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이세계물
좋은 글 스타트감이 생각났지만 뒤에 무엇을 해야 좋을 지 모르겠기에 집단지성의 힘을 빌리러 왔다.
제목 고정 완료.
□10덕감성을 뒤집은 소재지만 10덕감성이 심함. 놀랍게도.
□긴 줄글을 쓴 후에, 다음 전개에 대한 앵커 3개를 받아서 스레주가 그 중 가장 재밌어 보이는 것을 골라 다음 줄글을 쓴다.
□각기 다른 주제에 대한 후보안이라면 2개 연속 앵커도 가능해. (예시: ■A >1 >2 >3, ■B >4 >5 >6일 때 같은 사람이 3과 4 앵커를 먹을 수 있음.)
□이 앵커가 좋을 것 같다! 라는 다른 레더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한다. 마음에 드는 앵커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말하길!
□스타트와 약간의 설정 말고는 정해진 게 하나도 없으니 마음 편하게 싸지르면 된다. 개그, 막장 전개 대환영. 어차피 진지할 땐 억지로 진지하게 만들 거임.
□※아직 초반부라 레더들의 결정으로 이 스레의 장르가 갈린다! 신과의 꽁냥꽁냥 로맨스물이 될 수도, 삼촌과 주변인의 빙빙 꼬인 운명을 풀어내는 스릴러 추리물이 될 수도, 이도교와 싸우는 현대 판타지물이 될 수도 있다! 혹은 이 전부나!
◆tzhvBdPh9eN2021/03/08 21:11:57ID : va3DwJXtg2M
■그럼 들어가기 전에 주인공부터 정해 보자.
■여기서 정해지는 것들은 소재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니까 편하게 해 줘.
■주인공의 성별
■주인공의 이름 후보(웬만해서 한국이나 일본에서 쓰일 만한 이름으로)
◆tzhvBdPh9eN2021/03/08 21:26:08ID : va3DwJXtg2M
에라이. 1♂️ 2♀️
다이스 돌려놓고 씻고 올 거야.
정 이름 정하기 어려우면 (이러이러한 뜻을 내포한 일본계 이름)같은 느낌으로 써도 된다구!
Dice(1,2) value : 2
이름없음2021/03/08 21:48:56ID : ip9hbCruoK1
韓: 유성언
日: 야나기 미코토
이름없음2021/03/08 22:05:13ID : eLfgmLgpar8
어지원/사카모토 사쿠라이
이름없음2021/03/08 22:05:15ID : i09AjeE7bCp
김수현
사토 하루
◆tzhvBdPh9eN2021/03/09 03:11:48ID : 2rhs9y6krcK
아 게임 구인은 못 참지ㅋㅋ하고 한판 뛰고 왔더니 뭔가 이름 후보가 굉장해!
한일 다 있다면, ○세계물이라면 역시 일본이 배경이어야겠지. 사쿠라이는 성이라면 모를까 이름으로는 처음 듣고 사토 하루는 성도 이름도 평범하네. 그러니까 중간 느낌의 야나기 미코토 채택.
◆tzhvBdPh9eN2021/03/09 03:53:31ID : 2rhs9y6krcK
삼촌은 이세계에 전생하셨다.
갑작스러운 죽음이었다. 갑작스럽기만 했나, 우스꽝스러웠지. 욕실에서 비누를 밟을 것 같아서 그걸 피하려다 미끄러져 머리를 부딪혀 사망이라니. 사람의 몸이 생각보다 연약하고 가는 데 순서 없다고는 하지만 너무한 거 아니냐고.
'미코짱, 삼촌 왔어.'
삼촌, 야나기 사쿠라이는 항상 상냥한 사람이었다. 독신에 형편도 그리 좋지 못 했지만 올 때마다 간식을 싸들고 오고, 어렸던 내게도 친절하셨던. 그래 뭐 이 이야기는 제쳐 두고.
정방향의 별 위에 양초를 올리고 불을 켰다. 이걸 읽을 너희들은 내가 어떻게 죽은 삼촌의 전생 여부 같은 것을 아는지 궁금하겠지.
" 흐암~ 귀찮은데 왜 불렀어, 아니, 방금 너 메타발언 하지 않았니? "
지금 내 눈 앞에 있는 년이 삼촌의 영혼을 끌어가는 것을 봤기 때문이었다. 제단에 물이 담긴 컵을 올리자 시야가 넓어졌다. 그래, 저 빨간 머리 여자. 저 불닭이 이 세계, 그러니까 이세계, 아 씨 그러니까 다른 세계 말고 여기 세계의, 신 중 하나라니. 개꿀잼몰카가 틀림없었다.
아무튼 확실한 사실은 그거다. 띄어쓰기 정도는 구별할 수 있을 테니 편하게 말하련다. 이 세계는 이세계 못지않게 개판이다.
내가 어떻게 저 년을 볼 수 있는지 그딴 건 제쳐 두고. 여기서 이세계로 넘어갈 수 있다면 반대도 될 확률이 높다. 저년의 말로는 신이라고 해도 수가 많은데다 신이 보이는 인간이 나 하나도 아니랬으니까 광신도 같은 게 있을지도 모르지. 아니. 있을 거다. 왜냐면, 저년한테 물어봤는데 '아하하' 하고 대답을 어물쩡 넘겨버렸으니까.
" 마코토짱, 신에게는 좀 더 경외를 담아서 봐 주지 않겠니? "
" 그러려고 해도 뭐만 하면 놀러 오셔서 감자칩만 먹고 계시니까 있던 경외심도 사라져 버리는데요. 그보다, '미'코토에요. "
" ...아하하. "
이런 느낌인 거다.
그나마 이년이 나를 보고 신기하다느니, 재밌다느니 하면서 따라붙어줬으니, 이 개판에서 개같은 일에 휘말려도 생존률이 높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은 하고 있지만서도, 허탈감을 숨길 수 없었다.
그는 이세계로 떠나고 나는 이 세계에 버려진 것이다. 버림받은 것이다. 신을 보고, 모든 것을 알아버리고, 눈을 더 뜨니 모든 게 불안정하고 맛이 간 곳에. 중간 과정은 지금은 생략하여 그런 생각이 자주 들게 되는 것이었다.
" 그래서, 오늘은 웬일로 제단까지 준비했대? 뭐 나한테 부탁할 거라도 있어? "
◆tzhvBdPh9eN2021/03/09 03:55:34ID : 2rhs9y6krcK
■미코토가 신을 부른 이유 후보
■예시를 몇 개 만들자면, 이세계로 간 삼촌의 안부 확인이라던가. 집을 무단점거당해서 내쫓기 위해서라던가. 광신도로 추정되는 사람이 있다던가. 치킨 시킬 돈을 뜯으려고 같은 것.
■신의 이름은 추천만 받아. 등장인물 이름이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니까. 신의 이름이 야발일 수도 있지, 그치? 추천 없으면 대충 판타지틱한 이름 하나 만들게.
이름없음2021/03/09 07:00:49ID : yJTO2pTRClC
교통 사고로 차에 치이기 직전 살고 싶어서
이름없음2021/03/09 13:22:11ID : o4Y7cNxQmnz
라면 사 오라고
이름없음2021/03/09 13:58:04ID : i09AjeE7bCp
삼촌이 살아났으면 해서
이름없음2021/03/10 17:46:01ID : ip9hbCruoK1
갱신
◆tzhvBdPh9eN2021/03/11 00:28:24ID : 2rhs9y6krcK
뭘 골라야 할 지 모르겠으니... 셋다 조금씩 비틀어서 전부 쓴다.
◆tzhvBdPh9eN2021/03/11 00:53:19ID : 2rhs9y6krcK
" 오십엔 주시면 라면 반 드릴게요. 하나 끓여서 반 나눠먹자는 거에요. 제단이 없으면 돈을 못 꺼내시잖아요. "
부엌에서부터 라면 냄새가 나고 있었다. 저년... 신은 소파에 누워 있다가 벌떡 일어났다.
" 좋아! 같이 먹자! 마코토짱이 나를 이렇게까지 챙겨줄 거라고는...! "
" 미코토라고요. 그리고 오십엔. "
신이 동전을 내밀자마자 바로 가져갔다. 그리고 국자를 가져와서... 면을 모두 건져내 접시에 담았다. 아싸 오십엔 이득.
" ...어? "
" 여기 반이요. "
이야 맛있다. 역시 면은 꼬들꼬들하게 끓여야지.
" 반 맞잖아요? 전 면, 신님은 국물. "
신은 멀뚱히 국물만 남은 냄비를 내려다봤다. 그러다 돌연히 웃기 시작했다. 푸하하하하하 하고, 무릎을 치고 바닥을 구를 정도로.
" 역시 마코토짱! 진짜 재밌어! 정말루, 지루하지 않아! "
" 아, 예, 그러시겠죠. "
미코토라고...
식탁에 앉아 면을 조금씩 먹고 있었다. 나는 적게 먹는 편이었고, 면은 금방 불어버리니까. 국물같은 거 없는 편이 나았다. 신년은 내 맞은편에 앉아서 쓸데없이 고급스럽게 라면국물을 홀짝이기 시작했다.
" 사실 있잖아, 제단을 만들 때 긴장했어. 너가 나를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땐 시도 때도 없이 불러내서 말야, 삼촌을 살려달라고~ "
" ...아니, 쫌. "
솔직히, 흑역사에 가깝지 않을까? 슬쩍 고개를 돌렸다.
" 네 삼촌은... 이세계에서 용사가 된 뒤로, 동료를 셋이나 만드셨단다. "
" ...... "
일부러 라면 먹는 속도를 올렸다.
" 그는 정말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어. 가끔 가족을 그리워하긴 하지만... 이세계에서는 돈 문제도, 옆구리가 시릴 걱정도, 재능 문재의 기타 열등감같은 것도 없거든. "
" ...알고 있어요. 이제는 살리고 싶다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
체할 것 같다. 사실은 알고 있었다. 내 입으로 말하긴 뭐해도 나는 똑똑한 편이었으니까. 기억하고 있었다. 삼촌은 RPG게임을 좋아하셨다. 그런 삼촌이라면, 분명 이세계의 삶을 더 마음에 들어하실 거라고. 그런 거.
결국 라면 하나를 다 먹지 못 하고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역시 나는 그에게 버려진 것이다.
" 그런 거 알고 있는 게 당연하니까 더 이상 말해 주실 필요 없어요. "
신은 어느새 싹싹 비운 냄비를 한쪽으로 밀어놓고는 몸을 숙였다. 식탁과 그의 가슴이 가까워졌다.
" 그으래, 마코토짱은 똑똑하니까 알고 있겠지. 그럼 마코토짱이 모를 미래를 알려줄까! 나를 웃겼으니까 특별히 알려 주는 거야. "
중성적인 외형, 신이라는 이름에 맞게 완벽한 대칭의 흠잡을 곳 없는 외모. 더럽게 예쁘지만 징그럽기 짝이 없었다. 하지만 이야기에는 흥미가 동했다.
" ...뭔데요? "
신의 눈꼬리가 휘어졌다. 재밌는 것을 기대하는 것처럼.
" 네 주변에 내일 차에 치여 죽을 운명인 사람이 있어. "
◆tzhvBdPh9eN2021/03/11 00:54:39ID : 2rhs9y6krcK
■내일 죽을 운명의 사람은 주인공과 어떤 관계? 그러니까, 학교 친구나 후배나 선배라던가. 소꿉친구, 단골집 사장님, 혹은 다른 가족 등.
■그 사람의 이름은? (역시나, 대략적으로 이런 의미의 이름 혹은 이런 글자가 들어가는 이름 정도로 달아줘도 좋아. 그거 보고 직접 지어 올게.)
이름없음2021/03/11 10:34:14ID : K0oIK40msja
옆 집에 사는 꼬마 아이
이름없음2021/03/11 11:09:21ID : E7aq7BAlwmn
단짝친구
이름없음2021/03/11 15:51:29ID : B87bCnXxUY1
학교 도서관 사서선생님
이름없음2021/03/11 16:13:37ID : ip9hbCruoK1
미코토가 신이나 옛날 왕실의 높으신 분들의 뒤에 붙는 경칭이고 하니
히코/히메가 들어가면 어떨까 싶어 (○○히코는 촌스러운 이름이긴 한데)
이름없음2021/03/11 18:55:17ID : vio7xO8lu8l
아이카와 아유미
이름없음2021/03/11 20:46:35ID : 04K1DwMkoHA
코노에
◆tzhvBdPh9eN2021/03/11 23:04:55ID : 2rhs9y6krcK
옆집 아이는 좀 그렇고 친구 혹은 선생님. Dice(1,2) value : 1
코노에는 이름도 성도 다 될 수 있고 이름이면 여자 이름이구나. 아유미도. 적당히 조합해서 정해볼까나.
아이카와 아유미/히메미야 코노에/코노에 코우히메/코노에 테루히코 Dice(1,4) value : 3
이름없음2021/03/11 23:11:02ID : vio7xO8lu8l
코노에 코우히메인가.....
별명으로 코코?
◆tzhvBdPh9eN2021/03/11 23:26:16ID : 2rhs9y6krcK
" 누구...? "
소름이 손끝부터 팔로 흘러들어오는 느낌이 들었다. 내 대인관계는 그리 넓지 않은 편이었다. 저년이 콕 집어서 '내 주변'이라고 한다면 나와 정말로 가까운, 열 손가락 안에 들 만한 사람.
" 코노에 코우히메. "
가슴이 쿵, 떨어졌다.
" 모른다고 하진 않겠지? "
" 코코가, 차에 치여 죽을 운명이라고요? "
코노에 코우히메. 당당하게 단짝친구라고 말할 수 있는 아이였다. 같은 학교에 다니면서 등교길부터 합류해 항상 같이 교문을 지나고, 밥을 먹고, 같이 교문을 나오고, 주말에도 심심하면 서로의 집에 거리낌없이 드나들며, 서로 애칭을 부르면서 부모님끼리 알 정도로 친한 사이. 삼촌의 죽음 이후, 행동거지가 달라진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는 얼마 안 되는 사람. 절대 잃고 싶지 않은 친구.
그래서 신년이 방금 뭐라 씨부린 거지? 코코가 내일 차에 치여서 죽는다고? 지독한 농담 같다. 하지만 알고 있다. 신이란 년은 인성이 파탄난 변태일지언정 재미로 거짓말을 하지는 않는다.
" 걱정하지 마. 의외로 운명이란 건 물렁해서 고쳐 쓸 수 있어. 안 그랬으면 우리가 죽은 사람의 영혼을 이세계로 보내지도 못 하고. "
" 그건... 그렇지만. "
" 너가 생각하듯 고쳐 쓰기 더럽게 힘든 것도 맞고 말야. 운명이 아무리 물렁하다 해도, 너무 고치면 엉망이 되기도 해. 그렇게 되면 해결하기 무지하게 귀찮아진단 말이지. "
인상을 팍 구겼다.
" 그러시겠어요, 참으로. "
신이 생글생글 웃었다. 더럽게 고마운데 정말로 얄밉다. 좋아. 둘이 합쳐서 뺨을 반만 치는 것으로 합의 볼까. 아니 이건 또 뭔 개소리야. 충격적인 사실이 갑자기 다가와서인지 머릿속이 복잡했다.
" 앗차. 그러면 나는 오늘 아침에 미뤄 놓은 업무를 하러 가 볼게. 이래뵈도 하루 이상 일이 밀리지 않게 하는 주의니까. 내일 힘내! 마코토 짱! "
그렇게 신은 내게 폭탄을 안겨주고 달아나 버렸다. 그 와중에 라면국물은 전부 마셔서 냄비가 깨끗했다.
" ...그럼 어떡하지. "
코코에게 바로 전화나 문자나 라○을 할 수도 있다. 집이 아주 가깝지는 않지만 걸어서 갈 만하니 찾아가도 되겠지.
◆tzhvBdPh9eN2021/03/11 23:26:56ID : 2rhs9y6krcK
채용.
참고로 이름은 일본 인명 사이트에서 그 키워드 들어간 이름 검색한 다음에 다이스 굴렸어. 몇 번째 페이지 몇 번째 이름 이런 식으로.
■주인공은 코코에게 무엇을 할까?
이름없음2021/03/11 23:31:49ID : ip9hbCruoK1
일단 라인 메세지를 보내자
이름없음2021/03/12 14:57:04ID : yJTO2pTRClC
당장 찾아간다
이름없음2021/03/12 15:40:25ID : lCi3CpbBhwG
전화해보자
◆tzhvBdPh9eN2021/03/12 21:59:34ID : 2rhs9y6krcK
Dice(1,3) value : 1
◆tzhvBdPh9eN2021/03/12 22:02:44ID : 2rhs9y6krcK
일단 라○ 메세지부터 보내보자.
나: 코코야!
코코: 무슨 일이야?
상상 이상으로 빠르게 답장이 왔다. 그러니까... 무슨 얘기를 해야 하지. 일단 라○을 보내긴 했는데.
1. 직설적으로 말한다
2. 돌려서 물어본다
3. 말하지 않는다
Dice(1,3) value : 1
◆tzhvBdPh9eN2021/03/12 22:05:44ID : 2rhs9y6krcK
나: 너가 내일 차에 치여서 죽을 운명이라면, 어떻게 할 거야?
코코: 심리테스트라도 했어? 아니면 재밌는 책이나 드라마가 있나 봐?
코코는 내가 어디서 주워들은 걸 물어본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1. 그런 일 일어날 일 없잖아~
2. 당연히 살아남으려고 발버둥 칠 거야
3. 운명이라면 어쩔 수 없으려나?
◆tzhvBdPh9eN2021/03/12 22:05:50ID : 2rhs9y6krcK
Dice(1,3) value : 1
◆tzhvBdPh9eN2021/03/12 22:06:25ID : 2rhs9y6krcK
■...잠깐만, 다이스 고장난 거 아니지?
Dice(1,3) value : 2
Dice(1,3) value : 1
◆tzhvBdPh9eN2021/03/12 22:06:44ID : 2rhs9y6krcK
Dice(1,3) value : 2 Dice(1,3) value : 2 Dice(1,3) value : 1 Dice(1,3) value : 2
◆tzhvBdPh9eN2021/03/12 22:09:53ID : 2rhs9y6krcK
■,아무튼 계속 진행할게;
코코: 그런 일 일어날 리 없잖아~
쉽게 믿지 않는 분위기였다.
나: ...만약 진짜라고 하면?
코코: 음...
코코: 미코도 참, 농담이 심하네. 역시 살아남으려고 노력하지 않을까?
코코: 죽는 건 싫으니까.
◆tzhvBdPh9eN2021/03/12 22:14:45ID : 2rhs9y6krcK
" 코코가 살고 싶다고 하니까... 나도 노력해 봐야겠지. "
휴대폰 화면을 끄고 각오를 다졌다. 코코는 내 소중한 친구다. 그런 코코가 살고 싶다고 했으니, 나는 코코가 내일 죽지 않게 도와 줄 것이다. 죽을 위기에 처했는지도 모르도록 철저하게 지켜줄 것이다. 망할 신년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분명 '내일'이라 했었지. 언제부터일지는 모르겠으니까 당장 짐을 챙겨서 코코네 집으로 가야겠다. 갑작스럽겠지만 없던 일도 아니고, 하룻밤 자는 것 정도.
◆tzhvBdPh9eN2021/03/12 22:16:29ID : 2rhs9y6krcK
■저만큼 돌렸는데 3이 안 나온다는 건 그만큼 코코가 죽기 싫다! 라고 말하는 거라 생각해도 되겠지?
■내일은 1.평일 2.휴일 Dice(1,2) value : 1
■코코네 집에 챙겨갈 물품 세 가지. 참, 위생용품과 간단한 옷가지라던가 '신을 부를 간이 제단'정도는 이미 챙겼다고 가정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