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너희도 남이 먹다 남긴 먹으면 화나나?? (14)
2.아빠말이 이해가 안가 (9)
3.절대 안 우울할 줄 알았다 (4)
4.아이패드 vs 갤탭 (5)
5.친구들이랑 집에 오면 공허해 (7)
6.내가 살면서 억울했던 일들 (13)
7.사람 사람에 의한 변화 (3)
8.팔 때문에 불안해 (7)
9.1,2,3차 딸꾹질,엄마가 미워 (9)
10.잠을 너무 많이 자 (2)
11.척추분리증 (1)
12.답정너가 너무 싫음 사람들의 이중잣대도 싫고. (8)
13.나는 이제 고삼인데 (1)
14.이거 누군지 알아낼 수 있을까? (3)
15.가족이 결벽증이라 미칠것같음 (12)
16.곧 삼수생의 고민이였던 그리고 이제 사수생,,,의 구구절절 (25)
17.무슨 말로 제목을 채워야할지. (6)
18.그냥 (1)
19.새엄마가 너무 밉다. (2)
20.친구가 나 싫어하는 거 같은데 어떡해 (7)
1
이름없음
2022/01/17 15:38:44
ID : 062Fijh9jy4
0
내가 느낀 걸 "적절하게" 표현하는 능력 + 사회성 + 자기피알 + 방어능력이 떨어져서 그런 건지 살면서 억울하고 답답한 일이 많았음
지금 현재도 어떤 조직에서든 항상 어리숙하고 소심한 이미지인 거 같긴 함. 그래도 지금은 그렇게까지 억울한 일은 없어.
다만 전에 있었던 일들이 응어리져서 가끔 울화가 치밂. 생활하는 데 방해될 정도로
너무 답답해서 생각 날 때마다 여기다 조금씩 쓸게
2
이름없음
2022/01/17 15:59:41
ID : 062Fijh9jy4
0
초딩 때도 억울한 감정을 자주 느꼈던 거 같긴 한데 구구절절 쓸 정도로 명확하게 기억나는 일이 없다. 그래서 중학생 될 무렵 일부터 씀.
살면서 부모님한테 제대로 반항 해본 적이 없음. 부모님을 비판해본 적이 없었음. 뭔가 수틀리면 다 내가 못난 탓인 줄 알았고.
그래서 하라면 했고 하지 말라면 안 했음.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렇 듯)'초딩 땐' 혼자 냅둬도 상도 많이 받고 공부를 매우 잘 했음.
그래서 부모님은 나한테 기대가 컸음. 그러면서도 사교육은 절대 안 시켰음. 엄마가 사교육에 반감이 커서.
중학교 들어갈 때가 됐을 즈음 난 혼자 인강 들으면서 중학교 공부를 하고 있는데, 엄마가 그걸 못하게 했음.
반배치고사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게 이유였음. 주변에 연세대 간 애가 있었는데 그 애가 중학교 처음 들어갈 때 반배치고사 문제집을 5권 풀었고 반배치고사 1등이었다고 했음.
엄마는 내가 좋은 대학에 가려면 그 루트를 그대로 따라야 한다고 생각했나봐 ㅋㅋ ..
반배치고사 문제집 5권을 풀 때까지 마음대로 놀 수도 중학교 공부를 할 수도 없었음. 반배치고사 당일까지 난 초딩 때 문제집만 붙들고 있었음.
결국 머릿속에 제대로된 선행지식이 없는 채로 중학교 생활을 시작함. 어떻게 어떻게 해서 또 공부는 잘했음.
근데 이상하게도 죽었다 깨나도 사교육은 안 시켜줄 거 같던 엄마가, 사람들 얘기를 듣고 와서는 나를 강제로 갖가지 과외에 보냈음.
난 이미 혼자서 잘 하고 있는데... 오히려 혼자 하는 게 익숙하던 나한테 과외는 너무나 안 맞았음. 공부 방식도 안 맞았고 선생님도 안 맞았고 거기 있는 애들이랑도 안 맞았고 너무 힘들었어. 이것도 나중에 쓸테지만 과외 선생님이 나를 무시했음. 그게 너무 힘들었어. 그땐 어른한테 상처받으면 그게 다 내 잘못인 줄 알았으니까 안 그래도 힘들었던 나는 자존감이 걍 지하로 내려갔음. 지금 생각하면 참 이것도 희한해. 나이 먹을만큼 먹은 사람이 왜 14~15살짜리 애를 괴롭히는지 모르겠음.
아무튼 과외를 하니까 스트레스만 존나 받고 혼자 공부할 시간이 없어서 성적은 최상위권->중상위권으로 떨어짐. 이게 쭉갔음.
근데 담임선생도 날 존나 무시했기 때문에 떨어진 내 성적을 보고도 내가 공부를 잘한다는 사실에 매우 놀라워함.
내가 뭐 전교권도 아니었는데 그걸 보고 왜 놀랄까. 되게 별 볼일 없어보이는 애가 하위권이 아니라서 놀라웠나봐
내 공부역사는 뭐 여러가지 일이 있었지만 늘 이런 식임. 사람들은(특히 어른들이) 늘 나를 무시하고 내가 잘하면 아니꼬워하고, 부모님은 내 얘기를 안 듣고 잘하고 있는데도 마음대로 이과외 저과외 전전시키고.(너무 과외랑 안 맞고 혼자 공부할 시간이 없어서 매일 매일 5시에 자가면서 제발 과외 좀 끊어달라고 울면서 빈 적도 있음) 정서적인 부분 때문에 힘들어서 눈물을 보이면 공부 하기 싫어서, 과외 가기 싫어서 쑈한다고 생각하고.
담임은 나한테 관심이 없고. 어쩌다 성적을 보면 (그리 좋은 성적이 아님에도) 놀라워하고.
공부얘긴 더 안 쓸랜다. 쓰기도 재미없고 보는 사람은 있을지 모르겠지만 누가 읽는대도 노잼이니까. 이제 공부 쪽에 미련도 거의 없고.
3
이름없음
2022/01/17 16:07:02
ID : 062Fijh9jy4
0
대부분의 애들도 나를 무시했음. 이유를 잘 모르겠음. 난 누구한테 피해를 준 적도 없고. 피해 줘놓고도 몰랐을 거라고 생각하기엔 피해를 줄 수 있을만큼 가까웠던 애도 없었어 나는. 조용했고 존재감도 없었고 생각이 없지도 않았는데.
외모 때문에 까인 적은 많음. 그래서 내 외형이 큰 원인 중 하나라고 아직도 생각함.
그리고 너무나 슬픈 건 난 살찌지 않았어. 냄새도 안 나. 하루에 두 번씩 씻거든. 그래서 난 내가 뭘 더 바꿔야 하는지 모르겠어.
뼈대 자체가, 가죽 자체가 그냥 무시하고 싶게 생겼나봐
사회성도 문제긴한데 그렇다기에는 난 아무 말도 아무 짓도 안 했을 때부터, 그냥 다들 초면일 때부터 맨날 무시 당하는 위치에 쉽게 처하니깐 ㅋㅋ..
중학교 첫 날 겉옷을 교실에 벗어놓고 강당에서 입학식을 하고선 교실에 돌아왔음. 남자애들이 내 겉옷을 돌돌 말아서 던지고 놀고 있었음. 내가 조금만 늦게 교실에 도착했더라면 아마 내 겉옷으로 축구를 했을 거야. 화는 안 나고 그냥 당황스러웠음. 그래서 "그거 내 건데.." 한 마디 했음. 애들이 나한테 내 겉옷을 던졌음.
4
이름없음
2022/01/17 16:15:39
ID : 062Fijh9jy4
0
처음엔 당황스러웠던 그 일이 일상이 됐음. 그냥 익숙해졌음. 학교에서의 내 위치를 알았기 때문임.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 위치가 정해지는 기준에 대해 아직도 이해할 수 없지마는. 쉬는 시간에 화장실 갔다오면 여자애들이 내 책상에 앉아서 수다 떨고 있었음. 비켜달라고 하면 비웃었고 옆을 서성거리면 거들떠도 안 봤음.
내 책상 위에 펼쳐진 책을 보고 비웃고 내 물건을 마음대로 쓰면서 오물을 만진 것처럼 인상 쓰고 손을 막 털었음. 내 앞에서 ㅋㅋ..
밥 먹으려고 줄 서있으면 아무렇지도 않게 내 앞으로 끼어들었음.
남자애들은 가만있는 데도 나한테 걸레라고 부르고 조롱함. 내 물건 마음대로 만지고 함부로 씀.
유인물 나눠주면 짝꿍이 나 뺴고 지것만 가지고 뒤로 넘김.
졸업한지 꽤 됐기 때문에 지금 생각하면 이해가 안 되는데 그때는 그냥 그게 당연했음. 나한텐 말할 권리가 없었음. 학교가 참 숨쉬기도 힘든 곳이었는데 써놓고 보니까 별 거 아닌 거 같네. 그때 있었던 일들이 세세하게 기억 안 나기도 하고 막 심각한 폭력을 당한 적도 없고 그래서.
그떈 차라리 쟤네가 날 타겟으로 잡아서 괴롭혔으면 했음. 그게 아니더라도 한 번 나를 흠씬 패주기라도 바랐음. 그럼 신고라도 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난 그럴만한 대상도 아니었음. 그냥 불가촉천민정도였지. 거기에 내가 올바르게 반항할 수가 없었음. 싸울 건덕지도 없었음. 너무 숨쉬듯한 분위기라. 이유도 알 수 없었음.
5
이름없음
2022/01/17 16:21:37
ID : 062Fijh9jy4
0
적응을 못한 상태에 적응해서 학교를 '잘' 다녔음. 꾸역꾸역 다녔다고 하기에도 부적절하게 느껴지는 게 학교 다니는 건 나한테 너무나 당연한 임무로 느껴졌기 때문임.
밥도 혼자 잘 먹었고 수업도 잘 들었고. 시험도 잘 봤어. 운 적도 없고 화낸 적도 없고 담임한테 찾아가서 힘들다고 한 적도 없음. 집에다가 힘들다고 얘기한 적도 없음.
차라리 힘들다고 ㅈㄹㅈㄹ을 했으면 나았을텐데. 걍 내가 더 잘하면 되겠지 내가 뭔가 잘못했겠지 하고 매일매일 더 나를 낮춰가면서 숨죽이고 공부만 했음.ㄱ
걍 뭘하든 드러나게끔 지랄 발작을 해서 제대로 된 심리전문가가 나를 도와줬으면 나았을 듯.
체육시간이 그나마 좀 당시에도 많이 힘들게 느껴졌던 게.. 맨날 자유시간을 줬음. 그러면 남자애들은 축구하고 여자애들은 자기들끼리 모여서 놀았는데 난 아무것도 할 게 없단 말이야. 창피한 건 둘째치고(체면이나 인권 같은 건 이미 포기한지 오래라) 걍 진짜 할 게 없어서 난감했음. 그래서 하늘에 구름 지나가는 것만 쳐다보고 있었음. 너무 창피할 때는 그냥 쓰레기 버리고 오는 척하면서 교직원 화장실 들어가서 좀 숨어있다가 체육시간 끝날 때쯤 되면 나옴.
6
이름없음
2022/01/17 16:24:56
ID : 062Fijh9jy4
0
나중에는 영어단어 외웠어. 이게 낫더라. 시간이라도 덜 아깝고 선생들도 이상하게 안 봄. 다만 남자애들이 꼽 ㅈㄴ 줌...... 근데 이래도 저래도 난 좋은 소리 못 듣기 때문에 멸시 사는 거 보다는 아니꼬움 사는 게 낫다고 생각했음.
7
이름없음
2022/01/17 16:26:28
ID : 062Fijh9jy4
0
저게 그냥 기본 학교 생활이었고 차라리 저런 부분이 덜 힘들었던 거 같애. 요즘은 참 희미해진 부분이기도 하고.
오히려 친구 타이틀을 단 사람들 때문에 더 힘들었어.
8
이름없음
2022/01/17 16:36:00
ID : 062Fijh9jy4
0
내 친구들은 거의 다.. 가 아니라 모두 다 가정형편이 좋지 않았는데 난 그렇지 않았음. 그리고 내 친구들은 거의 다 공부를 못했는데 난 잘했음.
난 여기에 대해 우월감을 가져본 적도 없고 말을 꺼낸 적도 없었음. 티내지 않아도 드러났을 거라고 하기엔 난 그 사실을 당시에 인식하고 생활하지도 않았음. 그냥 존재하는 사실일 뿐이었지. 그런데 내 친구들은 그 부분이 싫었나봐. 맨날 나를 깎아내렸거든. 그리고 항상 비슷한 결론에 도달했음. '내가 니 환경이었으면 훨씬 잘났을텐데 넌 본질이 얼마나 못났으면 우리랑 어울리고 있냐' 이거였음. 그땐 깨닫지 못했지만. 그래서 맨날 내가 잘못한 줄 알고 저자세였음. 미안해, 고마워 이 말을 너무 많이 했음. 그 소리를 내가 들어야 할 상황이 더 많았는데. 들은 적은 ㅂㄹ 없음
우리 가족 욕하고 내가 외동이라고 욕하고 내가 과외에 다닌다고 욕하고 공부도 안 하면서 하는 척 한다고 욕하고 내 씀씀이가 자기들보다 여유롭다고 욕하고 못생겼다고 욕하고 소심하다고 욕하고. 사람 간 당연한 배려를 해준 건데 오만하다고 욕하기도 하고. 친구라곤 하지만 난 그 애들한테도 속하지 못했던 거 같애.
9
이름없음
2022/01/17 16:40:42
ID : 062Fijh9jy4
0
나한테 A라는 친구가 있었음. A한테는 B라는 친구가 있었음. B랑 나랑은 가끔 인사만 하는 사이였고.
B가 A한테 내 욕을 무진장 많이 했나봐. 내 욕만 한 게 아니고 입에 담을 수 있는 다른 모든 애들에 대해 잔인한 뒷담을 참 많이 했다고 들었음.
근데 나에 대해 가장 많이 한 거 같더라. (실제로 내가 도움반은 아니었고 못생겨서 도움반처럼 생겼다고)도움반 애랑 왜 노냐, (못생겨서)장애인 아니냐 이런 말들. 그리고 막 무시하는 말들.
당시엔 되게 상처였는데 이젠 그러려니 함. 오히려 난 A가 참 이해가 안 되는 게
10
이름없음
2022/01/17 16:46:47
ID : 062Fijh9jy4
0
A는 B랑 놀기 시작하면서 날 참 함부로 대했어. 함부로 대했다는 말이 가볍게 느껴질 정도로 막 대했어.
아직 교정 중이라 돌출입이 심했을 땐데 '니 입 오함마로 쳐주고 싶다' 이런 말 하고, 나한테 꿈을 물어봐놓고 막 무시하는 얘기를 하고, 외모 비하 숨쉬듯이 하고, 그냥 떡볶이 먹고 있는데 다짜고짜 '니가 공부 빼고 잘하는 게 뭔데?' 이런 얘기 하고.
그러면서 가끔 B가 나에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뀌띔해주긴 했어. 그런데 그 표정과 말을 봤을 때 그건 날 위한 귀띔이 아니었고 이런 식이었어. '넌 니가 어떤 취급을 받는지도 모르지? 병신아' 이런 느낌.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으면서 자꾸 슬쩍슬쩍 떠보고. 난 B랑 친구사이도 아닌데 계속 B얘기를 하면서.
그렇게 내 욕을 많이 하고 다른 애들 욕을 많이 한다는 B랑은 계속 가까이 지내다가
결국 B가 A 본인에 대해 욕 하고 다닌다는 걸 알게 됐을 때에서야 손절함. 알고 나서 바로ㅋㅋ
그러고 나서야 나한테 B가 나에 대해 어떤 욕들을 했는지 자세히 알려줬고. (정작 난 그걸 들을 필요가 없는데도) 다른 애들한텐 얘기 안 하고 나한테만 한 거 같더라. 내가 만만하니까. 그리고 내가 듣고 상처 받든 말든 관심 없으니까
11
이름없음
2022/01/17 16:53:02
ID : 062Fijh9jy4
0
A랑은 아직도 연락하는 사이야. 걘 아직도 B얘기를 가끔 하면서 B 욕해. 자기가 걔한테 가스라이팅을 당했고 걘 피해망상 환자고.... 이런 얘기들.
난 그게 너무 듣기가 싫거든.
난 A같은 애들밖에 친구라고 부를 사람들이 없고 성격도 딱 호구라 그냥 없던 일로 하고 지낼 수 있어. 근데 저런 얘기까지 내가 공감해주고 들어주긴 싫어.
근데 그 앞에서 말이 안 나와. 생각의 흐름은 느린 편이 아닌데 언어화가 잘 안 돼.....
한 번은 너무 듣기가 싫어서.. '근데 넌 계속 걔랑 가깝게 지내다가 걔가 니 욕을 한 걸 알고 나서야 손절을 하고, 그 이후에 걔가 나에 대해 어떤 욕을 했는지 말하지 않았냐, 난 B랑 친한 사이도 아니었고 그걸 알 필요도 없었는데' 이렇게 말한 적은 있음. 대사 참 답답한 거 나도 아는데 그렇게밖에 말이 안 나와서.
근데 걘 자기가 그 전에도 말해주고 싶었는데 니가 상처받을 거 같아서 말 못했다 그런 식으로 대답함. 말인지 방군지....
12
이름없음
2022/01/17 16:53:30
ID : 062Fijh9jy4
0
반박할 말 존나 많은데 그냥 또 입꾹닫하고 넘어감.
13
이름없음
2022/01/17 16:54:24
ID : 062Fijh9jy4
0
와 중딩 때 지지고 볶은 얘기 쓰려고 한 거 아닌데 이거 한 가지 일만 있는 것도 아닌데.. 여기다가 진을 너무 뺐네 ㅅ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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