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써보면 별로 안무서울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적어볼게! 내가 초등학생 때 겪은 이야기라 구체적으로 세세하게 설명은 못해줄 거 같아 그래도 적는 이유는 내 주변 사람들은 믿어주질 않거든.... 너네라도 내 이야기를 보고 믿어줬면 좋겠어

일단 우리집은 다들 기가 쎘어. 엄마는 종종 예지몽도 꾸시고 촉이 엄청 좋아. 요즘 주식같은 거 뭐 사야한다 라고 얘기하면 아빠는 되게 신중한 편이라 그냥 엄마 말만 듣고 안 사시거든 그럼 꼭 그 주식이 올라... 그래서 항상 엄마가 혼내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정도로 엄마는 특별했어 엄마가 점 보는 걸 안좋아하거든 그래서 인생에서 3번만 가보셨는데 무당 세분 다 너는 여기 올 성격이 아닌데 어떻게 왔냐고 그냥 가서 일이나 하라는 식으로 얘기하셨대

그게 우리 언니한테도 영향이 간건지 언니가 종종 귀신을 봐. 언니가 수학여행을 간 날에 생긴 일을 잠깐 풀어줄게. 보통 수학여행 숙소들은 다 숲속에 있는 거 알아? 항상 건물 뒷쪽엔 산이 있어. 나도 그랬고.. 아무튼 언니는 하지 말라는 건 하는 성격이야 그래서 그날 밤도 언니는 언니 친구들이랑 창문타고 밖으로 몰래 나갔대

그래서 뒷산 정자같은 곳에 앉아서 과자 먹고 놀고있었는데 저 멀리서 한 소녀가 있었다는거야 그래서 언니가 야 우리 쟤네랑 놀자 라고 말했대. 근데 친구들이 누구? 이랬다는거야. 언니는 저기 있잖아 안보여? 하고 가르켰는데 손가락을 그 여자한테 올림과 동시에 그 여자가 언니를 쳐다봤대. 근데 은근 멀리 있었는데 딱 언니를 쳐다본게 너무 이상하잖아.... 순간 아는 척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아, 아니네 하고 다시 내려갈 때까지 그 여자가 있던 곳을 쳐다보지도 않았대

그 이후로 언니는 집에 돌아왔는데 계속 가위 눌리고 그랬어.... 주변 인간관계도 망가져서 한동안 많이 힘들어하기도 했고..... 아무튼 갑자기 이렇게 불행해진 이유가 그 여자 때문이지 않았을까 할 정도로 언니한텐 되게 강렬한 기억이었대.

자 이제 내 이야기야. 일단 엄마랑 언니가 이런 일들을 겪었는데 내가 평온하면 그것도 이상하겠지만 나도 이상한 일들을 많이 겪었어. 유치원 다닐 때 쯤에 어떤 여자애랑 엄청 싸웠거든. 거의 유치원 대표 라이벌 관계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그래서 한때는 내가 너무 그 애가 미워서 걔를 속으로 엄청 저주했어. 그 종이로 구멍 뚤어서 뜨개질 하는 거 알아? 실로 연결해서 뜨개질 느낌으로 하는 거 있거든 그거 하다가 바늘에 찔렸으면 좋겠다 이런 식으로 저주했었어

그날 점심 먹고 놀다가 내가 바느질을 하고 있었는데 바늘에 찔려서 피가 났어 그래서 선생님이 나는 뜨개질하면서 놀지 말라고 금지 시키셨어. 근데 그 여자애는 완전 얄밉게 웃으면서 내가 못하는 뜨개질을 하는거야! 나는 너무 괘씸해서 엄청 울었어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다음날에 걔가 점심 먹다가 토 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정작 내가 토했어. 나는 가리는 음식도 없었는데 그냥 갑자기 우욱 하더니 토가 나왔어...

그때 이후론 함부로 남을 속으로 저주하지 않아... 물론 모두 다 우연의 일치였을 수도 있지... 근데 중요한 건 내가 초등학생 때야. 나는 엄청 활발한 편이라 쉬는 시간만 되면 막 돌아다니거든 그 날도 쉬는 기간이 되자마자 옆반으로 갔었어. 근데 누가봐도 무슨 일이 생긴 것처럼 어떤 애를 중심으로 애들이 모여있는거야

나는 너무 궁금해서 야-, 먼데먼데~! 하면서 내 친구 옆에 가서 섰어. 근데 막 애들 가운데 앉아 있는 여자 애가 아저씨가 놀자고 했다 근데 뭐 어제도 그랬다 이런 말을 히는거야. 그래서 내가 지금 뭔 얘기를 하는거냐고 친구한테 물어봤어. 친구가 말해주기론 그 여자애가 꿈을 꾸는데 계속 어떤 아저씨가 나와서 자기랑 놀자고 한다는거야. 걔가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고 생각하고 잠을 자면 아저씨가 아이스크림을 들고 와서 놀자고하고

놀이동산에 가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자면 꿈에서 아저씨가 티켓들고 나타난다는거야. 나는 그냥 아 그렇구나 하고 넘겼지. 그리고 수업 종이 쳐서 나는 반으로 돌아갔어. 그렇게 수업듣고 어찌어찌 하교 시간이 됐어. 정문을 나오는데 그 여자애가 있는거야 나는 아무생각없이 다가가서 인사했어 그랬더니 엄청 밝게 인사 받아주더라고 그래서 나는 아 얘 되게 좋은 애구나 하고 친해져야겠다고 생각했어

>>11 고마워! 그 다음날부터 나는 아침조회 끝나고 다시 옆반을 가서 그 여자애가 말하는 꿈 얘기를 들었어. 이번에는 그 남자가 영화관에 자기를 데려갔다 그래서 영화를 봤다, 뭐 대충 이렇게 아저씨랑 논 얘기를 했어. 근데 솔직히 꿈이라는 건 거짓말치기 너무 좋은 소재잖아 그래서 애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안믿기 시작하고 점점 주변이 떨어져 나갔어. 그렇게 나만 걔를 찾았지.

꼭 반에서 똘똘한 애가 한명씩은 있잖아. 여자애가 계속 매일 꿈얘기를 하니까 질렸는지 똘똘한 애가 아저씨한테 그만 놀자고 말해보라고 하는거야. 여자애는 알겠다고 하고 그렇게 다음날이 됐어.

나도 엄청 기대하면서 반에 갔더니 여자애가 아저씨한테 이제 그만 놀고 싶다고 말했더니 자기랑 더 놀자고 막 붙잡았대 그래서 아 아니에요 저 이제 힘들어요 하고 뒤돌았는데 갑자기 손목을 턱 잡더니 으스러질정도로 세게 쥐어짰다는거야. 그러면서 막 눈이 시뻘게지고 화 내더래. 더 놀자고, 너한테 잘 해줬잖아 이러면서 엄청 죽일듯이 울분을 토했대. 그래서 알겠다고 말하고 걍 불편하게 놀았다는거야. 애들은 이미 안믿기 시작했는데 여자애가 결국 그 아저씨랑 또 놀았다니까 다시 에이 뭐야 이러면서 그 여자애 말을 안들었어

그러면서 점점 그 여자애를 대놓고 까기 시작하는 무리들이 생긴거야. 특유의 노는 애들 알아? 초딩이라 해봤자 뭐 얼마나 놀겠냐만은 그 특유의 무리지어다니는 애들. 걔네 때문에 그 여자애는 더이상 꿈얘기를 반에서 공개적으로 하지 않았어. 그대신 반에 찾아가는 나한테만 해줬어. 나는 그냥 아무생각없이 재밌게 들었지.

문제는 걔가 날이 갈수록 점점 말라지고 안색이 안좋아지고 성격도 더이상 밝지 않아졌다는거야. 처음에 반갑게 인사 받아줬던 여자애는 어디가고 거의 죽을 것같은 애만 남아있으니까 내가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자기 직전에 나를 부르라고 했어. 그러면 꿈에 내가 있을거라고.

걔도 처음에는 거절하다가 그럼 한번 해보겠다고 했어. 그리고 그날 밤에 진짜 내가 꿈을 꿨는데 자는 꿈을 꾼거야. 그러니까 꿈속이라면 뭔가가 보여야하잖아 근데 그냥 앞이 깜깜한거야 마치 내가 기절한 것처럼.. 근데 의식은 있었어 그냥 앞만 안보였어 그래서 깨자마자 얼른 학교가서 얘한테 전해줘야겠자는 생각뿐이었어.

학교에 갔는데 여자애가 표정이 안좋은거야.. 나는 가서 오늘 꿈을 꿨는데 아무것도 안보였다. 그냥 개꿈인 거 같다 라고 말하니까 여자애도 그제서야 밝게 웃으면서 그래? 나도 어제는 꿈 안꿨어 라고 말했어. 그 다음부턴 걔가 더이상 나한테도 꿈 얘기를 안했어 나도 그냥 걔랑 노는 게 좋으니까 꿈 얘기를 안물어봤고 물어봤어도 아무 꿈 안꿨다고 답했던 거 같아.

그렇게 방학이 되고 걔랑도 멀어졌어. 전화번호도 모르고 집도 몰랐거든. 나도 학원 다니느라 바쁘고 또 학원에서 새 친구를 사귀느라 걔의 존재를 까먹었던 거 같아. 개학하고나서도 나는 쉬는시간만되면 학교 안을 막 돌아다녔어. 근데 내가 방학이 되면서 걔를 까먹었다고 했잖아 그래서 반에도 안찾아갔지. 그 여자애도 지금생각해보변 항상 내가 먼저 찾아갔지 나를 찾아오진 않았었어.

지금 일어났네.... 계속 이어가보자면 내가 개학하고 나서 걔의 존재를 다시 상기시켜준 건 맨처음 여자애의 꿈 이야기를 들었을 때 옆에 있었던 친구였어. 어쩌다 그 여자애 얘기가 나왔는지는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내 친구가 알려주기론 그 여자애가 갑자기 달라졌다는거야 머리부터 발 끝까지 검은 옷만 입고 검은 코트만 입고 다닌대. 급식도 안먹고 혼자서 조용히 지낸대. 나는 그 말을 듣고 마음에 걸려서 걔네 반에 찾아가봤어

근데 진짜 내 친구 말처럼 완전 검은색 옷만 입고 있는거야....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 지금의 나라면 다가가서 무슨 일 있냐고 물어봤겠지만 그땐 내가 너무 어렸어서 무서운 마음에 다가가질 못했어. 그렇게 복도에 지나가다 걔를 봐도 그냥 눈을 피하고 그랬는데 어느날 걔가 처음으로 내 반 앞에서 날 찾고 있었어 나는 갑자기 변한 애가 나를 찾는게 무서워서 그냥 뒷문으로 조용히 나가려고 했는데 결국 붙잡혔어

그리곤 힘 없는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부르는거야 근데 순간 내 손을 생명줄처럼 꼬옥 잡고있는 것처럼 느껴졌어 뭔가 여기서 얘를 버리고 가면 큰일이 생기겠구나하는 마음이 들었어. 그래서 그때 급식먹는 시간이였는데 급식 안먹고 걔랑 같이 얘기를 나눴어 그동안 못찾아줘서 미안하다 많이 바빴다 이런 식으로 말하는데 걔도 내 사과 받아주고 잘 얘기하다가 보여줄게 있다면서 검은 코트를 벗는거야

>>23 아 고마워ㅠㅠ 머리가 너무 아파서 정신이 없었다...ㅠㅠ 아무튼 계속 말하자면 코트를 벗었는데 안에 멍으로 가득했어. 나는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계속 헐. 뭐야? 이런 말들만 반복했던 거 같아. 걔도 그냥 멋쩍은 웃음 짓고 그랬던 거 같아. 그러고나서 내가 걔한테 동정심이 느껴졌는지 같이 놀려고 노력했었어

근데 수상한 점이 한두개가 아니였어. 급식 먹으러 가자고 하면 금식기간이라고 먹으면 안된다는거야. 또 학교 끝나고 엄청 무서운..? 험악한게 아니라 진짜 혼이 빠진 듯한 아저씨가 걔를 기다리고 있었어. 처음에는 내가 그 분에겐 정말 미안하지만 납치범인 줄 알고 가지말라고 막 그랬었는데 걔가 우리 엄마 친구야 하면서 가더라고.

그렇게 서로 보면 인사하고 장난치는 사이로 지내다가 내가 얘가 갑자기 변하니까 방학 동안 무슨 일이 있었나 싶은거야 그래서 물어봤어. 예전에 꿈 이상한 거 꾸더니 방학에 무슨 일 있었어? 하는데 걔가 갑자기 천천히 무표정을 짓는거야. "너..... 꿈에서 너 부르겠다고 한 날 기억해?" 라길래 "응 기억나지"했어. 그랬더니 "그때 사실 나 너 봤었어. 근데 너가 관 안에 들어있었어." 하는거야. 정확하게 설명하자면 걔가 눈을 떴는데 어느 관 안에서 쿵쿵 거리고 내가 자기 이름 부르는 소리가 났다는거야

그래서 열어줘야겠다는 생각에 관 쪽으로 다가갔는데 아저씨가 뒤에서 어깨를 잡더니 나랑 놀자 라고 말했다는거야. 쟤랑 같이 놀래요 쟤 꺼내주세요 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순간 이 아저씨가 그대로 쟤한테 가면 어떡하지하는 생각이 들었대. 그래서 그냥 나를 관 속에 두고 갔다는거야

나는 이게 몇달 전 일이니까 완전 잊고 있었는데 얘는 이 꿈을 계속 나를 볼 때마다 생각하고 있었다는 거 아냐... 그래서 걔가 처음으로 너무 무섭게 느껴졌어. "내가 엄마한테 말했는데 엄마가 내가 믿음이 부족해서 그런거래. 그래서 내 안에 있는 악마를 꺼내야한대." 걔 말은 이제부터 시작이었어. 걔네 어머니가 사이비에 빠지셔서 얘를 억지로 교회같은 곳에 넣고 그랬다는거야. 그래서 금식기간을 가지고 아저씨가 데리러오고 이랬던거였어

몸에 있는 멍들은 악마를 꺼내기위한 절차였고 자기가 봤을 땜 꿈에서 본 아저씨가 악마인 것 같다고 계속 이 악마를 꺼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거야. 그때 처음으로 오랫동안 걔 눈을 쳐다봤거든. 근데 진짜 초첨없이 어딘가에 홀린 것처럼 맹했어. 나는 그냥 아....그렇구나.... 하고 말았지. 그렇게 몇달 뒤에 나한테 와서 자기 금식 풀렸다고 하는거야

이제 나랑 학교 끝나고 놀아도 된다고 하길래 나는 엄청 신나하면서 걔랑 급식 먹고 학교 끝나고 어두워질 때까지 놀았어. 그리고 내일 보자~ 하고 서로 헤어졌는데 그 다음날부터 걔가 학교를 안왔어. 정말 증발한 것 처럼 갑자기 사라졌어..... 지금까지도 내 친구들 중에 걔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어 가끔씩 친구들이서 걔 얘기를 하는데 아마... 사이비같은 곳에 보면 죽이고 신한테 바치는 거 하잖아 그걸 당한게 아닐까..... 정말 좋은 친구였는데....

내 이야기는 여기까지야 모두 들어줘서 너무 고마워

와..미친 꿈 꾼거 치고 스레주가 멀쩡해서 다행이네..꿈얘기 하고 나서 부터 사이비 들어가서 초췌하 진거 아냐??

와 스레주… 스레 진짜무섭다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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