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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0/08/13 17:22:13 ID : zTQmlg2E7dW
은평구나 도봉구 사는 사람들은 알 수도 있는데, 옛날 서울에는 콘크리트로 된 말 그대로 '성'이 있었음. 70년대까지는 북한이 전차를 끌고 쳐들어오면 싸워서 막기가 어려웠으니 아예 물리적으로 막아버린 거지. 건물 3층 높이로 포탄에도 견딜 수 있고 전차도 막는 그런 벽이 서울과 경기도 경계를 따라 죽 있었어.
이름없음 2020/08/13 17:23:59 ID : yY5U2K6qpdR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08/13 17:26:08 ID : zTQmlg2E7dW
사진 보면 어느 정도 규모인지 알겠지. 도로나 철도를 지나는 곳은 도로 위에 거대한 컨크리트 덩어리를 다리처럼 올려놓고 북한군이 내려오면 지지대를 폭파시켜서 떨어뜨리는 식. 경기북부나 강원도 접경지역에는 산골짜기마다 이런 게 아직도 있는데 서울은 훨씬 더 컸지
이름없음 2020/08/13 17:30:42 ID : TQmq1Bfe5cE
그날 남한군은 떠올렸다,,,북괴가 침공하는 공포를,,,벽 안에 갇힌 굴욕을,,,,
이름없음 2020/08/13 17:30:46 ID : zTQmlg2E7dW
하지만 서울 인구가 늘어나고 위성도시들이 개발되면서 이 방벽은 많이 사라졌어. 첫째는 도로를 많이 못 만드니 교통이 불편하고, 또 시설이 낡으면서 위험해질 수 있으니까. (전차도 못 뚫는 콘크리트 덩어리가 승용차들 위로 떨어진다면...) 무엇보다 이제는 남한이 북한보다 군사력이 강해져서, 북한군이 서울에 도달하기 전에 막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떄문이야
이름없음 2020/08/13 17:31:30 ID : zTQmlg2E7dW
'군사시설이 있으면 집값이 떨어지니 없애라'라는 말도 있었고
이름없음 2020/08/13 17:35:03 ID : zTQmlg2E7dW
그래도 아직까지 남아있는 곳이 있어. 위성사진에서 경의중앙선 화전역과 수색역 사이를 보면 철로 위를 가로질러서 누가 봐도 성벽처럼 보이는 시설이 있을 거야. 남쪽으로 공항철도를 지나서 난지도 까지 이어지는.
이름없음 2020/08/13 17:38:43 ID : zTQmlg2E7dW
옛날에 친척 중 한 분이 그 아래 마을에 살아서 직접 가본 적이 있어. 원래 있던 언덕처럼 겉에 흙을 덮어놔서 처음엔 2년동안 그게 벽인 줄 몰랐는데 어른들이 말해줘서 안 거야
이름없음 2020/08/13 17:42:05 ID : zTQmlg2E7dW
서울-의정부 경계에는 이 벽을 아파트로 위장해서 지었었대. 아파트로 보이지만 아래층은 벽이고 위층에는 군인들이 살고 있어서 언제든 대비하도록. 중랑천으로 이어지는 개천들은 물 양에 비해서 꽤 넓고 깊은데, 이것도 전차가 못 건너오도록 파놓은 거라나 봐. 옛날 성의 해자처럼. 지금은 공원으로 만들어졌지만 산책로를 가다보면 사람 허리높이만한 콘크리트 블록들이 수십 개가 하천을 가로질러 박혀있어. 이것도 마찬가지로 전차가 못 넘어오게 막는 시설이야.
이름없음 2020/08/13 17:44:32 ID : zTQmlg2E7dW
아무튼 지금은 경기도까지 시가지가 넓어지고 방벽은 대부분 철거돼서 이렇게 말해도 상관없게 되었지만... 괴담판에다 쓴 건 새로운 방벽이 아직도 남아있기 떄문이지. 더 전방으로 이동해서 말야.
이름없음 2020/08/13 17:53:42 ID : zTQmlg2E7dW
위에 썼듯이 방벽 중에는 아파트로 위장된 것들이 있었어. 그리고 이제 서울만이 아니라 수도권 전체를 방어할 필요가 생겼지. 성 밖에도 인구가 많아졌으니까. 90년대 들어서는 일산처럼 전방이던 지역에도 신도시를 짓기 시작했어. 그리고 그곳에는 아파트가 아주아주 많아. 여기서 뭘 추론해 볼 수 있을까?
이름없음 2020/08/13 18:03:55 ID : zTQmlg2E7dW
경기 북부 신도시에 있는 아파트 중 일부는 장벽으로 만들어진 거일 수도 있다는 거지. 그때쯤 지어진 아파트들은 대부분 남향의 복도식이야. 그런데 전방 도시 중간에 뜬금없이 동향으로, 남북 방향으로 된 아파트가 있다? 그리고 여러 동이 일자로 계속 이어진다? 그러면 8할은 적어도 군사적 목적의 설계가 일부라도 적용된 거라고 볼 수 있다
이름없음 2020/08/13 18:04:10 ID : Fjs09wHDuoN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08/13 18:05:18 ID : zTQmlg2E7dW
일산의 경우는 추측이 아니라 실제로 전투를 염두에 두고 도시 전체를 설계했다는게 밝혀졌어.
이름없음 2020/08/13 18:12:07 ID : zTQmlg2E7dW
북한이 서울로 들어오려면 일산을 북에서 남으로 지나야 할 텐데, 일산신도시는 남북도로는 좁게, 동서도로는 넓게 설게되었대. 남북도로가 좁으니 조금씩 내려올 수밖에 없고 동서로 된 대로에 들어오면 남쪽의 아파트 위층에서 기다리던 우리 군이 바로 내려다볼 수 있는거지 또 아파트 지하주차장과 상가 가게들마다 전차가 들어갈 수 있어서 벙커로 쓸 수 있게 만들어졌어.
이름없음 2020/08/13 18:17:34 ID : zTQmlg2E7dW
그리고 방벽은 사라졌다고 했지만 사실 같은 역할을 하는 시설들은 아직 남아있어. 요즘은 에코브리지라고 산과 산 사이를 지나는 도로위에 다리를 지어서 산맥이 끊어지지 않게 하잖아.? 여기서 다리의 양쪽 아래를 폭파하면 그대로 무너져서 길을 막는 거지. 특히 뜬금없이 초소나 검문소가 근처에 있다면 더욱 의심해볼 만하고.
이름없음 2020/08/13 18:20:12 ID : zTQmlg2E7dW
또 찻길의 경우는 아예 도로 아래에 깊은 구덩이를 파 놓고, 차단할 일이 생기면 아예 도로 자체를 그 아래로 떨어뜨리는 방식도 쓰여.
이름없음 2020/08/13 20:29:36 ID : nDBxRzXvCo4
, 일산그라드 라는 자조성 조크가 괜히 나온 게 아니지. 90년대 당시 국방부 장관이 일산신도시 계획에 대해서 말실수를 했다가 그쪽 주민들이 대판 들고 일어날 정도로 민감한 화두이기도 했었고.
이름없음 2020/08/13 20:33:08 ID : nDBxRzXvCo4
방벽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시설물로, 전방 지역의 주요 도로망에 심심찮게 왕왕 보이는 '대전차 방호벽'을 꼽을 수 있지. 이 역시 일부 도로에서는 주민들의 적극 청원과 최초 건설 후 수십 년이 흐르면서 변화한 작전환경 등을 고려하여 더 이상 불필요하다 싶은 대전차 방호벽의 경우 주요 지방도, 국도에서는 철거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서울 이북이나 38도선 이북 지역으로 넘어가보면 군데군데 숨어있기도 하지.
이름없음 2020/08/13 20:35:47 ID : nDBxRzXvCo4
지금은 무슨 도심문화공간으로 재생했다는 도봉구의 그 공간을 말하는 거라면, 이런 소문을 들은 적 있어. 건설 초기에는 군인들이 그 위의 아파트에 입주해서 살았지만 세월이 조금 흐르고 나서 일부 세대는 민간에 매각하는 것을 시작으로 점차 민간에 대거 불하했는데, 아파트 부분이 민간에 완전히 넘어간 이후에도 아파트 지하에 자리하고 있던 방벽은 건재해서, 민간인들이 그 위의 아파트에 입주해서 살 때에도 아파트 지하에는 전차가 상시 대기중이었다는 믿지 못할 소문도 있었지.
이름없음 2021/10/23 00:15:55 ID : q1DuoNzfeY8
왠지 고대스레를 괜히 갱신한다고 한 소리 들을 것 같지만 그래도 관련 주제로 이야기를 주고받기엔 이 스레가 최적인 것 같아서 부득불 살려볼게. 물론 주제가 주제인지라 심도있는 썰은 풀지 못할 것이고, 매우 피상적으로나마, 수박 겉 핥기 정도로 보안에 침해되지 않는 선에서 아주 간혹 이야기를 풀 수 있겠지만. 에서 말한 걸 '용치'라고 하더라. 말 그대로 용의 이빨처럼 생겼다고 해서 용치(龍齒). 하천을 도하하려는 전차를 방해하는 시설물이라고 하더군.
이름없음 2021/10/23 00:22:01 ID : q1DuoNzfeY8
서울 이북으로 전방지역에 속하는 민통선 이남 경기 북부, 강원 북부 지역을 돌아다니다 보면 그런 방호시설들이 도처에 깔려 있어서 새삼 '역시 아직은 전쟁 중인 나라구나'라는 느낌이 절로 들더라. 심지어 어떤 동네에서는, 자세한 위치는 말할 수 없지만 그냥 1차선짜리 비포장 시골 농로인데도 대전차 방호벽이 슥 숨어있는 경우도 있었음.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해 보곤 해. 오랜 세월이 흘러 북한이 붕괴하여 우리 주도로 통일하게 된다면 이러한 대전차 방호벽들, 수도권 방벽들 역시 기밀에서 해제되어 머나먼 옛 역사의 유물로 남게 될까 같은.
이름없음 2021/10/23 00:52:10 ID : q1DuoNzfeY8
확실히 도시개발 등이 이어지고 경제논리가 우선시되면서 저런 군사시설들이 철거되고 이런 일들이 많아지는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한 느낌이 간혹 들곤 그래. 가끔씩은, 포털사이트 지도서비스에서도 공개된 수준의 옛 항공사진지도와 지금 항공사진지도를 대조해보며 지역의 변화, 발전상을 개인적으로 탐구해보기도 한데 간혹 가다가 비슷한 목적, 용도, 구성이었을 것으로 짐작되는 군사시설들이 도시개발의 진척에 따라 사라졌다든지(물론 보안상의 이유로 지도상엔 그저 표시되지 않았을 따름인 경우가 대다수지만) 하는 게 보일 때가 많음.
이름없음 2021/10/25 16:13:02 ID : vxwnCqmHCpe
오..신기하다
이름없음 2022/06/25 16:58:15 ID : q1DuoNzfeY8
아예 대놓고 어느 위치라고 못박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서울특별시 경계로부터, 직선거리도 아니고 그저 도로 거리로도 불과 ?km 전방밖에 되지 않는 초근거리 무렵부터 첨부한 사진과 같은 철책, 초소들이 나타나기 시작해. 지뢰매설 표시도 어딘가에 숨겨져 있을 정도고. 스레 본문에서 말한 것과 같은 수도권 방벽, 대전차 방호벽 같은 군사시설 같은 경우엔 아예 서울특별시 경계 그 자체로 부설되어 있을 정도였던 시절도 있었으니. 뭔가 으스대거나 으름장놓는 느낌이 들까봐 조심스럽긴 한데...... 서울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어느 정도는 최소한으로라도 긴장할 필요는 있지 않을까 싶긴 해. 서울의 초근접 교외권 및 서울 그 자체도 군사도시의 기능을 띠도록 도시계획 단계에서부터 설정되었음을. 그런 이야기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해. 서울 도심 인도로에 배치되어 있는 박스형 화단 하나하나의 배치까지도 유사시 군사적 목적(보병들의 은엄폐 시설물 등으로의 활용 Etc...)으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과 일정 부분 연관되어 있다던가 뭐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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