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난 입학식 날 지각했다. 잡은 새를 해부하는데 너무 시간을 지체했거든... 아무튼, 그래서 담을 넘어서 뛰어내렸는데, 거기에 아카리가 있을 줄은 몰랐다.. 내가 착지하는 소리에 놀라서 돌아본 것 같던데... 아카리는 그 때도 예뻤다. 휘날리는 벚꽃이랑 정말 잘 어울리더라. 그래서인지 기억에 남았다.
아무튼 예쁜건 예쁜거니 그냥 지나치려고 했는데, 언젠가 선생님 심부름을 하다가 아카리의 남자친구였던 시마다 와타루와 부딪혀 밀쳐졌다. 그대로 계단에서 구를 뻔 했는데... 그 옆에 있던 아카리가 내 팔을 잡고 지지해준 것이다. 박력있는 그 모습에 그대로 나는 아카리에게 푹 빠져 버렸다. ...그 때부터였을까. 시마다, 그 자식이 거슬렸던 것은. 지금은 아카리와 사귀지 않지만 말이다...
다른 생각을 하다보니 수업은 끝나 있었다. ...슬슬 아카리를 따라갈 준비를 해볼까. 그럴려면 우선... 오늘 아카리의 일정 확인부터 해야겠다.
아카리는 지금 짐을 다 싸면 >>107에 갈 것이다. 언제나 그래왔듯이. 잠깐, 지금 아카리에게 >>108이 다가오고 있잖아. 젠장, 어떡하지? >>109 할지도 몰라. 나는 손톱을 깨물었다. 어떡하지, 역시 >>110 해야 하나... 아카리에게 >>111한 상황이 생기면 바로 >>112할 수 있도록 말이야.
아카리는 지금 짐을 다 싸면 학원에 갈 것이다. 언제나 그래왔듯이.
잠깐, 지금 아카리에게 아이자와 사야카가 다가오고 있잖아. 젠장, 어떡하지? 아카리에게 데이트 신청을 할지도 몰라. 나는 손톱을 깨물었다.
2학년 때인가, 아이자와가 다른 여학생이랑 사귀었던 것을 나는 안다. 아이자와가 위험한 행동을 반복하는 끝에 그 여학생은 아이자와와 헤어졌지만, 그 여학생이 아카리가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어떡하지, 역시 제거해야 하나... 아카리에게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생기면 바로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말이야.
(발판 대신 의견을 나누어보자)
아카리에게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생길 정도로 아이자와 사야카가 주로 하는 위험한 행동은? >>119
아이자와 사야카가 아카리에게 온 진짜 이유는? >>122
사토 료타는 아카리와 같은 학원을 다니는가? >>124
아이자와는 아카리에게 메론 빵 한 봉지를 주며 아양을 떨었다. 얼마나 가증스럽던지... 하지만 아카리가 학원에 늦으면 안된다며 현명하게 대화를 끊었다. ...저런 빵, 나는 얼마든지 사줄 수 있는데...
아, 그래. 어쩌면 제빵을 배워서 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빵 안에 >>126을 넣어서 말이지... 빵에 들어가는 재료도 알고 있겠다,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나저나, 아이자와. 저건 대체 언제 아카리에게서 떨어지는거야?
"그러면 마에노, 조금만 더 수다 떨다가 학원 가는 건 어때? 내가 바이크로 데려다줄게!"
"어...? 아, 그게..."
"??!!!"
미친!! 아이자와는 아카리를 >>127 하려는게 분명하다! 저러다 아카리에게 큰일이라도 나면? 지금 내가 나서야 하나?
">>128(아카리의 대사)"
아이자와는 아카리에게 메론 빵 한 봉지를 주며 아양을 떨었다. 얼마나 가증스럽던지... 하지만 아카리가 학원에 늦으면 안된다며 현명하게 대화를 끊었다. ...저런 빵, 나는 얼마든지 사줄 수 있는데...
아, 그래. 어쩌면 제빵을 배워서 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빵 안에 건포도를 넣어서 말이지... 빵에 들어가는 재료도 알고 있겠다,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왜 요즘따라 건포도가 들어간 빵을 그렇게 많이 먹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아카리와 같은 취향을 가지기 위해 건포도를 챙겨먹는 중이다. 먹다보니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그나저나, 아이자와. 저건 대체 언제 아카리에게서 떨어지는거야?
"그러면 마에노, 조금만 더 수다 떨다가 학원 가는 건 어때? 내가 바이크로 데려다줄게!"
"어...? 아, 그게..."
"??!!!"
미친!! 아이자와는 아카리를 인적 드문 공간으로 데려가 몹쓸 짓을 하려는게 분명하다! 저러다 아카리에게 큰일이라도 나면? 지금 내가 나서야 하나? 인적 드문 공간이면... 어떡하지? 그래, 아무래도 직접 나서는 편이...
"바이크는 위험해서 별로. 그냥 혼자 걸어갈게."
"아... 응. 알겠어."
아카리의 똑부러지는 대답에 나는 남몰래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이자와는 자신의 취미가 무시당했다고 느껴졌는지 떨떠름하게 교실에서 나갔다. 쌤통이다. 너 같은게 아카리를 데려갈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나는 신나게 짐을 챙기고 아닌 척 아카리를 따라 나갔다. 물론 의심받지 않게 어느정도 거리는 두고 말이다. 이제 다른 건물로 가서 창문을 통해 아카리의 학원 창문을 카메라로 확대해서 보면 된다. 건물 위치도 딱 좋고, 아카리의 자리도 창가 쪽이니 얼마나 좋아?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카메라가 있는 가방을 툭툭 두드렸다.
아카리를 미행하며 학원까지 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한 채, 나는 재빨리 건물로 들어가 3층으로 올라갔다. 3층에는 아카리를 지켜보다 보니 어느새 단골이 되어버린 카페가 있었고, 나는 재빨리 천천히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주문한 뒤 올 때마다 앉는 자리로 향했다. 이 자리는 구석진 곳에 있어 다른 사람들도 나를 쳐다보기 어려운데다, 아카리를 지켜보기에 완벽한 각도에 위치해 있어 아주 좋은 조건에 있었다. 다만 문제는...
>>132
1. 누군가 이미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133이 '누군가'의 이름을 정하자. 이미 언급된 인물이어도 상관 없다)
2. 오늘따라 누가 나를 쳐다보는 것 같다. (>>133이 그게 누구인지 정하자)
3. 아카리의 학원에 커튼이 쳐져 있었다.
4. 아카리가 자리를 바꿔 앉았다.
5. 아카리 옆자리에 웬 처음 보는 남자애가 앉아있다. (>>133이 그 남자애가 누구인지 정하자. 아카리 전남친이어도 됨)
다만 문제는... 웬 다른 사람이 이미 그 자리에 앉아 있다는 것이었다. 사람도 별로 없는 카페인데, 왜 굳이 이 자리에서...? 대략 >>138 살로 보이는 이 여자는 '미나모토 시즈쿠'라는 자기 이름이 떡하니 적힌 책을 읽고 있었다. 신분은... >>139 쯤 되려나. 그런데 이걸 어쩐다...
"뭐야?"
"예?"
"아까부터 찾아오더니 빤~히 쳐다보고 있잖아."
"제가 평소에 앉는 자리라서요.
"그래? 왜 앉아있는지는 알겠다. 나, 이 카페 처음 와봤는데 이 자리가 마음에 들었어.
안되는데... 다른 곳에도 창문이 있기야 하지만, 그러면 아카리를 바라본다는 사실을 들킬 것이다.
"아무튼 내가 여기 찜했으니까 다른 곳에 가서 앉아~ 자리 많네, 뭘!"
굳이 이 자리를 고집하는 이유를 알 것 같기는 했다. 왜냐하면 이 여자는 >>140 으로 보였으니까. 하지만 그게 알 바야? 중요한 건 지금 아카리를 봐야한다는 사실인데... 잠깐, 주문한 >>141이 나왔다. 픽업대에서 >>141을 받고 어디 앉을까 고민하다보니, 미나모토 시즈쿠는 나를 >>142하게 바라보더니 >>143 했다.
대략 25 살로 보이는 이 여자는 '미나모토 시즈쿠'라는 자기 이름이 떡하니 적힌 책을 읽고 있었다. 신분은... 시나리오 라이터 쯤 되려나. 옆에 어질러진 종이들을 보아하니 말이다. 그런데 이걸 어쩐다...
"뭐야?"
"예?"
"아까부터 찾아오더니 빤~히 쳐다보고 있잖아."
"제가 평소에 앉는 자리라서요.
"그래? 왜 앉아있는지는 알겠다. 나, 이 카페 처음 와봤는데 이 자리가 마음에 들었어.
안되는데... 다른 곳에도 창문이 있기야 하지만, 그러면 아카리를 바라본다는 사실을 들킬 것이다.
"아무튼 내가 여기 찜했으니까 다른 곳에 가서 앉아~ 자리 많네, 뭘!"
굳이 이 자리를 고집하는 이유를 알 것 같기는 했다. 왜냐하면 이 여자는 일하는 것으로 보였으니까. 하지만 그게 알 바야? 중요한 건 지금 아카리를 봐야한다는 사실인데... 잠깐, 주문한 딸기 스무디가 나왔다. 픽업대에서 딸기 스무디를 받고 어디 앉을까 고민하다보니, 미나모토 시즈쿠는 나를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이 바라보더니 다시 책을 읽기 시작 했다. 아니... 이러면 곤란한데... 어떡하지?
>>145
1. 카운터에서 미안하지만 테이크 아웃 잔으로 바꿔달라고 한 뒤 카페에서 나간다
2. 다른 자리에 앉는다
3. 미나모토 시즈쿠에게 무언가를 주며 자리를 비켜달라고 한다 (그 무언가가 뭔지도 설정하자)
4. 미나모토 시즈쿠를 설득한다 (설득 내용 대략 뭘로 할까)
5. 기타
음료가 나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테이크 아웃 잔에 담아달라고 하는건 좀 미안하지만... 직원이 해주기는 하더라. 좀 귀찮다는 표정이었지만. 저 쓸데없이 감성타는 시나리오 라이터가 자리를 비켜줄 생각이 없어 보이니 어쩔 수 없다. 그래, 어쩔 수 없지. 아카리의 학원에 누가 들락날락 하는지는 알고 있으니까, 아카리의 학원 앞으로 가볼까...
음... 나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곳이네, 이 학원. 그야 나는 >>147하니까, 학원이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은 당연하다. 수상한 사람이 학원 안으로 들어가지도 않았고... 죽치고 기다리는건 취향이 아니지만 아카리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다. 왜냐하면 아카리는... >>148 한 일을 겪은 적이 있으니까.
아, 잠깐만. 오늘 비가 온다는 얘기는 없었는데. 이놈의 날씨 예보는 맞는 적이 없다니까. 나도 우산이 없고... 아카리도 오늘 우산을 들고오지 않았다. 슬슬 수업이 끝날 시간인데... 이대로라면 아카리는 수업이 끝나고 집에 도착하기도 전에 쫄딱 젖을 것이다. 맞은 편에 편의점이 있긴 한데... 뭔 일이야 있겠어...?
나는 편의점에서 우산 >>149 (1개 or 2개) 를 사서 나왔다. 아카리는 때마침 계단을 내려가고 있었다. ...그런데... 아카리 옆에 >>150이 왜 있어...? 그렇게 >>151한 표정으로 바라보던 나는 아카리와 눈이 3초 정도 마주쳤다. 그리고 >>150이 아카리에게 말했다.
"누구야, 저 남자애? 아는 사람이야?"
">>152 (아카리의 대사)"
...나는 아카리의 말에 >>153한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