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중고품 가게에서 인형을 사왔던 밤
친구들에게 인형 사진이나 이야기등을 보내며
새벽 3시가 다 돼가는 시간에서야 잠을 청했다
그렇지만 평소에는 꿈 한번 제대로 꾸지 않던 내가
깊은 꿈을 꾸었다
몸 여기저기가 터져나가 장기가 튀어나오고
얼굴에 반쯤이 태워져 있던 귀신
그 귀신은 나를 한참 바라보기만 하는가 싶더니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거의 코앞이 되기 전쯤 난 꿈에서 깨어났다
친구들에겐 바로 이 사실을 알리며 이야기를 노닥거렸고
인형을 꼭 끌어안아주었다
이름없음2022/05/07 16:52:02ID : MrteINzdVe3
2. 꿈
처음 이야기처럼 나는 꿈 한번 제대로 꾸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 이야기 속에선
총 5번의 꿈을 이어나간다
그래도 역시 꿈은 꿈
제대로 된 내용이나 연관 등은 없지만 그저 계속 같은 귀신이 나오는 것뿐.
이름없음2022/05/07 16:55:06ID : MrteINzdVe3
3. 두번째 날 밤
그 날은 온통 새하얀 세상에 내가 서있는 꿈이었다
주변에서는 계속 파도가 철렁거리는 듯한 바다소리가 들려왔고
바닥은 차가웠다
꽤 재밌는 꿈이라 생각하며
소리에 근원지를 찾아 계속해서 걸어나가보았다
그렇지만 이 소리의 정체는
앞에서 소개된 그 귀신의 목에서 새어 나오는
소리였다
난 기겁을 하며 도망쳤고
또다시 그 귀신의 손에 잡힐려 할 때쯤
꿈 혹은 가위에서 깨어났다
이름없음2022/05/07 18:45:24ID : MrteINzdVe3
미안
잠깐 나갔다 왔어
이어서 쓸게
이름없음2022/05/07 18:49:43ID : MrteINzdVe3
4. 세번째 밤
난 다시 한번 꿈을 꿨다
내가 의사차림을 한 상태였고
많은 인파가 나를 밀고 넘어트리며 반대쪽으로 도망가는 상태였고 괴물이다 좀비다 라며 큰 소리가 서로 뒤엉킨 상태였다
그리고 그 많은 사람들이 다 도망가고
난 황당한 채 가만히 앉아있던 찰나
그 귀신이 또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사람을 죽였다거나 그런 건 아닌 듯 싶지만
겉모습에 다들 도망가는 듯싶었다
그리고 그 귀신은 나를 마주하자 더욱 빠른 속도로 매섭게 달려왔고
난 또 코앞까지 그 귀신을 보던 채로
잠에서 깨어났다
온몸이 땀에 젖고 진정하지 못하고 두근거리는 심장에
그 인형을 안은 채로 다시 잠에 들었었다
이름없음2022/05/07 18:54:08ID : MrteINzdVe3
5. 이 꿈에 이유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났다
난 이 꿈들을 모두 기억해놓은 채
친구들에게 울분을 털어놓으며
서로 대화해 보았다
그리고 그 친구들은 나의 인형에 대해 알던 상태였고
어째서인지 대화를 하다 보니 인형에서 멈춰 섰다
꿈이 시작했던 날짜도 갖고
현재까지도 계속 진행되는 걸 보면
그 인형에 귀신이 씌인 듯 싶다며 친구 A가 말했다
친구 B는 그저 재밌는 이야기 정도로 생각하듯
맞는 거 같다며 박수를 쳤다
난 그에 따라 집으로 가서 바로 인형을 처분할 생각이었지만
귀신에 대해 별로 믿지 않던터라
그대로 둔 채로 또 다시 하룻밤을 보냈다
어째서인지 그날 밤은 꿈은 꾸지 않고 편하게 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