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너와 내 사랑은 Tropical 🌴🫧🍋🟩 (1000)
2.2025 일기장 (1)
3.주린이는 못말려 (28)
4.6️⃣수능 6등급 짜리 인생 (28)
5.공봇돌림 (5)
6.(난입가능) 익명을 빌어 쓰는 어느 욕구불만(그 욕구 아님) 간호사의 일기 (6)
7.먹는 걸 멈추자 모두 제가 하란 대로 했어요. (690)
8.holding onto gravity (10)
9.당신이 주었었던 체온까지 잊어버리고 말아 (47)
10.지난 아픈 기억들은 모두 잊고서 (158)
11.정신차린 스레주 (220)
12.🦖공룡일지🦖 (35)
13.Hollow Knight : Silksong (1000)
14.하늘의 아틀란티스 Διόσκουροι구역 최초의 병동 13 - 23호 (253)
15.매일 갱신하는 흑역사 쓰기 (6)
16.동네목욕탕 나밖에 없는데 배쓰밤 풀어도 되지?? (1000)
17.항상반복 (2)
18.𝑻𝒉𝒊𝒔 𝒊𝒔 𝒘𝒉𝒆𝒓𝒆 𝒚𝒐𝒖 𝒃𝒆𝒍𝒐𝒏𝒈 (1000)
19.스피어민트 (662)
20.너와함께별을보던날 (8)
1
이름없음
2022/06/08 11:23:45
ID : yY63SK1yNxO
16
하루하루 굶어가는 이야기.
난입은 시비 아니면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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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름없음
2022/06/08 11:24:32
ID : yY63SK1yNxO
0
오늘도 먹는 걸 권유당했지만 먹지 않았다.
무엇이든 먹고 싶지 않았다.
점점 살이 빠져 위험해지는 걸 원했던 것 같다.
3
이름없음
2022/06/08 11:25:13
ID : yY63SK1yNxO
0
빈혈로 수혈을 받았던 때가 기억난다.
아무것도 먹지 않던 시절이 그리워졌다.
4
이름없음
2022/06/08 11:26:39
ID : yY63SK1yNxO
0
사람들이 나를 보고 뭐라고 해도
체중계의 숫자가 모든 걸 뜻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관심 속에 가둬지고 싶다
5
이름없음
2022/06/08 11:27:07
ID : yY63SK1yNxO
0
강해서 예뻐지는 게 아니야
예뻐져야 강해지는 거야
6
이름없음
2022/06/08 11:27:25
ID : yY63SK1yNxO
0
음식 냄새가 싫다
모두 게워내고 싶다 먹은 게 없어도
7
이름없음
2022/06/08 11:28:37
ID : yY63SK1yNxO
0
속이 쓰리고 머리가 어지럽다
뭘 좀 먹어.
먹는다는 게 내게 어떤 의미인지 안다면
너는 그런 말을 하지 않겠지.
8
이름없음
2022/06/08 11:29:24
ID : yY63SK1yNxO
0
피가 뚝뚝 떨어지고 온몸이 망신창이가 되었어
9
이름없음
2022/06/08 11:30:37
ID : yY63SK1yNxO
0
아이스크림을 먹었던 날이었다
피 500ml를 뽑았다
10
이름없음
2022/06/08 11:31:07
ID : yY63SK1yNxO
0
죽어버리고 싶다면 죽으면 되잖아 라고해도
내겐 발목잡는 것들이 많아
죽어버리고 싶지만 마르고 싶어
11
이름없음
2022/06/08 11:33:24
ID : yY63SK1yNxO
0
3kg라도 빼자
12
이름없음
2022/06/08 11:33:43
ID : yY63SK1yNxO
0
어제에 비해 0.6kg 빠졌어
13
이름없음
2022/06/08 11:46:05
ID : yY63SK1yNxO
0
배고파?
지금까지 처먹은 게 잘못이야
그러니까 처굶어
14
이름없음
2022/06/08 11:54:22
ID : yY63SK1yNxO
0
가족들이 없으면 굶기가 수월해진다
15
이름없음
2022/06/08 12:02:40
ID : yY63SK1yNxO
0

16
이름없음
2022/06/08 12:08:49
ID : yY63SK1yNxO
0
예쁜 내가 좋다며
날씬한 나보고 예쁘다며
그런데 굶는 날 왜 걱정해?
17
이름없음
2022/06/08 12:22:29
ID : yY63SK1yNxO
0
담배가 음식이라고 생각하기
18
이름없음
2022/06/08 12:26:09
ID : a2nwmsmE7hu
0
➖ 삭제된 레스입니다
19
이름없음
2022/06/08 13:39:42
ID : yY63SK1yNxO
0
담배 피우면서 식욕 없애는데
골초가 된 느낌이야
20
이름없음
2022/06/08 13:39:54
ID : yY63SK1yNxO
0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화야
21
이름없음
2022/06/08 13:40:23
ID : yY63SK1yNxO
0
이러다가 죽으면 어떡하지 싶다가도
마른채로 죽는게 낫겠단 생각이 든다
22
이름없음
2022/06/09 19:59:10
ID : yY63SK1yNxO
0
결국 죽어버리는 것보다
마른채로 살아가는 게 낫겠단 생각이 들었어
23
이름없음
2022/06/09 19:59:20
ID : yY63SK1yNxO
0
굶어죽고 싶다
24
이름없음
2022/06/09 19:59:29
ID : yY63SK1yNxO
0
마르고 싶다
25
이름없음
2022/06/09 19:59:43
ID : yY63SK1yNxO
0
35kg가 되면 행복할 수 있을까
26
이름없음
2022/06/20 01:12:31
ID : yY63SK1yNxO
0
어차피 이 모든 건 체중을 위한 것들이야
27
이름없음
2022/06/20 01:12:51
ID : yY63SK1yNxO
0
먹으라고 하지 좀 마 제발
죽어버리고 싶어지니까
28
이름없음
2022/06/20 01:13:08
ID : yY63SK1yNxO
0
집에 있는 온 음식을 짓뭉개고 버리고 싶다
29
이름없음
2022/06/20 01:14:53
ID : yY63SK1yNxO
0
음식에 대한 관심이 지나치게 높다보니 부엌에서 음식 구경을 미친듯이하다가도
막상 먹으라고하면 먹지 않는다
30
이름없음
2022/06/20 01:15:44
ID : yY63SK1yNxO
0
프로아나 계정을 판지 3일째
팔로워가 200가까이 되어가고 있다.
31
이름없음
2022/06/20 01:16:09
ID : yY63SK1yNxO
0

32
이름없음
2022/06/20 01:18:00
ID : yY63SK1yNxO
0
와 방금 자각 없이 왜 먹으면 안 되는데 하고 먹을뻔함
왜 안되겠냐 지방 덩어리야
생리? 안돼씨발아 먹지 마
생리 끝나도 먹을 거잖아 정신 차려 너 일반인 아니야 언제까지 개말라, 말라들 보고 자학하고 먹기만 할래? 먹토도 정도가 있지 걍 먹지 말고 토하지도 마 네 먹는 모습이 제일 역겨워
33
이름없음
2022/06/20 01:23:01
ID : yY63SK1yNxO
0
음식을 입에 대기도 싫어 내가 어떻게 뺐는데 어떻게 유지하고 있는데 굶어서 뺐으니까 찌는 건 한순간이야 죽을 때까지 긂자
34
이름없음
2022/06/20 01:31:00
ID : yY63SK1yNxO
0
네가 지금까지 들었던 말들은 생각 안 나? 찌는데는 3분인데 빼는데는 3일이야 대가리에 힘 줘 예쁜 옷 입어야지 꾸며야지 예뻐지고 말라져야지 코르셋 꽉 조여 정신차려 먹지마 씹고 뱉어 토해 버러지같은 돼지년
35
이름없음
2022/06/20 01:33:34
ID : yY63SK1yNxO
0
내가 좀더 이뻤다면 내가 좀 더 말랐더라면 내가 좀 더 똑똑했다면 내가 좀 더 성격이 좋았다면 그냥 내가 없었다면
36
이름없음
2022/06/20 01:33:58
ID : yY63SK1yNxO
0
매일매일 거식증 관련된 것만을 찾아보고있어
37
이름없음
2022/06/20 18:51:44
ID : yY63SK1yNxO
0
마르지 않는다면 소용없어
38
이름없음
2022/06/20 18:53:48
ID : yY63SK1yNxO
0
가족들이 날 걱정하지만 나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먹지 않겠다는 말 이외에는.
나는 더이상 먹고 싶지 않았다. 살찌고 싶지 않았다.
살찌는 게 죽기보다 무섭다고 말한다면 이해할까?
사람들도 사실 마른 모습의 나를 좋아하겠지.
내가 뚱뚱할 때는 항상 살을 빼라고 했으니까.
39
이름없음
2022/06/20 18:55:12
ID : yY63SK1yNxO
0
계정을 지웠다. 더이상 하다가는 정신병이 더 도질 것 같아서
사실 지금도 우울증약을 모조리 변기에 버려버릴까 고민하고 있다.
그게 식욕을 도지게 하거나 살을 찌우지는 않을까 두렵다.
40
이름없음
2022/06/20 18:57:44
ID : yY63SK1yNxO
0
투 더 본을 보았다. 항상 생각하지만 거식증과 관련된 영화가 그것뿐이고
꽤나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라 두고두고 본다.
주인공인 엘렌이 너무 예뻐서일까 그 생각이 나와 같아서일까 영화에 더 마음이 간다.
사람들은 사랑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사랑하면서 느끼는 감정 그자체를 좋아하는 것뿐이야
내 가슴에 다가온 문장이다.
41
이름없음
2022/06/20 19:00:15
ID : yY63SK1yNxO
0
한국에 프로아나 커뮤니티가 발달되지 않은 이유를 알 것 같다.
질병을 방지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그들을 막기 때문이 아니다.
진정 병든 그들이 먼저 이해받지 못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트위터 음지에서만 추려질 뿐이야.
가끔 텀블러의 프로아나 계정을 본다.
난 거기서 광기를 본 것 같다.
42
이름없음
2022/06/20 19:01:20
ID : yY63SK1yNxO
0
하늘하늘한 옷도
알몸도 혹은 올블랙룩도 잘 어울리는 마른 몸이 되고 싶어
43
이름없음
2022/06/20 19:01:52
ID : yY63SK1yNxO
0
겨우 그깟 음식으로 몸을 망치고 싶지 않아
그걸 씹고 삼키면 내 세상이 두 동강 나겠지
44
이름없음
2022/06/20 19:03:29
ID : yY63SK1yNxO
0
아메리카노 두 병을 비웠다. 손이 떨리고 속이 메스꺼운게 느껴진다.
수분을 빼내기 위해서였다.
당분간 블랙커피 없이 물을 마시는 일은 없을 것이다. 체중계의 숫자 하나로 그날 하루의 기분이 결정지어진다. 가족들에게는 비밀이지만, 너무 배고프지만.
45
이름없음
2022/06/20 19:06:11
ID : yY63SK1yNxO
0
내 워너비.
스킨스 캐시와 투더본의 엘렌,
그들을 닮고 싶다. 진심으로.
캐시는 먹는 걸 멈추자 모두 자신이 하란대로 했다고 했다.
그건 강력했다고.
그리고 사랑을 갈구하기 위한 도구가 마름이란 걸 알고 있었다.
46
이름없음
2022/06/20 19:07:37
ID : yY63SK1yNxO
0
엘렌은 왜 먹는걸 멈췄을까.
자신이 자신을 통제할 수 있다는 걸 즐긴 건지
아름다움을 원했던 건지
가족들의 불화에서 몰두하고 지킬 것이 필요했던 것인지
작품 내에서 정확한 설명은 없었다.
후속작이 나왔으면 좋겠다.
47
이름없음
2022/06/20 19:17:04
ID : yY63SK1yNxO
0
마름은 권력이다 라는 말에 백프로는 아니지만 공감했다
마른 사람에게 눈길이 가고,
사랑을 할 때에도 그들과 하는 이유는 모두가 어렴풋이 알고 있으니까
나도 사랑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
누군가에게 있어 예쁘다는 생각을 들게하고 싶다
버림 받고 싶지 않다
48
이름없음
2022/06/20 19:18:29
ID : yY63SK1yNxO
0
갈비뼈가 옷을 입어도 드러나도록
쇄골이 튀어나오도록
목뼈가 선명하도록
턱선이 샤프하게 마르고 싶어
49
이름없음
2022/06/20 19:20:40
ID : yY63SK1yNxO
0
태어날 때부터 마름이 체질인 기분은 어떨까
내 말은, 정말 안먹어서가 아니라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찌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당연했겠지
많이 먹는데 어떻게 그렇게 말랐냐는 말
예쁘다는말 살좀찌라는 말
그 모든 것들이 익숙할거야
난 그것들이 부럽고
그 말을 듣기 위해 무던히 애쓸 거야
50
이름없음
2022/06/20 19:23:04
ID : yY63SK1yNxO
0
내게 남은 시간은 얼마 없다.
3월이 되기 전까지 35kg를 이뤄야 한다.
가족들이 참견하는 건 이제 아무래도 상관이 없지만.
51
이름없음
2022/06/20 19:28:29
ID : yY63SK1yNxO
0
센터에 가서 거식증 이야기를 하려다가 생각을 접었다.
분명 가족들에게까지 알려질 거야. 그건 생각만으로도 싫다.
나의 고통을 알아줄 리도 없어.
나는 무조건적으로 굶는 이유를 이해하는 사람을 원하지만
그들 중 누구도 나를 이해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EMMA가 나오는 영상 역시 보고 있다.
어떤 류의 영상인지-드라마인지 영화인지-는 모르겠지만 영화는 아닌 것 같다.
배고프지 않다고 말하는 게 버릇이 된 그 여자애가 내 눈에는 너무 아름다워서.
또하나의 동경의 대상이 생겼다.
52
이름없음
2022/06/20 19:35:36
ID : yY63SK1yNxO
0
살 빼지 말라고?
이런 식으로 하지 않으면 마를 수 없어
운동하고 굶고 그렇게 하는 게 더 빨리 빠져
나를 망치는 건 음식이야 그렇게 그것들을 먹다가는 몸이 뚱뚱해지겠지
그 후엔, 사람들이 날 떠날거야
이제 음식이 혐오스러울 지경이야 음식을 너무 먹고 싶다가도
씹고 삼키는 순간 내 세상이 무너질 걸 아니까
나도 절망적이라고 이런 내 상황이 집착하는 모습이 나도 혐오스럽다고
나 좀 놔둬 제발
53
이름없음
2022/06/20 19:36:03
ID : yY63SK1yNxO
0
윗몸일으키기가 생각보다 힘들구나
54
이름없음
2022/06/20 19:37:45
ID : yY63SK1yNxO
0
어제는 칼로리 소모를 위해 찬물에 목욕을 했다.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어. 텀블러의 Proana 정보 사진을 믿는 수밖에.
오들오들 떨면서 목욕을 하는데 내가 나도 대단했다.
감기에 걸릴까봐 걱정됐는데 여름이라 안전했다.
55
이름없음
2022/06/20 19:42:09
ID : yY63SK1yNxO
0
내가 비정상인 건 나도 안다.
사람들이 원하는 영양소 챙기고 꾸준히 먹는 다이어트는 이상적이지만 사실 현실성이 없다.
연예인들의 식단을 보면 어쩐지 불균형적인데도 아무도 지적하지 않는다.
관리하는 사람들이 정말 꼬박꼬박 탄탄하게 먹을까.
나만 의문이 드나.
사진을 둘러보다가 갈비뼈가 훤히 드러난 아이돌을 보았다.
악착같이 빼지 않았을까
운동을 하든 굶든
노력 없이 살이 저절로 빠지지 않는다.
그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야.
56
이름없음
2022/06/20 19:44:09
ID : yY63SK1yNxO
0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누구에게나 들릴 정도로 날 때
현기증을 느끼고 귀가 먹먹해질 때
체중계의 무게가 낮아지고 있을 때
하루를 먹지 않고 잘 버텼을 때
세상을 다 가진 것만 같아.
57
이름없음
2022/06/20 19:47:40
ID : yY63SK1yNxO
0
있지 나는 늘 마른 너를 동경해왔어
네가 너를 통제할 때마다 너가 아닌 나 역시 희열을 느꼈고
예쁘고 아름다운 네 몸이 좋았어
그래서 너를 늘 기다리고 있어
58
이름없음
2022/06/20 19:55:42
ID : yY63SK1yNxO
0
벌써 여덟시가 되어간다. 오랜만에 이렇게 방 안에 있었다. 먹을 것을 외면하기 위해 방안에 틀어박혀 있는 것도 나쁘지 않구나. 냉장고를 들여다보면 더 고통스러워질 뿐이야.
59
이름없음
2022/06/20 19:57:10
ID : yY63SK1yNxO
0
나는 비애와의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거의 돌아온 것 같다.
아무것도 먹지 않고 블랙 커피 따위로 점심을 떼우고
내내 서로를 바라보면 담배를 피웠던 그때로
60
이름없음
2022/06/20 19:58:51
ID : yY63SK1yNxO
0
나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다.
남들에 비해 특출난 하나쯤은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름.
그것으로 충분했고 나는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
61
이름없음
2022/06/20 20:01:24
ID : yY63SK1yNxO
0
그걸 먹으면 실패할 거야 그걸 먹는 순간 모든 걸 망치는 거야 진짜 그걸 먹을 생각이야?
난 절대로 먹지 않기로 했다.
하루 100Kcal 미만의 초절식을 하면서 느낀 건 첫입이 무엇이든간에 폭식을 유발한다는 것.
그게 클린식이어도.
62
이름없음
2022/06/20 20:03:34
ID : yY63SK1yNxO
0
그런데,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해?
언제까지 이렇게 음식을 제한하고 굶어야 해
35kg가 되면 그때는?
그때도 유지해야 하지?
응.
평생 네 발목을 잡겠지
새삼.
63
이름없음
2022/06/20 20:06:11
ID : yY63SK1yNxO
0
나는 그냥 마른 몸을 원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됐다.
앙상한 몸. 그리고 누가 봐도 창백하게 아파보이는 몸을 바라고 있다.
그렇게 되려면 노력해야 해.
64
이름없음
2022/06/20 20:08:49
ID : yY63SK1yNxO
0
말랐을 때
마른 다리와 팔 평평하다못해 움푹 꺼진 배는
나의 기쁨이 될 거야
그렇게 믿고 있어
65
이름없음
2022/06/20 20:11:04
ID : yY63SK1yNxO
0
빈속에 담배를 피우는 버릇이 생겼다. 식욕을 떨어뜨리기 위해서였다.
배가 고팠다. 씁쓸한 담배의 맛이 그걸 달래주었다. 정말 미친듯이 배가 고플 때는 물을 1L씩 마셨지만 물 무게마저도 강박적으로 재는 이 지경이 되자 그럴수가 없어졌다.
66
이름없음
2022/06/20 20:12:47
ID : yY63SK1yNxO
0
난 아직도 멀었다.
67
이름없음
2022/06/20 20:14:54
ID : yY63SK1yNxO
0
나는 절대로 실패하지 않을 거야.
4kg를 빼기 전으로도 돌아가지 않을 거야.
절대로. 실패하지 않아. 절대 이 모든 걸 놔버리지 않을 거야
굶어.
굶어.
굶어.
68
이름없음
2022/06/20 20:17:51
ID : yY63SK1yNxO
0
이를 악물고 오기를 부린다.
굶을 수 있다.
오늘도 무언가를 안먹은 건 아니지만 내 기초대사량에 턱없이 부족하게 먹었다.
굶을 수 있다.
나는 해낼 수 있다.
포기하지 않아
69
이름없음
2022/06/20 20:23:40
ID : yY63SK1yNxO
0
식욕억제제, 그러니까 흔히 알려진 디에타민 거래가 트위터에서 성행하고 있다.
은밀해보이지만 별거 없고 너무나 개방적인 거래였다.
처벌받기에 충분한 거래.
지금보다 날씬했을 때였다.
디에타민을 몰래 병원에서 구입해 와 먹었던 기억이 난다.
31일치에 팔만원이라는 터무니없는 처방값, 약가격에도 아랑곳않고 삼켰다.
식욕은 확실히 사라졌지만 기분이 널뛰기를 했다.
하루종일 눈물이 났고 어딘가 빠진 사람처럼 잠을 못잤고 우울증이 악화되었다.
의지로 굶을 거야. 다시는 먹지 않아.
70
이름없음
2022/06/20 20:23:56
ID : yY63SK1yNxO
0
나는 바보처럼 먹지 않을 거야
절대로
71
이름없음
2022/06/20 20:26:08
ID : yY63SK1yNxO
0
굶고나서부터 입술이 텄고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많이 굶었다는 증거겠지.
72
이름없음
2022/06/20 20:28:27
ID : yY63SK1yNxO
0
모든 게 칼로리와 무게로 보인다.
저걸 먹으면 몇백그람이 찌겠지
저걸 먹으면 칼로리만큼 살이 붙겠지
점점.. 미쳐가는 것 같지만
어쩔 수가 없어
73
이름없음
2022/06/20 20:33:40
ID : yY63SK1yNxO
0
행복하고 싶었다. 내 행복은 마름이었다.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겠지만 그랬다.
어제, 다음날 먹으려고 얼려놓은 요거트를
꺼내고 싶지 않다. 먹고 싶지 않다. 먹는 순간, 65kcal가 몸에 들어오겠지.
나는 겁이 났고 방안에 틀어박혀있다.
무섭다.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다.
74
이름없음
2022/06/20 20:41:05
ID : yY63SK1yNxO
0
약먹을 시간이 다가올수록 겁이 닌다. 방 안을 나간 그 순간 가족들이 먹으라고 하진 않을까.
약만 먹고 들어오자. 약만
75
이름없음
2022/06/20 20:43:47
ID : yY63SK1yNxO
0
외모에 집착하는 건 나뿐만이 아니다. 적어도 나는 나에 대한 잣대만을 대니까.
사람들이 나를 이상하게 봐도 어쩔 수가 없어. 나는 굶어야 해.
76
이름없음
2022/06/20 20:47:46
ID : yY63SK1yNxO
0
수분 강박 때문에 오늘은 무게를 재지 않게 됐다. 12시가 넘는 그 순간 무게를 재야겠다.
77
이름없음
2022/06/20 20:49:52
ID : yY63SK1yNxO
0
생리가 시작되었다. 아마 생리라서 몸이 수분을 더 잡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공포심에 빠졌다. 존나 어떡하지.
78
이름없음
2022/06/20 20:56:13
ID : yY63SK1yNxO
0
약을 먹었다. 약 먹을 때도 물을 최소로 마시게 된다.
이상한 습관이 생겨버렸어.
-
칵테일을 좋아하는데
그 달달한 칵테일을 못 마신다는 게 가장 힘들 것 같다.
한 잔 마시면 기분이 좋았었는데
그것 마저도 칼로리가 높겠지
다른 음식은 다 참는데 술 참기가 힘들다.
역겨운 술 따위 먹지 않겠다.
79
이름없음
2022/06/20 21:04:07
ID : yY63SK1yNxO
0
터무니 없는 거짓말을 한다.
배고프지 않다고.
80
이름없음
2022/06/20 21:05:39
ID : yY63SK1yNxO
0
먹고 싶은 게 많아
81
이름없음
2022/06/20 21:09:20
ID : yY63SK1yNxO
0
다 먹고 토해버리고 싶지만 참고 있다. 요령이 없는 탓인지 토해낼 수도 없지만.
초밥 떡볶이 족발 보쌈.. 라멘 컵라면 김치만두
정말 다 살찌는 것 뿐이야. 먹는 순간 인생이 망한다고 생각할 거야.
이미 다 먹어본 쓰레기들이잖아. 왜 먹고 싶어하는 걸까.
-
배고플 때는 기분이 오락가락한다.
내가 버텼다는 만족감과 그래봤자 배고프다는 절망감.
그 두 감정이 계속 왔다갔다하는데, 미친다는게 어떤건지 절실히 느꼈다.
하지만 난 전자의 감정이 온다는 것만으로 행복을 느껴.
곧 더 행복해질 수 있다. 35kg가 되면.
82
이름없음
2022/06/20 21:11:42
ID : yY63SK1yNxO
0
음식물 쓰레기를 꾸역꾸역 입에 처넣고 싶어?
네 몸에 그런 말이 나와? 진짜?
83
이름없음
2022/06/20 21:21:10
ID : yY63SK1yNxO
0
불안하고 배고플 때마다 글을 써내려갔다.
내 감정들을 글로 풀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건 아니었다. 다만, 손이 계속 움직였다.
머리가 멍해지고 속이 쓰려온다. 점점 이성이 마비된다.
그와중에도 뚜렷이 되새기는 건, 계속 굶어야 한다는 거.
멈춰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84
이름없음
2022/06/20 21:22:41
ID : yY63SK1yNxO
0
겁이 나. 인정 받지 못할까봐
85
이름없음
2022/06/20 21:22:53
ID : yY63SK1yNxO
0
점점 더.
더.
수렁 속으로.
86
이름없음
2022/06/20 21:26:19
ID : yY63SK1yNxO
0
조금만 굶으면 쟁취할 수 있는데 그것 하나 못하겠어?
87
이름없음
2022/06/20 21:30:27
ID : yY63SK1yNxO
0
뒷자리가 빨리 바뀌었으면 좋겠다.
3일동안 제자리를 달리고 있는 것 같다. 고작 수분 무게때문에.
88
이름없음
2022/06/20 21:37:33
ID : yY63SK1yNxO
0
주변인들이 죄다 말라서일까
죄책감이 든다.
나는 왜?
89
이름없음
2022/06/20 21:44:42
ID : yY63SK1yNxO
0
가족들이 하하호호 떠들 때도 나는 어둠속이었다.
배가 고팠다.
아무것도 먹을 수가 없었다.
90
이름없음
2022/06/20 21:47:43
ID : yY63SK1yNxO
0
멘솔 담배 피우기
블랙 커피 마시기
마른 여자들의 사진을 보기
헐벗고 거울 앞에 서있기
할 수 있는 건 많았다
91
이름없음
2022/06/20 21:50:15
ID : yY63SK1yNxO
0
내일
내일이 정말로 올까
오늘도 카페인 과다섭취로 밤을 샐 것만 같다
92
이름없음
2022/06/20 21:59:42
ID : yY63SK1yNxO
0
심장이 두근거려
93
이름없음
2022/06/20 22:14:41
ID : yY63SK1yNxO
0
가치를 증명해야 해
더 더 말라야만 해
94
이름없음
2022/06/20 22:31:50
ID : yY63SK1yNxO
0
얼음장 같은 손을 잡았던 기억이 나
그때처럼 돌아갈거야
95
이름없음
2022/06/20 23:09:00
ID : yY63SK1yNxO
0
배고파 왜 나는 못 먹는 거지
96
이름없음
2022/06/20 23:34:52
ID : yY63SK1yNxO
0
먹어서는 안돼
97
이름없음
2022/06/20 23:50:04
ID : yY63SK1yNxO
0
배고파
뒷자리가 바뀌었다. 이럴수록 배고프다는 걸 안다.
배고플수록 무게가 줄어든다는 것도 안다.
배고픔이 물과 커피로만 채워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수분 강박 때문에 나름의 규칙을 세우기로 했다.
잠들기 전에만 물과 탄산수, 커피를 마시고
그 다음날 무게를 재는 것이다.
물로 잠깐이라도 무게가 오르는 걸 못 견딘다면
다 빠져나간 후에 무게를 재면 된다.
98
이름없음
2022/06/20 23:52:25
ID : yY63SK1yNxO
0
물 마시는 시간은 10시 재는 시간은 최소6시
이렇게 정했다.
-
있지
나 꼭 해보고 싶은 게 있어
백화점에 가서 옷을 사는 거야
뚱뚱한 나에게 점원은 "사이즈 없을걸요."라고 쏘아붙였었지.
내가 살을 빼면 모두 해결될 일인데 그땐 그게 너무 서러웠어.
마르면 모든 옷이 어울릴텐데 그치?
99
이름없음
2022/06/20 23:58:05
ID : yY63SK1yNxO
0
이번에는 제대로 이를 간 것 같다. 최대 몸무게를 찍었기 때문일까.
억울했다. 태어나서 한번도 말라보지 못한 것 같은 내가 싫었다.
10kg도 빠지지 않았지만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 배고픔에 허덕이다가도 나는 분명 즐기고 있다. 내일이면 뒷자리 안정권에 들 수 있을 것이다.
가족들도 그다지 심하게 날 만류하지 않는다.
100
이름없음
2022/06/21 00:05:05
ID : yY63SK1yNxO
0
무언가를 먹을 때마다 살이 덕지덕지 붙는 느낌 그게 너무 싫었다
짠 걸 무지 좋아했는데 이제는 절대 먹지 않는다.
단 것도 당이 오를까봐 먹지 않고 매운 건 원래 못먹는다.
그냥 포만감을 주는 캡슐 같은 게 있었으면 좋겠다.
-
학창시절
뚱뚱한 나에게 남자아이들은 돼지라고 놀렸다.
왕따였다.
그러다 좋아하는 애가 생겼다.
어떻게라도 예쁘게 보이고 싶어서 발악을 했다.
여름방학, 한 달 반이라는 시간동안 15kg를 뺐다.
미친년처럼 굶고 운동했다. 쓰러지기도 많이 쓰러졌다.
먹고 토하기도 했다.
내가 아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학교에 갔을 때 아이들이 어떻게 살을 뺀거냐고 물어보았다.
다른 반 아이들까지 소문을 듣고 몰려왔다.
굶어서 빠졌다고 말하자 그들은 놀라워했다.
나를 대단하다고 말해주었고
친구들이 꼬였다.
나는 마르지 않으면 안된다는 걸 그때 알았다.
101
이름없음
2022/06/21 00:06:37
ID : yY63SK1yNxO
0
딱 달라붙는 원피스를 입고 싶다.
나도 에이블리에서 사이즈 걱정 없이 입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살을 빼야 한다.
아니, 사이즈를 S로 입어도 헐렁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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