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옹.
내 이름은 로로야.
원래는 형제들이랑 엄마랑 사이좋게 지내고 있었지만 다들 어디론가로 떠나고 정신을 차려보니 나 혼자 남았더라구. 차가운 길 위에서 어찌저찌 버티다가 한참을 굶어서 이제 죽나? 라고 생각될 때 커다랗고 좋은 녀석이 날 구해줬어. 포동포동하게 살 찔 정도로 맛있는 밥도 주고, 따뜻한 잠자리도 주고, 내가 심심할 때 놀아주는 아주 착한 녀석이야. 근데....
얘가 요즘 이상해, 막막 울기도 하고, 힘들다면서 방 안에 틀어박히기 일쑤고, 심지어 날 보고 웃지도 않아. 심지어 자다가도 끙끙 앓더라구.
이름없음2023/01/26 01:00:23ID : 5RveE5QpU1v
로로
로로2023/01/26 12:11:58ID : GrdPbfRxBam
그래서 난 상자 속 세계로 들어가기로 했어! 응? 상자 속 세계가 뭐냐구? 상자를 통해서 들어갈 수 있는 세계인데~ 우리 고양이들만 들어갈 수 있어! 히히. 아무튼 그 세계에는~ 아주아주아주 예쁜 열매가 자라는데, 그 열매를 한 입만 먹어도 엄청나게 행복해질 수 있나봐.
내가 그 녀석 슬픔은 가져가지 못하더라도, 행복할 수 있게 도와줘야지. 너는 어때? 날 도와줄거야?
1. 응
2.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