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아까부터 자꾸 (22)
2.앞집 계단등 (2)
3.님들아 미스터리판 암호해석도 포함돼? (6)
4.나폴리탄 괴담 만들어냈는데 평가해줘!! (4)
5.나 뭐 보이는 거 있니 (35)
6.미안해 펑이야 펑 (28)
7.원하는 꿈 꾸는 방법 (11)
8.꿈에서 안깨고 싶어 (6)
9.자꾸 헛것, 이상한 느낌이 들어••• (7)
10.다들 주작해보자 (1)
11.온라인이지만 혹시나 나한테서 보이는게 있니 (29)
12.ㅡ (3)
13.꿈이 너무 무서워요 호달달ㄹ (6)
14.계속 이상한 상상을 하는데 이거 정신병일까? (36)
15.이상한 아저씨 (11)
16.반복되는 꿈 (6)
17.하교길 나무에 구두가 걸려있어 이거뭐임? (14)
18.꿈에서 "이거 꿈이네" 라고 말했어 (47)
19.실패한 괴담 모음 스레 (1)
20.잊었던 그 아이를 만났습니다 (28)
1
◆nu3Dy5hs3vc
2020/08/07 14:25:13
ID : Fg7xRvdxwnu
1
오로지 기억뿐입니다. 증거가 없으니 믿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저는 분명히 그 아이를 만났습니다. 시작은 고등학생 때였습니다.
2
이름없음
2020/08/07 14:25:29
ID : SK6rs9z86Zh
0
ㅂㄱㅇㅇ
3
◆nu3Dy5hs3vc
2020/08/07 14:26:29
ID : Fg7xRvdxwnu
0
저는 그때 나름 성실한 고등학생이었습니다. 모두가 가고 야자가 끝난 후에도 학교에 남아 공부를 하다가 11시 무렵에야 버스를 타고 돌아가는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4
◆nu3Dy5hs3vc
2020/08/07 14:28:48
ID : Fg7xRvdxwnu
0
어느날은 야자를 너무 늦게까지 하다가 평소보다 10분정도 늦게 끝나게 되었습니다. 항상 막차였는데, 버스가 갔을 거라고 생각하고 참담한 마음으로 버스 정류장에 갔지만 다행히 버스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매일같이 그 시간에 같은 곳에서 타다보니 버스 기사님이 저를 기억하시는 듯 했습니다.
5
◆nu3Dy5hs3vc
2020/08/07 14:30:17
ID : Fg7xRvdxwnu
0
그 아이를 만난 건 그 날입니다. 버스를 타고 가며 장래에 대한 걱정을 했는데, 어느 한 여고에서 그 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아이가 버스에 올랐습니다.
6
◆nu3Dy5hs3vc
2020/08/07 14:31:33
ID : Fg7xRvdxwnu
0
저는 그냥 누군가 탔구나 정도의 생각이었습니다. 얼굴은 예뻤지만 처음 보는 사람이다보니 그닥 큰 생각은 없었습니다.
7
◆nu3Dy5hs3vc
2020/08/07 14:32:55
ID : Fg7xRvdxwnu
0
하지만 그 아이는 저를 계속 지켜보는 듯 했습니다. 뭐라 형용할 수 없는 시선이 느껴졌고, 그 시선이 너무 신경쓰여서 전 그 아이 쪽을 보게 되었습니다. 보통은 시선이 마주치면 피하기 마련이지만, 그 아이는 저와 눈이 마주쳤음에도 피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제가 당황해서 눈을 피했었습니다.
8
◆nu3Dy5hs3vc
2020/08/07 14:34:46
ID : Fg7xRvdxwnu
0
그러다 갑자기 그 아이가 자리에서 일어나 제 자리 쪽에 걸어와 말을 걸었습니다. (제 이름은 별명을 조금 바꿔서 도도라고 해두겠습니다.) 그 아이는 제게 너 도도맞지?라고 물었습니다.
9
◆nu3Dy5hs3vc
2020/08/07 14:36:59
ID : Fg7xRvdxwnu
0
다시 말하지만, 저는 그 아이를 처음 봤습니다. 예쁘게 생긴 아이였기 때문에 기억에 남을 법도 하지만, 전혀 기억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는 저를 기억하는 듯 했습니다. 제게 중학교 동창이었다고 말했고, 중학교 때 제가 겪었던 일 등 같은 반이라면 으레 알 법한 일들을 말하며 자신이 같은 반이었다고 말했습니다.
10
◆nu3Dy5hs3vc
2020/08/07 14:39:07
ID : Fg7xRvdxwnu
0
저는 너무 기억이 안났기 때문에 결국 직설적으로 기억이 안 나서 그런데 이름을 알려줄 수 있냐고 물었고, 그 아이는 자신이 홍■■이라고 답해줬습니다.
11
◆nu3Dy5hs3vc
2020/08/07 14:40:38
ID : Fg7xRvdxwnu
0
저는 그 날 집으로 돌아가서 졸업 앨범을 펼쳐봤습니다.
12
◆nu3Dy5hs3vc
2020/08/07 14:41:29
ID : Fg7xRvdxwnu
0
하지만 아무리 찾아도 홍■■이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는 없었습니다. 얼굴로 찾아보려해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누구도 매치가 되지 않았습니다.
13
◆nu3Dy5hs3vc
2020/08/07 14:42:03
ID : Fg7xRvdxwnu
0
그래서 저는 생각했습니다. 아, 이 친구가 전학을 갔구나.
14
◆nu3Dy5hs3vc
2020/08/07 14:45:42
ID : Fg7xRvdxwnu
0
그냥 그렇게 시간이 흘렀습니다. 저는 성인이 되었고, 어느날엔 중학교 동창회에 가게 되었습니다.
15
◆nu3Dy5hs3vc
2020/08/07 14:46:11
ID : Fg7xRvdxwnu
0
그때 문득 그 아이가 생각났고, 동창들에게 그 아이에 대해 물었습니다.
16
◆nu3Dy5hs3vc
2020/08/07 14:47:52
ID : Fg7xRvdxwnu
0
하지만 그 누구도 그 아이를 아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심지어 그 아이가 버스를 탔던 곳, 그 여고를 졸업한 친구들도 마찬가지로 그 아이를 몰랐습니다
17
◆nu3Dy5hs3vc
2020/08/07 14:49:38
ID : Fg7xRvdxwnu
0
분명 그 여고 교복을 입고 있었고, 분명 저를 알고 있었으며,
저와 얘기도 나눴던 그 아이를 모두가 몰랐습니다.
18
◆nu3Dy5hs3vc
2020/08/07 14:51:50
ID : Fg7xRvdxwnu
0
무서웠지만, 저는 그냥 괴담거리가 생겼다며 웃었습니다. 그 이후에 일어날 일을 알았다면 그렇게 태평할 수 있진 않았을 겁니다.
19
◆nu3Dy5hs3vc
2020/08/07 14:53:12
ID : Fg7xRvdxwnu
0
어느새 직장인이 된 제가 회식때문에 막차를 타게 되었었습니다. 저는 술을 싫어하기 때문에 대충 어울려주기만 했는데도 막차 끊길 시간이 아슬하게 되어 버스에 올랐는데, 마침 예의 그 버스였습니다.
20
◆nu3Dy5hs3vc
2020/08/07 14:55:06
ID : Fg7xRvdxwnu
0
저는 그 날, 그때, 봐버렸습니다. 만났다는 표현보다도 봤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입니다.
21
◆nu3Dy5hs3vc
2020/08/07 14:56:03
ID : Fg7xRvdxwnu
0
그 아이였습니다. 저는 그 아이를 보자마자 막차고 뭐고 다음 정류장에서 내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22
◆nu3Dy5hs3vc
2020/08/07 14:56:27
ID : Fg7xRvdxwnu
0
왜냐하면 그 아이는 그때봤던 그대로였기 때문입니다.
23
◆nu3Dy5hs3vc
2020/08/07 14:57:02
ID : Fg7xRvdxwnu
0
교복도, 얼굴도, 저와 눈을 마주쳤던 그 눈빛, 그 상황마저 전부 그때와 같았습니다.
24
◆nu3Dy5hs3vc
2020/08/07 14:59:06
ID : Fg7xRvdxwnu
0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해서 지금까지 감춰왔지만, 아무도 믿지 않는다해도 좋으니 그 일을 털어두고 싶었습니다.
25
◆nu3Dy5hs3vc
2020/08/07 15:00:54
ID : Fg7xRvdxwnu
0
저는 몰랐던 그 아이를 여전히 기억합니다. 검은 색 머리가 셔츠 깃까지 내려오는 길이에 갈색 눈의 그 아이.
26
이름없음
2020/08/07 16:14:02
ID : JWmJU1DAjin
0
ㅗㅜㅑ
27
이름없음
2020/08/07 16:14:59
ID : Zii3xyMktzd
0
라노벨 보는 기분으로 ㅂㄱㅇㅇ!
28
이름없음
2020/08/07 18:03:27
ID : Piqi2q1A0oF
0
와... 소름돋았어 스레주 글 잘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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