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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K2Hxu9zhB 2022/08/30 12:16:27 ID : ilCqqkmpTWr
그놈에게는 과분한 자리입니다. 그는 자격이 없으니까요. 그뿐입니다. 궁금한 것이 있습니까. (1) 그놈을 죽이려고 하는 더 자세한 이유 (2) 어떻게 죽일 것인지에 대한 계획 (3) ‘나’에 대한 정보
이름없음 2022/08/30 12:30:34 ID : 9vA0q7wGpVb
3번. 당신은 누구죠?
◆FeK2Hxu9zhB 2022/08/30 14:16:45 ID : ilCqqkmpTWr
저는 6구역의 경비병입니다. 이름은 김낙원이고요. 네. 별로 마음에 드는 이름은 아닙니다. 나이는 서른둘에, 예전에는 무기상인, 청부살인업자로 활동하며 깨끗하지 못한 나날들을 보냈었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정신을 차릴 수 있었죠. 제겐 정말 은혜로운 분이십니다.
◆FeK2Hxu9zhB 2022/08/30 14:17:57 ID : ilCqqkmpTWr
지하에 위치하고 있는 6구역은 범죄를 저지르고 다니는 놈들이라거나. 아니면 애초부터 태도나 행실이 껄렁거리고 바르지 못하다거나… 신체적 혹은 정신적 결함이 큰 저소득의 사람들이 모여서 결성된 곳입니다. 특출한 것도 없고 그렇다고 지능이던 재능이던 평범한 수준에도 끼지 못하는 하등한 하층민들의 구역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만… 그렇지 않습니다. 다른 구역의 자존심 강한 등신들이 이악물고 인정을 안해주는 것 뿐이죠.
◆FeK2Hxu9zhB 2022/08/30 14:21:00 ID : ilCqqkmpTWr
6구역에서 만들어내는 무기들이나 독은 공식적으로 무기들을 만들어내는 4구역보다 더 품질이 좋으니까 말입니다. 그러니 1구역의 콧대높은 인간들이 여기까지 찾아오곤 하는 겁니다. 이 냄새나는 6구역까지. 뭐. 그래도 6구역 사람들이 질이 낮은 건 사실입니다. 나도 그 일부였고요.
◆FeK2Hxu9zhB 2022/08/30 14:27:34 ID : ilCqqkmpTWr
하지만 이제 저는 지금 6구역의 비밀집단 ‘뒤울이’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스스로가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어이! 경비병! …성벽 밖에 마차가 도착했습니다. 화려해도 너무 화려한 것을 보니 1구역에서 온 놈들인 것이 분명합니다. 아주 마차에 금칠을 다 해놓았군요. (1) 마차에 다가간다. (2) 다른 경비병을 보내고, 뒤울이에 1구역 마차가 도착했다는 것을 은밀하게 전달한다.
이름없음 2022/08/30 15:51:53 ID : oLbu1dyJPil
2번!
이름없음 2022/08/30 17:57:46 ID : O4HveIL83AY
누굴 죽이려는걸까
◆FeK2Hxu9zhB 2022/08/31 14:12:40 ID : ilCqqkmpTWr
치지직. 사람이 없는 곳으로 빠른 걸음으로 가 무전기를 꺼내들었습니다. 가명을 쓰는 것은 기본이고, 뒤울이의 암호를 사용하면서 말이죠. [지옥입니다. 지금 6구역의 거렁뱅이가 도착했습니다.] [확인하였습니다.] 1구역 놈들은 뒤울이의 팀원들이 감시할 것입니다. 최근 1구역에서 무기를 사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무슨 일을 준비하고 있는 것인지 이번에는 꼭 알아냈으면 좋겠군요.
◆FeK2Hxu9zhB 2022/08/31 14:20:56 ID : ilCqqkmpTWr
그사이, 동료 경비병이 1구역 마차의 신원을 확인한 것인지 6구역의 성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마차를 빤히 바라보는데, 커튼이 살짝 거두어지더니… 익숙한 실루엣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설마?’ 잘못 본 것은 아닐까요. 눈을 크게 뜨고 다시 마차의 안을 확인하려는 순간. 마차는 지하로 이어지는 길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방금 내가 본 그는… (1) 선생님 (2) ‘그놈’ (3) 1구역 관리자 (4) 어릴 적 뒷골목에서 호형호제하며 지냈던 남자
이름없음 2022/08/31 14:54:03 ID : o5hwINBBArv
2번
◆FeK2Hxu9zhB 2022/09/01 15:27:12 ID : ilCqqkmpTWr
저 자가 왜 1구역의 마차 안에 있는 거지? 무의식적으로 쥔 주먹이 악에 받쳐 덜덜 떨렸습니다. 나는 눈을 꾹 감고 지독하게 끓어오르는 살인충동을 억누르며 떠올렸습니다. 오늘 밤 뒤울이의 회의가 있을 것입니다. 개인행동은 용납되지 않으니 그때 저놈의 목을 따는 것을 허락받겠습니다. 일단 집으로 돌아가죠. 성벽 근무는 대타였으니까요.
◆FeK2Hxu9zhB 2022/09/01 15:34:12 ID : ilCqqkmpTWr
6구역은 당연히 치안이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골목길을 걸을 때 경계심을 낮추지 않는 편입니다만, 떠오르는 잡생각을 가라앉힐 수 없습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냐고요? (1) 그놈과 김낙원의 과거에 대해 (2) 그놈이 6구역에 방문하지 않았다는 가정 하에 세운 계획에 대해 (3) 그놈을 죽일 새로운 방법에 대해 (4) 선생님의 말씀을 떠올리는 중
이름없음 2022/09/01 18:10:24 ID : cleJV83yMi9
1 과거회상을 보면 낙원이 왜 그놈을 죽이고 싶어하는지 자세한 사정을 알 수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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