 제대로 아는 것도 꽤 중요하고.
나도 종종 그런 상상해. 나 같은 경우에는 저기에 누군가가 숨어서 날 지켜보고 있다 이런거면 꼭 확인을 하러가. 그래서 영화였으면 난 1빠따로 죽었다~하면서 우스갯소리로 말하곤 하는데 생각해보니까 꽤 위험하구나.
레스가 늦게 달렸다.. 미안. 괜찮아.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거야. 순간순간이라고 했지만 그 순간 네가 느끼는 공포는 글로 말할 수 없을정도로 생생하고 두려운 거잖아.
맞아 내가 보기에도 스트레스 때문에 그런것 같긴 해. 불평할것 없이 살고 있는데 왠지 답답하고 행복하지가 않아. 근데 또 내가 보기에도 내가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서 그렇게 느끼는 내가 이해가 안가고 내가 너무 감사할줄 모르고 사는건가 싶기도 하고. 너 말대로 내 불안감의 이유를 찾는게 중요하겠지만 그걸 찾지 못한다는게 또 다른 스트레스로 다가오는것 같아
응 그래서 나도 이거 진짜 아니다 라고 생각하면서 일부러 확인하고 돌아보고 그러는데 그 순간에는 진짜 얼어붙을만큼 무서워. 그런 상상속의 상황도 무서운데 내 머릿속에서 그런 상상이 나왔다는것 자체도 공포고..
아니야 괜찮아. 누구나 겪을수 있는 일이라 해줘서 고마워. 사실 지금도 계속 그러거든 요즘에 더 심해진것 같아 여긴 지금 밤인데 창문쪽을 보면 누가 보고 있을것 같아. 내방이 3층이라 그럴일 없다는걸 알면서도 무섭다.
근데 솔직히 심리상담을 받으러 가는것도 좀 망설여져..그냥 익명이 아니라 누군가를 실제로 마주보고 이런 이야기를 꺼낼수 있을까 싶다. 그래도 여기에라도 털어놓으니까 마음은 좀 편해졌어
상담하면 별별 이야기가 다 나와. 물론 여기서 익명으로 말하는게 부담감이 덜 한건 맞는데 전문가가 아니니까 네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주진 못함
나이가 22살이라고 했지? 25살 이하까지는 청소년으로 취급해서 1388 심리상담 무료로 받을 수 있어
인터넷상에서 채팅으로 받을 수 있으니까 일단 찾아가서 이야기 나눠봐. 네 상태를 보고 심리 상담가가 다른 센터 연결해줄거니까 걱정하지마
조금 민간요법같지만 허브티를 싫어하지 않는다면 마셔보는게 어떨까.
캐모마일같은 거.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해 스레주. 그래도 여기서 이야기는 얼마든지 들어줄 수 있으니까 힘든 일이 있다면 말해주면 좋겠다.
아 초반에 말하긴 했는데 내가 외국에 살고 있어서.. 그래도 여기도 찾아보면 전화나 인터넷으로 상담 받을수 있는 곳도 있을테니까 일단은 찾아볼게 고마워
내가 커피는 안마시는데 차는 가끔 마셔서 한번 마셔볼게. 그리고 미안해 하지 않아도 괜찮아 내가 생각했던것 보다 훨씬 더 도움 된것 같아
혹시 레주 스트레스 말고 트라우마 같은 거 있어?
마음 속에 응어리진 거라던지.. 스트레스가 많이 쌓인 것 같기도 해.
범죄같은 것에 심하게 겁이 많아서 그런 건가?
앞으로 그렇다면 레주가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물건을 지니고 다니면서 무서울 때마다 꼭 잡고 있어! 그 물건이 레주를 지켜준다고 생각해봐. 그리고 행복한 환경에서 살고 있다고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지 않을 수도, 못 할 수도 있잖아. 그러니까 레주가 행복하지 않을 수도 있고 감사할 줄 모르는 게 아니야. 힘들면 이 상황의 원인을 생각하려고 하지 않아도 돼. 너무 부담가질 필요 없어.
딱히 트라우마라고 할 만한건 없는것 같아. 근데 하나 짐작가는게 있다면 부모님? 절대 학업이나 이런걸로 압박을 주는것도 아니고 대부분 친구같이 사이좋게 지내긴 하는데 뭔가 내가 기댈수 있는 존재라는 느낌을 받아본적이 없거든. 그래서 뭔가 아무리 힘들어도 난 결국 나 혼자라는 부담감이 있는것 같긴 해. 항상 자취해서 혼자 살고싶고 엄마아빠가 아무리 잘해줘도 난 떨어져서 살고싶다는 마음이 항상 간절하긴 해. 그럼 이런 내 답답함이 이런식으로 표현이 되는걸까. 어쨌든 위로해줘서 고마워.
레스 작성
1레스거의 죽기 직전까지 갔을 때
10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37분 전
204레스내 친가는 살아있는 사람의 제사를 해왔어
18138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3시간 전
9레스오빠 죽이고 싶은데 방법 없나
479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3시간 전
500레스보고 느껴지는 거 얘기해줄게
12002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4시간 전
954레스소원이 이루어지는 게시판 2판
38596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4시간 전
76레스살면서 겪은 기묘한 일들
1541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7시간 전
17레스이거 무슨 증상인지 아시는분
400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10시간 전
95레스내가 무속인인데, 어쩌면 좋을까?
3865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14시간 전
46레스기도원의 진실
2458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18시간 전
121레스아는 언니 귀접 이야기
2031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22시간 전
4레스혹시 중신동이 있나요?
147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23시간 전
409레스마법의 다이스 고동님
5757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2024.04.29
25레스제발 과거로 돌아가는법 아시는분..
5998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2024.04.29
531레스플라시보 - open
12875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2024.04.29
5레스악몽 꾼 기념으로 쓰는 괴담같은 꿈 이야기
312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2024.04.28
100레스소원이루어 지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7259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2024.04.28
2레스.
268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2024.04.28
6레스부모님이 사고났는데 혹시 뭔가 연관성 있는건지 아는 사람 있을까?
534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2024.04.26
53레스736일간의 감금
4642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2024.04.26
4레스귀문관살 있는 사람이 귀신본 썰 풀어봄
351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2024.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