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쪽 잘 봐주는 사람 나 심리좀 알려 줄 수 있을까?
내가 3살때부터 아버지가 안 계시는데 엄마 말로는 내가 어린 시절부터 남자 어른들을 정말 싫어했대. 아버지가 안 계시는데 그걸 정말 행복해 했어. 아빠 없는게 더 행운이라고 생각했거든.(이건 혹시나 민감한 가정사 있는 레더들에게 너무 미안 ㅜ)
엄마가 보기에 나는 또래 남자애들도 별로 안 좋아해 보였나봐. 당시 내 심리를 기억하면 남자가 싫은 건 아닌데 일정 이상 다가오려 하면 속이 메스껍고 울렁거려서 쳐다보기 싫다는 느낌이 들었어.
그렇다고 쭉 좋아하는 사람이 없던 건 아니었는데 호감 있던 애가 날 좋아하면 그 순간 걔가 소름끼치게 싫고 거북한거야. 튕긴다는 느낌이 아니라 더 이상 얼굴을 못보겠고 그냥 너무 싫어졌어. 나도 이게 무슨 심리 인지 모르겠네.
당연히 남자친구는 계속 못 사귀었는데 앞으로도 못 사귈 것 같고 결혼도 못할 것 같아.
지금은 남사친들은 있는데 평소엔 재밌고 즐거운데 걔네가 이성적인 부분에서 선을 넘으려 하면 손절을 하거나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 둘이서 영화보러 가자 하거나 술 마시자 하면 심한 생각이지만 속으로 미친놈 하면서 욕도 한 적 있어.
이성적으로 다가오지만 않으면 다 좋아. 여자든 남자든 친구로서 소중히 생각하고 잘 챙겨.
이게 왜 때문일까? 나랑 비슷한 사람 혹시 없겠지… ㅋㅋㅋ
이름없음2021/06/17 22:06:54ID : 1BbBeZjy1wm
혹시 동성애자인건 아닐까? 남성에게 성적 끌림을 느끼지 않아서 징그럽게 느껴지는 거일 수도 있어
이름없음2021/06/18 00:42:48ID : 8nO2k2moJRw
동성애자 아님 무성애자 아냐?
이름없음2021/06/18 00:47:51ID : pgo43XwK7zg
무성애자 같아...!!
이름없음2021/06/19 00:05:11ID : hs2oIJO2spe
성 지향성과는 무관하지 않나? 동성애자들이 이성을 혐오하거나 징그럽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그냥 연애 감정이 안들어서 무덤덤할 뿐이지.. 가끔 이성을 혐오하는 동성애자를 만났다면 그 사람이 이성을 싫어하는 것 뿐이지 그게 동성애자의 특징은 절대 아니야 내 생각에는 3살 이전에 남자에 대해 큰 트라우마가 있었다는게 가장 신빙성 있어보이는데.. 그 트라우마를 부모님이나 주변 사람들은 모르고 레주는 너무 어렸을 때라 기억이 안난다든지..?
이름없음2021/06/19 02:00:14ID : 0k07hvDwKZf
그냥 평범하게 남자를 좋아하는데 그 감정을 마주보기가 무서운 게 아닐까
나도 어렸을 때 그랬거든
친해진 남자애가 나한테 고백한 적이 있었는데 갑자기 걔가 너무 보기 싫고 피하게 되어서 그때는 내가 남자한테 관심이 없어서 그랬던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이성과 서로 좋아하는 감정이 낯설어서 회피했던 것 같아
그게 나쁜건 아니야
너가 지금 감당해야할 무언가가 많아서 회피하게 될 수도 있고
크고 나서 생각해보니까 정말 관심이 없었더라면 쿨하게 거절하고 괜찮았을 것 같은데 나는 아니었더라고…
이름없음2021/06/19 02:15:43ID : 0k07hvDwKZf
지금은 평범하게 남자도 사귀고 친해지는 남자애들한테 호감도 가지고 그러는데
아직도 감정적으로 변할것 같으면 무서워지기는해
나는 날 통제하고 싶으니까… 그렇지만 서로 좋아하고 연애하는게 훨 값진 거라는걸 아니까 무섭더라도 한발자국씩 나아가는 중이야
학생이거나 어리면 여유가 없어서 더 그럴수도 있어 천천히 해나가도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