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털썩.
아까까지만 해도 날 비웃고 조롱하던 아이가 힘 없이 바닥으로 쓰러졌다.
마지막 순간 마저도 나를 저주하며 죽어버린 진의 몸은 아직 따뜻했고, 촉감도 살아있는 이와 비슷했지만, 코 밑에 손을 대어보니 숨을 쉬지 않았다.
' ... 죽었어. '
이영은 머리가 어그러지는 느낌에 털썩 주저앉았다.
살아생전 나를 괴롭히고, 괄시하고, 벌레보다 못 한 취급을 하던 인간이 죽었다.
그런데도 전혀 슬프지 않다. 죄악감이 들지도 않거니와 오히려 해방감과 안도감이 느껴졌다.
이제 내일 눈을 뜨는게 두렵지 않다.
그렇게 해방감과 안도감에 도취해있을 무렵, 진의 시체가 눈에 들어왔다.
그녀를 목졸라 죽였으니, 이대로 교도소에 들어가는 건 시간 문제일 것이다.
어떻게 할까?
1. 자수한다.
2. 시체를 감춘다.
3. 내가 죽였다는 증거를 인멸한다.
4. 자유제시
이름없음2022/11/10 09:35:55ID : nO2mk5Ru9Bv
이 앵커는 호러 요소+살인 같은 자극적인 요소가 잔뜩 가미되어 있으니 주의 바래.
잡담이나 추측레스는 환영이고... 앵커는 처음이라 설붕이나 캐붕이 일어날수도 있어. 최대한 안 나도록 노력해보겠지만... ㅋㅋㅋ 양해 부탁해.
그리고 주인공과 주인공이 죽인 아이 둘 다 고등학생이고, 성별도 둘 다 여자야. 참고해줘. (+죽인 장소는 재학중인 학교 체육관이야. 주인공이 체육 부장이거든.)
이름없음2022/11/10 17:05:25ID : hxO2nwq5bB8
진
주인공의 시점에서 쓴 글인가?
주인공은 어떻게 자신의 시체를 본거지?
아 그냥 오타였구나
이름없음2022/11/10 17:54:47ID : Co3QpVdSIHu
앵커를 잘못 달았었어. 3인칭+1인칭 주인공 시점 번갈아 쓸 것 같아. 암튼 예쁜 이름 고마워.
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