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당히 힘 빼고 진행 ◇ 패러디 개그 요소 많음 - "여기, 사람 살려요!" "일어나 봐! 어서...!" 타오르는 화염, 자욱한 연기, 사방에서 들려오는 폭발음, 비명 소리.... 그런 꿈을 꾼 것 같다. ...아니면, 꿈이 아니었던가?

- 눈을 떠 보니 취조실 비슷한 곳에 앉아 있었다. 앞에는 진지한 표정을 한 형사 같은 사람이 둘. 무언가를 필기하는 젊은 사람, 그리고 나를 훑어보는 나이 든 사람. "군, 이제 정신이 드나?" "...생체 반응 정상. 적의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 양호하군. 군은 자신이 누구인지 알겠나?" 나이 든 사람이 이쪽에게 묻는다. >>3 1. 네. 2. 아뇨. 3. 자유 대답

"아니요. 모르겠습니다." "...허어." 그는 한숨을 쉰다. 근데 나 역시도 땅이 꺼져라 한숨이나 쉬고 싶은 기분이다. 당연한 거 아닌가. 내가 누군지 기억이 안 나는데. "예상대로 군은 심각한 외상으로 인해 기억의 일부가 크게 손상되었다." "겉으로 보이는 생명 활동은 안정화된 상태입니다만, 근시일 내 완전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예, 그렇군요..."

"그리하여 우리는 군의 재활을 돕고자 성심성의껏 노력하고자 한다." "여러모로 혼란스러우실 것을 압니다. 질문이 있으시면 답해 드리겠습니다." "음...." 분위기를 보니, 질문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6 1. 저는 누군가요? 2. 당신들은 누구고요? 3. 저 뭐 하다 다쳤죠? 4. 자유 발언

"당신들은 누구시길래 제 재활을... 애초에 기억상실증 환자의 회복을 돕는 건 의사나 간호사나 환자 보호자나 그런 사람들이잖아요." "좋은 지적이다. 군을 일반 병원으로 후송하지 못한 점은 유감을 표하네." "아뇨 뭐... 지금은 아픈 데도 없고 완전 멀쩡한데요." "다행으로 여기고 우리 소개를 하지. 나는 대한민국 초능관리국 부국장 유은심, 이쪽은 우리 직원 남주민이다." 그렇군... 이라고 생각하려는데, 방금 내가 뭘 들은 거지? "잠시만요. 방금 초능... 뭐라고 하셨잖아요?" "초능관리국."

"그럼 저 초능력자예요?" "였었지." "와우."

머릿속이 복잡하다. 초능력이... 있어?! ...있어, 도 아니고 있었어?! "...보아하니 본인 자아와 초능력 관련해서는 완전히 잊어버렸어." "부국장님, 설명을 계속 제공해도 될까요?" "이어서 하지. 큰 무리는 없겠군." 지금까지의 정보로 예상하건대 나는 이전에 초능력자였고, 사고인지 뭔지로 다쳤고, 그 결과로 기억 일부는 물론이요 능력까지 잃어버린 모양이다. "저희 초능관리국은 한국의 초능력자들을 관리합니다. 당신도 관리국에 등록된 초능력자 중 하나이고요. 초능력의 소실은 큰 손해가 되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재활을 돕고자 하는 것입니다." "대충 알 것 같기도 하네요." >>11 1.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습니다. 2. 근력 운동 같은 걸 하면 되나요? 3. 배고픈데 군만두라도 시켜주세요. 4. 자유 발언

"근력 운동이라거나, 명상... 그런 걸 하면 되나요?" "조금 다릅니다. 당신은 초능력 발현을 위한 보다 직접적인 힌트를 얻어야 할 겁니다. 초능력자들이 여럿 모인 곳에서 말입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군을 한국의 초능력자 교육 기관에 입학시키기로 결정했다. 정확히는 재입학이지." 학교를... 재입학?! 혼란스러워하고 있으니, 부국장이 계속해서 이야기한다. "군에게 필요한 서류는 준비해 놓았다." "입학에 동의하시면 이쪽에서 절차를 밟겠습니다." >>13 1. 입학에 동의한다. 2. 정보를 더 달라고 한다. 3. 학교 가기 싫다고 떼쓴다.

2 학교에 대한 정보를 더 얻고 싶당

"그 학교...가 어떤 곳인지 정보를 더 주실 수 있나요?" "물론이에요. 당신이 가게 될 곳은 대한민국의 유일무이한 초능력자 전문 교육기관, 아사달 학원입니다. 약 3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많은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저 역시 그곳 출신이지요." "학원 규정에 따라 군은 1학년으로 입학하게 된다. 다른 학교들과는 상이한 학년 및 진급 제도를 채택하고 있으니, 잘 새겨듣도록." 주민 씨는 계속 무언가를 필기하고 있다. ...내 정보일까? "학년 시스템이 달라요?" "4학년제의 자율적 교육과정을 운영합니다만, 아사달 학원의 입학 연령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졸업 연령도 마찬가지로, 학생이 학업을 마치고자 할 때 언제든지 졸업 신청이 가능합니다." "계속 배우려는 이들만 다음 학년으로 진급하는 식이지." "...들어보니까 유급 제도도 있나 보네요?" "정확합니다. 이론상 무한히 유급하는 행위도 가능합니다." "별로 그러고 싶진 않은데요..." >>15 1. 더 궁금한 점을 물어본다 (자유 질문) 2. 일단 가 보면 안내역이 있겠지

"그럼 일단 가볼까요..." "협조에 감사드립니다. 학원에는 미리 귀띔해 놓았으니, 안내역이 되어줄 동급생 역시 있을 겁니다. 나머지 수속은 걱정하지 마십시오." "...건투를 비네." 그리하여 나의 이상한 학교생활이... 시작된다.

우리 세 사람은 일단 취조실 밖으로 나갔다. 부국장은 바쁜 일이 있다며 먼저 떠나고, 주민 씨가 나를 학원까지 데려다 주기로 했다. 그리고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내게 눈가리개를 씌웠다. 납치라도 당하는 기분이다. 근데 이미 반쯤 납치잖아. '어두워....' 창문에 검은 칠이 된 차를 탔다. 조금 오래 걸릴지도 모른다는 모양이다. 막간을 타서 입학 서류를 펼쳐 보았다. 내 인적 사항이 적혀 있다. 성명 >>19 생년월일 XXXX.XX.XX. 성별이나 신장, 체중 등....

종이 위에 인쇄된 이름 석 자에 시선이 머물렀다. "군한희?" "예, 당신의 이름입니다." "저 군 씨는 처음 봐요." "아무리 그렇게 말하셔도 군 씨가 맞습니다." "부국장님이 쓰는 2인칭에서 따온 게 아니라요?" "...." 주민 씨의 어깨가 들썩인 것 같다. 기분 탓인가...

어쨌거나 우리는 그 후로 어색한 침묵을 유지하며 학원까지 긴 길을 달렸다. 그동안 잠도 못 자서 천년만년 걸리는 것 같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주민 씨가 다시 말을 걸었다. "이제 내리셔도 됩니다." "와아..." 난 그렇게 기운 빠진 소리를 낼 수밖에 없었다. 왜냐, 볼 수 있는 건 그냥 산과 들이었기 때문이다. 잠깐... 이거 설마. "장기밀매다!" "아닙니다." "암매장이다!" "아닙니다." 성실하게 대답한 주민 씨는 주변의 나무 한 그루에 손을 대고, 무어라 중얼거리며 나무껍질을 쿡쿡 찔렀다. 그러자 생각했던 것보다 큰 건물이 저 앞에 드러났다. ...자세한 묘사는 생략한다.

이윽고 건축물이 완전히 그 모습을 공개하자, 나는 눈을 꿈뻑였다. "호○와트." "사립 아사달 학원입니다." 재미 없는 사람인가 보다. "제 안내는 여기까지입니다. 얼른 교실로 들어가십시오." "아니, 잠시만요."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다시 봅시다, 한희 씨." ... 순식간에 차가 떠나고, 나는 교문 앞에 덩그러니 남겨졌다. 여기서부터는 직접 부딪쳐 보는 수밖에. 우선 내가 가야 할 교실을 찾을까. >>23 1. 학교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본다. 2. 운동장에 있는다. 3. 왔던 길로 다시 되돌아간다. 4. 도움을 부르짖는다. 5. 자유 행동

1 군씨 진짜 있는 성이었네

학교 건물 내로... 저벅저벅. 걸어 들어가자. "1학년 교실이... 교실..." 교내 안내도를 찾아 본다. 없다. 학원의 내부 생김새를 살펴볼 수 있는 구조도 같은 건 보이지 않는다. "생각보다 넓은걸." 다 살피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릴지도. 에라, 모르겠다. 아무 교실이나 열고 들어가 볼까. 드르륵- 미닫이문을 힘차게 열었다. 나, 등장!

"......" "......" 맞게 찾아온 듯하나, 아무래도 수업 중인 모양이다. 교실 안에 있던 거의 모두의 시선이 내게 쏠렸다. 이럴 때는... >>26 1. 예의바르게 실례한다고 말하고 남는 자리에 착석한다. 2. 교실 칠판 앞으로 당당히 걸어가 자기소개를 시작한다. 3. 도망친다. 4. 자유 행동

"아... 안녕하세요. 실례하겠습니다." 첫 등장은 역시 삼강오륜에 맞춰서 해야 한다. 교실 안 풍경을 재빨리 훑어본 다음, 빈 자리로 가서 앉았다. "...." 옆자리에 앉은 녀석에게 인사를 건네려 했는데... 이 애, 긴장한 것 같다. 내 등장이 조용한 교실에 긴장감을 주었나 보다.

쉬는 시간에 이야기할까. 수업이나 들어야지... 어쨌든 선생님도 내게 간략하게 인사하긴 한다. "전학생, 아니 편입생, 아니 재입학생...? 어쨌든 한희 맞지? 정식 소개는 종례 때 할 거니까, 그 때까지... 잠시만..." 담임인가 보다. 과목별로 교사가 달리 나누어져 있진 않은 건가? 그보다 담임도 긴장했잖아. "......." 남은 수업을 조용히 들었다.

딩동댕동- 링딩동 링딩동- 쉬는 시간이다. 내게 말을 걸고 싶어하는 학생들은 좀 있는 것 같지만,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사람은 특별히 없다. 모두 나의 카리스마에 압도당한 건가?! 이렇게 된 이상, 이쪽에서 말을 걸어 보기로 했다. 어디 보자... >>30 1. 호기심 가득한 초롱초롱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는 학생 2. 상냥해 보이는 모범생 내지는 반장 타입의 학생 3. 고개를 돌리고 다른 걸 하다가 이따금 이쪽을 힐끔거리는 학생 4. 옆에서 아직도 긴장하고 있는 짝 5. 교실을 나가 본다.

너로 정했다! 옆자리 녀석 쪽으로 몸을 돌렸다. 역시나 화들짝 놀란다. "안녕." "허, 헉! 안녕...." "이름이 뭐야?" "이유연...." 천성이 소심한 건가? 무슨 말을 해볼까 고민하고 있었더니, 유연이 이야기한다. "그, 그러니까... 나는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지내면 돼...." "왜?" "왜냐면... 존재감을 지우는 게 편하거든...." 맨 뒤쪽에 혼자 앉아 있었던 이유도, 아무도 신경 안 쓰는 게 좋아서인가? 얘가 가진 능력과 관련되어 있을지도 모르겠다. >>32 1. 존재감과 관련된 능력인 거야? 2. 그렇다 해도 너에 대해 더 알고 싶어. 3. 이쪽은 능력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많은 사람들과 대화해야 하는데. 4. 이왕 짝이 된 거, 이따가 교내를 안내해 줄래? 5. 자유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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