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이나 공장 주변 빌라촌은 단기숙박도 많고
치안도 별로에 집이 오래된 건물이 진짜 많음.
원래는 2~3개월 짜리 빌라들을 전전하다가 어디 공장에서
3개월짜리 높은 시급 알바가 생김.
곧장 그 주변으로 이사를 가기로 했음.
부동산에 가서 난 돈 없다 제일 싼 곳을 원한다.
이렇게 말함. 원래 사이트에서 본 집이 있어서
거기 먼저 갔는데 진짜 ㄹㅇ 사람 살 곳이 아님.
그래서 비슷한 가격대 어디 없냐 하니까
부동산 아줌마가 고민하다가 더 싼 곳이 있대
얼마냐 물어보니 보증금 20에 월세가 12 관리비 포함 18만원
그 주변에 이만큼 싼 곳을 찾을 수가 없음.
난 당시 돈 아낄 수만 있으면 노상관이라
사람 살 정도만 되면 바로 계약 갈겨야겠다
이 생각으로 바로 감
그리고 앞 집엔 주인집 가족 옆 집은 외국인 노동자 무리
반대쪽 옆집은 건축 일용직 아저씨들
이런 일용직들은 작은 빌라에 열 댓명씩 사는 경우 많다더라
근데 내가 머리도 짧고 담배도 피고 하니까
아저씨들이랑 좀 친해졌어
근데 아저씨들 방은 30이래
그래서 여기서 확신했지 아 우리집 뭔가 문제가 있구나 ~
내가 못 내겠다 그대신 나 집 구할 때까지만
기다려달라 넘은 기간 월세는 내겠다
갑자기 이런 식으로 나온 거면 이정도는 배려해달라
어짜피 공장도 끝나가고 이제 복학 하려고 했으니까
싶어서 그렇게 말했는데
집주인이 그러더라고 자기가 추가요금 안 받겠대
그대신에 7월 굿에 한 번만 와달래
원래 머리 채우던 애가 일이 생겼대
근데 2달이나 남았잖아 근데 굳이 나를 ..?
그 사이에 다른 사람 구하는 게 낫지 않나싶어서
개찝찝한 상태로 있거든
우선 아줌마가 자기가 무리해서 미안하다고 6월 월세는 안 받을 테니까
6월까지 살고 짐 안 빼도 된대
여기 더 살아도 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