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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스레딕에서 봤던 스레중에서 가장 무서웠던거 말하자 (20)2.기도원의 진실 (47)3.초콜릿 살인마 코델리아 보트킨 (614)4.오빠 죽이고 싶은데 방법 없나 (10)5.왜 2024이야? (8)6.양밥 당해본 적 있어? (8)7.무속의 길 피해진다고 피해지는게 아니더라 (2)8.시체를 처리하는 방법 (124)9.가위눌림중에 턱이 호두깎기 인형처럼 빠른속도로 움직이는 경험 있는 친구? (18)10.보고 느껴지는 거 얘기해줄게 (504)11.귀문이랑 귀접이 연관있나? (2)12.살면서 겪은 기묘한 일들 (86)13.마법의 다이스 고동님 (418)14.이거 무슨 증상인지 아시는분 (19)15.굿판 본 적 있는데 (1)16.소원 들어줄게 (501)17.소원이 이루어지는 게시판 2판 (956)18.소원이루어 지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01)19.소원 이뤄주는 강령술? 주술? 알아? (17)20.내가 무속인인데, 어쩌면 좋을까? (96)
처음으로 구라친 게 언제냐면 우리 학교 역사쌤이 실세라서 좋아하는 애들이랑 동아리 부 애들 데리고 여기저기 체험학습을 다녔거든 거기에 나도 있었음
그래서 아까 무서운 이야기 할 때 귀신들이 와서 우리 옆에서 같이 이야기 들었다면서ㅋㅋㅋㅋㅋ 구라치고 걔들 중 거의 대부분은 안 믿는데 한 명이 막 계속 궁금해했어 진짜 보여? 어떻게 생겼어? 말은 해? 이런식으로
그래서 즉석으로 지어내서 거짓말을 쳤음 뭐 죽어있을 때 그대로 보인다 이런식으로? 근데 걔가 너무 잘 믿더라 쉬벌 이때 끊었어야 했음ㅠㅠ
나중에 체험학습 끝나고 걔가 나한테 따로 선톡해서 또 이것저것 물어보길래 지기 싫어서 대답 다해줌.. 그러다가 학교에서도 계속 귀신 이야기 하고 놀았어
솔직히 즉당히 해야 하는 거 아는데 걔랑 나랑 그런 걸로 계속 붙어다닐 수 있고 이야기 할 수 있는게 너무 좋았음.. 유대감도 강해지고 공감대도 생기고 더 친해졌어
소설 쓰듯이 뭐 귀신이랑 이야기 하는 척 하기도 하고 그거 전해주고 미친년이였삼 지금 생각하면ㅋㅋ 이불킥 하다못해 찢어져
혼자 아무 말 못하고 눈 존내 땡그래져서 저거 뭐지 누가 자살했나 까마귀인가 ㅠ 저게뭐지 하고 오만 생각 하다가 수업 끝나고 자판기 가는 척 아까 떨어졌던 그쪽으로 가봤는데 아무것도 없는거야
이런 식으로 복도 쪽 창문에 검은 사람 형상이 보였다가 사라지고 야자하는데 반대편 복도에서 애 우는 소리 들리고 혹시 시험때문에 내가 스트레스 받아서 돌아버린 건가 했어 그 와중에도 귀신 보이는 척 코스프레는 계속 했음ㅋ;;;
저러고 살다가 나 귀신 보이는 걸 믿는 친구들이 몇 명 생겼음 근데 그 친구의 친구가 옆반인데 귀신을 찐으로 본데
근데 그 귀신 보는 친구가 자기는 준내 비밀로 한다고 그런거 떠벌리고 다니면 안된다고 나한테 전해달라고 했음 근데 내가 귀신을 볼 수 있다는 걸 알더라 완전 초면이고 말 한번 섞어보지도 않았는데 내 이름 언급하면서 말했데 귀신 볼 수 있는게 나라고 걔가 말해주지도 않았는데 나인줄 아는거 보고 뭐지 싶었음 걍 찍은건가 했고
니가 귀신을 보는게 거짓말이든 진짜든 상관 없는데 니가 그렇게 말하고 다닐수록 너한테 더 붙고 니만 더 힘들거니까 그만 하라는거야
생각해보니 그렇게 구라치기 전이랑 지금이랑 너무 생활이 다르더라 점점 내가 과몰입하면 할수록 주위에서 다치거나 내가 아파서 입원하거나 악몽 꾸는 일이 잦아졌음 근데 난 재미있다고 계속 그러고 산거임
그래서 전보다는 적게 (근데 정신 못차리고 계속함) 그러고 살았어 근데 며칠 전부터 가슴? 명치쪽이 한번씩 불타듯이 아프다가 사라지는게 반복되다가 이게 잦아지는거야
더 아프고 세져서 조퇴 잦아지고 잘때도 명치 부여잡고 침대에서 뒹굴거리다가 지쳐서 겨우겨우 잠들고 그럴 수준이였음 병원 가서 엑스레이 이런거 찍고 했는데 전혀 이상이 없데 근데 갈수록 심해져
무당이 나를 보자마자 엄청 뭐라뭐라 야단쳤어 이야기 이것저것 하니까 진짜 입이 방정이라고 그렇게 거짓말 치고 떠들고 다니니 귀신이 안 꼬이겠냐고 계속 하다간 진짜 큰일난다 귀신 보이는 거 절대 좋은거 아니고 특별하거나 멋지거나 이런거 뭣도 아니니까 그만하라고,, 그리고 그거 벌 받은거니까 그냥 더이상 거짓말 하지 말고 견디는 수 밖에 없다고 하는거야 정 어떻게 하고 싶으면 부적을 사던지 굿을 하랴
굿이나 부적같은 건 부담스러워서 못했고 그짓말 안치고 사니까 명치 아픈것도 괜찮아 지더라 저때 정신병도 생겨서 약 달고 살면서 폐쇄병동 내 집마냥 드나들었는데 이제는 약도 안 먹음.. 이게 완전 줄여서 이야기 한거라 다 쓰진 못했는데 진짜 힘들었어 너네도 진짜 여기서 귀신 보인다 뭐다 거짓말 치지 마 진짜 보이는 거면 모르겠는데 안 보이는데 보이는 척 하지 말라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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