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은 오늘 했고 나이는 20대 초반이야 여자고 지금 남친 집에서 머무르고 있어

얼마나 힘들었으면 가출을 했을까. 무슨 일이야?

태어나서 1~2년 정도는 친할머니, 친 할아버지랑 같이 살았었는데 우리 엄마가 기저귀를 갈아주거나 분유를 제때 먹여주거나 씻겨주거나 한적이 없어 심지어 엄마한테는 시어머니, 시아버지인데 우리 엄마가 자기가 나 돌보겠다면서 방에 가둬놓고 아빠가 저녁에 오면 문 따서 할머니가 나 챙겨주고 그랬어

태어난건 대구에서 태어났는데 울산 대구 왔다갔다 했고 울산에서 좀 더 많이 살았어 초 5때 엄마가 집 나가고 고등학생 2,3학년 즈음에 이혼하셨어

지금은 아빠랑 할머니랑 동생이랑 나랑 이렇게 살고 있는데 내가 태어나기를 통통하게 태어나서 엄마가 집 나가고 난 이후로 스트레스를 급격하게 받아서 살이 확 쪘어 그래서 작은 고모, 큰고모, 할머니가 그 때부터 밤 10시 넘으면 물도 못 마시게 하거나

음식 먹을때마다 옆에서 그렇게 먹으면 살쪄서 친구도 못사귀고 나중에는 대학도 못가고 취업도 못할거다 이런 말 하루 종일 했어

그래서 굶으면서 다이어트 하거나 한약도 먹어보고 pt, 다이어트 전문 병원 이용 등 돈이 좀 비싸게 드는거 빼곤 앵간한 다이어트는 다 해본거 같아 근데 굶으면서 빼니까 나중에 똑같이 먹으면 되려 찌더라고 그래서 1년에 10키로씩 쪘어

사실 엄마가 나가고 우울증에 초등학생때는 이마에 돌 맞을정도로 왕따도 당하고 그래서 대인기피증이랑 공황장애까지 생겼어 자해도 했고.. 근데 어디 기댈곳도 말할 곳도 없어서 나혼자 끙끙 앓다가

선생님을 통해서 아빠한테 말하게 되었는데 정신과 병원 가보고 싶으면 내가 직접 알아봐라 하더라고 그래서 처음에는 개인 병원을 갔는데 안 맞는거같아서 그냥 아예 큰 병원으로 갔어 의사 선생님은 입원을 권유하셨는데 아빠가 무섭게 노려봐서 입원은 포기했어 병원 나오는 길에 아빠가 나보고 의사가 돌팔이 같다 라면서 할머니랑 아빠랑 큰고모가 우울증에는 한약이 최고라면서 한약을 지어먹자 하더라고

안 먹고싶다고 했는데 우리 가족들이 나보고 가족끼리 인데 그런말도 못하냐, 내가 너무 속이 좁다, 우울증 인 척 핑계거리 만든다, 우울증은 노력하면 없어지는데 나는 의지가 없다 이런 말을 막 하고 실제로 그런 말을 거의 10년 가까이 들어왔어 나는 결국 약을 먹었는데 알고보니 살 빠지는 약 이라면서 한 번 먹으니까 배가 엄청 아프고 머리가 어지럽고 그러더라고 그래서 그것도 막 안먹고 이런다고 2년동안 엄청 싸웠어

남친은 작년 이맘때 사겼어. 내가 21살인데 대학은 일부러 안갔고 몸매 때문에 취업도 못했어 근데 남친이랑 사귄지 몇달 안됬을때 사촌언니들이 내 인스타 팔로도 안하고 염탐하다가 큰고모한테 알렸는데 큰고모가 나보고 너처럼 뚱뚱하고 무직인데 대학 다니는 남자친구가 너 같은 여자를 왜 만나주냐, 남친 부모가 실제로 잘 챙겨주시고 되게 착하신대 나보고 왜 남친 부모가 너를 잘 챙겨주냐, 남친이 장애인 아니냐 이런 말을 막 했어

그래서 도저히 그런 말 듣고는 못살겠다 싶어서 다이어트를 시작했는데 항상 내가 나 혼자 다이어트 시작하면 어른들이 늘 간섭하거든 그래서 또 간섭하다가 결국 큰고모랑 사촌언니가 내 아침, 저녁으로 몸무게 찍어서 보내고 운동하고 보내고 그런식으로 관리하기로 했어 그리고 나는 1달동안 10키로를 뺐어

근데 지금 니 몸이면 1달에 20키로는 빠져야하는데 안빠진다, 핑계만 계속하면 거짓말이 된다 뭐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다 이런식으로 매일매일 뭐라하고 하니까 너무 스트레스 받더라고

굳이 꼭 다이어트 라기보다는 어른들의 그런 간섭, 외박도 못하게 하고 친구들이랑 만나서 놀려고 하면 전화와서 일찍 안들어오면 혼낸다 이러고 늦게 들어가면 너한테 쏟아붓는 돈이 얼마인데 그딴식으로 행동하냐 혼내고 그런 간섭들이 너무너무 스트레스 받아

차라리 좋게 말해주면 좋겠는데 그런것도 아니고 "너 지금 그렇게 걸아다녀봐라 다들 한번씩 너 보면서 속으로 욕할거다" 이런 말을 되게 아무렇지 않게 내뱉고 네가 엄마가 없으니까 내가 엄마 역할을 해주는거다, 나도 이런 말 하고싶지 않다 이렇게 말하니까 화가 나더라고

그래서 오늘 점심때 집에 아무도 없을때 나왔어. 지금은 남친 자취방에 있는데 가족들 연락은 모두 차단해놨어 근데 동생이 내 친구들이랑 남친한테 연락을 돌리더라고. 근데 동생도 사실 나 평소에 되게 무시하는데 보통 누가 나가면 걱정이라도 해야할텐데 다이어트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거같다 이렇게 말하고

나한테는 아빠가 계속 전화중인데 안받으면 혼낸다 라는 식으로 말하고.. 사실 예전에 아빠가 못때려서 안때리는거지 때릴수 있으면 충분히 때려서 말 듣게 하겠다 라는 말을 나한테 했었어 그래서 나중에 집에 들어가면

큰고모, 사촌언니, 아빠 그냥 모두한테 혼나거나 아니면 진짜 집에서 쳐 맞고 쫒겨날수도 있어

근데 내가 당장 취업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대출은 너무 말이 안되고 근데 돌아가면 진짜 죽을거 같고 취업하고 싶어서 자리는 알아보고 다니는데 되지도 않고 그렇다고 당장 알바자리도 안구해지고..차가 있는것도 아니고...다음주 즈음에 돌아갈 생각이긴 한데 솔직히 많이 무서워. 그냥 돌아오면 다음에 그러지마라 하고 넘어가줬으면 좋겠는데 우리집은 절대 안그러거든...지금 우리 집에 키우는 고양이도 화나서 어떻게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땜에 잠이 안와

그냥 너무 답답하고 그래서 올려봤어 읽어줘서 고마워

와.... 너무 힘들었겠다... 너무 수고했어.. 살 찌는 거 문제 아니야.. 한 달에 10키로도 진짜 많이 뺀 거야 몸은 괜찮아? 무리하지 말고 하고 싶은 대로 해 레주 몸은 레주 거니까. 아 그리고 남자친구한테 사정 간략히라도 말하고 오래 머물 순 없을까? 혹시 모아둔 돈이 조금 있으면 조그만 월셋방이라도 구하면 좋을 텐데. 레주가 가족들한테 받은 건 폭력밖에 없어,,, 굳이 때리지 않더라도 정서적 학대도 폭력이야. 내가 이 쪽으로는 잘 몰라서 그런데 경찰에 신고하거나 아니면 도움 받을 수 있는 기관을 찾아보는 건 어때? 다시 돌아가도 걱정은커녕 더 심하게 무시하고 욕할 것 같은데,,, 휴 내가 어떻게 도움 줄 수 있는 게 없네ㅜㅠㅠ 레주 자존감 잃지 말고 힘내! 할 수 있는 게 이런 위로뿐이라서 미안해,, 레주가 얼른 독립해서 한 번뿐인 청춘 즐겁게 보냈으면 좋겠어 지금 새벽인데 자고 있으려나? 좋은 꿈 꿔 레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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