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일기를 쓰겠다. 그게 기본이고 이건 일기니까 좋은 똥도 쓸거다. 내가 보고있는 내 인생은 적어도 그렇다. 감정의 위, 그리고 아래의 연속물. 그 뿐이다. 내 인생은 적어도 누군가의 것 보다는, 많은 그들의 것 보다는, 그렇다, 꽤 예쁜 똥이라고 할 수 있을거다. 이것은 단지 스트레스 해소법이자 자기 성찰 겸 놀이용이다. 난 내가 바라는 방향과 반대로 인생을 너무 진지하게 보고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그 반대일지도 모르고. 내가 보는 방식 때문에 모든 게 똥이 되고있다. 세상은 똥이다. 그렇다, 나는 비관적 허무주의 개색이다. 낙관적 허무주의 십색이길 원했지만 아직 생각을 못바꾸고 있다. 정확하게는 중도에서 비관으로 살짝 더 치우쳐져 있는건데, 믿거나 말거나. 분위기 기분에 따라 바뀌는 당연한 일이 벌어지고있음. 난입 환영.

1년동안 같이 지낼 사람들과 동떨어져 성적도 없고 친구도 없기엔 너무 떨렸어. 성적은 한 번에 오르는게 아니지만 친구들은 지금 다가간다면 만들 수는 있지. 다만 그리 친해지지 못하더라도 사람 일은 모르는 거였고, 저 중엔 정말 좋은 친구가 있을 수 있고. 나도 보이기에는 문제가 많겠지만, 그건 모든 사람이 그렇고 서로를 감쌀 수 있지. 불완전하고 때로 슬픈, 이미 존재하는 것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상황을 나아지게 하는 게 최선이 아닐까. 이 존재로써는 이 존재로 살아가야하는 건, 부정할 수 없었어. 그리고 그 최선의 방법이 내 곁에 있다는 것은 여기 존재하는 나로써 참으로 고마운 일이지.

그래서 오늘은.. 용기내서 친구들에게 아무 일 없는 얼굴표정으로 꼽껴서 말을 걸어봤어. 대부분 친해진 지 좀 되었고, 대부분 서로 이름을 알고있었지. 그리고 그 속에서 아직 나처럼 이름을 다 외우지 못한 친구도 봤고. 그 애는 이름 다 알려고 노력할 필요 없다고 해줬어. 그래도 내가 이름으로 부르고 싶다고 하니까 웃었어. 의도야 어찌되었건 너무 빨리 뛰던 심장이 어느새 안정을 되찾았어. 코시국이긴 하지만 누군가는 나에게 어깨동무를 해줬고. 누군가는 내 이름을 불렀고, 누군가는 팔짱을 껴주고, 누군가에게는 선호의 표현도 들었고. 그러나 이것도 또한 일시적인 일이었는지, 또 다시 가슴이 시려와. 아무것에도 집중하지 못할 정도로 찬 바람이 부는 빙하기같은 느낌에 기침을 몇 번 토할 수 밖에 없었다. 아니면 그냥 목감기 왔다가는데 천식이나 폐렴이나 기관지문제가 생긴거일수도 있겠지만.

하지만 내가 이때까지 봐왔고 또한 지금도 그러한 슬픈 일은, 내가 부족한 점을 봤다는 거지. 따뜻한 일 없이 부족한 일만 봤으니 내 인식이 편향되었겠지. 나는 중립으로 넘어갈거야. 그리고 어쩌면 따뜻한 곳으로 넘어갈지도 모르고, 하지만 그러지 못한다 해도, 최소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나에게 따뜻함을 가져다주는 것들, 특히 또 사회적인 동물로써 사람들과 함께해야하지 않을까. 화를 내고 깔보고 열등감을 느끼고 소외시키고 창피 당하는 등 슬픈 일들이 있지. 하지만 괜찮아 나는 여기 남지 않을거니까. 전체적으로는 그래. 하지만 그 동안에는 따뜻한 곳에 있는 것이 좋겠지. 그리고 내가 그런 곳에 있을 수 있다는게, 행운이다.

어쩌면 불완전한 세상은 지지자와 함께 동반자와 함께이기에 꽤 괜찮은 곳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그 사람들이 없어진다는 것이 대단한 고통이겠거니 생각했고, 죽음을 슬퍼하는 이유를 막연히 알고만 있지 않고 오늘, 정확히는 어제지만, 여기 새긴것이다. 사람들이 있어서 다행이었고, 여기서 그들, 사람들은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 나는 스스로 고립시키며 외롭게 하고있었는지 모른다. 왜 그랬는지도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만, 나는 이중성에 갈팡질팡하고 이 오르막과 내리막, 이 골과 마루를 반복하는 세상에 회의를 느꼈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세상을, 유토피아를 상상할 수 있겠는가? 항상 좋은 일만 있을 수 없을건데. 그런데 또 이런 생각이 든다. 조작해서 그렇게 할 수 있다면?...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더 생각하지 않고 그대로 바라본다면, 그럴 수 없다. 반복하고있지만 완벽히 똑같지 않기에 의미가 있다는 말이 이제 조금은 이해가 되는 듯 하다. 사실 오늘 좋은 문학 두 편을 읽었다. 그리고 부모님이 생각나서 울컥하더라. 눈물을 흘리진 않았지만, 그래도 조금만 더 감동했다면 눈물이 고였겠다. 다들 울고있지 않았다. 그래서 사람들이 나를 제외하고 그렇게들 강한 줄 알았건만 또 이야기를 들어보면 울었다는 말도 많이 하더라. 그렇게 많이 다르지는 않더라. 그리고 생각했다. 나라는 변덕쟁이는 또 문과일지도 모르겠다. 이러니 결정을 내리질 못한다.

고마움과 동시에 슬퍼함이다. 감사함과 동시에 괴로움이다. 내가 보는 세상은 모순 덩어리구나. 이제 조금은 둥지를 틀고 이 곳에 안착하는 것이 좋을 거 같다. 안착하고자 하나 마음은 아직 붕 떠 있는것이, 나는 느린 학습자이구나. 하고 생각하게 한다. 시간이 필요한 거 같다. 조금 더 초연할 필요가 있고 조금 더 차분할 필요가 있었다. 지금은 아직 불안하고 또 지금 당장 심장은 다시 더 빨리 뛰는 듯 가슴이 조인다. 시리다. 이 느낌은 나아질 수 있을까. 내 허무감은 바뀔 수 없는 것에서 오는 것이라. 현실에서 도피하여 머리속에 숨었으나 또 이제는 머리속에서 도피하여 현실에서 도움을 얻으려 하니. 시험이 끝나고 니체를 필히 읽어보고싶다. 읽으려 산 책들은 또 많지만. 이제 1시가 다 되어간다. 이불 속에 파묻히려 현실의 좋은 감각에 파묻히려 이만 눈을 감겠다. 그럼 곧 눈 앞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것이고 그리고 꿈을 꿔서 무언가 보이겠지만 7개 정도의 꿈을 꾼다 해도 나는 하나도 기억하지 못하기도 하지. 오늘은 깨달음의 똥이었다. 좋은 밤.

시험공부하는 중이다. 내가 할 수 있는데까지 최선을 다해야지. 이제 현실감각이 조금 돌아온걸까, 아니면 더욱 이상을 좇게 된 것일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좀 더 알게 되었고 또 느끼게 되어서 다행이야.

이제 좀 더 세상을 아름답게 볼 수 있을 거 같아. 여유가 좀 더 생긴 거 같아. 스스로 속이는 것이라도 괜찮아, 나는 그리 대단한 존재가 아니기에. 진실을 좇고, 현실에 살아. 달콤한 꿈과 냉랭한 현실, 어디에 살겠니? 나는 그 중간에 있고싶단다.

나는 예술이 좋다. 그래서 또한 예술가로서 살고싶다. 사람은 한 단어에 머물고이 좋다. 그래서 또한 예술가로서 살고싶다. 사람은 한 단어에 머물고 정형화 되기엔 꽤 복잡해 보여. 그러나 생각보다 단순할지도 모르겠다. 이건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거고 나는 또 중립을 선택하겠다.

아니 근데 진짜 국어책에서 말을 너무 예쁘게하네. 가슴이 웅장해짐. 그리고 과학할 때도 가슴이 웅장해짐. 이래서 내가 문과를 해야하나 이과를 해야하나 고민되는데... 중간고사 끝나고 진로를 더 알아봐야겠다.. 다른 친구도 1학년때부터 바로 진로 어쩌고 하는게 조금 불만인거 같더라고. 천천히 생각하라면서요~

지금이 훨씬 풍부해 보이지 않니. 그 전에는 무엇 때문인지 확실하진 않지만 추측하건데 스스로의 욕심때문에 좀 지친건지 메말라 있었던 거 같기도 하고. 원래 감정 표현을 그다지 많이 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사람으로 직접적이게가 아니라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적을 수 있는 곳이라 좋네.

이 단원 마무리하고 자려고. 벌써 2시 반이야.

친구들은 이과같다고 하고(왜인진 잘 모르겠어) 부모님께는 철학적인 이야기로 질질 끈 것도 있고 어렸을 때부터 책 읽는 것도 보였고 국어점수도 좋았'었기'(과거형) 때문에 문과로 보여지는 거 같아. 영어도 잘은 아니지만 점수는 좋다면 좋게 나왔어. 중학교 때 영어'는' 90점 이하 없었으니까. 다른 과목은 좀 안습이지만. 그리고 이상하게 역사 점수가 괜찮았네..? 중1때는 수학 100점도 맞았었지.. 과거의 추억은 이쯤하고. 지금 나는 그런 수준이 아니야. 그래서 계발해야하고. 영어도 고등학교는 더 어렵기 때문에 또 어떻게 나올 지 모르겠네.

근데 내일 아침이면 또 잠에서 깨는 게 힘들겠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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