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왔는데 요새 괴담판이 너무 활성화가 안 되는 느낌이네 노잼일 수도 있지만 우리 학교 괴담이나 내가 겪은 일들이나 등등... 적어 보려고 해 보고 있으면 반응 좀 해 줘 혼자면 되게 무섭다 이거

1. 우리 학교 이야기 스레주는 중학교 대빵 나이고 우리 학교는 고등학교와 붙어 있는 형태야 건물 네 개가 있는데 A동은 고등학교 기숙사 B동은 급식실이 있는 공동 건물 C동은 몇 구역을 제외한 중학교 건물 D동은 완벽한 중학교 건물! 지금 내가 얘기할 것은 C~B동의 이야기야

우리 학교가 그렇게 넓은 건 아닌데 구조가 굉장히 복잡하거든 아무래도 건물이 이래저래 얽혀있다 보니까... 그래서 급식실이 있는 B동까지 갈 때는 반드시 C동을 거쳐야 해 나를 포함한 삼 학년은 D동에서 생활하지만 계단 몇 개 오르고 내리다 보면 C동에 도착하거든 C동은 D동에 비해 비교적 최신 건물이라 바닥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인테리어가 나무에 가까운 느낌? 그리고 무엇보다 낮임에도 햇빛이 직통으로 안 와 되게 우중충해 하필 복도도 길어서 비 오거나 깜깜한 날만 되면 읍습하다고 해야 하나 꼭 무언가 일어날 것 같은 그런 분위기

B동에 가려면 C동의 최상층을 통한 통로로 가야 해 문제는 그 통로가 폐쇄 구역이라 이거지... 복도 형식이고 보이는 교실들에 석고상 몇 개 놓인 걸로 봐서는 미술실? 로 쓰인 것 같던데 왜 폐쇄되었는지는 의미 불명이야 그 통로는 엄청나게 길고 불을 켰음에도 어두운 곳이야 교실 일곱 개가 있을 길이라고 하면 이해가 갈까 더군다나 계단과 B동 급식실로 이어지는 통로의 양쪽 끝은 두꺼운 철제 문으로 막혀 있어 재학생 애들이 꺼림칙하다고 기피하는 곳이거든 그래서 급식실 갈 때는 애들 가는 시간에 타이밍 맞춰 가거나 둘 이상 무리로 다녀 절대 혼자 가지 않아

그 통로 끝, 그러니까 B동과 이어지는 철문의 왼편에는 교실 대신 화장실이 있어 물론 폐쇄 구역이니 전기는 나간 지 오래고 문도 잠겨 있지 근데 그 문이... 투명에 가까운 반투명이라 유리문에 얼굴 바싹 붙이면 안이 보이거든? 통로에 나가기 전 고개를 왼쪽으로 꺾어서 그 화장실 안을 보면 커다란 거울이 있어 보통 화장실 거울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정말 큰 거울이

신장 160인 나보다 좀 더 크게 생긴 거울이라고 하면 이해가 되나? 그 통로는 애들이 붐비는 시간에도, 여름에도 일정하게 한기가 돌아 특히나 다들 그 화장실은 오 초 이상 못 쳐다보겠다고 그러더라고 그러다가 거기에 얽힌 괴담을 우연하게 듣게 된 거야 고등학교 재학 중이던 어떤 이름 모를 언니한테

나는 내 친구들이랑 급식실에서 평소랑 같이 떠들고 있었어 그때 주제는 급식실 통로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그 화장실 진짜 소름 돋지 않냐, 뭐 그딴 범위 넓은 교실 여러 개를 학교에서는 방치 중이냐 이런 말 중이었는데 우리 옆에 앉은 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언니가 갑자기 되게 살갑게 말을 걸더라고 그 화장실 들어가 본 적 있냐면서

우리는 절대 아니라고 했지 그랬더니 그 언니가 왜 나 때는 애들 많이 들어가고 그랬는데 지금은 아니야? 한 번은 들어가도 괜찮지 않아? 뭐 이렇게 말하더라 그래서 거기 잠겨 있다고 가고 싶어도 못 간다고 하니까 언니가 엄청 웃었어 진짜 완전 하이톤으로 좀 이상하리만치

솔직히 생면부지 남이고 다짜고짜 그러는데 안 부담스러운 사람이 어디에 있겠어 뭔가 이상하다 싶었던 우리는 다 먹었다고 먼저 가겠다고 자리에서 일어났지 그랬더니 언니가 내 교복 팔꿈치 부분을 덥석 잡더라 그러더니 아직도 거기 거울이 있녜 그래서 있다고 했지 언니가 말하기를 자기랑 같은 경험이 해 보고 싶으면 그 통로에서 C동 계단으로 이어진 철문, B동 급식실로 이어진 철문을 모두 닫아 보래 인원은 두 명을 넘으면 안 된다고 그러더라고 그렇게 한 사람은 화장실 문에 얼굴을 바싹 대고 거울을 찾으래 나머지 한 사람은 등을 돌리고 C동 계단과 이어진 철문 앞에 서 있고

화장실 문에 얼굴을 바싹 대고 거울을 찾은 사람은 거울 속 자신과 눈이 마주친 상태로 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가라는 거야 여기서 중요한 건 그 거울 속 자신한테서 눈을 돌리면 안 된대 깜빡이는 것 정도야 괜찮지만 일 초 이상 눈 감고 있으면 안 된다더라 그렇게 눈을 마주친 상태로 화장실 칸의 문 하나 하나를 모두 열어 보래 총 다섯 개 있을 거고 마지막 문까지 열었다면 눈은 계속 거울 속 자신에게 둔 상태로 이젠 거꾸로 문을 하나 하나 닫아 보라고

그러면 마지막 문이 하나 더 있을 거래 반드시 시작할 땐 다섯 개였는데 끝낼 땐 여섯 개일 거래 여섯 개인 문이 손에 잡히면 거울 속 자기한테서 시선을 떼라는 거야 그 상태로 화장실을 나가면 둘 중 하나일 거래 화장실의 문이 안 열리거나 철문 앞에서 대기 중이던 친구가 사라졌거나

얘기를 듣고 있던 내 친구 중에 한 명이 말을 끊고 질문을 했어 화장실 문이 안 열리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그럼 거기서 평생을 살아야 하냐고

그랬더니 언니가 문이 열리지 않으면 처음과 같이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눈을 계속 보고 있으면 된다는 거야 여기서도 주의할 점은 눈을 피하지 말 것 그게 언제가 되었건 계속 거울 속의 자신을 바라보고 있기 그 다음은 알아서 상상해 보래 그러고 그게 끝이었어 우리는 대충 인사하고 급식실을 나왔고 기분 나쁜 얘기라면서 털어내려고 했지

문제는 내가 한창 그때 토요미스테리에 미쳐 있었다는 거 그리고 더 큰 문제는 내 친구들이 공포 영화인 곤지암에 미쳐 있었다는 거

당연히 잊어버리려고 해도 뭔가 신선하고 무섭고 재밌잖아 그때 나 포함 급식실 메이트는 총 여섯 명이었는데 뽑기로 두 명이 직접 해 보기로 했어 나머지 애들 네 명 중에 두 명은 철문 앞 계단에 앉아서 기다리고 두 명은 교실에서 기다리는 걸로 물론 그때 당첨된 건 지금 글 쓰는 나랑 그 당시 그렇게 가깝지 않았던 친구 하나 얘를 도아라고 할게

도아는 되게 조용한 애였어 그래서 같이 다니긴 했어도 활발한 나랑 좀처럼 접점이 없었고 그래서 나는 이때 도아랑 친해질 기회라고 생각을 했지 그래서 미리 계단에 앉아서 기다리기로 한 두 명한테 부탁을 했어 도아랑 이거 끝나고 얘기도 나누면서 같이 가고 싶은데 계단에 있지 말고 교실에 가 줄 수 있냐고... 나 솔직히 이거 쓰면서도 이해가 잘 안 되거든? 솔직히 말하면 이건 아직도 의문으로 남아 있어 나 그때 도아랑 별로 친해지고 싶은 마음 없었단 말이야 이야기 나눌 거리도 없고 오히려 둘이 있으면 뻘쭘해서 평소 같으면 그렇게 해 준대도 싫어했을 건데

지금 말한 이건 내 기억이 아니야 그때 그 두 명이 나한테 얘기해 줬어 너 분명히 그렇게 말했다고 그래서 처음에는 얘가 갑자기 왜 이러나 싶었대 나라도 그럴 듯 아무튼 이건 제쳐 두고... 그래서 점심 일찍 먹은 김에 그날 바로 하기로 했지 우리 학교가 점심을 열한 시 오십 분에 먹기 시작해서 보통 애들은 십오 분에서 이십 분에 다 먹는 편이야 우리는 그때 딱 정각에 급식실을 나왔고 바로 C동으로 갔지

졸려서 내일 마저 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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