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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간판 사이에 어떤 여자가 앉아있는데... 처음 봤을 때는 술 먹고 본 거라 잘못 본 건가 싶었는데 맨정신일 때도 보여서. 사람은 아닌 거 같아. 귀신 계속 보면 붙을 수도 있고 여차저차 안 좋다는데 괜찮은 걸까...
간판 사이라고 해서 애매할까 봐 사진 남겨. 이건데 내가 볼 때는 여자가 저 사이 틈에 앉아있어. 처음에는 안쪽에서 자기 무릎 안은 자세로 있었는데 점점 앞으로 나와. 오늘은 못 봤고 어제 봤는데 어제는 끄트머리에 걸터 앉아서 다리 흔들거리고 있었어.
등 돌리고가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는데 두 손은 바닥 짚고 엉덩이만 걸터앉아서 내 쪽 바라보고 다리 흔들거리고 있는 자세야.
그 여자 처음 봤을 때가 아마 저번주 화요일이었던 거 같아. 친구 집에서 친구들이랑 술 먹고 새벽 세 시 정도에 집 들어오는 길에서 처음 봤어. 맨 처음에는 웅크린 자세였다가 앞으로 점점 나오는 중. 다행히 혼자 사는 건 아니라 그나마 괜찮은데... 특이한 건 나랑 비슷한 시간대에 집 들어오는 가족들 중에 아무도 그 여자를 본 사람이 없다는 거. 아직까지는 나한테만 보이는 거 같아.
봤을 때가 항상 밤에서 새벽이고 그 여자 머리가 엄청 길어서 목 부분이 제대로 안 보였던 것 같은데... 지금 생각해 보니까 정상적인 사람 몸은 아니었던 거 같아.
혹시 무속인이나 그런 쪽이면 나한테 영향 안 오게 하는 법 이런 것 좀 알려주라. 못 본 척하고 넘어가기는 이미 내가 보고 멈칫한 적도 몇 번 있고 눈도 마주친 것 같아서...
헉 무속인은 아닌데 이제부터라도 못본 척 하고 지나가 정 찜찜하거나 니 기준에서 헐 좆됐다 싶으면 간장종지 같은 작은 접시에 천일염 밥 숟가학으로 한 숟갈 방문 앞에 두고 자 그 다음날에 일어나면 소금은 버려 뭐 아깝다고 먹거나 하면 절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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