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극악무도한 범죄자 입니다. 으;;
*이제부터 당신은 당신이 저질렀던 모든 범죄를 자백하여야 합니다.
*힌트는 총 4회 남았습니다.
*범죄는 비정기적으로 출제됩니다.
*오로지 논리적인 과정이 있어야 당신의 범죄로 인정됩니다.
*그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말씀하신 자라 일렀으되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가 오실 길을 곧게 하라 하였느니라 (마태복음 3장 2-3절)
[연습 범죄]
코를 찌르는 간장치킨의 냄새에 정신을 차린 당신은 천연염색이 돋보이는 한문 선생님룩을 입은 여자를 발견합니다. 여자는 당신의 손을 잡고 기도하듯 눈을 감고 성경 구절을 읊습니다. 당신은 내면에서 부터 올라오는 불쾌하고, 원초적이며, 가장 날 것의 감정을 느낍니다. 결국 참지 못하고 여자의 말이 끝나자마자 손을 들어 닭다리를 집으려 했으나 그러지 못합니다.
"자매님, 배 많이 고프셨나봐요. 그래도 이제 말씀해주세요. 뉘우치면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여자의 말에 당신은 생각합니다. 그리고 관찰합니다. 오래된 교회로 보이는 이 곳은 매우 조용합니다. 좁고 긴 창문의 풍경으로 짐작하건데 여긴 숲 한가운데로 보입니다. 교회의 내부는 고작 10명 정도가 다닥다닥 앉을 수 있는 교회 의자가 어질러져 있고 당신과 여자가 마주보며 앉아있는 식탁은 원래 목사의 단상이 놓여져 있어야 하는 자리입니다. 바로 옆 벽면에 걸린 십자가는 반쯤 부러져 너덜거리고 피가 살짝 묻어있습니다.
당신은 왜 이곳에 있는지 깨달았습니다. 당신은 현재 어떤 상태인가요?
>>210 작은 카드는 자음, 큰 카드는 모음을 뜻합니다. 큰 카드의 수가 1이니 모음 중 처음에 오는 'ㅏ'가 중성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후 회사원 카드와 이모 카드를 영어 던어로 바꾼 뒤 철자 수를 세어 보면 각각 11, 4 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해당하는 자음은 'ㅋ', 'ㄹ' 이므로 '칼' 임을 알 수 있습니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칼? 칼이요? 기껏해야 4살이 넘은 아이를 칼로 죽이셨어요?"
여자는 눈에 띄게 동요합니다. 확실히 당신은 갱생이 불가한 싸이코패스 살인마가 맞나 봅니다. 당장이라도 나가 죽어야 할 당신도 이렇게 감싸주다니, 종교가 좋긴 하네요.
여자는 눈을 감고 중얼거립니다. 기도 일까요? 당신은 모태 신앙인데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기도는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요.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그 분의 보혈로 죄를 씻을 수 있는 걸요. 그보다, 아이는 왜 죽이셨어요?"
당신은 정말 인간인 걸까요? 아직도 당신의 기억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여자는 이제 당연하단 듯이 어깨를 으쓱 거립니다.
"기억이 나지 않으신가요? 쓰레기네요. 염려 마세요. 그 분의 은총은 가득하답니다."
당신은 눈을 감고 한숨을 쉽니다. 몇 가지 장면이 떠오릅니다.
1. 숫자 묶음이 떠오릅니다. (6,7) (35,12) (38,5) (3,15) (10,7)
2. 사무실 컴퓨터에 모니터가 떠오릅니다. 문서 작업을 하면서 공백 제외 라는 글자에 초점이 맞춰집니다.
3.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오해 때문에 증오하던 대상에게 이제는 그 대상이 더 굳건해지도록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4. "댜홋" 의미 불명의 글자도 보입니다.
>>220 1번은 6장 7절 35장 12절등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아. 하지만
2번째가 좀 걸리긴 해... 만약 6장 7절이 아니라 6페이지 7번째 줄 혹은 6번째 줄 7번째 글자(이게 더 가능성 높을듯)으로 해석한다면 공백없이에 들어 맞아.
3번은.,... 성경에서 편지라 할만한건 바울이 쓴 고린도전,후서 로마서등 바울로 서신인거같은데...
EIGHT은... 여덟과 관련된 아씁 뭐지
사랑하여서!
로마서 8장 6절 :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
즉 7번째 글자는 '사'
35절 :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
즉 12번째 글자는 '랑'
38절 : 내가 확신하노니 ~~~
즉 5번째 글자는 '하'
3절 : 율법이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
즉 15번째 글자는 '여'
10절 : 또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
즉 7번째 글자는 '서'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당신은 대답을 하면서도 혼란스럽습니다. 아이를 죽였는데, 그 아이를 사랑하였고, 남자에게 죄를 뒤집어 씌웠으며, 범행 도구는 칼이라니. 머리가 아파옵니다. 다 내던지고 싶은 마음도 듭니다. 하지만 멈출 수는 없습니다.
"사랑이라... 자매님은 타인의 아이도 사랑하실 수 있나봐요. 그럼 계속해서 죄를 고백해봅시다."
계속하기로 합니다.
"거의 다 왔어요. 천국이 눈 아래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은혜 받으셔서 그 분의 곁에서 함께 해야지요. 생명을 앗아가는 일에는 무한개의 질문이 따르는 것이 타당하지만, 시간이 없어요. 마지막 질문이 될거에요. 이후에는 자매님의 선택을 존중하겠습니다."
여자는 소름끼치게 웃습니다. 당신은 살짝 몸이 떨립니다. 그래도 계속하기로 합니다.
원래 이대로 마무리를 짓고자 하였으나, 갑자기 쏟아지는 관심에 관종 스레주는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내일 완결된 스토리를 올릴 예정이니 자유롭게 스토리를 추리해주세요. 추리 가이드 라인을 추가하지만, 마음껏 다른 내용의 추리를 진행하셔도 좋습니다.
1. 그래서 당신은 왜 아이를 죽였나.
2. 한문쌤 st 여자는 그래서 누구인가.
3. 기억을 잃기 전 나는 왜 이딴 곳에서 기도를..?
etc) 스레주는 오늘 저녁으로 뭘 먹었나, 스레주는 어쩌다 관종이... 등 다른 추리도 가능합니다.
저 사람이 이모인데, 내가 죽인 아이는 이모의 아이가 아니었을까?
문제에서는 아이가 몇 살인지 안 나와있는데 >>219 에서는 '기껏해야 4살 넘은 아이를' 이라고 말하니까.... 그리고 앞 문제에서도 카드들이 은근히 이모와 조카라는 카드도 있었고.
경찰이 오기 전에 일을 마치자는 대사도 경찰이 들이닥치기 전에(아이를 죽인 나를 잡으러든, 나를 납치?한 이모를 잡으러든...)
사적으로 움직였다는 뜻이잖아 데려와서 죄를 고백하게 하는 것도 있고 은근히 틀리면 고문(...)하려는 것도 있으니 아이를 죽인 진실과 복수를 위해서 아니었을까
그리고 죄의 이유가 사랑해서 였잖아. 좀 막장이지만 내가 이모를 사랑해서 이모의 아이를 죽였다가 아닐까?
아니면 이모의 아이를 사랑해서 죽였다....든가?
근데 아이가 죽었다는 뉴스에 죄책감을 느꼈다면 아이를 사랑해서 죽인 사이코패스는 아닌 것 같고
음..... 이모를 사랑해서 이모의 아이를 죽인 사이코패스인가
스토리 궁예해봄ㅋㅋㅋㅋ
가설1.
저 미친여자가 사실 아이를 죽인 진범이고, 내 거짓자백진술을 녹음기로 녹음한 다음, 경찰에 신고하거나 날 죽이고 가짜 유서를 꾸며서 죄책감에 자살한 것으로 뒤집어씌우려고..
맨처음 죄를 뒤집어쓴 남자 얘기가 사실 내 미래를 은유하는거였던거임ㄷㄷ 근데 진짜 이거면 저 나뿐뇬은 간장치킨 3개월 압수ㅡㅡ
가설2.
사실 내가 영화 '마녀'에 나오는 것처럼 마녀였던거임ㄷㄷ 나도 모르는 나의 능력?! 이모라는 사람은 내 능력을 각성시켜주기위한 연구원?!
가설3.
기름부음을 받은자 : 하나님으로부터 능력을 부여받은 메시아
아이를 죽여서 희생양으로 바치려고 한 것 같은디.. 어린아이 인신공양은 이단교에서나 하는거라고 기독교에서 치를 떨고 싫어했단말이지..??
내가 만약 진짜 나쁜 사람이라면, 뭔가를 이루기위해(죽은 사람 되살리기?) 이모의 아이를 죽여서 희생양으로 바치고 신의 능력같은걸 얻고자 한 거 같음. 그리고 접신할 때까지 무한 기도ㄷㄷ
[이는 내 사랑하는 이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시니라]
"네, 맞아요. 잘 말씀하셨습니다."
당신은 머리가 점점 맑아지는 것을 느낍니다. 여자는 아이의 이모 였군요. 그렇다면 당신은 울어야 할까요? 빌어야 할까요? 알지 못합니다. 일단 당신은 지금 여자의 존재가 혼란스럽습니다.
"저에게 뭐라고 말이라도 하실줄 알았어요. 하긴, 이모면 애매한 위치죠? 이해합니다."
당신은 아이를 죽였습니다. 당신의 아이를요. 몰아치는 업무와 아이를 남기고 도망간 전남친, 소득 분위가 애매하게 넘어 지원이 종료된 한부모 가족 지원 사업. 구구절절 사연은 쏟아낼 수 있었으나 사실 아이를 죽인 이유는 하나였습니다.
사랑했으니까요. 당신은 자신을 사랑했고 신을 사랑했고 아이를, 사실은, 사랑했습니다. 쏟아지는 업무와 빈약한 환경에서 아이를 완벽하게 키울 수가 없었던 당신은 절망했습니다. 계기는 충동적었고 은폐와 실행은 모두 여자가 했습니다. 당신의 다른 자아 말이에요.
기억들이 모두 돌아옵니다. 과거가 선명해질수록 여자는 희미해집니다. 이모. 맞는 말이군요. 아이를 낳은 건 당신이지, 미친 여자는 아닙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엄마인 걸까요? 아닐지도 모릅니다. 당신은 이제 아이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