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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도서관 통로에서 깊은 키스를 나누었다
어떤 영혼이 지나온 길고 무거운 한숨
죽음의 섬이라는 제목의
스위스 화가 그림이 걸려 있다
키스를 나눈 도서관 창문으로
벚나무 가지들이 들어왔고
마침 깨어난 개구리가
아무도 없는 밤의 연못을 헤맨다
우리는 그때까지 어떤 것으로도 다시 만날 수 있다
나는 그때 조용한 가축들의 울음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너의 마른 등 뒤로 십일 번 트랙을 들려주었고
너를 만났을 때 비로소 그 연주자의
긴 이름을 다 외울 수 있었다
그때 시간은
구소련 음악가들의 무대처럼 춥고 넘쳤지만
세상의 이목을 피해 천사가 연주하던 곡은
실은 신의 조롱으로라도 다시 만나고 싶었던 그대
연주가 끝나기 무섭게 나의 얼굴은 일그러지고
화면 속에 너는 흑백으로 죽어간다
우리는 침묵을 깨는 입맞춤
사라진다
주하림, 언덕 없는 이별
정말 오랜만에 예전에 썼던 일기를 다시 읽어보았다. 나는 아주 많이 힘들어했구나. 아무도 안아주는 사람이 없고, 혼자 외로워했구나. 자꾸만 죽고싶어하는 나를 보니까 씁쓸하네.
오빠에게 울보라고 놀렸다. 사실 나도 많이 우는데...
너는 안 우냐고, 가장 최근에 운 적이 언제냐고 오빠가 물어봤다.
나? 비밀..
왜?
들으면 오빠 슬플 걸?
..왜?
그냥 너무 슬퍼서
알겠어 그럼 말하지마
아빠랑 처음으로 싸운 것 같다.
아빠가 지금 대드냐고 했다.
내 책상이 엎어졌다. 물건들이 다 날아갔다.
나는 부엌으로 가서 칼을 들고 내 목을 겨녔다. 죽을 생각은 아니고 그냥 겁 주려고. 난 겁쟁이어서 죽진 못하니까.
죽일거면 죽이라고. 죽여보라고 엄청 크게 소리쳤다.
아빠가 받은 충격이 클까 내가 클까
아빠랑 싸우기 전에 엄마는 나한테 왜 너는 가만히 있냐고 그랬다
엄마가 욕을 먹는데 왜 가만히 있냐고
그래도 아빠는 너한테는 크게 뭐라 안하니까 너가 뭐라고 좀 해달라고
내가 죽었어야 모든게 편해졌을텐데
엄마에게 울면서 물어봤다 내가 불쌍하지 않냐고
그때 내가 정말 죽었으면 어쨌을 거냐고
왜 내가 둘 사이에서 힘들어야하냐고
난 강한 척 오빠에게 울보라고 놀렸다.
최근에 운 적이 언제냐고 물었을 때 내 지난 날은 다 울고만 있다.
그래서 비밀이라고 했다.
말하면 너무 슬플까봐 말 안했다.
너무 외롭지 않은가 관계를 맺는다는 건
우리는 외롭지 않기 위해 관계를 맺고, 누군가 자신을 이해해 줄 사람을 찾는다. 일평생 그것을 사랑이라 믿고 살아가는 것은 너무 잔인하지않나. 죽을 때까지 온전히 나를 이해하는 사람은 나 뿐일텐데, 끊임없이 그것을 타인에게서 찾으려한다. 우리의 시작은 왜 타인일까?
엄마 나한테 왜그랬어 내가 진실을 말 했을 때 왜 좀 더 나를 따뜻하게 안아주지 않았어. 나는 항상 그 날을 생각하면 눈물부터 나와. 앞으로 내가 계속 살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 나는 그게 평생 한이야.
다시 내게 기회가 찾아온다면 나는 그 기회를 덥썩 낚아채야지 기회의 신은 앞머리가 풍성해 잡기 쉽지만 뒤는 민머리라고 한다
계속 제자리 걸음을 하는 것 같아요. 걷고 또 걸었는데 다들 흘러가고 나만 여기 고여있더라구요. 나는 왜 변함없이 그대로일까.. 이번엔 정말 다 끝난줄 알았는데, 드디어 나에게도 빛이 비춰지는 줄 알았는데 아니구나. 나의 걸음판은 보이지도 않아서 어디로 도망쳐야하는지도 모르겠어. 벗어나는 방법을 모르겠어요. 아, 난 아직도 과거에 머물러있구나.
주륵주륵 눈물을 흘리면서 다시는 그 누구도 믿지않겠다고 다짐했어. 생각해보니 내가 정말 힘들 때 내 옆에는 그 누구도 있지 않았구나. 나조차도 나를 버렸구나.
왜 영원할 것처럼 말해놓고서는. 그리고 영원하다는 건 없다는 것을 나는 알면서도 왜 영원할 것처럼 굴었을까. 모른척한 값이다.
난 아까까지 정말 우울하다가 정말 충동적으로 청소를 했어 청소를 하니까 매우 개운하고 뿌듯하더라고 그리고 난 다시 침대에 걸터앉아 내 허벅지를 갈려고했어
내허벅지는갈리지않았어 작고무딘칼날이내살을뚫지못해서따끔거리기하고 그래도난무서웠어 나는겁쟁이어서 자살은절대이루어지지않겠지 그냥 너무 힘들어 외롭고 쓸쓸해
나를 꼭 안아주면 좋겠어 따뜻한 말만 해주던 너는 어디까지가 애정이었니 어디부터가 동정심이었을까 너한테 가위를 쥐어주며 나를 죽여달라했을 때 너는 많이 슬퍼보였어 나는 너무 쪽팔려서 너 얼굴을 볼 수가 없었어 애새끼마냥 그런 부탁을 한다는게. 이제 많이 지쳤구나 나아지지 않는 나와 같이 있다는 건 너도 참 고역이겠지 이번이 세번째. 운 건 몇번째인지 모를정도로 맨날 운 것 같아 너는 도대체 뭐니 그때 신당에서 내가 들었던 말은 뭘까 너에게 간 것은 정말 나를 망치는 선택이었을까 이제 누가 더 후회할까 나일까 너일까 도대체 진심이 무엇이고 진실은 뭐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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