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writer이름없음 2022/11/17 03:51:16 ID : nO5V9bck001
안녕 레더들. 스레주인 나는 20대 초반 여자인데, 내가 살면서 죽을뻔한 경험을 한 3번 정도 했거든? 그러면서 좀 느꼈던 거랑 신기했던 것들 좀 적으려고. 길다면 아마 길고 짧으면 아마 짧은...???? 그런 이야기를 할까 싶어. 신기한 음.. 저세상 일들? 그런 것과 관련되어 내게 바뀐 것들 등등. 귀신 이야기와 무당집에 갔었던 이야기, 슬프고 조금은 무서웠던 이야기들 일 것 같아.

2 writer이름없음 2022/11/17 03:54:01 ID : nO5V9bck001
일단 죽을뻔한 일은 총 3번으로 나이대부터 써줄게. 일단 내 나이는 3번째보다는 많아!! 하지만 초반이야! 아마 맨 마지막에는 나이 밝힐 수도..? 1. 13살 2. 19살 3. 21살

3 writer이름없음 2022/11/17 03:54:40 ID : nO5V9bck001
보기 쉽게 번호 붙여가면서 해줄게. 1-1~ 요런 식으로. 요즘도 그렇게 하나? 예전에 본스레는 그렇게 하는 사람이 좀 있던 것 같아서.

4 writer이름없음 2022/11/17 03:55:30 ID : nO5V9bck001
아마 좀 시간이 시간이라 졸기도 하겠지만 최대한 쓸게! 20분 이상 안 쓰면 자는 걸로 알아줘!!

5 writer이름없음 2022/11/17 04:49:15 ID : nO5V9bck001
이걸 바로 졸았네.. 머쓱하다 1-1. 13살 때 일은 뺑소니 사고야. 중학교 입학 전에 1지망에 붙어서 신나하면서 엄마랑 마트를 가다가 신호등에서 파란 불이 됐었거든? 혹시 몰라서 주위 둘러보고 지나다가 어떤 사람이 그대로 나를 쾅 치고 갔었어. 처음으로 그때 몸이 공중에 떴고, 정말 시간은 멈춘 것 마냥 느릿하게 흘러가더라. 아프지도 않았어 그냥 엄마가 소리지르면서 나를 부르고 그 차는 멈췄다가 그대로 도망가버렸어. 그것도 시내에서.

6 writer이름없음 2022/11/17 04:54:11 ID : nO5V9bck001
1-2. 차 이야기는 엄마한테 들었는데, 아무튼 계속 이야기를 하자면 정말.. 음, 당시 뺑소니범을 잡긴 했는데 아직도 뇌리에 깊게 박혀있는 건, 꽤 좋은 차였고 그걸 운전하던 아주머니가 선글라스에 장갑을 끼고 멋부리고 있는 사람이었어. 우리 학교는 아니지만 그곳이 학교 근처라서 사람도 많았고, 나는 도로 위에서 머리에서 피를 질질 흘리고 있었거든. 딱히 걱정은 안 해도 괜찮은 게 살아있잖아??? 수술도 딱히 안 했어 부러진 곳도 없고 그냥 살이 좀 찢어진 거랑, 인대가 늘어나고 한 것들밖에 없었거든. 다만 내가 한 삼일은 내내 정신을 잃고 있었었대.

7 writer이름없음 2022/11/17 04:59:23 ID : nO5V9bck001
1-3. 2까지는 들었던 내용이고 내가 겪은 시점으로 이야기를 하자면, 내가 몸이 붕 뜨는 순간 그 아주머니의 선글라스 너머로 놀란 눈과 마주했어. 그리고 그대로 털썩하면서 내 몸이 바닥이랑 맞닿았고 정신이 없었어. 머릿속에서 삐이 하는 이명이 들려오고 숨은 잘 안 쉬어지고 엄마는 놀라서 나한테 다가오고, 비릿하고 조금은 달고, 뜨겁고 축축한 내음이 확 끼쳤거든. 그러면서 엄마가 아니라 어떤 사람의 발이 보였고, 그대로 암흑이 됐었었어. 아주 잠시!

8 writer이름없음 2022/11/17 05:04:23 ID : nO5V9bck001
1-4. 솔직히 아, 죽었구나 생각한 게 어떤 건지 알아? 그 눈앞이 깜깜해진 그 순간 이후에 갑자기 마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짧은 내 인생이 한 10초도 안되어서 스쳐 지나가. 근데 영화랑 좀 다르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눈앞에서 스쳐 지나가는 게 아니라 내가 서있고 또 앉아있을 수도 있는 그 공간이 휙휙 뒤바뀌듯 변하면서 보이고 마지막으로는 아까 내가 있던 그 장소로 그 공간이 바뀌었어. 아까와 조금 다른 건 마치 슬로우 카메라? 같은 걸로 찍어낸 듯 정말 정말로 천천히 내가 치이는 그 장면이 보였어.

9 writer이름없음 2022/11/17 05:10:23 ID : nO5V9bck001
1-5 그리고 아까 내가 암흑이 되기 직전의 보였던 발도 함께였어. 한 사람이 있었고, 그 사람은 손목시계를 보다가 나를 내려봤어. 어딜 봐도 모습이 이상하기는 했어, 그냥 신과 함께라는 만화도 봤었었으니까 이시발 짜증 나 시발 시발 이러고 있었지. 그러더니 하는 말이 문이 나타나려면 시간이 좀 걸린다면서 차라도 마시고 있자고 했어.

10 writer이름없음 2022/11/17 05:14:02 ID : nO5V9bck001
1-6 저승사자가 주는 건 안 먹을 거라고 했더니 그 사람이 하는 말이 좀 웃겼던 게, 나 저승사자 아니야. 그 귀하신 분들이 왜 우리를 데리러 오나? 였어. 그러면 같이 문 나타날 때까지나 있자면서, 아까 너 치이는 거 봤어. 꽤 어린데 불쌍도 하지, 이러면서 늙은이처럼 나를 보고 있더라. 나는 당시에 초등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어서 그래 어차피 이제 같은 처지인데 내 한풀이나 들어라, 하면서 주절주절 거리면서 내 이야기를 다 했었어.

11 writer이름없음 2022/11/17 05:28:03 ID : nO5V9bck001
1-7. 시간은 잘 몰라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슬로우 모션?? 카메라가 아닌가 모션인가? 그것처럼 움직이던 내 몸이 바닥에 떨어진 직후였어. 그러다가 걔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만 있어서 너는 왜 이야기가 없냐, 했더니 걔가 뒤를 가리키더라고. 문이 있었어. 근데 엄... 이게 좀 여러개의 문??? 그런 색이 있었거든. 이걸 그 당시 딱 한번 봤어서 노란색 흰색 뭐.. 이런 색들의 문이었어. 5개였고

12 writer이름없음 2022/11/17 05:35:33 ID : nO5V9bck001
1-8 내가 이 문은 뭐냐고 하니까 뭘 선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게 다른 사람은 있겠지만 넌 아니라면서 아무거나 원하는 문으로 들어가라고 했었어. 한참을 고민하다가 그냥 흰색으로 들어갔고 뒤를 돌아서 그 사람을 보면서 갔는데 손을 흔들면서 너 죽을때 아닌데 놀랐지? 하면서 나중에 만나자고 하더라고. 그대로 눈을 떴고 일단 처음 든 생각은 존나 아프다랑 눈물 질질 흘리면서 목말라서 죽겠다 정도...??

13 writer이름없음 2022/11/17 05:42:21 ID : nO5V9bck001
일단 자고 이따가 마저 쓸게!

14 이름없음 2022/11/17 08:34:12 ID : 3UZfTVgmNxW
재밌넹

15 이름없음 2022/11/17 14:16:09 ID : DwJTRCo40k2
신기신기

16 writer이름없음 2022/11/17 22:13:44 ID : JWo3U6nVak8
안녕!! 조금 늦었지만 내가 왔어! 마저 이야기 시작할게.

17 writer이름없음 2022/11/17 22:44:17 ID : JWo3U6nVak8
1-9 깨어나자 검사 몇 개 더 하고서 점점 일상생활로 돌아오게 됐어, 초반에는 가족들도 나에 대해 말을 잘 안 해줬는데 몇년 좀 지나니까 당시의 내 상황에 대해 말해주더라고. 뇌 MRI를 찍었던 당시 부모님이 내게 말해서 정신상담을 받게 했는데 한 2주정도 미친 사람처럼 굴었다고 하더라고. 기억은 안 나는데, 일단 나같지가 않았었대.

18 writer이름없음 2022/11/17 22:49:48 ID : JWo3U6nVak8
1-10 어느 날은 집에서 갑자기 단 과자를 찾고 그걸 물고서 웃고 울고 행복해, 달다 좋다.. 더 줘 이런 식으로 유아 퇴행한 것처럼 굴면서 만화를 보다가 갑자기 밤에 사라져서 새벽에 들어왔는데 부모님이 뭘 하고 온 거냐고 물어보니까 놀이터에서 놀고 왔다고 했다더라고 말했데. 애들이랑 술래잡기라고 놀았다고. 그네도 타고 재미있었다고 막 말하다가 곯아떨어지고, 어느 날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된 것처럼 한자를 섞으면서 막 구시렁거리고 무릎 아프다 하면서 아이고 울고 어느 날은 아파트 단지에서 길고양이랑 중얼이면서 말하고 있고 등등?? 그리고 내가 원래도 향냄새를 엄청 싫어해. 냄새만 맡아도 울 럭이고 힘들어하고 그런단 말이야. 당시에 소금을 볶는데 나는 냄새에 내가 소리를 빽 지르면서 울기도 하고 그랬다고 하네 근데 그게 한 2주정도 지나니까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무슨 일 있었어? 하고 그냥 원래대로 돌아왔대.

19 writer이름없음 2022/11/17 22:56:22 ID : JWo3U6nVak8
1-11 그 이후에도 아마 귀신같은걸 몇번 보기는 했어. 중학생때 있던 일인데 길에서 웬 할아버지가 학생! 이것 좀 도와줘! 하고 나를 부르는 거야. 나는 당시에도 5년지기 된 친구랑 하교하고 있었는데 큰 수레를 끄는 할아버지가 계속 나를 보면서 말해서. 친구는 들어도 그냥 모르는 척 하는가 해서 나도 모르는 척 하고 있는데 너무 시끄러우니까 야, 그냥 도와드리자 개시끄러워 하고 말하는데 뭘 도와주냐는 거야, 내가 저 수레 끌어달라고 하잖아. 라고 말하니까 애가 여기에 빈 수레밖에 없고 뭔말이냐고 이상하다고 했는데 그 할아버지가 나랑 눈을 마주치더니 에잉, 하면서 뒤 돌고 가시더라고. 그 이후로도 몇번 비슷한 일이 있긴 했는데 그냥 넘어갔었고.

20 이름없음 2022/11/17 23:55:29 ID : jBBz83CqpcG
헐헐 보고있어

21 writer이름없음 2022/11/18 02:22:11 ID : JWo3U6nVak8
넘버링만 잘못올려서 수정 1-12 그 이후에도 뭐라고 해야 하지, 내가 좀 겪은 일이 많아. 윗집도 옆집도 사는 사람이 없는데 쿵쿵 소리가 들린다든지, 말소리가 들린다든지 이러다가 엄마가 내가 중학교 2학년 즘 무당집에 데려갔었어. 그 당시에 유명하다고 해서 찾아갔는데 쓸데없는 소리만 해서 나온 기억이 있고, 고등학교 진학 당시 사귄 친구가 하나 있었는데, 여자애였고 걔가 2학년 초반에 자퇴를 하게 됐어. 나랑 잘 있고 또 가끔 수레를 끌어달라는 사람 같은 게 부르면 그냥 무시하고 가면 된다고 알려주던 친구였거든. 어느 순간 자퇴하겠다고 해서 왜냐고 물어봐도 말을 해주지 않던 애였어

22 writer이름없음 2022/11/18 02:56:41 ID : JWo3U6nVak8
1-13 그러다 연락이 끊겼었거든. 걔가 내 연락을 안 받았었어. 나는 당시 연락처를 바꿔야 할 때 그 친구에게 내 새 연락처를 주고 2학년 겨울방학 후반 즘 그 친구가 나한테 전화를 했어, 만나자고. 오랜만에 만나서 기쁜 것도 기쁜 거지만 왜 연락을 안 했느냐고 물어보려고 했는데 부른 곳이 집이더라고. 근데 사람이 좀 있는? 손님이 있는데 불러도 되는 건가 싶었는데 걔가 바로 나오더라고. 한복을 입은 채로 있는데 걱정했냐고 물어보는데 걔네 집에는 처음 가봤거든. 어머니도 무당이고 자기도 계속하기 싫었는데 너무 아파져서 결국 모시게 됐다, 이러더라고. 그냥 그렇구나 하면서 다행이다, 이랬는데 너무 어색한 거야..! 그리고 뭔가 기쁘더라도 그래도 자퇴했는데 결국 잘 됐네. 하고 이야기나 했었어. 주저리 하면서 많은 이야기는 했는데 결국은 몸조심하라는 이야기였고.

23 writer이름없음 2022/11/18 03:17:46 ID : JWo3U6nVak8
2-1 고3이 됐었어. 나는 대학이 아닌 취업을 나가려고 했고, 그때가 고3 후반이었고 수능도 끝난 당시라 친구들이랑 많이 놀러 갔었었어. 당시에 그 친구와는 간간이 연락을 하고 당일 전날 전화하다가 하는 말이 근데 너 내일, 놀러 가지 말고 집에서 쉬라는 거야. 그래서 응! 하고 가족이랑 시간을 보냈었지. 가족은 장을 보고 오겠다고 하고 나는 그 당시부터 기르던 강아지랑 누워서 낮잠이나 잤단 말이야. 근데 일단 당시에 엄청 꿈을 길게 꿨었어. 오랜만에 다시 그런 주마등 같은 것도 보고 신기했단 말이야. 오, 꿈에서도 볼 수 있구나? 하고.

24 writer이름없음 2022/11/18 03:33:09 ID : JWo3U6nVak8
2-2 그래 일단 그게 주마등은 맞았던 것 같아. 당시 언니와 부모님 이야기를 들려주자면, 부모님과 언니가 먼저 집으로 들어왔었어. 그 당시 강아지가 계속 짖던 게 밖까지 들렸대. 그래서 언니는 강아지한테 조용히 하라고 자기 왔다고 하는데 내 방에서 안 나오고 계속 짖으니까 언니가 들어온 거야. 코피를 질질 흘리는데 얼마나 흘렸는지 이불이나 잠옷이나 다 젖어있는 거 보고 언니가 날 깨웠었대. 깨자마자 내가 막 나 멀쩡하다고 하다가 일어나려더니 갑자기 억, 하면서 머리가 아프다고 머리를 잡으면서 끙끙거리다가 좀 괜찮아졌다고 하더니 구토를 하다가 그대로 다시 머리 잡고는 꼬꾸라졌다고 해서 119를 불렀고, 급성 뇌출혈로 수술을 하게 됐었어. 당시 이모가 그렇게 뇌출혈로 실려간지 일주일도 안돼서 집은 난리가 났고.

25 writer이름없음 2022/11/18 03:36:10 ID : JWo3U6nVak8
2-3 일단... 언니가 말해줬던 저 말이 전혀 기억에는 없어. 코피는 당시 그냥 우연으로 난건데 어쩌다보니 쌍코피가 터져서 기도를 잠깐 막았던거고 머리가 아픈건 일단 출혈때문인데 언니가 깨운 당시에 그런건지 별 이상은 없었었어. 당시에 재활이 좀 힘들었는데 젊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빠르게 멀쩡해 졌었고 뭐 어디 상한 것도 없이 하하하 하면서 넘겼었거든.

26 writer이름없음 2022/11/18 03:38:23 ID : JWo3U6nVak8
2-4 집에서는 난리가 난 한편 나는 주마등을 또 보고있었어. 이게 꿈에서도 되는구나, 싶었었고 이번에는 바로 문들이 있었는데 아무것도 열리지는 않았어. 내가 한번씩 다 열어보려고 시도를 했었었거든. 무슨 큰 공간에 내 이야기같은 느낌의 주마등이 흘러가는걸 보고는 우리집이 보이는 풍경에 의자와 테이블, 그리고 그 뒤에 있는 5개의 색으로 된 잠겨진 문들. 그냥 그 상태였어

27 writer이름없음 2022/11/18 03:44:22 ID : JWo3U6nVak8
2-5 이번에는 그 사람이 오지도 않네, 싶었는데 다른 사람이 오더라고. 여자분이고, 오자마자 손목시계를 봤었어. 나한테 다가오는 걸 보고 어느 정도 머리가 큰 나는..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하다 당시 판타지 소설이란 소설을 다 쳐보던 나는 시발 엄마 나 환생해 이딴 거나 머리에 생각하고 있었고 다시 보니 하나 생긴 의자에 그 여자분이 앉으시더라. 나는 초면에 오타쿠처럼 말하기 애매하니까 침묵을 지키고 있었는데 그 사람이 먼저 말을 꺼내더라고. 여기가 어디인지 궁금하지 않는 거냐고.

28 writer이름없음 2022/11/18 03:49:10 ID : JWo3U6nVak8
2-6 이전에 와봤다고 하니까 그때도 자기랑 비슷한 사람 혼자였냐고 물어봐서 그렇다고 하니까 고개를 끄덕이더라고. 그 사람은 뭐든 안 말해줘서 아예 질문 형식으로 물어봤었어. 저기 문 안 열리는데 저게 뭐냐, 저거 넘어가면 뭐... 그 축생 문인가 그런 거처럼 가는 문이냐 근데 왜 문이 1개가 적냐 천국 가냐 아니면 지옥이냐 왜 나는 여기에 있냐 이러면서 엄청 질문했는데 딱 몇 개만 말해주더라고. 문은 아직 알 거 없고, 여기는 대기하는 곳이래. 무슨 대기냐고 물어보니 곰곰이 생각하다가 그냥 대기실? 이러더라.

29 writer이름없음 2022/11/18 03:54:52 ID : JWo3U6nVak8
2-7 왜 저승사자는 3명이서 몰려다니지 않냐 하고 물어보니까 죽은 것도 아니고 그냥 대기실에서 돌려보내는 거 확인하는 감시자가 왜 세명이나 몰려다니겠냐고 하더라고. 근데.. 듣다 보니 뭐 맞는 말이기는 하더라고. 언니도 나한테 차 줄 거냐고 물어보니 필요하면 주겠다고 해서 마셔봤었어. 살짝 페르세포네의 석류알이 떠올랐지만 진짜 놀랍게도 일반적인 현미녹차 줘서 음.... 편해지는 기분이다! 하면서 마셨고.

30 writer이름없음 2022/11/18 04:02:04 ID : JWo3U6nVak8
2-8 이번에는 문도 안 생겨나는데 그러면 잠금이 풀리기까지 기다려야 하나? 했었어. 차도 어느 정도 마시고, 이야기나 하면서 나중에는 세명으로 만나는 거냐, 이런 거나 물어보다가 다시 시간 확인하더니 일어나라고 하더라고. 이번에는 문으로 가는 게 아니라고 하면서, 일어나니까 테이블이랑 의자가 사라졌고 한 문에서 웬 애기??? 여자애가 나오더라고 동그랗고 흰색의 머리카락을 한 애였어 와 저 애가 혹시 나랑 가나? 미쳤다 하니까 그 애가 에휴!!! 내 팔자야, 언제까지 챙겨줘야 하는 거야? 정말 나 없었으면 어쩔 뻔했어!! 이러고 툴툴거리더라 그 여자분이 애를 쓰담아주면 어, 어어 그래 그래 이러면서 나한테 안겨주는데 너무 가볍더라고

31 writer이름없음 2022/11/18 04:09:37 ID : JWo3U6nVak8
2-9 나는 그 애가 우리 집에 데리고 온 강아지라고 확신을 했던 게... 음, 그 눈빛이 너무 똑같았어. 일단 잠깐 딴 이야기를 하자면 3학년 초반에 강아지를 들였어. 유기견이었고 내가 처음 센터에서 데려와서 막 이뻐해 주는데 걔가 참 신기한 게 산책을 하는 와중에 그 수레 할아버지 같은 늘 나를 꼬드기는 이상한 놈이 있었는데 쫓아내주고 악몽 꿀 때도 막 나타나서는 귀신 물어뜯더니 피휴우 하고 한숨 쉬고는 나한테 나가는 길 알려주고 그랬거든, 우리 강아지가. 그냥 꿈일 수도 있지만 나 악몽 꿀 때는 꼭 내방까지 온다는 가족들의 증언이 있고. 비록 훈련센터에서 훈련사가 나랑 우리 강아지를 보더니 다른 가족은 다 주인으로 보고있는데 나는 주인이 아니라 이 정도면 같은 동료 중 늘 함께 다니는 파트너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들었단 말이야.(부하가 아니니 일단 다행이라고 했던 선생님이 떠오르네, 어라 나 지금 울고있나?)

32 writer이름없음 2022/11/18 04:21:58 ID : JWo3U6nVak8
....OMG 2번날림 이 글 수정해서 쓸게

33 writer이름없음 2022/11/18 04:27:23 ID : JWo3U6nVak8
그냥새로씀. 2-10 내가 윗글에서 왜 저 말을 했냐면, 말하는 게.. 너무 우리 강아지 같았어, 하는 말이 계속 이런 거였거든. 언니 내가 언니 아프다고 언니랑 엄마 불렀는데 언니가 나한테 화냈다. 근데 언니 데려가더니 안 와, 언니도 간 거야? 아니지? 그래서 내가 데리러 왔어. 언니 때문에 나 힘들어. 저번에는 이상한 게 언니 방 긁어서 내가 쫓아냈어 언니는 바보야 근데도 나한테 하지 말라 해. 근데 언니 올 때 나 맛있는 거 사다 주면 안 돼? 엄마랑 언니만 먹고 나는 안 줘 나쁘다, 나 씻는 것도 싫어 그리고 나 힘드니까 자꾸 부르지 마. 부르면 안 갈 거야. 맛있는 것도 안 주면서 부르기만 하고! <- 이랬거든 아주 우리 강아지 평소 모습이랑 비슷해서 응응 거리면서 있었어

34 writer이름없음 2022/11/18 04:31:12 ID : JWo3U6nVak8
2-11 계속 걷다 보니까 좀... 그냥 진짜 문고리만 있는 게 있더라고? 내려달래서 내려주니까 그러면 이따가 봐!라고 하면서 가길래 문 열고 나가니까 병원 천장이었고. 내 대가리는 깨질 거 같았고 그때부터 좀 정신 좀 차리고 몸 좀 회복하고 집 간 날 강아지랑 약속대로 맛있는 거 사서 갔었어. 좀 지나서 막 언니랑 둘이 이야기하다가 이 이야기해주니까 언니가 오열하면서 너만 강아지 말하는 거 들었냐고 멱살 잡더라.. ㅇㅇ....

35 writer이름없음 2022/11/18 04:41:48 ID : JWo3U6nVak8
2-12 몸 좀 회복하고 그 친구랑 전화하니까 하는 말이, 머리가 깨질 거처럼 아픈데 놀러 가서 병원도 멀리 있는데 큰일 나는 것보다 그냥 가족이랑 있을 때 큰일 나는 게 더 안전해서 그렇지, 하고 말해주더라... 일단.. 그래 ㅇㅇ... 고맙다고 하면서 선물 보내줬었어. 언제 한 번은 그 친구네 어머니가 좀 알기도 했고 진짜 그냥 다시 점집 가려다가 예약하고 들렸거든. 친구한테도 말해서 끝나면 놀자 하고. 당시가 20살 초반이었을 거야. 나는 회사 취직해서 다니다가 첫 월급도 타기도 했고, 점집(일단 친구 집) 가서 봤었어. 친구랑 강아지 들인 이후에 엄마나 언니가 네 미쳤냐라고 하던 그 이상한 현상도 없었고 해서 물어보니 양쪽에서도 막고 보아하니 부적도(이거 아는 사람이 고3 중반쯤 써준 거 가지고 있으라고 했던 거야) 가지고 있어서 처음부터 헤치려고 하는 놈들은 막고 있는데 지금처럼 멀쩡히 사는 게 정상이라 하더라.

36 writer이름없음 2022/11/18 04:47:37 ID : JWo3U6nVak8
2-13 굿할 정도도 아니고 그냥 봤을 때는 집에 있는 가족이 기운이 엄청 세던지 아예 없는데 너는 어중간하고 보아하니 미신도 많이 믿으니 그냥 꼬이는 거라고 하더라. 잘 놀라고 반응하니 사람들 중에서도 잘 놀라는 사람은 많이 괴롭히지 않냐며 똑같다고... 그러면서 심심해서 사주도 봤는데 하는 말이 스물 초반 거의 중반 직전까지 개고생하고 그 이후부터 틀 거랬어. (그 말이 일단 느끼는 걸로는 맞는 거 같긴 해 최근에 매우 많이 느끼고 있음) 복채내고 헤헤헤헤헤 하면서 즐겁게 그 친구랑 놀고, 난 직장인이니 열심히 일도 하고 막... 뿌듯해하기도 하고, 밤도 새고 밤도 새고 밤도 새고 등등등 하면서 열심히 일했어

37 writer이름없음 2022/11/18 04:51:14 ID : JWo3U6nVak8
이게 어쩌다보니 -13이 마지막처럼 계속 카운트가 맞네...? 신기하다. 일단 내가 이걸 어느정도 써내려가니 깨달은게 있는데, 똑바로 말하면 3인 저 21살부터 22, 23살까지 저렇게 주마등을 본 기점이 죽을뻔 한거라면 2번정도는 더 있는듯?

38 writer이름없음 2022/11/18 04:52:19 ID : JWo3U6nVak8
근데 이제부터는 좀 뭐라해야하지... 과로가 2번이야.

39 writer이름없음 2022/11/18 04:52:29 ID : JWo3U6nVak8
일단은 3으로 쓰고있을게.

40 writer이름없음 2022/11/18 04:56:14 ID : JWo3U6nVak8
3-1 광고 관련이기도 하고 정말 사람이 없는 중소기업에 작은 회사였어. 나 혼자 일을 수십 개는 하고 대표님은 당연히 해야 하는 거 아냐? 하면서 야근을 강요했고 정말 마감 기한 때문에 잠들지도 못하고 우리가 엄청난 가족사업이라 대표의 친 적이라고 하는 부장님과 과장님과 대리님과 등등등의 팀원이 싹 다!!!! 솔직히 나 제외 다 가족에 그냥 일머리도 없었거든. 그래서 내가 갈려나갔지. 일을 한 지 1년이 갓 지났을 21살 즘이었어. 이제 내가 어느 정도 할 수는 있지만 오지는 수정으로 잠을 못 자고 있는데 계속 갈궈서 정말... 쓰러지기 몇 시간 전이었어.

41 writer이름없음 2022/11/18 05:03:28 ID : JWo3U6nVak8
3-2 그날따라 그냥 느낌이 팍 오더라고. 밥을 먹으러 일어났는데 다리에 힘이 없고 밖에서 또 에너지 드링크를 사려 밖으로 나와 햇빛을 마주하자마자 머리가 핑 돌면서 그대로 풀썩 주저앉았었어. 다른 회사 사람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괜찮냐고 다가와서 고개 끄덕이다 코피가 질질 나는 거야. 그런 채로 내내 멎지 않았어. 하지만 어차피 검정 마스크고 마감기한이 내일이라 나는 퇴근도 정말 못하는 직전에 거기서 자면 회사에 귀중한 서류를 훔쳐볼 수도 있다는 이유로 회사서 잠들지도 못해서 근처에 방을 잡았었어. 새벽 3시 겨우 마감을 치고 구한 방에서 잠들었고, 다음날 아침 진짜 당시가 금요일이었으니 그 전주 토요일부터 잠들지 못하다 금요일 새벽 3시에 방에 도착해 겨우 잠들고 4시간 자고 출근 준비를 하고 방을 나온 그 당시 전화기를 내가 놓고 나왔었어. 아침해가 떠있었고 버스정류장이 길 건너편이라 신호등이 파란불이 된 당시 한 발자국 걷다 그대로 쿵 쓰러져서 의식을 잃었었어.

42 writer이름없음 2022/11/18 05:08:28 ID : JWo3U6nVak8
3-3 당시 나는 길을 건너던 사람들 중 한 사람이 119에 연락해 응급실로 실려갔고 폰도 없는 나는 카드 하나를 가지고 있어서 신원 조회를 하고 집에 연락이 갔어. 출근시간이 훌쩍 지났는데 담당자인 내가 안 나타나자 회사에서는 집까지 연락이 갔고 그 당시 집에서는 쓰러진 걸 연락을 못 받다 뒤늦게 받아 회사에 알려지고 가족이 응급실로 찾아왔었어. 실려간 건 오전 7~8시 사이, 내가 깨어난 건 1시 정도. 일어나자 과로라고 들었고 젊어서 다행이지 이 정도면 보통 과로사한다,라고 이야기를 들었었어. 회사에서는 건강 안챙긴다고 욕을 들었지만 그냥 일을 했었지. 걍 바보였음

43 writer이름없음 2022/11/18 05:16:52 ID : JWo3U6nVak8
3-4. 쓰러진 당시에는 1 때 본 그 사람이 있었어 3명이 아닌 걸 보고 아니 이렇게까지 했는데 안 죽어? 진짜? 하면서 어이가 없었지. 그날이 마감일인 걸 알아서 아니 마감일이 오늘인데 이시발 안 죽으면 그 짓 또 해야 하잖아, 하며 오열했었었고. 걔가 오히려 위로해 주더라 뭐 어때, 어차피 죽으면 다 똑같아. 이러면서 근데 이거 위로 맞지...?

44 writer이름없음 2022/11/18 05:23:04 ID : JWo3U6nVak8
잘겡... 빠이

45 이름없음 2022/11/18 22:31:43 ID : i2k4K7s003z
너무 신기해 자고 나서 꼭 써줘!,

46 이름없음 2022/11/19 11:45:33 ID : g4Y4HBdRvjv
이직하자.. 뭐 저런 회사가 다 있냐 그리고 레주 이야기 되게 신기하다..

47 이름없음 2022/11/19 12:23:41 ID : ip9js4JXzhA
ㅂㄱㅇㅇ 너무 글 재밌다

48 이름없음 2022/11/20 02:48:25 ID : hupQmsnXwHz
완전 재밌다 보고있어!!

49 writer이름없음 2022/11/22 23:07:26 ID : 7e1u4JRDs5R
최근에 일도 있어서 못 왔는데 내 글도 안 보여서 어디있지 찾다가 겨우 왔네.. 휴... 미안해 레더들🥹

50 writer이름없음 2022/11/22 23:26:01 ID : JWo3U6nVak8
>>43 여기서부터 이어짐 3-5 눈을 감고 자려고 했는데 정신이 말똥했었어. 생각보다 피곤하지도 않고 오히려 상쾌한 느낌? 근데 정신이 피곤했지 뭐. 심심하고 울고나니 좀 뻘쭘해져서 차 타달라고 하니까 맡겨놨냐고 옛날에는 줘도 안 먹더니 많이 컸다더라. 차 타주는 거 마시면서 간식은 없냐니까 거덜 내려고 작정했냐고 하면서 없다길래 조금 슬퍼하니 에이씨 하더니 밥주더라. 진짜 그냥 밥. 맨밥. 점심시간 없이 내내 일해서 배고 고팠으니까. 거기서 배고프기보다는 그냥 허해서 서 먹!!은!!(오타고침)거야!! 그냥 아무것도 안 먹었다는게 생각나니 허해져서.

51 writer이름없음 2022/11/22 23:48:36 ID : JWo3U6nVak8
3-6 밥이 엄청 달고 맛있는데 배는 안 부르더라. 그래도 뭔가 기분은 좋아졌었어. 다 먹고 잘 먹었다고 하니까 턱 괴면서 나 구경하다가 너 진짜 겁도 없다, 이걸 먹어서 못 돌아가면 어쩌려고. 이러길래 그러면 어떻게든 되겠지, 했었어. 다만 얘가 준 차가 홍차라서 진짜 깬다... 싶었거든. 어딜 봐도 홍차 같은 거 마실 것 같지는 않는데. 한두 잔 마시다가 궁금해서 물어봤거든. 너 취향 진짜 특이하다, 이러고. 어떻게 홍차를 줄 생각을 했냐고 내 취향 알고 있는 거냐고 으으, 이랬거든

52 writer이름없음 2022/11/22 23:54:38 ID : JWo3U6nVak8
3-7 그러더니 걔가 하는 말이 이건 몰랐냐면서. 어딜 봐도 도자기로 만들어진 찻주전자 열어서 보여줘서 봤더니 안에 홍차가 가득 담겨있더라. 다만 찻잎도 뭣도 없는 채로. 걔가 말하길 이 차는 우리에게 아무 맛도 향도 안 느껴진다고, 마시는 느낌조차 없대. 당연히 본인들은 이 주전자에 아무것도 넣지 않은 채로 불에 올렸다가 주니까. 이 차는 네가 무의식중에 좋아하거나 가장 기억에 남는 차를 형상화한 것뿐이라고 하더라. 하긴. 쓰러질 당시에도 커피는 못 마시지만 차는 마셨거든. 그래서 그러면 에너지 드링크가 나와야지, 했더니 그게 차냐고 하더라. 그래서 오........ 하고 신기하게 봤었어.

53 writer이름없음 2022/11/23 00:01:56 ID : JWo3U6nVak8
3-8 돌아간 건 좀 달랐어. 우리 강아지라고 생각되는 꼬마는 오지 않고 그냥 걔가 내 손목 잡아서 끌고 갔거든 아프지는 않았어. 걸음이 좀 늦으니 맞춰주기도 했고. 그러면서 생각한 게 예전에는 정말 많이 컸는데 나도 어느 정도 커서 그런지 막... 거인처럼 보이지는 않더라. 문에 도착하니까 열고는 하는 말이 그만 좀 와라, 귀찮아 죽겠네. 였었고.

54 writer이름없음 2022/11/23 00:06:14 ID : JWo3U6nVak8
두 번째 과로로 쓰러진 것도 진짜 몇 개월 안 지나서 쓰러진 거라 그냥 이어 쓸 게 3-9 가족은 당장 회사를 그만두라고 했었어. 회사에서도 병원에 왔는데 겨우 그거 일한 걸로 쓰러졌다고 몸이 어디 안 좋은 건 아니냐고 몸은 스스로 챙겨야 한다고 했어. 경력이 별로 없어 이직하기도 어려워서. 주말 동안 아예 쉬고 다시 회사로 돌아가니 가족이 아닌 다른 직원들이 날 걱정해 줬고 회사에서는 쓰러진 게 유세냐면서 수군거렸지만 대표는 나 나갈까 봐 일 좀 그만 시키라고 하더라. 나한테 눈치 주면서. 근데 그건 한 달도 가지 않았어. 한 달 정도 뒤에 똑같이 돌아왔지. 다만 꼽주는 방식이 늘어난 정도?

55 writer이름없음 2022/11/23 00:13:16 ID : JWo3U6nVak8
3-10 진짜 신년이 갓 지났을 즘이야. 당시 쓰러진 게 가을 중순이었으니 진짜 몇 개월 안 지났지. 회사에서 자도 된다는 허락을 맡고, 사람이 정말 많이 오고 사라졌었지. 가족인 사람들 말고 일반 직원 말이야. 다들 나한테도 빨리 도망치라고 했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었어. 그거 알아? 사람이 한번 쓰러지니 그 이후에는 이제 또 쓰러지는구나, 하는 걸 알겠더라고. 회사에 있으면서 청소도 해야 했는데 특히 손님이 오는 날이면. 그날도 전날 저녁 아침에 오면 청소 좀 해놓으라고 해서 새벽 내내 일하고 대걸레 들고 닦고 있었어, 그러다가 그냥 픽 꼬꾸라졌고. 더군다나 화장실이 복도에 있으니 복도에서 그대로 쓰러졌고. 당시에 이빨이 하나 나갔었어.

56 writer이름없음 2022/11/23 00:23:17 ID : JWo3U6nVak8
3-11 처음 보는 남자가 있었고, 시계를 보다가 나를 보더니 김레주? 라고 이름 부르더라. 전해달라는 말이 있었는데 너는 뭐가 문제라 병신같이 사냐고 전해달랬다고 하는데 이씨... 이 말투 그 새끼 군....... 이랬어. 솔직히 이 정도면 셋이 올 때도 되지 않았냐 물어보니까 자기는 모른다고 하더라. 그 처음 보는 남자는 무척이나.... 무척이나 평범한 직장인처럼 생겼어. 차도 바로바로 타줬고 밥도 줬었어. 이번에도 맨밥이었지만. 그래서 물어봤거든. 차처럼 밥도 내가 생각하는 그런 거냐고 물어보니까 죽은 사람이면 보통 제삿밥이 있으니 그걸로 주는데 그런 것도 없는 사람은 넋두리하라고 그냥 주는 거래. 먹다가 들어서 그럼 이거 제삿밥이야?라고 물어보니 고개 끄덕여서 그래서 맛있구나 하고 납득했었어.

57 writer이름없음 2022/11/23 00:37:10 ID : JWo3U6nVak8
3-12 보통 제삿밥이라고 들으면 안 먹지 않냐고 물어보면서 특이하다고 하길래 이거라도 먹어야지, 하고 말했거든. 다 먹고 차라도 마시면서 이야기나 했거든. 주절 주절하고 어차피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어떤 이야기를 안 해주는지 대충 알 것도 같아서. 한풀이만 했더니 그냥 멀뚱이게 나 바라보면서 고개 끄덕이더라. 다 털어놓고 심심해서 로또 번호 알려달라니까 정말로 말해주더라고. 1234567 이러고... 에잇 하면서 싫음 말해주지 말라고 했고 죽어서도 일하면 엄청 힘들겠다고 자살이라도 해서 벌받냐고 그... 달빛천사 생각나서 물어보니 너 지금 죽는 게 쉽냐고, 자살해도 때아닌 사람은 못 죽는다더라고. 왜인지.. 납득했어.

58 writer이름없음 2022/11/23 00:45:07 ID : JWo3U6nVak8
3-13 이번에 나오는 건 문 아무거나 열어줄 테니 원하는 문으로 들어가래서 흰 문으로 들어갔어. 마지막으로 나 갈게, 했더니 그냥 마음 가는 대로 살라고 하더라, 고맙고 하면서 깨어나니 나 흔들어 깨우는 직원분이 있었고 신고하려고 했는데 다행히 일어나셨다고 병원 가보라고 하더라. 근데 억울해서 그냥 대표 오기까지 기다렸다가 사직서 던지고 그대로 퇴사했어. 가기도 싫었지만 인수인계 관련 내용 정리해 주러 하루 출근해서 다 해줬었는데 그렇게 마음 편할 수가 없더라. 병원 가서 수액 맞고 집 가서 그냥 퇴사했다고 가족한테 말하고 울었었어. 고생했다고 하더라.

59 writer이름없음 2022/11/23 00:54:13 ID : JWo3U6nVak8
3-14 그 친구랑은 그다음에 따로 찾아갔었어. 나 보더니 너 남이 주는 거 그만 좀 먹으라 더라. 그러니까 계속 눈도 트고 귀도 트이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대충 알겠는 게, 걔네 집 가면 늘 시선이 느껴졌거든. 그건 무시하면 되는데 자꾸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아하, 하면서 알겠다고 했었어. 안 지켰지만 일단 대답은 잘 하는 게 중요하잖아.

60 이름없음 2022/11/23 00:57:15 ID : DwJTRCo40k2
ㅠㅠㅠㅠㅠ잘했어 진짜

61 writer이름없음 2022/11/23 01:14:18 ID : JWo3U6nVak8
4-1 수면 빚도 좀 갚자, 싶어서 그동안 모은 돈으로 좀 놀러도 가고 쉬었거든. 한 번도 안 해본 알바도 조금 뛰어보고, 공부도 하고. 그쯤에 백신도 좀 맞고. 사경을 헤매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어느 정도 아프긴 했었어. 그냥 나이 밝히면 23살인데 이번 연도 초에 백신을 맞았거든. 1월쯤에 3차를. 맞고 3일 뒤였나? 코로나랑 겹쳐서 정말 죽음이었어. 열은 일주일도 넘게 내내 40도에 밥도 물도 못 먹고 그대로 입원에서 끙끙이면서 숨도 잘 못 쉬면서 헐떡이고 링거를 맞는데 링거는 무슨 이유인지 그냥 몸만 퉁퉁 부으면서 계속 아프고 죽겠기에 아파서 기절하고 그랬거든. 심장이 조이는 느낌에 주기적으로 심장도 검사하는데 아무 이상 없고 여느 때랑 똑같이 기절해서 잠들었는데 주마등이 나타나더라.

62 writer이름없음 2022/11/23 01:26:36 ID : JWo3U6nVak8
4-2 나 죽었어?! 이러는데 질린다는 눈으로 걔가 또 있더라 너 참...... 징하다. 우리 세 번째 보는 건 알아? 하길래 오... 여기는 아프지 않아..!!!! 이러니까 한숨 푹 쉬더라고 이번에는 뭐 차랑 밥이랑 또 줘?라고 하길래 친구가 무당인데 주는 거 먹지 말라더라. 하니까 한심하다는 듯이 처음부터 먹지를 말았어야지 무슨, 이러길래 그냥 먹었어. 다른 사람 제사상에서 지 먹으려고 사과 가지고 온 것까지 줬는데 아무 맛도 안 나더라. 다만 배는 찼었어. 그걸 물어보니 원래 아무 맛도 안 나는 게 정상이래. 남의 거니 맛이 없는 게 맞고, 다만 진짜 제삿밥이니 지금은 영혼인 채로 온 네 배가 차는 게 정상이라고 했어

63 이름없음 2022/11/23 14:53:59 ID : 7ArBBupRBgo
ㅂㄱㅇㅇ 더 풀어주라 재미따 !!

64 이름없음 2022/11/23 21:04:25 ID : i1eHzTVgqkr
ㅂㄱㅇㅇ!! 레주 글 잘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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