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사람을......죽인 것 같다.
나는 내 가게의 한가운데에 놓인 흔들의자에 앉아 있었다. 평소에는 슬리퍼를 잘 신는 편이 아니었으나, 오늘은 복슬복슬한 털 슬리퍼 차림이었다. 카펫이 온통 피투성이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 카펫 위에는 한 사람이 쓰러져 있었다. 이름은 성별은 이고, 나이는 대략 살 정도로 보인다.
맹세컨대 죽일 생각은 없었다. 사고였다.
설마 선반에 올려 뒀던 도끼가 손님에게 떨어질 줄 누가 알았겠는가.
나의 이름은 . (빵집, 꽃집, 애완동물 가게)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오늘 살인을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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