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고아로 자라왔다. 하루하루가 힘들었지만 난 그때마다 웹소설을 읽으면서 버텼다. 웹소설의 제목은 이었는데, (천한 신분으로 태어난/제국의 하나뿐인 황녀인/몰락한 귀족가문의)주인공이 남주를 만나 지위를 되찾는 내용이었다.
이름없음2021/04/18 03:35:17ID : 9g7BzhAknDz
무의미한 인생을 살아가는 중입니다
이름없음2021/04/18 03:44:26ID : 7s8lyMjbjur
몰락한 귀족가문
이름없음2021/04/18 18:11:35ID : 6Y7byHA0twL
이번 주에도 평소처럼 소설을 읽다가 잠에 들었지만... 깨어났을 때 딱 하나 다른 게 있었다. 내가 깨어난 곳이 으리으리한 (저택/궁전)인 것이다! 게다가 거울을 보니 소설 속 (주인공/악역 영애/존재감 없는 조연/주인공의 친구) 이/가 눈 앞에 있기까지! 이게 뭐야아~
너무 놀라서 정신도 제대로 못 차렸는데 누가 나를 불렀다.
"아가씡~"
이름없음2021/04/18 18:20:26ID : wpO2nvjAlzX
저택
이름없음2021/04/18 18:25:40ID : fTRzTXumpPh
적당히 클리셰면서도..,요즘 유행인 빙의물은 악역이 남주를 뺏는거겠지, 악역 영애!
이름없음2021/04/18 18:37:03ID : 6Y7byHA0twL
"ㅇㅕ기가 어디죠?저는 이 사람이 아닌데용ㅠ"
"어머 아가씨~무슨 sorry세요! 얼른 세수부터 하세요."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악역 영애(이름)의 하녀 이었다. 그녀는 을 마지막까지 지키려다 된 비운의 캐릭터로, 소설에선 '언제나 웃는 얼굴' 이라는 묘사가 있었다.
이름없음2021/04/18 19:20:21ID : fatwIJWjfXt
플로어
이름없음2021/04/18 19:31:01ID : mtulfQnxDBA
마리
이름없음2021/04/18 20:29:15ID : qkq2IKZeJSM
처형
이름없음2021/04/18 20:53:17ID : 6Y7byHA0twL
'안 돼! 그 착한 캐릭터를!'
눈을 질끈 감았다.
그리고.... 결심했다. 기왕 이렇게 된 거 남한테 피해 안 끼치고 조용히 살 거야!
"나는 플로어처럼 살지 않을 거라고으아아악으"
"아...가씨??"
앗,
"미, 안해 마리! 내가 잠시 헛소리를,,하,하,하."
휴, 대충 둘러대니 마리는 금방 웃는 얼굴로 돌아왔다.
"오늘은 '사교 모임' 이 있는 날입니다. 입을 드레스를 골라주시겠어요?"
일단 최대한 위화감 없이 행동해야겠지? 가만보자... 플로어가 소설에서 즐겨입던 드레스로 고르는 게 좋겠어~!
"난 이거 ...입을래."
"좋은 선택이세요."
그러고 보니, 소설 속 사교파티는......설마! 안 돼!
플로어와, 여주의, 기싸움이, 일어나는, 날이잖아?
하필 첫날부터 이렇다고?
어떡하지?
1. 아프다고 핑계를 대고 참석하지 않는다.
2. 갈등이 일어나는 상황을 피해 늦는다.
3. 조용히 가서 조용히 있다가 온다.
4. 여주에게 줄 선물을 챙긴다.
이름없음2021/04/18 20:55:47ID : mtulfQnxDBA
으악ㄱ 레주 앵커 잘못달았당!!
이름없음2021/04/18 20:56:15ID : fTRzTXumpPh
앵커 잘못 걸었네 일단 남주가 이쪽에 반하는 전개는 2번이 나으려나...
이름없음2021/04/18 20:57:11ID : 6Y7byHA0twL
궈마웡♡
이름없음2021/04/18 20:59:00ID : mtulfQnxDBA
히히♡♡ 발판!!
2번이나 4번 괜찮을듯! 아 선물은 여주가 오해하고 안받으려나...
이름없음2021/04/18 21:07:08ID : mGmk4KZg4Y4
2
이름없음2021/04/21 08:55:28ID : mtulfQnxDBA
갱신!
이름없음2021/04/21 09:56:57ID : 6Y7byHA0twL
고맙♥♥♥♥까먹고 있었네ㅣ
이름없음2021/04/21 10:53:54ID : mtulfQnxDBA
헉 레주다앙!!😍😍
이름없음2021/04/21 11:13:29ID : 6Y7byHA0twL
이렇게 된 이상 유일한 방법은 그것뿐이다. 바로 소설 속에서 갈등이 일어나는 시간대를 피하는 것! 소설의 세계관은 철저한 타이밍으로 이루어져 있으니까.... (보기 있음) 되지 않을까?
_그럴듯한 변명을 지어내 미뤄보면
_도착했을 때 자작극을 꾸며서 주의를 돌리면
_최대한 천천히 이동하면
_어떻게든 피치 못할 사정을 만들어서 늦으면
이름없음2021/04/21 11:33:19ID : 7s8lyMjbjur
4
이름없음2021/04/21 12:16:40ID : mtulfQnxDBA
피치 못할 사정..어떤 사정일까
이름없음2021/04/22 10:34:27ID : 6Y7byHA0twL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해낸 순간, 가까이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마리였다.
"아가씨, 이제 그만 마차에 오르실 시간이에요."
"아. 그렇지."
마리는 친절하게도 나를 마차 바로 앞까지 데려다 주었다. 아무 생각 없이 마차에 앉았는데, 그제서야 지금까지 내가 한 번도 사교 파티에 가본 적 없다는 사실이 퍼뜩! 떠올랐다. 혹여나 실수라도 한다면 그건 사교계에서 노련한 처세술로 정평이 난 플로어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것과 다름없을 텐데... 입방아에 오르는 것도 한순간일 거고... 그리고, 그리고 또......
"아니야! 생각 그만!"
생각이 너무 많아지자 나는 마음을 비우기로 했다.
'김여주, 마음 다잡아야지. 이러면 안 돼. 안 돼. 숨 쉬어!!!'
휴.
…
"아가씨, 도착했습니다."
마침 파티장 정문이 보인다. 이제 내 계획을 펼칠 때가 왔다!
나는 문이 열리기도 전에 재빨리 쓰러졌다.
"커헉!"
"이, 이럴 수가! 아가씨께서 쓰러지셨다..!!
실눈을 뜬 채 상황을 지켜봤더니, 내 계획대로 되고 있는 듯했다. 앗싸, 좋았어. 이제 나는 객실에서 머물게 되겠지? 그러다가 피할 시간이 지나면 등장하는 거야! 그런데.........
( 호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