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 죽어. 죽어! 모두 다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소년은 좁은 벽장 안에서 웅크리고 앉아 머릿속으로 끊임없이 사람들을 살해한다. 한 명, 두 명, 세 명, ……백 명, 천 명, 만 명…… 스멀스멀. 불길한 기운이 다가오는 것만 같다. 소년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있나요? 상태, 생각, 과거, 나이, 상황. 뭐든지 말해드릴게요. >>2

소년은 살아있는 모든 것을 저주하고 있습니다. 식사도 하지 못하고, 물도 마시지 못하고 벽장 안에 갇혀 있어요. 몸 곳곳에는 멍이 가득합니다. 엄마를 그리워하고 있네요. 소년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4 1. 가만히 기다려요. 2. 꺼내달라고 소리쳐요. 3. 분노를 해소해요. 4. 더욱 저주해요.

소년은 계속해서 중얼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은 이렇게 괴로운데. 다른 사람들은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을 것이라는 게 너무 괴로웠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증오스러운 사람. 소년을 이곳에 가둔 아버지. -바늘로 눈알을 찌를 거야. 그리고 톱으로 팔과 다리를 서걱서걱 할 거야. 그리고 마구마구 때릴 거야. 기절할 때까지! 기절할 때까지 때릴 거야!

-정말 그렇게 하고 싶어? 이상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오랫동안 비를 맞지 못한 갈라진 땅과 같은 섬뜩하고 기분나쁜 목소리. 어쩐지 익숙한 것 같기도 하고.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누구일까나. 대답해야 할까요? 뭐라고 말할까요? >>10

누구세요? 하고 물어본다

-누, 누구세요? 너 누구야? -나야, 나. 너와 항상 함께하고 있잖아. 지금도 같이 있고. 큭큭큭큭. 키키키키키... 소름끼치는 웃음이 귀를 파고듭니다. 소년은 불쾌한 표정으로 귀를 틀어막았습니다.

-울지 마. 왜, 왜그래. 두려움에 소년의 눈에 눈물이 점점 고이기 시작하자, 소름끼치는 목소리는 당황하며 소년을 타이르기 시작했습니다. 기분 나쁘게 웃어서 미안하다고, 무서웠냐고, 자신이 싫냐고. 걱정하는 투로 이것저것을 물어보고 사과해옵니다. -우린 둘도 없는 친구잖아. 친구. 소중한 친구. -아니야! 거짓말 치지 마!

안그래도 소년은 꽤 불안정한 상태였습니다. 한밤중인데다가, 방의 불은 켜져있지도 않아서 벽장 문 틈에서도 빛이 새어들어오지 않았어요. 비좁고 온통 새까맣기만 한 곳에서 웅크리고 몇 시간을 보냈는데. 갑자기 이상한 목소리가 자신에게 말을 걸어오며 기묘하게 웃어대다니. 얼마나 무서울까요. -그만 울어. 우는 것보다는 화나있는게 좋아. -어째서? -너의 분노는 내가 다 사라지게 해줄 수 있거든. -정말? 그럴 수 있어? -어때? 내 소중한 친구야. 내가 도와줄까? >>14

필요없어. 내가 할거야. 누구에게도 뺏기지 않아

-필요없어. 내가 할 거야.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을 거야… 목소리는 소년의 거절에 잠시 침묵했다가 말했습니다. -하지만 말이야. 여기서 나가야 하지 않을까? 사실, 내가 너의 아버지의 통화소리를 엿들었거든. -아버지가 뭐라고 했는데? -네가 굶어 죽을 때까지 여기에 가두어둔대. 쓸모없는 애새끼. 키우는 거에 돈만 들 것 같고, 애어미도 죽었으니까. 네가 죽으면 산에 묻어버린댔어.

이번에 침묵한 것은 소년이었습니다. 소년은 멍한 얼굴로 입을 꾹 닫곤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소년을 죽일 생각일까요. 정말? 아무리 그래도 제 피붙이인데? -그 쓰레기는 너를 죽일 거야. -… -정말이야. 난 친구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아. >>17 1. 목소리의 말을 믿는다. 2. 목소리의 말을 믿지 않는다.

어렵다!!! Dice(1,2) value : 1

-도와줘. -응. -아빠를 죽여야겠어. 내가 먼저. -얼마든지. 소년의 요청에 목소리는 기쁜 감정을 감추지 못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피식피식 웃었습니다. 그리고, 소년의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목소리는... >>19 1. 아주 끔찍한 모습이었다. 2. 꽤 귀여워보였다. 3. 밋밋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었다.

목소리는 꽤 귀여워보였다. 예전에 티비에서 본 만화캐릭터와 상당히 닮아 있었으니까. 검정색의 털복숭이에, 반원의 귀가 있고, 똘망똘망한 두 눈 위에는 뿔이 한 개씩 달려 있었다. 책상 달력만한 크기였다. 조금 껴안고 싶은 비주얼. 꼭 다문 작은 입이 열렸다. -잊어버린 것 같아서 다시 말해주자면, 내 이름은… 목소리는 자신의 이름을 >>21 이라고 소개했다.

-내 이름은 타로야! 타로가 웃으며 두 팔을 활짝 벌리자, 굳게 닫혀 있었던 벽장 문이 부숴질 기세로 열렸습니다. 벽장 바깥 또한 어두웠지만, 창문이 달빛을 비추어주고 있었어요. 타로가 그 달빛으로 다가갔고, 타로의 눈은 달빛으로 더욱 빛났고. 소년은 조금 벅찬 기분을 느꼈습니다. 벽장의 문이 열리고 나서 본 것은 항상 아버지의 화난 얼굴이었는데. 이런 환한 미소는 처음이었어요. -……내 이름도 알려줄게. 내 이름은 >>23, >>23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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