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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2/11/10 14:33:57 ID : O9zgkk4Larg
황혼 아래 만난 깨진 어항에 꽃을 넣어주세요.
이름없음 2022/11/10 14:38:32 ID : O9zgkk4Larg
* 현실의 한국과 흡사하지만 병역의 의무가 없고 균열과 크랙커가 존재하는 가상의 세계입니다. 이에 대한 설명은 스토리 중 풀어나갈 예정이에요. 잡담 레스는 환영하며, 잘 부탁드립니다.
이름없음 2022/11/10 14:56:43 ID : O9zgkk4Larg
이젠 제목조차 기억나지 않는 책에서는 균열을 우울이 낳은 저주, 혹은 자신의 눈을 가리는 고통이라 지칭했다. 무엇이든 딱히 유쾌한 설명은 아니다. 하지만 가장 유쾌하지 않은 사실은, 그 설명이 마냥 틀리지만은 않다는 것이었다. 균열은 어느 순간부터 인류와 함께했다. 정신 기능에 이상이 생길때마다 균열은 우리 몸에 나타나 신체를 좀먹어갔고, 종래에는 몸이 산신히 부서져 움직이지도 못하게 만들었다. 심지어 균열이 나타난 신체부위는 움직일때마다 통증마저 느껴졌다. 이게 저주가 아니라면 무엇을 저주라 할 수 있을까?
이름없음 2022/11/10 15:19:48 ID : O9zgkk4Larg
" ... 으으음... " 졸음으로 무거워지는 눈꺼풀을 애써 위로 올린 채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5분 만 더 자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지만, 싫어도 움직여야 했다. 조금이라도 늦으면 화원에 있는 식물들이 금방 시들어버릴 것이니. 트와일라잇은 암청색 눈을 느리게 깜빡이며 머리를 굴렸다. 뭐 부터 해야할까···. 1. 세수하기 2. 밥부터 먹기 3. 옷을 입기 4. 방을 둘러보기 5. 자유선택
이름없음 2022/11/10 17:02:18 ID : nWkoJXuk3xA
1 세수하기
이름없음 2022/11/10 17:53:00 ID : bB9fPcts9Aj
욕실로 걸어간 트와일라잇은 말끔하게 세안을 한 뒤, 고개를 들어 투명한 거울에 자신의 얼굴을 비춰보았다. 이 정도면 멀끔하다고 생각했지만, 머리가 관건이다. 부스스하게 일어난 암청색 머리는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부스스한 머리를 정리하고선,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이제 뭘 할까? 1. 밥 먹기 2. 옷 입기 3. 방을 둘러보기 4. 자유 선택
이름없음 2022/11/10 19:50:04 ID : bg3RvctxTXz
3
이름없음 2022/11/10 20:43:24 ID : bB9fPcts9Aj
모노톤으로 꾸며진 깔끔한 방이다. 하얀색 벽지와 검은색 천장의 조합이 눈에 띈다. 되도록 세련된 느낌을 주고 싶어 모노톤으로 방을 꾸몄다. 그러나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새하얀 커튼 옆에 있는 의자였다. 가끔 저기서 밤 풍경을 보며 식사를 하면 감성적인 기분이 들었다. 이제 뭘 할까? 1. 밥 먹기 2. 옷 입기 3. 자유 선택
이름없음 2022/11/10 21:03:39 ID : LbBcLak9AnO
창밖을 내다본다
이름없음 2022/11/10 22:53:40 ID : bB9fPcts9Aj
창밖은 어제와 별 다를 것 없는 풍경이 펼쳐져있다. 지나가는 사람, 반려견과 산책하는 견주, 그리고 간간히 보이는 1급 크래커.
이름없음 2022/11/10 23:05:08 ID : bB9fPcts9Aj
크래커(균열이 있는 사람)은 크게 6단계로 나뉘어져 있다. 1급 크래커는 몸에 균열이 있지만 그 규모가 작고 일상 생활도 가능하다. 몸을 움직일때마다 고통이 함께하지만 그 강도가 미약하거니와 휴식을 취하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면 고통이 금방 사라진다. 2급 크래커는 1급 보다 균열의 규모가 크며, 소량의 진통제 없이는 고통이 사라지지 않는다. 온전히 평범한 생활을 보내기엔 약간의 지장이 있지만 그럭저럭 평범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단계이다. 3급 크래커는 병원을 오가며 치료해야 한다. 균열의 규모도 작지 않거니와 가짓수가 늘어나 일상 생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진통제를 먹지 않으면 수면을 취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4급 크래커는 내원과 입원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균열이 턱 밑까지 오는 경우가 많아 몸을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되도록 입원해서 치료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마약성 진통제가 아니면 끔찍한 고통으로 인한 쇼크사로 사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5급 크래커는 온 몸이 균열로 뒤덮인 사람들이다. 그 때문에 생존 확률이 희박하고 운이 좋아 생존한다고해도 약물 중독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6급 크래커는 정신이 붕괴되어 자아가 사라진 사람들을 뜻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단계의 크래커들은 온 몸을 뒤덮던 균열이 사라지고 무기력하게 일상을 영위한다. 감정이 격해지면 균열이 나타나지만, 그럴 경우는 드물다. 그럴 감정마저 사라진 크래커가 대부분이므로.
이름없음 2022/11/10 23:07:58 ID : bB9fPcts9Aj
턱을 괴며 잠시 상념에 빠져 있다가, 시계가 시야에 들어오자 화들짝 당황 하는 듯 싶었다. 슬슬 나가지 않으면 화원에 있는 식물들이 위험하다. 어떻게 할까? 1. 아침을 챙기고 옷을 갈아입은 뒤 나간다. 2. 아침을 거르고 옷을 갈아입은 뒤 나간다. 3. 자유 선택
이름없음 2022/11/10 23:47:14 ID : LbBcLak9AnO
2 설정이 흥미롭다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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