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생 썰 푸는 곳 (31)
2.누군가를 넘치게 좋아한다는 건 (23)
3.. (7)
4.When I opened my diary, a bright light leaked out. (3)
5.. (4)
6.갈 곳은 없어도 발이 있으니 디뎌야지 (27)
7.비정규 일기(명상이나 영성 아주가끔) (120)
8.내 사랑의 온도는 심장박동 같아 (16)
9.It is now my duty to completely drain you (2)
10.나는 엄마가 싫어 (12)
11.어딜가나 하늘은 푸르더라 (4)
12.헛소리 (28)
13.❤️🩹잘 있어! 안녕. (23)
14.🌱식물일지/정보글 등등 (27)
15.학교 가기 싫다~ (117)
16.간절한 소망만이 남았더라도, (1)
17.나도 저들처럼 내 몸을 맡기고 싶어 (6)
18.내가 세상을 버릴지 언정 세상이 날 버리게 두진 않겠다 (7)
19.고결한 인생 (34)
20.내가 달렸던 고고한 길에 꽃다발을 (1000)
1
이름없음
2022/02/03 21:19:19
ID : 7ta07e0sqjf
3
내 인생 스펙타클한데 지인한테 말하긴 좀 그런것들 뿐이라서 여기서 풀거임
난입 ○
2
이름없음
2022/02/03 21:21:57
ID : 7ta07e0sqjf
0
먼저 폐쇄병동 입원썰,,,
난 최근에 우울증이 좀 심했음 초딩때부터 자해해서 팔뚝은 남아나지도 않고 너무 심하게 해서 수술도 2번 받아보고 응급실도 3번 실려감 학교에서 상담받다가 자살예방센터로 넘어가서 거기서 정신과 약도 처방해주고 상담도 해주고 이런저런거 도와주심
3
이름없음
2022/02/03 21:24:00
ID : 7ta07e0sqjf
0
근데 센터에서 혹시 입원 생각 있냐고 물어보길래 엄마랑 얘기 해봤더니 엄마가 입원 해보라고 하셔서 센터에서는 입원할 병원 찾고있었음. 근데 내가 그새를 못 참고 집에 있는 약 모조리 삼키고 쓰러져서 다음날 9번정도 토하고 그냥 숨만쉬고 누워있는데 센터에서 찾아옴
4
이름없음
2022/02/03 21:25:29
ID : 7ta07e0sqjf
0
레주야!! 레주야 병원가자 병원!!! 하면서 달려오시더니 나 차에 태우고 병원에 가기 시작함 난 그때 그냥 약먹은거 때문에 진찰받으러 병원 가는건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폐쇄병동이었음
5
이름없음
2022/02/03 21:27:34
ID : 7ta07e0sqjf
0
거기서 입원하고 하루동안 독방에 갇혀있음. 원래 독방 말고 다른 명칭이 있었는데 그 방에 있는게 침대 하나랑 변기 하나랑 씨씨티비여서 환자들 사이에선 독방이라고 불림. 독방은 아무 물건도 가져올 수 없고 벽에다가 머리 박을까봐 벽도 푹신푹신한거로 되어있었음
6
이름없음
2022/02/03 21:29:42
ID : 7ta07e0sqjf
0
하루종일 갇혀있다보니까 심심해서 한 3시간을 멍때리고 나머진 계속 그 좁은 공간을 걸어다님 그랬더니 cctv로 보고계시던 남자간호사님이 좀 안쓰러웠는지 말 몇 번 거시더니 만화책 가져다주심 감사하다고 인사 드리고 책 읽다보니까 간호사님이 이제 자라고 불 꺼주셔서 그냥 잠듦
7
이름없음
2022/02/03 21:32:12
ID : 7ta07e0sqjf
0
다음날 아침 먹고 몇 시간 뒤에 독방에서 풀려나고 이불이랑 베개 가지고 내 병실로 들어감 여자들만 있는 여자병실이고 그 방엔 70대 치매이신 분, 20대 엄청 이쁜 언니, 귀엽게 생긴 초등학생 이렇게 있었는데 다들 엄청 따듯하게 대해주셔서 금방 적응함
8
이름없음
2022/02/03 21:34:15
ID : 7ta07e0sqjf
0
이쁜언니는 진짜 너무이뻤음 내가 본 사람중에 제일 예뻤음 또 엄청 친절해서 과자도 나눠주고 팝잇도 주시고 심심할까봐 그림그리라고 종이랑 펜도 주시고 스티커북도 주심
9
이름없음
2022/02/03 21:37:00
ID : 7ta07e0sqjf
0
며칠 지내다가 나보다 한 살 많은 언니가 우리병실에 입원 함 그 언니는 트라우마 때문에 입원했는데 아무튼 그 폐쇠병동에서 지내다보니 자연스럽게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이 생김 옆 병실 언니들까지 포함해서 나, 나보다 한 살 많은 언니, 이쁜언니, 잘생긴 언니, 천사언니 그리고 초등학생. 이렇게 매일같이 보드게임하고 밥 같이먹고 놀았음
10
이름없음
2022/02/03 21:38:29
ID : 7ta07e0sqjf
0
화요일 금요일이었나? 일주일에 두 번 필요한거 살 수 있는 날이 있었는데 그 날마다 과자 주문해서 프로그램실에서 과자파티하고 cctv 보시던 간호사님들이 가끔 구경오시면 과자 나눠드리고 했음 ㅋㅋㅋ
11
이름없음
2022/02/03 21:40:09
ID : 7ta07e0sqjf
0
치매이신 70대 분이 있다고 했잖음 그 분은 20대 이쁜언니가 매일 씻겨드리고 챙겨드렸는데 그 언니가 퇴원하면서 자연스럽게 내가 챙겨드리게 됨 물론 나 말고 옆방언니들도 가끔 챙겨드렸음 매일 이모~ 이모~ 하면서 머리 빗겨드리고 묶어드리면 이모는 이쁘다고 좋아하시고 투약시간에 물 떠다 드리면 고마우이~ 하면서 웃으시고
12
이름없음
2022/02/03 21:42:07
ID : 7ta07e0sqjf
0
투약시간이면 못돌아다니고 병실에 갇혀있는데 그럴 때 마다 간호사님들 몰래 노래부르고 장난치고 ㅋㅋ 어쩌다 걸리면 간호사님들이 노래부르지 마세요~ 하면 이모랑 들켰다고 웃고
13
이름없음
2022/02/03 21:44:46
ID : 7ta07e0sqjf
0
잘생긴 언니는 맨날 담배피러 흡연시간마다 흡연실 갔는데 난 그언니랑 얘기하는거 좋아해서 맨날 말동무하러 흡연실 따라감 그럼 다른 담배피는 아저씨들도 계셨는데 맨날 장난으로 담배피지 마세여~ 담배 몸에 안 좋아요~ 이러면 담배무새라고 놀리시고
14
이름없음
2022/02/03 21:46:58
ID : 7ta07e0sqjf
0
거기는 오전프로그램 오후프로그램으로 뭐 심리치료라던가 컬러링이라던가 커피내려 마시는 프로그램도 있었는데 수요일 오전프로그램이 노래방이었음 내가 노래 부르는거 좋아해서 그 프로그램은 진짜 열심히 참여함 노래방 기계 들고와서 메인에 있는 티비랑 연결시켜주면 한 명씩 예약하고 부르는거였는데
15
이름없음
2022/02/03 21:54:04
ID : 7ta07e0sqjf
0
가끔씩 보호사님들이 잘부른다고 노래 신청해주시면 그거 부르고 막 그랬음 그러다 매일 보드게임 같이하는 삼촌이 너 진로 노래쪽으로 갈 생각 없냐고 너 그림 잘그리고 노래 잘 부르니까 잘 하면 크게 성공 할 것 같다고 하시고 아무튼 그 삼촌이 내 꿈을 키워주셨음
16
이름없음
2022/02/03 21:56:20
ID : 7ta07e0sqjf
0
보호사님들은 다 남자분이셨고 다 키 크시고 덩치도 크셨음 나중에는 환자랑 친해지기보단 보호사님이랑 친해져서 맨날 보호사님만 보면 보호사님 오늘도 잘생기셨네여~~ 이러면 보호사님은 보는눈 있다고 막 웃으셨음 근데 간호사님들은 대부분이 엄청 딱딱하셔서 못친해졌는데
17
이름없음
2022/02/03 21:59:46
ID : 7ta07e0sqjf
0
내가 자해해서 독방에 끌려갔을 때 정신 못차리고 계속 자해한 곳 딱지 뜯고 살점 뜯고있었음 그때 한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자 간호사님이 들어오시더니 내 손 잡아주면서 위로해주심 내가 딸같다고, 스스로 다치게 하는게 속상하다고 하셨는데 그 간호사님이 엄마같아서 자주 말걸고 만나면 인사드리고 맨날 혈압 측정하러 오실때마다 어?? 안녕하세요!! 하면서 과자파티 할때 과자 많이드렸음
18
이름없음
2022/02/04 09:50:13
ID : 7ta07e0sqjf
0
그러다가 언니들도 다 퇴원하고 나만 남음 근데 언니들 없으니까 엄청 지루하고 답답하고 갇혀있는 것 같아서 싫었음 그래서 퇴원하고싶다고 맨날 조르다가 결국 퇴원 함 퇴원하기 하루 전 날에 이모한테 이모~ 저 내일 집에 가요 이랬는데
19
이름없음
2022/02/04 09:51:25
ID : 7ta07e0sqjf
0
이모가 매일 내 이름 기억 못 하셔서 야라고 부르셨으면서 그날 처음으로 내 이름 불러주심 레주야 너 가면 난 어찌하노.. 이러면서 우시는데 나도 이모 붙잡고 울었음
20
이름없음
2022/02/04 09:53:25
ID : 7ta07e0sqjf
0
그 귀엽게 생긴 초등학생이 블랙핑크 좋아해서 내가 우리집에 블랙핑크 앨범 있다고, 너 퇴원하면 언니 찾아오라고 언니가 앨범 너 주겠다고 약속했는데 퇴원하고 시설로 들어갔다는 전화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김 앨범은 아직까지 상자에 편지랑 보관중임
21
이름없음
2022/02/04 09:55:17
ID : 7ta07e0sqjf
0
내가 들어갔던 폐쇄병동이 폐쇄되면서 이모는 요양병원으로 옮겼다고 다른 언니가 전화로 말 해줌 나보다 한 살 많은 언니랑은 아직도 친하게 지내고 잘생긴언니랑 천사언니랑은 가끔씩 연락함 이쁜언니는 퇴원 후 전화 몇 번 하고 그 뒤론 연락을 안 보심
22
이름없음
2022/02/04 09:57:15
ID : 7ta07e0sqjf
0
생각해보면 그때만큼 마음 편한 적이 없는 것 같음 나쁜 추억은 아니었음 우울증 있는 사람들 나는 개인적으로 입원치료도 괜찮다고 생각 함 다 나랑 비슷한 사람들이라 적응하기 쉬움 약도 매일 챙겨줘서 약 빼먹을까 걱정 안 해도 됨
23
이름없음
2022/02/04 10:00:02
ID : 7ta07e0sqjf
0
나는 동생이랑 사이가 안 좋은 편임. 사실상 사이 좋을 땐 누구보다 친하게 지내고 사이 나쁠땐 원수보다도 못함. 근데 사이 안 좋을 때 행동이 너무 임팩트가 커서 개인적으로 난 동생이랑 사이 안 좋다고 생각 함
24
이름없음
2022/02/04 10:02:09
ID : 7ta07e0sqjf
0
동생은 어렸을 때 부터 좀 난폭했음 내 머리끄댕이 잡고 바닥에 내리꼽아서 바닥에 머리박고 기절한 적도 있고 화날 때 마다 내 머리채 잡고 벽으로 끌고가서 분이 풀릴 때 까지 박음 근데 문제는 얘가 화를 대체 왜 내는지 모르겠다는거임
25
이름없음
2022/02/04 10:03:48
ID : 7ta07e0sqjf
0
언제는 내 허벅지에 칼빵놓고 등교해서 절뚝거리면서 걸어가느라 지각한 적도 있음 집에 약이 없어서 치료도 못 하고 피만 닦고 학교갔더니 선생님들이 기겁하심 속살이 벌어질 정도로 베여서 양호실 가서 치료받음
26
이름없음
2022/02/04 10:05:19
ID : 7ta07e0sqjf
0
이런 일이 있어도 난 엄마한테 잘 안 털어놓는 편임 말해봤자 엄마는 평등하게 대우 안 해주심 이게 한 두번이 아니다 보니까 아예 속으로 삭히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음 어쩌다 엄마가 내 방에서 나랑 누워있는데 동생 얘기가 나옴
27
이름없음
2022/02/04 10:06:47
ID : 7ta07e0sqjf
0
대충 동생 성격 얘기였는데 내가 그날 그냥 솔직하게 말 함 "난 걔 싫어요" 이랬더니 엄마가 왜 싫냐고 물어보심 그래서 "걔는 아무 이유도 없이 나한테 화풀이 하는데 그럴 때 마다 내 정신이 혹사당하는 느낌이에요 왜 내가 내 정신 혹사시켜 가면서까지 걔를 좋아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라고 했더니 아무 말 안 하심
28
이름없음
2022/02/06 21:14:38
ID : 7ta07e0sqjf
0
그렇게 좀 더 동생 얘기 하다가 엄마가 갑자기 "야 그래도 걔는 자기 밥은 자기가 챙겨먹더라 어디 가서 굶을 애는 아니야 어제도 봐라? 자기 아빠한테 전화해서 용돈 5만원 받았더라. 그래도 아빠라고 통장에 매달 5만원씩 나 몰래 꼬박꼬박 보내더라" 라고 하심.
29
이름없음
2022/02/06 21:16:30
ID : 7ta07e0sqjf
0
내가 "치.. 아빠는 나한텐 이제부터 딸 취급 안하겠다고 뭐라 하더니 동생한텐 그래도 아빠노릇 하네요" 이랬더니 엄마가 "너가 아빠 용서하면 아빠도 안그러지. 아빠가 뭐 괜히 그러겠니?" 라고 하시더라 사실 난 아빠한테 갈굼당한 이후로 아빠랑 연 끊고 살음. 엄마도 그걸 아는데 계속 나한테 용서를 강요함
30
이름없음
2022/02/06 21:19:25
ID : 7ta07e0sqjf
0
원래같으면 참았을텐데 왜 그 날은 못 참았는지 모르겠음. 그냥 왜 엄마는 무조건 내가 아빠를 용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그게 너무 억울했나봄. 그냥 담담하게 이런 일이 있었다 라고 말하려고 입을 열음 "나 왕따 당하고 전학가면서 아빠집에서 살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요? 아빠는 나 옷 사주면 돈 든다고 중고로 다 구멍나고 낡은 옷들만 사오고 나한테 여기엔 니 편은 없다, 니 앞가림은 니가 해라 그러고
31
이름없음
2022/02/06 21:21:47
ID : 7ta07e0sqjf
0
밥도 못 먹게 해서 일주일동안 물만 먹었어요 새엄마는 하루에 생리대 하나만 쓰게하고 먼지도 없는데 계속 청소 시키고 내가 그걸 어떻게 버텼는줄 알아요? 스트레스를 풀어야 나도 좀 살 것 같은데 풀 곳이 없으니까 일기장에다가 풀었어요 맨날 아빠랑 있었던 일 쓰면서 울고 그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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