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이 맞는지도 모르겠지만 무당 행세를 했던 건 확실해

사실 지금 생각해 보면 좀 우습기는 한데 ㅋㅋㅋ 친구들한테 얘기하기에는 좀 섬뜩할 수 있는 이야기라 여기서 풀어 볼게 내가 중학교 다닐 때 한참 먹을 걸 좋아했던 때가 있었거든? 쉬는 시간마다 매점 가서 빵 먹고 하교할 때 나가면서 빵이랑 그 파란색 팬더 주스 알아? 그거 먹으면서 나가는 게 거의 고정된 일과였어

그날도 평소와 다를 거 없이 빵을 먹으면서 하교하고 있었는데 어떤 젊은 여자가 아가, 잠시만- 이러면서 날 부르는 거야 솔직히 갓 스물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젊었거든? 그런데 나한테 아가라고 하니까 약간 띠용이었어 그래서 아가요? 저요? 이랬더니 고개를 끄덕이면서 자기랑 잠깐 이야기 좀 하자는 거야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그러니까 무서웠는데 젊고 힘도 별로 없어 보여서 안일한 생각으로 괜찮겠지~ 하면서 그 여자가 있는 쪽으로 갔어

내가 자기 앞에 딱 서니까 그 여자가 좋아하는 친구가 있네, 아가야. 이러더라고 그때 꽤 오래 좋아하던 애가 있던 건 맞는데 그 나이 때 애들이 제일 하기 쉬운 게 누군가를 좋아하는 일이잖아 그냥 막 던져도 반은 맞을 이야기를 하니까 뭐지 도믿걸인가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집에 가려고 아, 예- 하면서 몸을 트니까 2년 넘게 좋아했네. ㅇㅇ이 어디가 그렇게 좋아? 내가 좋아하던 친구 이름을 말하면서 히죽 웃는 거야 나는 여중을 다녔고 그 친구는 다른 동네 남중을 다녔거든? 학원에서 알게 된 사이라 이 주변 사람이 걔 이름을 어떻게 알았지 싶었어 더군다나 내가 그 애를 좋아한다는 걸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단 말이지 어디서 들었다거나 그럴 수 없는 건데 참 이상했어

>>4 고마워? 이렇게 하는 거 맞나? 나 사실 글 쓰는 건 처음이라 ㅋㅋ

머리를 굴려 봤어 대체 어떻게 알았을까? 한동안 여자 눈치 보면서 머리를 굴렸는데 문득 스토커 아니야? 이 생각이 딱 들더라고 중학생이었고 솔직히 대뜸 무당인가?!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잘 없잖아 내가 그 애를 좋아한다는 걸 눈치 채려면 내 주위를 빙빙 돌면서 나를 관찰했다는 뜻 아닌가 싶어서 갑자기 급속도로 무서워졌어

>>7 고마워 계속 쓸게 ㅎㅎ

진짜 스토커라면 혹시 내 집도 알고 있을까? 아 그럼 집으로도 도망 못 가는데 진짜 무서워서 빵도 다 못 먹고 고개 푹 숙이니까 그 여자가 괜찮다고 안심하라고 자기 이상한 사람 아니고 무당인데 나한테 사특한 것이 붙어 있어서 떼어 주려고 부른 거라고 하는 거야 진심 잘못 걸렸다 싶었어 본인을 무속인으로 주장하는 젊은 스토커? 최악이잖아 경찰에 신고할 거라고 따라오지 말라고 벌벌 떨면서 그 여자를 스쳐지나가려고 했는데

ㅂㄱㅇㅇ!!! ㅂㄱㅇㅇ!!

뭐야 레주 끊는 게 막장드라마 급이야 뭐야 얼른 와서 뒷편 풀어줘 스크랩하고 갈게!

>>11 >>12 >>13 헉 미안해 잠들었어 ㅋㅋ 마저 이을게

여자가 내 팔을 덥석 잡더니(덕분에 빵 떨어짐) 너희 엄마는 뭐가 고맙다고 그렇게 절에 다닌다니? 이러는 거야 그래서 절이요? 하고 물으니까 조상신이 노한 줄도 모르고 도움이나 받겠다고 기도나 드리고… 깔깔. 그 여자 말은 대충 이러했어 우리 집은 신을 모셔야 하는 집인데 꽤 오래 전 조상부터 그걸 거부하고 누르며 살아와서 신들이 노해 자손들을 자꾸 건드린다 뭐 이런 흔하디 흔한 레파토리였어

헐 사이비 아니냐 아님 진짜 미친인간인데

으.... 텍스트만 봐도 극혐이야 왜 다짜고짜 말걸고 지롤

남이사 ㅇㅇ이를 좋아하든 ㅁㅁ이를 좋아하든 아줌마가 뭔상관;

다들 봐 주고 있네 늦어서 미안해 ㅠㅠ 내가 수험생이라 현생에 허덕이고 왔어 이야기 계속할게! 너무 흔한 이야기라 내가 뭐 따로 대꾸할 건 없을 것 같았는데 계속 그 좋아하는 애 이름을 알고 있는 게 신경 쓰이는 거야 그래서 엄마랑 이야기해 보겠다고 마음은 감사한데 이제 좀 비켜 달라고 했더니 눈을 희번떡 뜨면서 너희 집 주소 ㅇㅇ동 ㅇㅇ 아파트 니 나이 15살 키 159 몸무게 50 니 엄마 이름 ㅇㅇㅇ 니 아빠 이름 ㅁㅁㅁ… 이러면서 내 개인정보를 막 말하는 거야 그러면서 봤지? 내가 모시는 분이 다 말씀해 주신 거야 이래도 안 믿을래? 라고 하면서 진짜 기분 나쁜 목소리로 낄낄 웃었어 그쯤 가니까 나는 무서운 마음도 컸지만 이 여자 진짜 또라이다 도망가야겠다 그런데 어디로 가지? 속된 말로 뭣됐네 싶었어 그 여자는 계속 낄낄 웃고 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가만히 서 있는데 운 좋게 퇴근하던 선생님이 나를 보신 거야 그래서 ㅇㅇ아 집에 안 가고 뭐 하니? 하면서 다가오시길래 획 뒤돌아서 눈빛으로 제발 도와달라고 빌었어 그랬더니 언니가 퇴근하면 같이 가자고 했잖아~ 이러시면서 가족인 척을 해 주시더라 되게 젊은 선생님이셨거든 우리 학교가 첫 발령이셔서 스물 다섯? 그 정도였을 거야 공교롭게도 우리 언니도 정말 그 나이 또래였고 그 여자가 내 가족 관계를 다 알고 있는 것 같았지만 그때는 그냥 누구한테든 옆에 붙어서 이 자리를 뜨고 싶은 마음뿐이었어

>>21 헐 쌤 진짜 좋으신 분이다..ㅜㅡㅜ

선생님은 그 여자한테 눈길도 주지 않고 내 손을 꼭 잡고 거의 끌다 싶이 해서 그 여자를 지나쳐갈 수 있었어 따라올 줄 알았는데 따라오지는 않더라고? 우리 학교가 오르막길에 있어서 좀 걷다가 뒤를 돌아보니 그 여자가 거의 안 보였어 그런데 자세히 보니 움직이지도 않고 미동도 없이 서 있길래 소름이 돋아서 한 번 뒤돌아본 이후로는 보지도 않았어 그러다 오르막길을 다 내려오고 선생님이 괜찮냐고 집에 데려다 주겠다고 하셔서 긴장이 탁 풀리더니 눈물이 막 나더라 진짜 어디 잡혀 가는 줄 알았거든 그래서 선생님 손 잡고 한참을 울다가 괜찮다고 집은 혼자 갈 수 있다고 감사하다고 했더니 선생님이 어차피 같은 동네 사니까 택시 태워 주겠다고 하시면서 부모님 전화번호 물어보시더라 그렇게 선생님이랑 엄마랑 전화하시고 오늘 엄마랑 아빠 두분 다 늦게 들어오신다고 해서 선생님이 밤 10시까지 같이 있어 주셨어 정말 감사한 선생님이야 아직도 연락 주고 받으면서 찾아뵙고 그래 ㅠㅠ 선생님이랑 밥도 먹고 그 여자랑 있었던 일 다 대충(조상신 어쩌고는 빼고) 간추려서 도믿걸이었던 것 같다고 말하니까 내일부터는 꼭 친구들이랑 같이 하교하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선생님 가신 다음에 엄마 오셔서 그날 있었던 일 다 말하고 나니까 좀 놀란 게 가라앉았어 그래서 다음 날 아침에는 거의 잊다 싶이 하고 등교를 하는데

>>22 그치 진짜 은인이셔 ㅠㅠ

내가 엄마차를 타고 등교를 했거든? 그래서 아침에는 항상 뒷문으로 등교를 했어 도믿걸을 만났던 곳을 앞문이었고 엄마랑 인사를 하고 반으로 올라가려고 건물을 지나치는데 운동장 가로질러 앞문이 조금 소란스러운 거야 원래 애들이 그렇게 모여 있지 않거든? 그런데 다들 뭘 구경이라도 하는 듯이 옹기종기 모여 있길래 나는 오늘 무슨 캠페인을 하는가 보다~ 하고 반으로 들어갔어 그런데 반에 들어와서 쉬는 시간이 되니까 애들이 막 웅성웅성거리는 거야 그래서 무슨 이야기 중이냐고 가서 물어봤더니 너 오늘 아침에 학교 앞에 서 있던 여자 봤어? 하얀 원피스 입은 여자. 그 여자가 계속 앞문 앞에 서 있길래 선생님들이 누구 찾으시냐고 물어봤더니 당장 꺼지라고 소리 지르고 난동 부려서 등교하던 애들이 다 구경하러 갔잖아. ㅋㅋㅋ 완전 또라이 같던데. 이러는 거야… 나는 패닉에 빠졌어 누가 봐도 어제 그 여자잖아 그래서 그 다음 교시를 계속 다리 떨면서 불안해하다가 결국 안 되겠어서 어제 나 도와줬던 그 선생님한테 그 여자가 또 온 것 같다고 말씀 드렸더니 그 선생님도 뒷문으로 출근하셔서 보지는 못했는데 다른 선생님들이 말씀해 주셔서 알고 계셨던 거야 내가 너무 불안해하니까 선생님이 오늘도 같이 내려가 줄 테니까 너무 떨지 말라고 아니면 부모님께 연락 드려서 와 달라고 하자 하셔서 선생님 폰 빌려서 엄마한테 전화를 했어 전화로 울면서 말하니까 엄마가 지금 학교 주변이니까 당장 조퇴하고 집에 가자고 하셔서 담임 선생님한테 사정 설명하고 가방 싸고 있었는데 다른 반 친구가 우리 반에 들어오면서 아침에 서 있던 여자 계속 서 있더니 방금 없어짐. 학교 들어온 거 아니야? 이래서 그 자리에서 소리 지르면서 주저앉았어 애들은 다 놀라서 ㅇㅇ이 어디 아프냐고 보건실 가자고 하는데 너무 무서워서 못 일어나겠는 거야 그래서 조퇴하면 휴대폰 받잖아 그거로 엄마한테 전화해서 그 여자 학교 들어온 것 같다고 어쩌냐고 막 그랬는데 지금 학교 앞이니까 엄마가 올라가겠다고 반에 있으라고 해서 애들 손 꼭 붙잡고 반에 있었어 그러다 얼마 안 가서 엄마가 반에 오셨는데 엄마 표정이 별로 안 좋은 거야 되게 기분 나쁜 표정으로 얼른 가자고 하셔서 급하게 학교 빠져나와서 엄마 차에 탔는데 엄마가 하시는 말씀이 그 여자 오늘 하얀색 원피스 입었더니? 이러셔서 애들 말로는 그렇대라고 대답했더니 학교 앞에 차 세우니까 다짜고짜 달려드는 미친x이 있던데, 엄마가 경찰에 신고했으니까 이제 괜찮을 거야. 앞으로 등하교는 계속 엄마가 데려다 줄게. 이러셨어 엄마한테까지 달려든 모양이더라고 다행히 학교에 들어온 건 아니었어 그 뒤로 학교에 담당 경찰관님?이 오셔서 간접적으로 그 여자에 대해 묻는 설문조사 싹 하시고 나 졸업할 때까지 얼마 전에 보니까 지금까지 계속 돌아가면서 보초 서 주시더라 나도 그 뒤로 그 여자 본 적은 없어 등하교도 졸업할 때까지 계속 엄마 아빠가 돌아가면서 데리러 오셨고 내 친구들은 다 주변 학교 나와서 이 얘기 해 주면 다들 밤길 너무 무서워할 것 같길래 여기 한번 써 봤어 ㅋㅋㅋ 다행히도 주변 학교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는 않았나 봐 엄마 말 들어보니 그 여자도 잡힌 것 같고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야 궁금할 부분이 없을 것 같기는 한데 혹시 궁금한 점 있으면 물어봐 알고 있는 선에서 대답할게!!

와 진짜...미친...또라이네 ㅋㅋㅋ ㅋㅋㅋ ㅋ ㅋㅋ

진짜 미친년이다 그건 허주 잡귀지 진짜로 신이 아냐 ㅠㅠ 그래서 병신된거고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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