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귀신은 장난 치는걸 줗아해? 아니면 흉내내는 건? 우리 엄마는 귀신 같은 걸 자주 보시는 편이야. 뭔가 무슨 일이 생기려고 하면 보시는 편이야. 처음엔 나는 잘 안 믿었는데 진짜로 엄마가 귀신을 봤다고 한 다음 무슨 사건이 터졌거든. 그래서 엄마 말은 꼭 듣는 편인데 두 달 전에 소름돋는 일을 겪었거든. 믿고 싶진 않은데 항상 엄마도 놀라서 얘기하니까 나도 믿게 되었어. 그 날 엄마가 귀신을 봤다고 했어. 내 흉내를 낸 귀신을 말이야. 그거 말고도 많아.

그날은 좀 더웠는데 일요일 밤 11시쯤이었을거야. 엄마가 혼자 쓰레기를 버리러 가시길래 나도 함께 따라가기로 했어. 그래서 우리집이 5층인데 엘리베이터는 없어서 계단을 타고 내려가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주차장에 도착했어. 주차장 쪽에 쓰레기를 버리는 곳이 있거든. 그래서 쓰레기를 버리고 엄마는 손을 씻으러 주차장에 있는 작은 우물가에 가셔서 손을 씻고 계셨고 나는 집에 올라갈려고 계단에서 엄마를 기다리고 있다가 엄마가 내 쪽으로 빠른 걸음으로 오시길래 벌레 때문인줄 알고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어. 그런데 엄마가 같이 올라가다가 한 3층 쯤에서 휙 뒤돌아보시는거야.

뒤돌아보시고선 왜 그렇게 등 뒤에 달라 붙어 있었냐면서 물으시는거야. 나는 계단에 있었는데. 그래서 무슨 말이냐고 하니까 내가 엄마 손 씻으러 갈 때도 그렇고 손을 다 씻고 주차장에서 나올 때 까지 등 뒤에 바로 딱 붙어서 엄마가 움직이는 걸 똑같이 따라했대. 그래서 난 계단에 있었다니까 장난이 아니라 진짜라고 뒤에서 딱 붙어서 숨을 거칠게 몰아셨대. 그래서 엄마는 내가 평소처럼 장난치는 줄 알고 조금 있다가 얘기한다고 그냥 넘겼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소름돋는다고 그러시면서 집으로 가는 계단으로 올라갈 때까지 딱 붙어서 집에 같이 올라가려고 해서 얘기한거라고 하시길래 그거 나 아니라고 하고 어깨랑 등 바로 털어드렸어.

내 흉내를 낸 뭔가가 엄마의 등에 딱 붙어서 우리집까지 들어올려고 했다는게 너무 소름돋아.

그리고 또 어느날은 엄마와 함께 안방에서 둘이서 티비를 틀어놓고 놀고있었어. 그러다가 티비를 딱 끄고 이제 방에서 나가려고 하는데 거실에서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나고 언니가 집에 들어와서 엄마를 부르는거야. 그래서 집에 왔다고 인사하는줄 알고 엄마랑 나랑 둘이서 거실로 뛰어나가서 언니한테 인사하려고 했는데 언니가 엄마를 3번정도 불렀어. 그래서 문 열고 바로 나갔는데 아무도 없는거야. 그래서 엄마랑 나랑 환청인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니까 둘이서 들었는데 환청일리 없잖아. 티비도 끄고 있었고 무엇보다 안방문 바로 근처에서 언니의 목소리로 부른건데 그래서 엄마랑 둘이서 집을 다 살펴봤는데 언니도 없었고 신발장 유리창도 닫겨있었어. 생각해보니까 현관문 열리는 소리만 났지 유리창 여는 소리는 안들렸었는데 엄마랑 나도 모르게 뛰쳐나가서 언니를 찾고 있었어. 그 순간 엄마랑 나랑 다시 안방으로 돌아와서 문 꼭 닫고 티비 틀어놓고 언니가 문을 열고 들어올 때까지 거실로 안나갔어.

나랑 엄마는 두개 다 귀신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혹시 귀신이 누군가를 흉내내거나 장난치는걸 좋아하는지 알고 싶어졌어. 집에서 이런적이 한 두번이 아니거든.

거실의 쇼파에 앉아있다가 언니가 베란다 쪽으로 가서 안나오길래 찾아보면 언니는 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거나, 엄마가 날 불러서 거실로 가보면 화장실에서 있는거 같아서 빨리 나오라고 불렀는데 내가 방에 있어서 놀란 적도 있고

나 진짜 소름 돋았는데 내 방이 화장실 옆이야. 그래서 화장실에서 거울을 보면 내 방이 비춰 보이기도 하고 엄청 가까워서 변기에 앉으면 문 입구가 바로 보이는 구조야. 가족들은 다 내 방을 무서워해. 소름끼친다고. 근데 큰언니가 갑자기 엄마랑 나랑 작은언니랑 다 불러서 조심스럽게 얘기하는거야. 혹시 어제 새벽에 내 방에서 장난 친 사람 있냐고. 그래서 새벽에 있는데 장난을 치겠냐고 했어. 근데 새벽에 화장실에 들린 큰언니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내 방 쪽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문 입구에 새하얀 살은 별로 없고 뼈만 있는 마른 손 두개가 나란히 겹쳐져 있었다는거야. 우리집에 그런 손은 작은언니 밖에 없었는데 큰언니랑 나랑 방을 바꿔자서 난 큰언니의 방에 있고 큰언니는 내 방에서 자는데 새벽엔 작은언니랑 나랑 둘이서 넷플릭스로 영화보고 있었거든. 큰언니는 장난치는 줄 알고 화낼려고 했는데 손이 진짜 뼈밖에 없는 엄청 마른 손이었다고. 작은언니의 손보다 훨씬 말라서 헛것을 본 줄 알았는데 그대로 있었다는거야. 거기다 그 손 성인 손인데 너무 말라서 너무 기괴하게 느껴졌대. 그래서 나 요새 내 방에서 못 자는중

원래 귀신이 소리를 흉내내는걸 잘해. 너가 겪는 일이 자주 있는일인 것 같은데 아마 귀신이 하는게 맞을거야.

>>9 그럼 흉내내는 것도 좋아하겠네? 방금도 엄마 목소리로 뭔가를 말했어. 엄마는 지금 집에 안계시는데.

>>9 그냥 무시해도 되겠지?

>>11 일단 그런 소리는 계속 무시해. 나도 잘은 모르겠지만 귀신 붙은거면 당집 가보는게 좋지 않을까

무섭다.. 근데 뭔가 나한테 그런일이 일어나면 좀 슬플것같아. 귀신은 죽은거자나.. 심심하고 고독하고 아무도 자신을 못보고 알아주지도 않으니까 그렇게밖에 못하는거 아닐까. 그래서 뭔가 안쓰러워보임 그 귀신이

근데 왜 스레주 표시가 뜨지 않지...?

>>14 스레세울때 별표시 쓸지말지 선택할수 있는거 아냐?

>>13 그렇긴한데 좀 소름돋아. 언제든 나인척 하고 집에 있을 수 있는거잖아..

>>14 표시 안했어.! 나 이거 처음인데 누군가에게 꼭 말하고 싶어서..

>>16 근데 들어와도 귀신이니까 뭐 돈을 뺏어간다던가 와서 기다리다가 가족을 살인해버린다던가 없잖아? 그냥 무섭다. 끝 아니야?

>>18 그렇긴 한데 가만히 있던 물건이 툭 떨어지거나 갑자기 잘보던 티비가 꺼지는건 불편하잖아. 우연이라고 믿으려고 해도 리모콘도 멀리 떨어져 있고 물건도 책상 안쪽에 올려뒀는데 떨이질리가 없잖아..

>>18 거기다 잠 잘 때면 내 침대 근처에서 계속 물 떨어지는 소리가 나. 잠자리를 바꿔도 나. 그러니까 무서울 수 밖에 없지 않아?

>>12 당집에 가봤지만 이상한 곳이어서 결국 절에 찾아갔는데 절에서 되도록이면 그런 당집에 가지 말라고 했다고 엄마가 말해주셨어.

>>20 그건 그렇네.. 근데 자주그러면 짜증나지않아?

>>22 짜증나기보단 좀 소름돋아. 약간 내 반응을 즐기는거 같아. 내 방 끝에서 들리다가 내가 눕고 잠에 들려고하면 천천히 소리가 다가와. 그래서 언니도 들릴까 싶어서 언니에게 내 방에서 자보라고 했는데 언니는 물 떨어지는 소리 듣지도 못했대. 나 혼자 방에 있어야 들리나봐.

>>23 제대로 된 당집 찾아가야 할 것 같아 귀신이 너 반응이 좋아서 계속 그러다가 아예 붙은거같아

>>24 어떡해? 당장 가야하나? 나 근데 당집은 좀 안 좋아해.. 전에 찾아갔을 때 굿 해야한다고 말도 안되는 돈을 요구했거든.. 그래서 엄마랑 아빠도 좀 안 좋아하셔. 그래서 무슨 일이 있으면 절에 찾아가는거야

>>25 당집 중에서 들어가서 바로 굿을 해야 한다던가 죽을거다라던가 하는 곳은 다 사기래. 이런곳 피해서 찾는건 어때? 절은 내가 정확히 몰라서. . .

애초에 그렇게 반응을 해줘서 더 붙는 거야 무속인 찾아가서 떼주세요 해봤자 길거리에서 또 흠칫 해버리면 다른 애들이 와서 붙을걸 그냥 봐도 못본척. 둘이 봐도 얘기하지 말고 그냥 눈빛 교환만 하고... 함부로 대답하지 말고. 이것만 지켜봐...

너가 반응하면 귀신은 재밌어서 더 해 더 심한 장난쳐

>>27 반응만 안하면 나한테서 떨어지겠지??

>>27 >>26>>28 >>24 >>22 >>13 >>12 >>9 ( •̥Θ•̥ )( •̥Θ•̥ ) 다들 친절한 답변 고마워ㅜㅜ 지금부터라도 반응은 하지 말아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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