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우리반 a라는 친구가 있는데 얘가 쌤들 눈 피해서 남친이랑 별관에서 만나고 있었데 우리 학교 별관이 본관이랑 좀 멀고 구석진 곳에 있어서 사람이 적어서 커플들의 만남의 장소였거든ㅋㅋ

아무튼 둘이 별관에 들어가서 2층 계단에 걸터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무슨 여자애들 말소리가 들렸다는거야! 별관 1층이 도서관이라 아 도서관 가는 애들 소린가?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1층은 아닌거 같더래 그렇다고 2층은 더더욱 아닌게 거기엔 걔네 둘만 있었거든

그리고 별관 3층은 애초에 올라가는 계단이 책상이랑 의자로 막혀있어서 들어갈수 없는 구조였어 그런데! 말소리가 들리는 거지 그것도 한두번이 아니라 여러번!!

그걸 a가 오늘 저녁시간에 말했어 이것도 이거데로 소름돋는데 b라는 친구가 별관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를 하는거야..!

우리 학교 기숙사는 별관이랑 마주보는 구조인데 방에서 별관쪽을 보면 별관 3층에 불이 켜져있다는거야 나도 몇번 본적은 있는데 그게 무슨 문제지? 라고 생각했어 사실 이땐 3층 못간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거든..ㅋㅋㅋㅋ

아무튼 이 말이 나오자 다른 친구들도 막막 밤에 2층 화장실 불이 켜져있다 밤에는 켜져있는 불이 아침에는 꺼져있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왔어

ㅂㄱㅇㅇ

그래서 3층 불은 센서 때문에 어두워지면 켜지고 밝아지면 꺼지는게 아닐까? 라는 의견이 나왔는데 우리 학교가 워낙 오래됐고 특히 별관은 도서관만 잘 관리되고 너머지는 그닥...좋은 상태도 아닌데 센서가 있는게 더 이상하다 라는 말이 나왔어

그리고 기숙사 들어와서 룸메들이랑 별관 얘기하는데 d라는 룸메가 사실 2층 화장실 쪽에서 시선이 느껴진다는 거야..!!! 이제 여기서 룸메들 의견이 별관에 있는건 사람이다 vs 아니다 귀신이다 이렇게 갈렸어

그런데 우리가 별관을 확인할수있는 방법이 기숙사 창문 그리고 3층 직접올라가기 밖에 없어서 쌤들한테 건의하고 두고보자는 의견이 나왔어

사실 난 뭔가 궁금해서 3층 직접 가보고 싶었는데 책상이랑 의자는 치우면 되니까! 친구들이 다 싫대서..ㅠㅜㅜㅠ

이야기는 끝이야!

지금도 창밖 보니까 불 켜져있더라

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