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엔 그냥 오늘도 평범한 일상이구나하고 보내는 날이 대다수인데 가끔은 진짜 뭔가 전부 이상한 날이 있어
이름없음2022/10/30 23:51:31ID : 9s8nXy6o0pQ
예를 들자면 나혼자 사는 집에서 평소처럼 커피를 타는데 갑자기 티스푼이 평소에 두던 싱크대 선반이 아니라 책상 위에 올라가 있고, 출근하려고 버스를 타려는데 교통카드가 안보여서 지갑을 뒤지다가 없어서 집에서 찾다가 없어서 현금으로 탈려고 다시 정류장에 가서 지갑을 보니 평소 그대로 교통카드가 있다던지
이름없음2022/10/30 23:54:40ID : 9s8nXy6o0pQ
그리고 점심에는 다같이 식당으로 가다가 중간에 '여기에 카레 전문점 있지 않았나?'라고 생각하다가 옆사람에게 물어보면 그사람이 무슨 말이냐고 여긴 다른 가게였던 적 없이 쭉 칼국수 집이었다고 답한다던지
이름없음2022/10/30 23:55:57ID : 9s8nXy6o0pQ
그러다가 '뭐야 오늘 진짜 이상한 하루네'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꼭 만나는 할머니가 있다는게
이름없음2022/10/30 23:57:06ID : 9s8nXy6o0pQ
그리고 그 할머니가 날 보면서 웃으시고 뭐라고 중얼거리면 갑자기 평소 동네에서 보던 검은고양이가 이쪽으로 오란듯이 날 보고 울고
이름없음2022/10/30 23:59:06ID : 9s8nXy6o0pQ
막상 다시 정신을 차리면 집에서 씻고 잘 준비를 다한 상태에서 태평스럽게 '아, 진짜 오늘도 평범한 하루였네'라고 생각하고 잠들고 그런다는게 그렇게 뭔가 전부 이상한 날이 있어
이름없음2022/10/31 00:00:50ID : 9s8nXy6o0pQ
물론 이게 왜 괴담인가 싶지만 매번 이런 날에 만나게 되는 할머니가 한여름에도 한겨울에도 똑같이 카키색 코트에 장갑을 끼신 상태라는게 좀 이상해
이름없음2022/10/31 00:02:28ID : 9s8nXy6o0pQ
그리고 꿈인가라고 생각하고 싶어도 난 분명 그날 그대로 회사도 나가서 일도 하고 친구들 만나서 수다도 떨고 했던 그러 날들이어서 꿈은 절대 아니고 말이야
이름없음2022/10/31 00:04:20ID : 9s8nXy6o0pQ
그냥 이런 날도 있다고 보는게 맏는걸까 아님 도대체 뭐라고 봐야할까
이름없음2022/10/31 00:06:18ID : 9s8nXy6o0pQ
잠도 안오고 심심해서 오랜만에 스레딕 탐방하다가 갑자기 썰이라고 해야하나 그냥 말하고 싶어지더라고
이름없음2022/10/31 00:08:19ID : 9s8nXy6o0pQ
아 맞다 이런 일 생기게 된 것도 내가 혼자살기 시작한 후부터네
이름없음2022/10/31 00:08:58ID : 9s8nXy6o0pQ
음 벌써 한 1년정도 됬나 나도 모르게 이런 일에 익숙해졌네
이름없음2022/10/31 00:09:50ID : smK5ak5XwMj
뭔가 소설 도입부같다 글잘쓰겠는데 레쥬?
이름없음2022/10/31 00:09:56ID : 442Glg6mFco
아 나 슬슬 잠온다 다들 잘자고 좋은 꿈들 꿔
이름없음2022/10/31 00:10:29ID : 9s8nXy6o0pQ
한때는 작가지망생이었어
이름없음2022/10/31 00:44:42ID : PfTXtilwmpT
와 뭐야 판타지같아...
이름없음2022/12/16 04:29:00ID : 0skmoK3XtfX
오 맞아 뭔가 다를 거 없는 일상 같은데 자꾸 위화감이 들고 나 혼자 동떨어진 느낌이 들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