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2/01/17 02:04:15 ID : 5go5dO05UZb 0
나는 아마 다시 태어나도 이런 삶을 살지 못할거야 수 백번 수 천번을 다시 태어나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지 못할거야 나는 평생을 다 해서 이 삶을 사랑하겠지
2 이름없음 2022/01/17 02:05:02 ID : 5go5dO05UZb 0
병원을 추천 받은건 초등학생 때였다. 그냥 간단한 우울감과 사춘기였다. 사춘기가 늦은 부모님에 비해서 초등학교 5학년 때쯤 온 나는 가족 중에서 빠른 편이었다.
3 이름없음 2022/01/17 02:06:16 ID : 5go5dO05UZb 0
어긋나는 기분이었다. 해가 지기 전 집에 들어오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고, 나는 기분이 전혀 나쁘지 않았다. 용돈은 부족함이 없었고, 내가 하고 싶으면 했고 그만두고 싶다면 그만뒀다. 부족함은 없었다.
4 이름없음 2022/01/17 02:09:28 ID : 5go5dO05UZb 0
으레 그렇듯 어른들은 빗나가기 시작한 아이들에게 사춘기가 왔구나라고 말한다. 나도 다를 것 없는 사춘기가 온 아이였다. 사춘기가 온 나는 그것이 빗나가도 되는 허용의 말처럼 해가 지고 난 후에도 집 밖에 있었고 하고 싶은게 많아졌다. 욕심이 생긴 뒤로 돈은 항상 부족했다. 놀고 싶었음에도 진지하고 싶었고 항상 아이이고 싶었고 책임지고 싶었다. 도망치고 싶었지만 용기는 없었고 사라지고 싶었지만 존재하고 싶었다.
5 이름없음 2022/01/17 02:12:28 ID : 5go5dO05UZb 0
아이일 때는 즐겨야지 라고 말했던 어른들은 원망하면 나아질까? 조금 더 빨리 내게 책임의 무게를 느끼게 했다면 어땠을까. 그것도 그거대로 고통스러운 삶이겠지. 내가 겪어보진 못한 삶.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조금 더 큰 여전히 아이들이 모여있는 곳. 조금 커서 스스로 아이라고 칭하기 그렇지만 한 두해 나이를 먹다보면 아이인 것을 깨닳는 나이. 학창 시절의 기억 중 많은 기억을 차지하는 곳. 나는 그곳을 참 많이도 도망가고 싶었다고 말하면 달라질까
6 이름없음 2022/01/17 02:15:51 ID : 5go5dO05UZb 0
여전히 사람을 대하는 법이 어려웠고, 친구들은 좋았다 공부는 재미없었고 꿈도 없었다. 막 시작한 그림은 재미뿐이었다 아마 이유 모를 적의를 느낀게 처음이었을 것이다. 지금도 소중한 내 친구. 중학교 1학년 때 헛소문이 퍼져 전교생들이 따돌린 내 친구. 친구와 놀면 똑같이 따돌림 당한다며 친구들에게 몇 번이고 버림받은 내 친구. 나는 그 소문을 믿지 않았다 전교생의 따돌림을 받는 친구를 감싼 나도 따돌림의 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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