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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2/12/27 13:18:39 ID : TXzcFcoHu9s
안녕!! 일단 내가 스레딕이 처음이라 버벅거릴 수 있는 점 양해 부탁해 내가 오늘 새벽 가위에 눌렸는데 일어나서 친구한테 썰 푸니까 친구가 스레딕이라는 사이트를 추천해 주더라구! 그럼 오늘 있었던 일을 차근차근 풀어볼게
이름없음 2022/12/27 13:21:00 ID : TXzcFcoHu9s
우선 나는 15년 인생 처음으로 가위에 눌렸어... 그래서 이게 정상적인 일인진 잘 모르겠어 어젯밤에 꿈을 꿨는데 웬 들판에서 처음 보는 아저씨랑 수다를 떨고 있었어 내가 날 내려다 봤을 때 난 어린아이로 변해있었고 그 땐 이게 꿈이라는 걸 인지 못 해서 이상함을 느끼진 않았어
이름없음 2022/12/27 13:23:42 ID : TXzcFcoHu9s
근데 뒤에서 여자 목소리로 '왜 이제 왔어!!!!' 이 말을 랩처럼 한 7번 정도를 빠르게 말하는 거야... 😢 그래서 아저씨랑 뒤를 돌았는데 아무도 없었어 그리고 다시 아저씨를 봤는데 아저씨도 없는 거야
이름없음 2022/12/27 13:26:03 ID : TXzcFcoHu9s
무서워진 나는 그대로 냅다 앞으로 뛰어갔어 계속 뛰었더니 다시 아저씨가 보이더라구 "어디 가셨었어요?" 이렇게 물었는데 자기는 어디 안 가고 계속 그 자리에 있었다는 거야 "그럼 아까 그 여자는요?" 라고 물으니
이름없음 2022/12/27 13:28:30 ID : TXzcFcoHu9s
"귀신이지 뭐야!!!! 그럼 뭐겠어!!!!! 그러게 왜 이제 왔어!!!!!" 하구 소리치더니 이번엔 냅다 땅을 팠어 진짜 개 빠른 속도로 팠음... 그냥 뒤돌아서 가려는데 깼어
이름없음 2022/12/27 13:31:23 ID : TXzcFcoHu9s
옆에 탁상시계로 시간을 봤더니 새벽 5시쯤인가? 그랬어 폰은 내가 자기 전에 옆에 줬는데 없구... 그렇게 다시 잠드려고 했는데 곁눈질로 닫혀있는 내 방문이 소리 없이 스르륵 열리는 게 보이는 거야 방문 틈으로 보니까 그냥 불 꺼진 거실만 보이구
이름없음 2022/12/27 13:33:29 ID : TXzcFcoHu9s
엄마가 내 방 따뜻하다구 주기적으로 보일러 틀구 방 바닥에서 자는데 바닥에 엄마두 없구 이불두 없구 맨 바닥이더라 '엄마가 그냥 자기 방에서 자려고 나간건가?' 싶어서 일어나려는데 몸이 안 움직이는 거야...
이름없음 2022/12/27 13:36:18 ID : TXzcFcoHu9s
난 이때까지 이거 가위구나...! 느끼는 사람들 이해 안 됐는데 눌려보니까 알겠더라... 한 번도 안 눌려봤는데도 0.5초만에 이거 가위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 몸이 안 움직이는 게 무언가가 못 움직이게 팔다리 전신을 누르고 있는 기분이 들었어
이름없음 2022/12/27 13:39:21 ID : TXzcFcoHu9s
근데 다행인진 몰라두 내가 자기 전에 마지막으로 본 유튜브 쇼츠가 아이유가 가위 눌렸을 때 대처법 이야기하는 영상이었단 말야 순간 메롱을 기억하라는 아이유가 머릿속에 떠올라서 무슨 코브라마냥... 메롱메롱메롱에베베베벱 별 짓을 다 했는데 안 깨더라 그래서 일단 대충 들었던 거 다 해봤어 손가락두 발가락두 움직이려구 해봤는데 소용이 없었어 애초에 움직이지도 않았구
이름없음 2022/12/27 13:41:13 ID : TXzcFcoHu9s
그 때 열린 방 문 사이로 까만 원피스 입은 할머니가 들어오시는 거야 당시엔 그냥 개 무서운 할머니 귀신이라구 생각했는데 깨서 생각해보니 저번에 납골당 갔을 때 본 증조할머니 영정사진이랑 똑같이 생겼더라구 아마 증조할머니였던 것 같아
이름없음 2022/12/27 13:56:27 ID : TXzcFcoHu9s
난 깜짝 놀라서 눈 감고 싶었는데 감기지두 않구... 낑낑대는데 할머니가 침대 끝에 앉아서 스님이 불경 외우는 것 마냥 중얼대듯이 허공에 대구 뭔갈 외우셨는데 그 때 갑자기 내 고개를 움직일 수 있게 됐어 그래서 할머니 쪽을 봤는데
이름없음 2022/12/27 17:40:36 ID : TXzcFcoHu9s
미안!! 늦었다... 방학이라도 학생이다보니 공부하느라 중간중간 사라질 수도 있어 미안해... 마저 풀게
이름없음 2022/12/27 17:43:59 ID : TXzcFcoHu9s
할머니가 하시는 말 중 기억나는 부분만 옮길게 "어린 것이...... 신녀님 얼마나 무서울까요..." "이 어린 것 제 명에 살도록 하시여......" 제 명 부분은 확실히 기억나 머릿속에 남았어 그리구 계속 쓰다듬어 주시는데 왠지 살랑거리는 바람도 불구 완전 기분이 좋아졌어 잘 자라구 애정어린 손길로 쓰다듬는 기분이라구 해야 하나
이름없음 2022/12/27 17:46:15 ID : TXzcFcoHu9s
자꾸 신녀님 어쩌구 말 하시면서 상반신을 쓰다듬어주시는데 팔 저린 것두 갑자기 풀리구 할머니가 "어여 일어나라" 하시니까 팔다리가 움직여졌어
이름없음 2022/12/27 17:48:28 ID : TXzcFcoHu9s
그리구 내가 상반신을 일으켰는데 뒤로 바짝 붙어 앉으시더니 머리카락의 곱창 머리끈을 팍 풀으셨어 자기 전에 엄마가 내 머리카락 너무 많이 빠진다구 곱창 머리끈으로 묶어주구 잤었거든
이름없음 2022/12/27 17:50:04 ID : TXzcFcoHu9s
그러더니 "너 손목에 고무줄 줘 봐라" 하시는거야 그래서 손목을 봤는데 딘짜 까만 고무줄이 있더라구 당황해서 "어...? 이거 끼우고 잔 적 없는데..." 라구 말했어 그래두 그냥 달라길래 얼떨떨해서 드렸어
이름없음 2022/12/27 17:54:12 ID : TXzcFcoHu9s
그랬더니 손가락으로 머리카락 깔끔하게 정돈해서 천천히 머리 묶어주는 게 느껴졌어 그 때두 막 바람 불구 기분이 편해졌어 다 묶으시구 "허허허 이러면 아프지 않을 거다" 라구 하셨어 사실 자다보니 머리끈이 뒷머리에 꼬였다구 해야 하나 어쨌든 아팠거든...
이름없음 2022/12/27 17:55:56 ID : TXzcFcoHu9s
어쨌든 난 그냥 다시 눕구 할머니가 침대 맡에서 일어나셔서 "똥강아지 이제 곤히 자라~" 하시구 머리 맡 한 번 쓸구 나가셨어
이름없음 2022/12/27 17:57:21 ID : TXzcFcoHu9s
근데 나가신 뒤에 바로 내 방에 켜져있던 빈티지 조명들이 차례대로 전구가 막 깨지면서 불이 나가는 거야 파편 같은 것도 튀고 그렇게 한 5초 만에 내 방은 완전 깜깜해졌어
이름없음 2022/12/27 17:58:08 ID : q1u3vii79fS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2/12/27 17:59:18 ID : TXzcFcoHu9s
난 다시 무서워져서 상황 파악하구 있는데 갑자기 내 귀에다 대구 죽어라 흔드는 방울 소리가 났어 쉴새없이 악을 쓰면서 흔드는 것처럼 계속 들렸어 미치는 줄 알았어 주위 둘러봐두 아무것두 없구 그냥 눈 감구 끝나기를 기다리구 있는데
이름없음 2022/12/27 18:00:07 ID : TXzcFcoHu9s
방문 너머로 누군가가 "이 썩을년아!!" 하구 외치는 게 들렸어... 그 순간 방울소리도 멈추구 불도 다 켜졌어
이름없음 2022/12/27 18:01:06 ID : TXzcFcoHu9s
고마워! 그리구 안도하면서 일어나서 다시 탁상시계를 보는데 7시 2분이었어 그러니까 내가 완전히 깬 시간은 2시간 정도가 흐른 후라는 거지
이름없음 2022/12/27 18:03:06 ID : TXzcFcoHu9s
곧바로 아빠가 방으로 들어와서 날 깨웠어 "@@아~ 일어나라~ 어? 깨있었네 웬일로 일찍 일어났대" 하구 다시 나갔어 엄마랑 아빠가 출근해야 해서 난 외할머니집으루 가있어야 하거든
이름없음 2022/12/27 18:04:12 ID : TXzcFcoHu9s
근데 난 2시간이 흘렀단 게 이해가 안 돼 맨 처음 아저씨 꿈 꾸고 깼을 때가 5시였는데 할머니가 나온 시간두 얼마 안 됐어 길어야 30분 정도?
이름없음 2022/12/27 18:05:37 ID : TXzcFcoHu9s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내가 왜 제목을 저렇게 적었냐면 친구한테 이 썰을 풀다가 문득 아무 생각 없이 머리를 만졌는데 아무리 만져두 곱창 머리끈이 아닌 것 같은 거야 그래서 사진을 찍었는데 검정 머리끈이었어
이름없음 2022/12/27 18:07:14 ID : TXzcFcoHu9s
거짓말 아니구 진짜야 일어나자마자 얼떨떨한 상태루 바로 할머니집에 와서 전혀 자각 못 하구 있었어
이름없음 2022/12/27 18:07:59 ID : TXzcFcoHu9s
사진은 자각한 그 때 바로 친구한테 보낸 카톡 내용이야
이름없음 2022/12/27 18:24:06 ID : TXzcFcoHu9s
얘들아!! 나 방금 집에 도착해서 친구 말대루 곱창 머리끈 찾아봤는데
이름없음 2022/12/27 18:25:21 ID : TXzcFcoHu9s
바로 옆에 있었음... 저걸 왜 못 봤지 어쨌든 그래두 머리가 어떻게 검정 머리끈으루 묶여 있는 거지...?
이름없음 2022/12/27 18:28:36 ID : TXzcFcoHu9s
이걸 본 얘들아 (레스더가 맞는 표현인지 잘 모르겠어) 여기에 가위 많이 눌려본 애들 많은 것 같은데 보통 이런 일이 일어나...? 내가 가위 눌려본 게 처음이라... 너희들의 의견을 이야기 해주면 좋겠어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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