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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2/05/06 16:57:24 ID : A3O783CoY1j
3년동안 현직 루시드 드리머(Lucid Dreamer)가 꾼 꿈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이야기입니다. 과장, 다소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음을 알립니다.
이름없음 2022/05/06 17:02:14 ID : A3O783CoY1j
저는 현재 대학진학 준비를 하고있는 고3 학생입니다. 공부를 해보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시겠지만 고등학생, 중학생들은 학업에 있어서 굉장히 큰 스트레스를 받곤하죠. 저도 그런 학생중에 한명이였습니다. 공부를 그다지 열심히 하는 편이 아니였음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압박으로 인해 학업과 관련하여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죠. 보통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에 제 또래 아이들은 게임을 한다던가 맛있는걸 먹는다던가 혹은 친구들과 여기저기 놀러를 다니며 스트레스를 푸는 편인데 저의 경우는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 조금 특이했습니다.
이름없음 2022/05/06 17:14:56 ID : A3O783CoY1j
바로 잠을 자는 것이였죠. 저는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잠깐 자고 일어나면 생각이 정리되며 머리가 맑아지곤 했습니다. 근데 잠이란게 자고싶다고 매번 확 잠들 수는 없는 법이잖습니까? 그래서 저는 조금이라도 빠르고 깊게 자는 방법을 알고싶어 인터넷까지 뒤져가며 방법을 찾았고 그 과정에서 저는 자각몽의 존재또한 알게되었습니다.
이름없음 2022/05/06 17:19:17 ID : A3O783CoY1j
그러다보니 그냥 잠을 자는것보단 자각몽을 꿔보는건 어떨까? 라는 생긱이 들더군요. 그때부터 저는 자각몽을 꾸기위해 꿈 일기를 쓴다던가 RC체크(Reality Check)를 주기적으로 하기 시작했고 계속 노력한 끝에 두달정도만에 자각몽을 꿀 수 있게 되었죠. 그때부터는 꾸고싶은 꿈을 꾸며 꽤나 만족스러운 생활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현실에서 충족하지 못한 부분을 꿈이 채워주었기에 어느 순간부터 자각몽은 저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었죠.
이름없음 2022/05/06 17:27:30 ID : A3O783CoY1j
그러던중 시험이 끝나고 여름방학이 찾아왔고 긴 시험기간에 지쳐있던 저는 잠이나 길게 잘 생각으로 여름방학 첫날 아침일찍 학원을 다녀오자마자 침대에 드러누웠습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뭔가 이상했죠. 자각몽을 꿔보신 분들이라면 모두 공감하실 겁니다. 자각몽에 진입하는 과정은 일반적으로 잠드는 과정과는 큰 차이가 있거든요. 침대에 누워 자각몽에 진입하면 그 과정에서 이명이나 잔상같은 현상이 생기기도 합니다. 원래라면 그날도 이명을 들으며 자각몽에 진입했어야 하겠지만 제 귀에 들려오는것은 평소의 삐- 거리는 이명이 아닌 누군가의 목소리였죠.
이름없음 2022/05/06 17:38:00 ID : A3O783CoY1j
낮고 깊게 깔린 목소리로 "들어오지마" 라며 누군가가 저에게 속삭였고 저는 그 목소리와 함께 꿈 속으로 진입하게 되었습니다. 헌데 평소에 꾸던 일반적인 배경의 꿈이 아니더군요. 제가 눈을 뜬 장소는 청록색의 벽돌무늬의 벽으로 이루어진 길고 커다란 복도였습니다. 바닥에는 물이 한뼌즘 차있었고 저의 키의 두배정도 되는 높이에 달린 창문에서는 빛이 뿜여져나오고 있었죠. 구조가 기괴하기 그지없었는데 일반적인 건물처럼 만들어져 있지 않았고 이런저런 구조가 마구잡이로 겹쳐져 있었는데 길을 걷다보면 갑작스레 낭떠러지가 나온다던가 천장에 계단이 거꾸로 붙어 있다던가 그런식의 이상한 구조가 반복되는 장소였습니다.
이름없음 2022/05/06 17:45:26 ID : A3O783CoY1j
저는 일단 무작정 걷기 시작했고 그 장소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했죠. 몇걸음 걷다보니 긴 사다리가 몇십개씩 벽에 붙어있는 위아래로 쭉 뚫려있는 직육면체 모양의 통로가 나왔고 저는 벽에 붙은 사다리를 따라 그 통로를 내려가보았습니다. 굉장히 깊은 통로였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바닥까지 내려올 수 있었죠. 그곳은 허리춤까지 검은 물이 차있는 장소였는데 위의 통로와는 달리 창문이 띄엄띄엄 놓여있고 빛이 잘 들어오지 않아 굉장히 어두운 곳이였죠. 그곳은 통로가 하나밖에 없었기에 길을 따라 저는 계속해서 직진했습니다.
이름없음 2022/05/06 17:50:09 ID : A3O783CoY1j
한참을 걸으니 크고 넓은 공간이 나오더군요. 그곳의 물은 평범한 물처럼 투명한 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또한 창문또한 여러갈래로 나있어 밝고 따뜻한 장소였죠. 하지만 저는 그곳으로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그곳에 발을 들여놓기 직전 그 공간 자체가 마치 엘레베이터처럼 위로 솟아버렸기 때문이죠. 덕분에 제 앞은 벽으로 가로막혔고 저는 졸지에 그 긴 통로를 다시 되돌아가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악운은 여기서 끝이 아니였죠. 기운빠진 걸음으로 다시 길을 되돌아가고 있던 중에 검은 물이 제가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아주 조금씩 위로 차오르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이름없음 2022/05/06 17:53:10 ID : A3O783CoY1j
저는 이를 검은 물이 제 가슴팍까지 도달했을때 알아차렸고 그 즉시 사다리를 향해 있는 힘껏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너무 늦어버린 탓에 사다리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물에 수장되어 버리고 말았죠. 검은 물의 안쪽은 생각보다 투명했습니다. 선글라스를 쓴 것처럼 시야가 검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앞을 잘 볼 수 있었죠. 시야 확보가 되자 저는 다시 사다리를 향해 수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름없음 2022/05/06 20:00:30 ID : LbxzSNy6jeK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2/05/06 20:20:26 ID : HBcLfcFcoJT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2/05/07 01:16:51 ID : Xs5PhcFdB9j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2/05/07 14:18:48 ID : A3O783CoY1j
힘겹게 수영을 해서 겨우 사다리 근처까지 도달했는데 사다리를 향해 오른손을 뻗는 순간 무언가가 제 발목을 잡는것이 느껴졌습니다. 안그래도 어두운 공간에 장시간 놓여있었던 탓에 스멀스멀 올라오는 공포감을 애써 외면하고 있었던 저는 갑작스러운 느낌에 놀라 있는 힘껏 사다리를 타고 빠르게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죠. 빠르게 위로 올라가 땅에 발을 딛고 나서야 정신을 차린 저는 그제서야 제 발목을 살필 수 있었습니다. 발목에는 머리카락 같이 검고 긴 털들이 막 감겨있었는데 감겨있는걸 풀려고 하니 마치 목공풀처럼 끈끈한 무언가가 털에서 흘러나와 발목에 더욱 끈덕지게 달라붙기 시작했죠.
이름없음 2022/05/07 14:30:32 ID : A3O783CoY1j
결국 그 털을 떨쳐낼려고 있는힘껏 잡아때고 있는 과정에서 저는 꿈에서 깨어나고 말았습니다. 다음날 어제 있었던 일 때문인지 잠을 자는게 조금 무서워져 평소보다 조금 늦게 잠에 들었습니다. 자각몽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저는 어제와 똑같은 목소리로 "오지마"라고 말하는것을 듣게 되었고 어제 꿈에서 깨어났던 그 장소에서 다시 눈을 뜨게 되었죠. 저는 또다시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여전히 검은 털이 제 발목에 붙어 있었지만 때어낼 수 없었기에 한쪽 발목을 질질 끌며 복도를 돌아다니기 시작했죠. 한참을 걸으니 이전의 벽돌 무늬의 청록색 공간과는 다른 공간이 나타났습니다.
이름없음 2022/05/07 14:43:17 ID : A3O783CoY1j
중세 귀족들의 성에서나 있을법한 카펫이 길게 깔린 복도에 처음보는 그림들이 벽에 다닥다닥 걸려있는 이상한 곳이였죠. 이따금씩 가구가 놓여져 있기도 했는데 피아노, 탁자, 의자, 옷걸이 같은 물건들이 대부분이였고 모두 굉장히 고급진 외형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곳의 그림을 하나하나 살펴봤는데 너무 많아 전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몇가지 추려보자면 사람의 얼굴이 그려진 달과 해, 황금 활과 화살을 든 큐피트, 검, 지팡이, 곤봉을 든 사람 등이 있었죠. 그 중에 달과 해는 굉장히 특이했는데 해가 걸려있는 곳은 따뜻한 빛이 내리쬐는 반면 달이 걸려있는 곳은 굉장히 싸늘한 푸른 빛이 내리쬐고 있었습니다.
이름없음 2022/05/07 15:02:51 ID : A3O783CoY1j
달과 해의 빛에 따라 똑같은 그림이더라도 다른 느낌을 내고 있었죠. 또한 양쪽의 그림이 완전히 대칭으로 놓여있던 탓에 서로 노려보는 듯한 느낌또한 들었습니다. 그 복도를 계속해서 걸어가니 벽에 걸려있던 그림이나 장식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낡고 오래된 금방이라도 바스라질것 같은 복도가 나오더군요. 더이상 빛이 존재하지 않는 어두운 길이였기에 저는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해서 빛을 낼만한 물건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이름없음 2022/05/07 15:06:00 ID : A3O783CoY1j
그런데 암만 뒤져봐도 빛을 낼만한 물건이 근처의 해와 달 그림 밖에 없었기에 저는 하는 수 없이 해 그림을 들고 어두운 복도로 향했습니다. 다행히 그림이 한 손으로 들 수 있을 정도의 크기였기에 큰 힘 들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죠. 그림을 손전등처럼 쓰면서 앞으로 조금씩 전진하고 있는데 갑자기 빛이 닿지 않는 먼 거리에서 누군가의 발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구두굽이 오래된 나무바닥과 부딧히며 쿵- 쿵- 거리는 꽤 큰 소리를 만들어내고 있었죠. 저는 발소리의 주인을 확인하기 위해 그림을 쥔 손을 앞을 향해 있는 힘껏 뻗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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