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3/05/12 15:00:03 ID : ulhcMrzgmE8 4
이 세계에는 이런 전설이 있다. 여신의 선택을 받은 자. 용사가 되어 마왕을 쓰러뜨리고 세상을 구하리라- 문제는 검 한번 잡아본 적 없는 내가 용사로 선택됐다는 거지. ※판타지물의 중세 시대가 배경 ※가벼운 용사물을 지향하는 스레 ※개그 레스 허용
102 등장인물 정리 2023/06/17 20:44:25 ID : ulhcMrzgmE8 0
용사 파티 1)냐냐냐냐냐냐냐(주인공) -인간, 남성, 29세 -용사지만 본업은 상인(현재 휴업 중) -전투 경험은 없지만 지인은 많음 -성검의 형태는 마법 사전, 현재 성검의 힘이 전혀 느껴지지 않음 -마법 지식은 상당하지만 마력은 없음 -정의감은 없고 탈주 생각만 가득 2)듀라네스 -인간, 34세, 직업은 성기사 -남장 여자, 본인이 여자란 사실을 철저하게 숨기고 있음 -신성력은 잘 다루지 못하지만 신체 능력은 뛰어남 -시몬과 각별한 사이 기타 등장인물 1)테라리아 -인간, 여성, 성녀(이자 희대의 천재) -작중 시점에서 4년 전 사망, 향년 16세 2)시몬 -인간, 남성, 20세, 사실 초대 성녀의 후손 -사망한 테라리아 대신 성녀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대신전이 데려옴, 현재 탈주 중 -역대 성녀들이 가진 특별한 힘을 각성하지 못한 상태 -고된 신전 생활 중 유일하게 의지하던 상대가 듀라네스 3)페레 -정보상, 할로우먼트에 거주 중 -용사와 친분이 있음
103 스토리 정리 2023/06/17 20:44:46 ID : ulhcMrzgmE8 0
상인 냐냐냐냐냐냐냐는 어느 날 갑자기 마왕에 맞설 용사로 선택받는다. 용사는 대신전에서 성검을 얻지만 성검은 마법 사전으로 변하고 성녀는 탈주, 성녀가 여장남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용사 역시 탈주를 원했지만 성기사와 동행하게 되면서 동료를 찾기로 한다. 정보상에게 탈주한 성녀를 찾아달라 의뢰한 용사는 새로운 인물을 만나게 되는데...
104 이름없음 2023/06/17 20:45:47 ID : ulhcMrzgmE8 0
테라리아 설정 뒷 이야기 테라리아가 먼치킨으로 나온 건 죽음이 확정된 인물이라는 이유가 컸어. 근데 왜 하필 16세냐, 이거 되게 별거 없는데 그냥 내가 16이라는 숫자에 팍 꽂혔기 때문이야. 아무리 천재라도 16세는 너무 어린 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옛날에는 10대에 결혼도 했는데 뭐,라며 그대로 가기로 했지. 기왕 장르를 판타지로 정한 거 좀 뻔뻔하게 가봐야지. ⍢⃝
105 이름없음 2023/06/17 20:46:28 ID : ulhcMrzgmE8 0
암시장이라. 이 시기에 할로우먼트 근처에서 암시장이 열린다는 건 잘 알고 있다. 기왕 여기까지 왔으니 암시장에나 가볼까? 혹시 좋은 걸 발견할지도 모르고. 하지만 그전에 확인하고 싶은 게 생겼다. "암시장 정보, 제가 잘 알아요. 언제, 어디서 열리는지부터 시작해서 시장 구조나 어떤 물건을 파는지 등. 위치를 알아도 지형이 복잡해서 혼자 찾아가는 건 힘들 거예요. 그리고 뭣 모르고 갔다간 사기당하기 딱 좋거든요. 저희도 암시장에 갈 예정인데 혹시 같이 가지 않으실래요?" 손님에게 다가가자 성검이 약하지만 계속해서 반응하고 있었다. 역시 착각이 아니었나? 손님은 주인공을 어떻게 인식했을까? 1)흥미로워했다 2)기분나빠했다 3)두려워했다 4)자유롭게 결정 손님은 주인공의 동행 제안을 1)수락했다 2)거절했다 3)자유롭게 결정 스레가 접힌 기념으로 등장인물과 스토리를 정리해봤어. 이 파티는 과연 어디까지 갈 것인가?!
106 이름없음 2023/06/17 21:21:23 ID : 08i1eMjgY61 0
4번 호의를 품었다.
107 이름없음 2023/06/18 12:03:49 ID : jg2HxvbdwpP 0
1) 수락했다.
108 이름없음 2023/06/18 14:26:44 ID : ulhcMrzgmE8 0
손님은 동행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 너무 쉽게 수락해서 오히려 당황스러울 정도로. 암시장은 밤에 열리므로 그전까지 여관에 머무르기로 결정했다. 여관으로 가는 길에 손님에게 물어봤다. 왜 암시장에 가려는 건지. 손님은 빼앗긴 보물을 되찾기 위해서라고 대답했다. 걷다 보니 여관에 도착했다. 숙박비를 내고 방에 들어가자 손님은 후드를 벗고 얼굴을 드러냈다. 손님은 어떤 인물일까? -종족: (인간 X) -이름: -나이: -성별: -보물의 정체: -특징:
109 이름없음 2023/06/18 15:12:09 ID : 08i1eMjgY61 0
용사의 동료 드워프니 엘프니 하는 뻔한 클리셰는 가라 오크!
110 이름없음 2023/06/19 15:22:19 ID : ffe5fcHBdWq 0
그레드릭(줄이면 그렉)
111 이름없음 2023/06/21 01:09:17 ID : xCjeKY1dDxT 0
33세
112 이름없음 2023/06/21 12:21:03 ID : 08i1eMjgY61 0
남성
113 이름없음 2023/06/21 21:45:11 ID : GtxPeLe2GnB 0
그레드릭이 키우던 동물
114 이름없음 2023/06/23 09:44:43 ID : AnO2nzSLbBd 0
취미는 그림그리기
115 이름없음 2023/06/26 11:03:35 ID : ulhcMrzgmE8 0
세간에 알려진 오크는 덩치가 크고 호전적이며 지능은 낮은 종족이다. 종족이라기보단 몬스터에 가까운 취급을 받는 생물. 정체를 드러냈을 때의 미묘한 분위기 변화를 손님은 눈치챈 모양이다. "이거 참, 이런 상황은 아무리 겪어도 섭섭해지는군. 아니, 내 정체를 알고 비명을 지르거나 도망치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이라 봐야하나. 그레드릭이라고 하네. 그렉이라고 불러도 좋아." 그레드릭은 흔히 알려진 오크와는 많이 달랐다. 그가 우리를 공격할 의사가 없다는 건 금방 깨달을 수 있었다. "오크가 호전적이라고? 난 싸우는 건 관심 없네. 다치는 건 싫거든. 오히려 내 취미는 그림을 그리는 거야. 각지를 여행하면서 소재를 얻고 있지. 인간에게서도 마찬가지고. 그렇기에 난 인간을 호의적으로 여기지만 아쉽게도 그들은 그렇지 않더군." 이다음에 알려준 건 그레드릭이 암시장을 찾게 된 계기. 그가 말한 보물의 정체는 자신이 키우던 동물이었다. 새끼 때부터 이름을 지어주고 소중하게 키워온 동물. 그림 그리는데 집중하느라 제대로 봐주지 못한 적이 있는데 그 사이에 혼자 돌아다니다 밀렵꾼에게 잡혔다고 한다. 그레드릭은 곧장 밀렵꾼을 쫓았지만 밀렵꾼은 이미 동물을 암시장에 넘긴 뒤였다고 한다.
116 이름없음 2023/06/26 11:03:49 ID : ulhcMrzgmE8 0
"내 얘기는 여기까지 하지. 이제 자네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거든. 자네들은 어떤 사람이지? 그것보다 둘은 어떤 관계인가? 듀라네스는 입을 다물었다. 마치 내가 대답하라는 듯이. 나와 듀라네스의 관계는 무엇으로 정의해야 하지? 나는 용사, 듀라네스는 용사의 보조. 같이 지내던 며칠 동안 듀라네스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나를 지켜보다가 내가 뭔가를 결정하면 따를 뿐. 이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고 생각했다. 예외가 있다면 내가 시몬과 관련된 일을 할 때겠지. 내 본업은 상인이니까 평범한 상황이었다면 애초에 엮이는 일은 없었을 거다. 주인공의 대답은? 1)용사 파티라고 솔직하게 말한다 2)여행자라고 둘러댄다 3)잘 모르겠다고 말한다 4)자유롭게 결정 그레드릭의 그림 실력은 1~10으로 나타내면 어느 정도 일까? 이 세계관의 오크는 어떤 존재일까? 세간의 인식과 비슷한지, 다르다면 어떻게 다른지.
117 이름없음 2023/06/26 11:53:37 ID : 08i1eMjgY61 0
자기는 용사로 억지로 추대되었고 성기사인 동료와는 어떤 관계인지 아직 모르겠다고 알아가는 중이라고 한다
118 이름없음 2023/06/28 21:04:08 ID : AnO2nzSLbBd 0
10점 만점에 10점! 굉장히 잘 그린다
119 이름없음 2023/06/29 01:31:50 ID : zVdU1AY8qrz 0
그야말로 전투종족
120 이름없음 2023/07/01 23:40:12 ID : ulhcMrzgmE8 0
어떻게 대답할까. 고민 끝에 나온 결론은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었다. 나는 품 안의 성검을 꺼내 그레드릭에게 보여줬다. 성검은 여전히 그레드릭에게 반응하고 있었다. 듀라네스는 그에게 반응하는 성검을 보고 놀라워했다. 성검이 어째서 그레드릭에게 반응하는 건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 그레드릭과 관련이 있는 건지 아니면 내가 모르는 성검의 비밀이 있는 건지. 다만 그레드릭에겐 흥미가 생겼다. 이종족을 만나는 것 자체가 흔한 일은 아니기도 하고 무엇보다 그는 일반적인 오크와는 많이 달랐으니까. "성검이에요. 지금은 이런 모습이 돼버렸지만. 이래 봬도 용사거든요. 이쪽은 성기사인 듀라네스. 저희 둘이 어떤 관계인지 물었던가요. 솔직히 말하면 잘 모르겠어요. 용사로 선택받았다지만 그게 제 의지도 아니고 사명감 같은 게 느껴지지도 않거든요. 그와 어떤 관계인지는 알아가는 중이라는 게 맞겠네요." 그레드릭이 내 말을 완전히 믿었는지는 모르겠다. 눈앞의 인간이 용사라고 주장하는 건 내가 생각해도 황당한 일이니까. "믿는다거나 믿지 않는다던가 그런 건 내게 의미가 없네. 난 용사에 대해 잘 모르니까 자네가 용사든 아니든 내겐 중요하지 않거든. 내게 중요한 건 암시장에 잡혀간 그 아이를 되찾는 걸세. 시간이 꽤나 지났으니 슬슬 출발하도록 하지."
121 이름없음 2023/07/01 23:40:28 ID : ulhcMrzgmE8 0
암시장이 열리는 곳은 할로우먼트 옆에 위치한 숲속 어딘가. 이전에도 와봤지만 제대로 된 길도 없는 숲을 몇 시간씩 걷는 건 도저히 적응되지 않았다. 이런 곳을 잘만 걷는 듀라네스와 그레드릭이 신기하게 느껴질 정도로. "용사님께선 본래 상인이라 하셨던가요. 암시장에 대해 잘 아는 것도 그래서입니까? 저희가 가는 암시장은 어떤 곳인가요?" "지금 가는 암시장 자체는 다른 암시장과는 별반 다르지 않아요. 존재를 숨기기 위해 접근하기 힘든 곳에 시장을 여는 건 성가시지만. 수급에 제한이 있는 물건을 비싼 값에 팔거나 도난당한 장신구나 예술품, 혹은 위험한 약을 다루곤 해요. 가끔 노예 거래가 이뤄지기도 하죠." "...혹시 용사님께서도 노예를 취급하신 적 있으십니까?" "없어요, 전혀. 앞으로도 그럴 생각은 없고요. 돈 벌기엔 노예 거래가 좋다는데 워낙 위험이 커서 말이에요. 적발되면 처벌이 큰 것도 있지만 노예한테 원한 사기 딱 좋거든요. 아무리 돈이 좋아도 전 오래 살고 싶어요. 제 나름대로 기준이 있어서 선 넘는 일은 절대 하지 않죠." 얼마나 걸었을까. 해가 지고 완전히 깜깜해질 무렵, 저편에 암시장이 보였다. 슬슬 듀라네스의 정체를 정해야 할 것 같아. 뭐가 좋을까? 1)왕가의 일원 2)범죄자의 자식 3)현자의 제자 4)도망친 실험체 전부터 생각한 건데 주인공 이름 너무 길어! 적당히 줄여 부를만한 이름 없을까?
122 이름없음 2023/07/02 00:24:36 ID : 6ZinTXBvDs5 0
그냥 냐라고 하는건 어때?
123 이름없음 2023/07/02 00:39:18 ID : 08i1eMjgY61 0
냐가 7개니까 냐칠이 어때 3번 성기사가 탱커도 할 수 있고 검술도 할 수 있고 성술도 쓸 수 있고 이제 마법도 쓸 수 잇다? 뿌슝빠슝
124 이름없음 2023/07/02 12:29:20 ID : TPbctteFilu 0
그럼 주인공 탈주는 물건너가는거 아니야?
125 이름없음 2023/07/02 23:24:26 ID : ulhcMrzgmE8 0
암시장에서 가장 피하고 싶은 상황은 암시장 상인들과 갈등이 생기는 것이었다. 그런 일을 막기 위해서 암시장에 정체를 숨기고 진입했으며 듀라네스와 그레드릭에게 암시장에서 무슨 일을 겪든 분쟁을 생길만한 행동은 하지 말아 줄 것을 당부했다. 암시장에서 밀수한 생물을 파는 곳은 안쪽에 있었다. 물건을 구경하며 암시장 안쪽으로 이동하는데 어느 지점에서 듀라네스의 발걸음이 멈췄다. 그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낡은 지팡이었다. "이야~ 손님, 보는 눈이 있으시네. 이게 무엇인고하니 바로 그 유명한 현자 (이름)의 지팡이야. 현자 (이름) 알지? 예전에 잘나가던 마법사 말이야. 황제의 최측근이었는데 반역 일으켰다 죽은. 그 양반 관련된 물건은 죄다 파괴됐는데 운 좋게도 이 지팡이는 살아남은 거지. 지금이라면 저렴하게 팔게. 어때?" 상인의 얼굴을 보자마자 한숨이 나왔다. 상인들 사이에서 가품을 파는 걸로 유명한 녀석. 암시장에서 멋모르는 사람들 상대로 한몫 챙길 속셈인가. 듀라네스에게 그만 가자고 재촉했지만 듀라네스의 시선은 지팡이에게서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듀라네스가 지팡이를 구입하고 나서야 자리를 벗어날 수 있었다. 대신전에서 지원금을 많이 받았으니 당장 문제가 생기진 않겠지만 지팡이를 얻기 위해 상당한 돈을 소비한 건 부정할 수 없다. 듀라네스에게 지팡이를 구입한 이유를 물어봤지만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오늘은 암시장에서 노예 거래가 이뤄지고 있을까?
126 이름없음 2023/07/02 23:32:07 ID : 08i1eMjgY61 0
에르넬
127 이름없음 2023/07/04 01:00:11 ID : 9g2LfdSGpO6 0
오늘은 그 날이 아니네 노예는 없었다
128 이름없음 2023/07/04 23:32:22 ID : ulhcMrzgmE8 0
암시장 깊숙한 곳에서 우리는 밀수된 동물을 판매하는 상인을 발견했다. 커다란 우리 안에는 희귀한 동물 여러 마리가 갇혀있었다. 우리 한구석에서 그레드렉이 찾던 동물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름은 . (특정 동물)을 닮은 생물이었다. 의 상태는 양호했다. 우리는 상인에게 돈을 내고 를 데리고 나왔다. 이후에도 암시장을 더 둘러봤지만 노예상은 보이지 않았다. 최악의 상황은 피해서 다행이군. 암시장에 진입할 때 듀라네스나 그레드릭이 노예를 보고 격렬한 반응을 보일까봐 걱정했지만 다행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우리는 암시장을 나와 여관으로 돌아갔다. 성검이 그레드릭에게 반응한 이유는 무엇일까? (1~2 다이스) 1)그레드릭 자신의 힘 2)그레드릭이 가지고 있던 도구 그레드릭에게 동행을 제안할까? 앞에 적으려다 빠진 건데 그레드릭이 상인을 굳이 건드리지 않은 이유는 의 상태가 괜찮아서+주인공이 분쟁 일으킬 일는 피해달라고 부탁했기 때문에. 마침 노예상도 없어서 무난하게 넘어갔지.
129 이름없음 2023/07/05 12:21:03 ID : 08i1eMjgY61 0
라 캄파벨라
130 이름없음 2023/07/05 22:13:18 ID : byE62K5cNup 0
토끼
131 이름없음 2023/07/05 22:27:48 ID : xTSE3vdwqY3 0
dice(1,2) value : 1 1번이면 오크 용사? 아니면 용사와 공명하는 파티로서의 무언가인가
132 이름없음 2023/07/07 00:53:57 ID : ts1jvBhAo5c 0
어쩌면 그레드릭이 진짜 용사일지 몰라 가짜 용사라고 해도 상관없어 냐냐냐냐냐냐냐가 탈주 할 수 있는 이 기회를 놓칠리 없어 동행을 제안한다.
133 이름없음 2023/07/07 03:45:41 ID : wso3VapRCja 0
냐칠이의 모험은 계속된다
134 이름없음 2023/07/08 01:16:12 ID : ulhcMrzgmE8 0
"라 캄파벨라가 무사해서 다행이네요. 그레드릭, 부탁 하나 해도 될까요? 저희랑 같이 가지 않으실래요?" 여관에서 나는 그레드릭에게 동행을 제안했다. 그가 우리와 함께하면 얻을 수 있는 이득을 같이 설명하면서. 그레드릭은 잠시 고민하는가 싶더니 동행 제안을 수락했다. 나는 기뻐하며 그레드릭의 합류를 환영했다. 한편, 듀라네스는 조금 떨어져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다. 지금의 듀라네스는 평소대로 돌아온 것 같지만 암시장에서의 태도는 묘했지. 지금 이 순간에도 듀라네스는 현자의 지팡이를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었다. "...시간도 늦었고 다들 피곤할 텐데 각자 방에서 쉬는 게 어떤가? 다음 계획은 날이 밝으면 논의하는 게 좋을 것 같군." 할 말을 끝낸 그레드릭은 먼저 방문을 열고 나갔고 듀라네스도 뒤이어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135 이름없음 2023/07/08 01:16:18 ID : ulhcMrzgmE8 0
(듀라네스의 시점) 그레드릭의 제안을 따라 방으로 돌아온 나는 방문을 닫자마자 주저앉아버렸다. '실수했다. 이제 스승님을 떠올려도 아무렇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지팡이를 보자마자 동요해버렸어. 이 지팡이는 틀림없이 스승님의 물건이야. 용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지만. 하지만 좀 전의 내 행동은 이상하게 보였겠지. 어떻게 둘러대야 할까?' 방에는 거울이 놓여있었다. 나는 거울로 다가가 그곳에 비친 내 모습을 바라보았다.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해 원래 이름도, 모습도, 성별까지 숨겼어. 20년 전의 어린아이는 전혀 보이지 않아. "..." 마지막으로 말한 게 언제였지? 어렸을 때 스승님께서 지어주신 내 이름. 그분의 지팡이를 보자 과거의 일이 떠올랐다. 듀라네스의 본명은? 은 마법에 재능이 있었을까? (1~8 다이스) 1~3 전혀 없음 ㅣ 4~5 평범한 수준 ㅣ 6~7 재능이 상당함 ㅣ 8 천재 다음 내용은 듀라네스의 과거 스토리. 가볍게 진행하고 싶었는데 스토리가 진지해지고 있어...
136 이름없음 2023/07/08 02:13:35 ID : wso3VapRCja 0
아리아
137 이름없음 2023/07/08 12:42:20 ID : CklfTPdDuq7 0
dice(1,8) value : 7
138 이름없음 2023/07/08 13:26:46 ID : ulhcMrzgmE8 0
지금의 듀라네스는 마법을 쓸 수 있을까? dice(1,7) value : 2 1 못 씀 ㅣ 2~3 쓸 수 있지만 제약이 있음 ㅣ 4~7 자유롭게 쓸 수 있음
139 이름없음 2023/07/18 12:01:09 ID : ulhcMrzgmE8 0
혹시 기다리는 사람 있으려나. 스토리 진행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듀라네스 과거편이 생각보다 길어진 데다 글이 마음에 안 들어서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는 중이야. 가벼운 용사물은 어디 간 거지? 어흑 +(과거편 스토리는 다 정해놨어. 글은 70%정도 완성된 듯)
140 이름없음 2023/07/18 13:31:40 ID : 59jtbdBbyGl 0
기다리고 있다 흑흑
141 듀라네스 과거편 2023/07/21 16:02:02 ID : ulhcMrzgmE8 0
(~ 듀라네스 과거편) ( 과거편 요약) ( 번외: 테라리아에 대해서) 현자 에르넬. 당대 최고의 마법사라 불리던 자.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아 황제의 총애를 받았으며 수많은 업적을 세운 인물. 그리고 내가 이 세상 그 누구보다 존경했던 분. 어린 시절의 나는 이름도 갈 곳도 없는 고아였다. 그런 나에게 손을 내민 사람이 현자 에르넬이었다. 그분은 내게 이름을 지어줬으며 가족이 되어주었다. 그분은 나에게 있어 은인, 그 이상의 존재였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현자의 저택에는 마법과 관련 있는 물건이 많았다. 그 영향으로 나는 자연스럽게 마법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내겐 마법에 상당한 재능이 있었고 그런 나를 본 현자는 내게 마법을 가르쳐 주었다. 스승님은 나날이 성장하는 나를 보며 자랑스러워했다. 행복했다. 스승님도, 스승님과 함께하는 일상도 너무 좋았다. 스승님처럼 훌륭한 마법사가 되는 것, 그게 나의 꿈이었다.
142 듀라네스 과거편 2023/07/21 16:02:24 ID : ulhcMrzgmE8 0
언제부턴가 스승님께선 이유를 알 수 없는 외출이 잦아졌다. 다른 제자들과 뭔가를 한다는 건 알았지만 그것뿐. 스승님도 제자인 언니, 오빠들도 무엇을 하는 건지 알려주지 않았다. 마음 한편이 불안했지만 스승님이라면 괜찮을 거라고 믿고 있었다. 그날이 오기 전까지는. 어느 날 병사들이 저택에 들이닥쳤다. 그들은 저택을 둘러싸고 반역자 에르넬을 찾았다. 스승님이 반역자라고? 자세한 영문은 모르겠지만 위험하다는 건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나는 병사들을 피해 도망쳤다. 병사들은 나를 쫓았고 그들이 나를 잡기 직전 스승님이 나타났다. 내가 아는 스승님은 모든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분. 그렇기에 병사들이 스승님께 보이는 적의는 몹시 충격적이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마음에 걸리는 건 너무나도 위태로워 보이는 스승님의 몸 상태였다. 병사들을 따돌리고 도착한 방에서, 스승님은 이동 마법을 사용했다. 그리고 말했다. 도망치라고. 평소 같았으면 바로 스승님의 말을 따랐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러지 않았다. 대신 스승님께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어봤다. 반응이 격렬했던 건 그때가 스승님과의 마지막이라는 걸 어렴풋이 느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스승님은 그저 미안하다고, 어떻게든 살아남으라고 말할 뿐이었다.
143 듀라네스 과거편 2023/07/21 16:02:44 ID : ulhcMrzgmE8 0
병사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를 찾아냈다. 그들은 우리에게 순순히 잡힐 것을 권고했다. 그 순간 바닥에서 마법진이 모습을 드러냈다. 마법진의 형태를 봐선 종류는 폭발 마법, 범위는 저택 전체. 스승님 설마! "나에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 아리아를 본 너희들도 살려줄 수 없지. 그러니까, 같이 가자." 스승님의 말이 끝나자마자 엄청난 폭발이 일어났다. 스승님도, 병사들도, 저택도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나는 폭발 직전 스승님이 저택 밖으로 대피시킨 덕분에 살 수 있었다. 현자 에르넬의 반역 사건은 제국 전체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황제는 몹시 분노했으며 그와 관련이 있는 자들은 모두 제거당했다. 하지만 당사자가 죽으면서 현자가 반역을 일으킨 이유는 미궁에 빠졌고 무수한 추측만이 남았다. 스승님의 마지막 부탁은 살아남으라는 것. 나는 그분이 반란을 일으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어떻게든 살아남자. 살아남아서 그분의 오명을 풀어드리자.
144 듀라네스 과거편 2023/07/21 16:03:03 ID : ulhcMrzgmE8 0
반역 사건 이후, 내 생활은 결코 쉽지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내 신분을 드러낼 수 없다는 것이었다. 현자 에르넬의 관련자는 모두 제거 당한다. 그런 상황에서 내가 목숨을 부지할 수 있던 건 내 존재가 잘 알려지지 않은 덕분이다. 정체가 들킨다면 나 역시 죽겠지. 그러니까 신분을 숨기자. 긴 머리를 잘랐다. 옷도 예전에는 입지 않던 것으로 골랐다. 모습을 바꾸고 이름도 새로 지었다. 내가 남장을 시작한 건 그때부터였다. 제대로 된 신분도, 보호자도 없는 내가 도착한 곳은 슬럼이었다. 허구한 날 범죄가 일어나는 곳. 그곳에서 나는 소매치기를 하거나 범죄 조직의 잔심부름을 하는 걸로 먹고살았다. 좀 더 나이가 들고 나서는 본격적으로 범죄 조직의 일을 도왔는데 그때의 경험은 정말이지,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아무리 생존을 위해서라지만 온갖 더러운 일을 다 했으니까. 생존에 도움이 될까 싶어서 마법을 사용하려는 시도를 몇 번 해봤다. 하지만 마력량은 예전 같지 않았고, 무리해서 마력을 끌어쓰고 나면 너무 지쳐서 한동안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힘든 생활을 버틸 수 있었던 건 스승님의 오명을 풀겠다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날 때마다 스승님에 대한 정보를 찾았지만 수확은 없었다. 반역 사건 이후 제국은 빠른 속도로 스승님의 흔적을 지워버렸다. 이후 나오는 자료는 모두 제국에서 주장하는 내용. 이 자료를 무조건적으로 믿을 수 없다. 다른 정보가 필요해. 나는 어릴 때부터 스승님과 함께 지냈지만 정작 그분에 대해서는 잘 몰랐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145 듀라네스 과거편 2023/07/21 16:03:18 ID : ulhcMrzgmE8 0
시간이 지날수록 스승님에 대한 믿음은 점점 약해졌다. 스승님과 함께한 시간보다 그렇지 않은 시간이 더 길어졌고 슬럼에서의 고단한 삶이 몸과 마음을 지치게 만들었다. 신분을 숨긴 상태로 나 혼자 정보를 모으는 일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였다. 1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나도록 나는 반역 사건의 전말을 알아내지 못했으니까. 언제부턴가 나는 누군가를 다치게 하는 일을 아무렇지 않게 여기게 됐다는 걸 깨달았다. 언제 이렇게 된 거지. 내가 원한 건 이런 게 아니었는데. 허무하다. 이렇게까지 하면서 살 가치가 있나? 얼마 지나지 않아 허무함은 증오로 바뀌었다. 스승님이 미웠고 세상이 미웠다. 이 증오를 발산할 곳이 필요해. 나는 누구보다도 조직의 활동에 앞장섰다. 이게 옳지 않다는 건 알고 있다. 이제 와서 그만둔다 한들 무슨 소용일까. 난 오래전에 선을 넘고 말았는데. 의미 없는 파괴 행위를 계속할 무렵, 테라리아님을 만났다.
146 듀라네스 과거편 2023/07/21 16:03:41 ID : ulhcMrzgmE8 0
그때의 나는 적대조직과의 세력 다툼에서 치명상을 입고 죽어가는 중이었다. 나를 버리고 떠난 동료들을 원망하는 것도 잠시, 죽음을 받아들이고 있을 때 테라리아님이 나타났고 나를 치료해 주셨다. 내가 어둠이라면 테라리아님은 빛이었다. 그분은 누구보다 빛났으며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었다. 나와는 전혀 다른 존재. 내가 테라리아님께 적의를 품은 건 그것 때문일지도 모른다. 나는 범죄자고 글러먹은 녀석이다. 이런 나를 치료해서 고맙다는 소리라도 듣고 싶은 거냐. 이곳은 철없는 어린애가 올 곳이 아니다. 성녀 행세라도 하고 싶은 거냐. 순진해서 좋겠다. 이런 이야기를 시작으로 나는 테라리아님께 온갖 막말을 퍼부었다. 아무리 내가 눈에 보이는 게 없는 상태였다지만 은인에게 할 말은 아니지. 알고 있었다. 이게 화풀이라는걸. 그럼에도 나는 증오를 표출하는 걸 멈출 수 없었다. 테라리아님은 묵묵히 내 말을 들을 뿐이었다. "제가 많이 부족하다는 걸 알고 있어요. 당신이 무슨 일을 겪었는지 얼마나 괴로워했는지 완전히 이해할 순 없겠지만 적어도 당신이 더 이상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테라리아님이 내 손을 잡자 그분을 중심으로 빛이 나왔고 내 시야를 뒤덮었다. 눈을 떴을 때 나는 빛에 둘러싸인 이상한 공간에 있었다. 과거의 일이 떠올랐고 과거의 상처가 떠올랐다가 사라졌다. 알 수 없는 기분. 이건 뭐야? 나를 내보내줘! 빛이 사라지자 슬럼으로 돌아왔고 테라리아님이 보였다. 감정이 벅차올랐고 눈물이 나왔다. 테라리아님은 나를 끌어안으며 이제 괜찮다고 아프지 않을 거라고, 지금부터라도 다시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147 듀라네스 과거편 2023/07/21 16:04:07 ID : ulhcMrzgmE8 0
그 일을 계기로 나는 신전의 도움을 받아 성기사가 될 수 있었다. 다룰 수 있는 신성력은 아주 조금이었지만 신체 능력은 뛰어났으니 별로 개의치 않았다. 이름은 듀라네스로 바꿨다. 슬럼 생활과 작별을 고하는 의미에서. 내 과거는 신전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녀석을 성기사로 받아들이는 것에 불만이 있는 자들도 있었지만 별로 개의치 않았다. 신전 생활이 아무리 힘들다 한들 슬럼에서 지내는 것보다 나았으니까. 무엇보다 대신전은 테라 여신의 영역. 아무리 황제라 해도 함부로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정체를 숨기고 살기에는 좋은 환경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불만이 있던 성기사들도 나를 받아들이게 됐다. 성기사가 된 이후, 나는 한동안 스승님을 잊고 살았다. 성기사 생활이 바쁜 것도 있지만 가까스로 얻은 평화를 깨고 싶지 않다는 이유도 있었다. 신전 생활에 완전히 적응했을 무렵, 나는 테라리아님께 그때 왜 나를 도운 건지 물어봤다. 테라리아님은 사람을 돕는 데 이유가 필요하냐며 자신은 세상이 더 좋아지기를 원하고 내 안에 인간성이 남아있을 거라고 믿었기 때문에 손을 내민 것이라고 대답했다. 힘든 상황에서도 버텨줘서 고맙다는 말을 덧붙이면서. 난 고맙다는 말을 들을 위인이 아냐. 테라리아님의 생각은 이해할 수 없어. 하지만 신전 사람들이 그분을 찬양하는 이유는 알 것 같았다.
148 듀라네스 과거편 2023/07/21 16:04:25 ID : ulhcMrzgmE8 0
내가 성기사가 된 지 2년이 되던 해, 테라리아님께서 돌아가셨다. 어릴 때부터 몸이 약했다고 했다. 내가 생각하는 테라리아님은 누구보다 강한 분. 그렇기에 그분의 죽음은 엄청난 충격이었다. 테라리아님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건 신전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테라리아님이 숨을 거둔 이후 사제들은 연일 회의를 진행했다. 몇 날 며칠동안 진행된 회의 끝에 성녀의 죽음을 외부에 누설하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우리는 그분의 죽음을 애도하면서도 평소와 같은 생활을 해야 했다. 사제들은 혹시 있을지 모를 성녀의 혈통을 찾기 위해 애썼다. 그리고 몇 달 후, 그들은 테라리아님 또래의 소년을 데려왔다. 그게 시몬과의 첫 만남이었다. 시몬에게 테라리아님 행세를 시킨다는 걸 알았을 때 걱정이 앞섰지만 시몬은 자신의 역할을 잘 해냈다. 시몬에게는 재능도 있었으며 언제나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그들에게는 시몬이 눈에 차지 않았나 보다. 신전에서 원하는 기준은 너무나도 높았기에 시몬은 아무리 노력해도 그들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시몬의 상태가 점점 불안정해졌고 나는 그런 시몬이 눈에 밟히기 시작했다.
149 듀라네스 과거편 2023/07/21 16:04:44 ID : ulhcMrzgmE8 0
시몬과 교류를 시작한 지 몇 년, 시몬은 경계심을 풀었고 나와 상당히 친해졌다. 시몬과 내가 서로를 각별하게 생각할 무렵 깨달은 게 있다. 내가 왜 시몬을 신경 쓰기 시작한 건지. 처음엔 동정심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게 아니었어. 나는 시몬을 과거의 나와 겹쳐보고 있었던 거야. 그래서 그 아이를 내버려 둘 수 없었던 거고. 시몬이 자신의 신분이 말소된 걸 알았던 날, 시몬의 상태는 너무나도 위태로워서 지금 당장이라도 미쳐버릴 것 같았다. 무슨 말을 해야 하지? 단순한 위로로는 소용없어. 테라리아님을 처음 만났을 때가 떠올랐다. 하지만 나는 그분과 달라. 내게는 테라리아님처럼 증오를 없앨 힘은 없어. "...시몬, 나한테 좋은 방법이 있어. 너를 그렇게나 힘들게 만든 그들에게, 복수하자. • • • 그들이 가장 괴로워하도록." 증오를 없애지는 못해도 다른 곳에 돌릴 수는 있다. 이미 해본 일이잖아? "괜찮아, 그때까지 내가 같이 있을 테니까."
150 듀라네스 과거편 2023/07/21 16:05:06 ID : ulhcMrzgmE8 0
이후 용사가 나타났고, 시몬이 도망쳤다. 용사가 합류했으면 좋았겠지만 어쩔 수 없지. 시몬이 도망치면서 나는 한동안 이런저런 조사를 받아야 했지만 신전은 딱히 정보를 알아내지 못했다. 신전은 성기사들로 하여금 도망친 시몬을 추적했다. 다른 성기사들과 시몬을 찾게 된다면 그들에게 혼선을 줘서 수색을 어렵게 만들 생각이었지만 신전은 내게 용사를 보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제 어떻게 될까? 시몬은 무사히 도망치는데 성공할까? 성녀가 제 역할을 거부하면 세상은 어떻게 되는 거지? 성녀 없이도 마왕을 물리칠 수 있을까? 아니면 멸망하는 걸까? 어쩌면 나는 절대 용서받지 못할 죄를 저질렀는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시몬을 원망할지도 모른다. 아니,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게 할 거야. 그레드릭이 합류했다. 용사는 앞으로도 동료를 모으겠지. 용사에게 협력하고 마왕을 쓰러뜨리자. 성녀의 지위가 시몬을 힘들게 만들지 않도록.
151 과거편 요약 2023/07/21 16:05:52 ID : ulhcMrzgmE8 0
어린 시절의 듀라네스(아리아)는 현자 에르넬에게 거둬져 그의 저택에서 살게 된다. 아리아는 현자처럼 훌륭한 마법사가 되길 원했지만 20년 전 반역 사건으로 스승을 잃고 신분을 숨기며 살아간다. 아리아는 슬럼에서 범죄 조직의 일을 도우며 생활하는 한편, 스승의 정보를 모으지만 수확은 없었다. 고된 슬럼 생활을 겪으면서 아리아는 허무함과 증오를 느낀다. 6년 전 성녀를 만난 아리아는 그녀의 도움으로 갱생하고 성기사가 되며 듀라네스로 이름을 바꾼다. 그로부터 2년 뒤 성녀가 숨을 거두자 신전은 마찬가지로 초대 성녀의 후손인 시몬을 데려오고 성녀의 역할을 부여한다. 지쳐가는 시몬을 보다 못한 듀라네스는 시몬에게 탈주를 권한다. 시몬의 탈주 후 용사와 합류하게 된 듀라네스는 시몬이 힘들지 않도록 용사와 함께 마왕을 쓰러뜨리기로 결심한다.
152 번외: 테라리아에 대해서 2023/07/21 16:06:32 ID : ulhcMrzgmE8 0
테라리아는 이상주의자입니다. 그녀는 언제나 더 나은 세상을 꿈꾸지요. 테라리아는 천재지만 오히려 천재이기 때문에 자신의 한계를 깨닫습니다. 성녀는 상징적인 지위로 개인의 권한은 그리 강하지 않습니다. 설령 그녀가 대신전을 지배할 수 있는 권한을 얻었다고 해도 마찬가지로 한계가 있죠. 대신전의 힘이 아무리 강하다 한들 그들의 힘이 미치지 않는 곳이 존재하니까요. 슬럼이 대표적인 예시고요. 테라리아가 자신의 행복만을 바랐다면 쉽게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건 그녀가 원하는 일이 아니죠. 그래서 테라리아는 어려운 이들에게 손을 내밉니다. 그들이 자신의 도움을 받았듯이 그들 또한 누군가를 돕기를 바라는 마음으로요. 에 나온 현상은 테라리아가 성녀의 혈통으로써 가진 능력으로 타인의 악의를 없애고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입니다. 신전 사람들은 이 힘을 기적이라고 찬양하지요. 실제로 강한 능력이 맞습니다만 치유 대상의 아픔을 공감해야 발동하는 제약이 존재합니다. 이 과정은 테라리아의 정신에 상당한 부담을 주기에 능력을 자주 사용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녀는 자신이 부족한 탓이라며 안타까워하지요.
153 이름없음 2023/07/21 16:07:09 ID : ulhcMrzgmE8 0
드디어 과거편이 끝났다. 과거편 너무 길어. 처음 계획은 에르넬이랑 같이 지낸 시기만 다루는 거였는데 내용을 조금씩 추가한다는 게 이렇게 돼버렸어. 그래도 메인은 냐칠이의 스토리니까 비중 너무 몰리지 않게 조절해야지. 혹시 질문이 있다면 올려줘. 잡담도 괜찮아. 제국의 이름은 뭘까?
154 이름없음 2023/07/22 08:31:24 ID : uk66pgoZck3 0
뺏가는 영원 그렇지만 슬라임(?)
155 이름없음 2023/07/22 09:52:06 ID : ulhcMrzgmE8 0
이름은 평범하게 해줘. 무엇보다 너무 길어. 제국 이름 재앵커 걸게.
156 이름없음 2023/07/22 12:33:29 ID : 08i1eMjgY61 0
루미넨 제국
157 이름없음 2023/07/23 21:00:22 ID : ulhcMrzgmE8 0
(듀라네스의 시점) 예전 일 생각에 잠을 설친 나는 늦은 시간에서야 제대로 잠들 수 있었다. 잠에서 깨어났을 때는 한참 전에 해가 뜬 상태였다. 이게 얼마 만의 늦잠이더라. 시야에 스승님의 지팡이가 들어왔다. 하지만 지금은 감상에 빠질 때가 아니야. 용사가 날 부르고 있다.
158 이름없음 2023/07/23 21:00:38 ID : ulhcMrzgmE8 0
(냐의 시점) 다음날 새벽, 사람들 대부분 자고 있을 시간. 듀라네스와 그렉이 자는 틈을 타 잠시 외출했다 돌아왔다. 여관으로 돌아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그렉이 방 밖으로 나왔다. 하지만 듀라네스는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늦잠을 자는 사람으로는 안 보였는데. 기다리다 지쳐 듀라네스를 부르며 방문을 두드리자 듀라네스가 방 밖으로 나왔다. 우리는 이제 무엇을 할지 논의했다. 새로운 동료를 찾아야겠지. 물론 용사로서의 의무감 같은 건 아니다. 동료를 찾아서 파티가 완성되면 예쁘게 포장해서 주변에 떠넘기고 탈주할 거다. 탈주가 불가능하다면 적어도 위험한 일은 피해야지. 용사 중에는 마왕과 같이 장렬하게 산화한 경우도 있는데 그건 질색이다. 내가 원하는 건 가늘고 길게 사는 것. 문제는 동료를 어디서 찾느냐는 건데...
159 이름없음 2023/07/23 21:01:00 ID : ulhcMrzgmE8 0
가장 먼저 생각난 건 용병 길드와 마법사의 탑이었다. 확실히 그쪽에는 실력자가 있겠지만 그들의 도움을 받으려면 대가를 지불해야겠지. 아마 상당한 비용이 들어갈 거다. 그렇다면 비밀 격투 클럽은? 거긴 싸움에 미친 녀석들만 있으니까 마왕이 상대라고 하면 좋다고 합류하지 않을까? 그곳에서 살아남은 녀석이라면 실력도 상당할 테고. 아니면... 나는 그렉에게 우리와 함께할만한 이종족을 아는지 물어봤다. 그렉은 아는 녀석이 있지만 우리를 도와줄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러고 보니 성검은 왜 그렉에게 반응한 거지? 애초에 성검은 왜 마법 사전이 된 거고? 난 아직 성검에 대해 모르는 게 많다. 먼저 성검의 비밀을 밝혀내야 하지 않을까? 어떻게 할까? 1)용병 길드나 마탑에 간다 2)비밀 격투 클럽을 찾아간다 3)그레드릭이 아는 이종족을 만나러 간다 4)성검의 비밀을 알아본다 5)자유롭게 결정
160 이름없음 2023/07/23 21:04:36 ID : 08i1eMjgY61 0
그레드릭이 아는 이종족을 만나러 가면서 성검의 비밀을 알아본다 어때
161 이름없음 2023/07/24 15:51:32 ID : ulhcMrzgmE8 0
앵커 채워질 때까지 기다리려고 했는데 언제 레스가 달릴지 모르겠고 스토리 진행도 하고 싶으니까 으로 갈게. 그레드릭이 언급한 이종족은 어떤 캐릭터일지 정해보자. 종족: (인간 X, 오크 X) 거주지: 그레드릭과의 관계:
162 이름없음 2023/07/24 17:19:59 ID : 08i1eMjgY61 0
붉은 고블린
163 이름없음 2023/07/25 12:36:37 ID : CrBumslwlim 0
어두컴컴한 동굴 어딘가
164 이름없음 2023/07/28 01:00:58 ID : 08i1eMjgY61 0
서로 등을 맡길 수 있는 친우
165 이름없음 2023/07/28 01:02:24 ID : 08i1eMjgY61 0
하도 안 달려서 기다리다 앵커 중복으로 채운다... 미안
166 이름없음 2023/07/30 20:43:29 ID : ulhcMrzgmE8 0
나는 듀라네스에게 성검에 대해 물어봤다. 성기사인 듀라네스라면 내가 모르는 정보를 알고 있지 않을까 싶었으니까. 듀라네스가 해준 건 오래된 이야기였다. 먼 옛날, 테라 여신의 사랑을 받은 소녀가 있었다. 마왕의 침략으로 세계가 위험에 처했을 때, 소녀가 간절히 기도하자 테라 여신이 강림했다. 여신은 소녀에게 빛나는 검을 건넸고 여신의 선택을 받은 자와 소녀는 동료들과 힘을 합쳐 마왕을 물리쳤다. 그들의 활약으로 세계는 평화를 되찾았으며 소녀와 그 후손들은 성녀로 추대되었다. 선택받은 자는 용사로 칭송받았으며 빛나는 검은 성검이라 불리며 대신전에서 보관하게 되었다. "...여기까지가 용사와 성녀, 성검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 역시 성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성검이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는 건 마왕의 위험이 닥칠 때뿐, 대부분 신전 깊숙한 곳에 봉인되어 있으니까요. 한때 성검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된 적 있지만 해답을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듀라네스도 성검의 비밀을 알지 못하는 건가. 이전에 신전에서 들은 이야기가 떠올랐다. 성녀의 역할은 용사와 성검의 힘을 이끌어내는 것. 시몬을 찾는다면 단서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당장은 힘들겠지. 페레가 좋은 소식을 가져올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167 이름없음 2023/07/30 20:43:35 ID : ulhcMrzgmE8 0
대화 주제를 바꿔서 나는 그렉에게 그가 언급한 이종족에 대해 자세히 물어봤다. "붉은 고블린일세. 나와 많이 친하지만 문제가 있어. 그 녀석은 자신이 사는 동굴 밖으로 도통 나오지 않거든. 도와줄지 모르겠다고 말한 건 그것 때문이라네." 그렉을 처음 봤을 때부터 느낀 게 있다. 오크의 지능은 높지 않다. 개체마다 차이가 있을지는 몰라도 그렉이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지. 그렉은 일종의 돌연변이고 성검이 그에게 반응하는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는 게 아닐까? 일반적인 고블린의 피부색은 녹색이다. 붉은 고블린이 그렉과 비슷한 경우라면 마찬가지로 성검이 반응할지도 모른다. 그를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붉은 고블린이 있는 산으로 출발했다. 산까지 가는데 걸린 시간은? (3~10 다이스)일
168 이름없음 2023/07/30 20:43:52 ID : ulhcMrzgmE8 0
지금으로부터 몇 시간 전 새벽, 냐는 남몰래 여관을 나왔다. 그가 도착한 곳은 정보상 페레가 있는 골목. 이른 시간이었지만 페레는 깨어있었다. "아침부터 웬일이야? 그냥 이야기하고 싶어서 온건 아닌 것 같고. 설마 재촉하러 온 건 아니지? 새로운 정보가 들어온다면 바로 연락하겠지만 시간은 좀 걸릴 거야." "조금 마음에 걸리는 일이 있어서 말이야. 의뢰하고 싶은 게 하나 더 생겼어. 듀라네스, 아니지. 현자 에르넬에 대해 조사 해줘."
169 이름없음 2023/07/30 20:44:15 ID : ulhcMrzgmE8 0
레더들이 다 같이 참여하려면 연속 앵커는 피하는 게 좋긴 한데 연속 앵커를 금지하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 며칠씩 기다리는 건 나나 레더들이나 힘드니까 몇 시간 지나도 참여하는 사람 없으면 연속 앵커를 달아도 괜찮다고 생각해.
170 이름없음 2023/07/30 20:50:28 ID : 08i1eMjgY61 0
시레올
171 이름없음 2023/07/30 23:04:57 ID : 5Xs3zTXy42G 0
이종족 파티를 만들고 튀는거다! 그로부터 dice(3,10) value : 5일 후
172 이름없음 2023/08/01 00:28:32 ID : ulhcMrzgmE8 0
그로부터 5일 후, 우리는 시레올산에 도착했다. 시레올산 중턱에도 고블린 무리가 서식하지만 우리의 목적지는 그곳이 아니다. 붉은 고블린이 사는 동굴은 산 중턱에서 멀리 떨어진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위치해 있다. 험한 산길을 몇 시간 동안 오른 끝에 우리는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동굴은 어두컴컴해서 앞을 보기 힘들었기에 듀라네스가 신성력으로 만든 빛에 의존해서 앞으로 나아갔다. 우리는 동굴 안쪽에서 붉은 고블린을 만났다. 붉은 고블린 정보 -이름: -나이: (3~15살 사이) -성별: -사람에 대한 인식: (1~9 다이스) 1~3 적대적 ㅣ 4~6 중립적 ㅣ 7~9 우호적
173 이름없음 2023/08/01 00:28:48 ID : ulhcMrzgmE8 0
듀라네스가 신성력을 활용하는 장면이 처음으로 나왔네. 듀라네스는 신성력을 잘 다루지 못해서 빛을 내는 거 밖에 못해. 마력과 신성력은 성질이 달라서 마력 친화적인 체질을 가진 듀라네스는 신성력 활용에 제약이 있어. 듀라네스 본인은 자신의 체질을 숨기고 있지만.
174 이름없음 2023/08/01 04:47:14 ID : 08i1eMjgY61 0
가넷
175 이름없음 2023/08/01 09:22:03 ID : AnO2nzSLbBd 0
8살
176 이름없음 2023/08/03 10:12:27 ID : rs67wK4Y8jj 0
짝수 여자 홀수 남자 dice(1,50) value : 6
177 이름없음 2023/08/03 11:57:33 ID : 08i1eMjgY61 0
dice(1,9) value : 3 높게 떠라 얍
178 이름없음 2023/08/06 00:17:36 ID : ulhcMrzgmE8 0
붉은 고블린을 보고 가장 먼저 달려든 건 라 캄파벨라였다. 붉은 고블린은 라 캄파벨라를 안았고 뒤따라온 그렉을 반갑게 맞아줬다. 반면 나와 듀라네스는 상당히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성검은 붉은 고블린에게도 반응했다. 단서를 얻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잠시, 성검을 본 순간 붉은 고블린은 굳어버렸고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리고 이어진 괴성. 아니, 그건 비명이었다. 붉은 고블린은 뭔가를 무척이나 두려워하고 있었다. 붉은 고블린은 비명을 지르는 도중, 간신히 나가달라고 외쳤다. 그 모습은 몹시 괴로워 보여서 차마 거절할 수 없었고 나와 듀라네스는 동굴 밖으로 나왔다. 그렉은 붉은 고블린을 진정시키기 위해 동굴 안에 남았다.
179 이름없음 2023/08/06 00:18:05 ID : ulhcMrzgmE8 0
동굴 밖에서 나와 듀라네스는 대화를 나눴다. "성검이 반응하는 자를 찾는다면 정보를 얻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저렇게나 반응이 격렬할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레드릭과 그 고블린 사이에 어떤 공통점이 있는 건지 알아봐야겠습니다만 한 가지 제안할 게 있습니다. 대신전에 계신 사제분께 성검에 대해 물어보는 겁니다. 그분은 저보다 더 오랜 시간 대신전에 몸담았고 사제들 중에서도 지위가 높은 편이니 뭐라도 알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듀라네스가 언급한 사제의 이름 의 시몬에 대한 인식: (4~9 다이스) 1~3 적대적 ㅣ 4~6 중립적 ㅣ 7~9 우호적 사제에게 연락할지 여부 (연락한다면 어떤 정보를 알려줄지도 정할 것)
180 이름없음 2023/08/06 00:18:24 ID : ulhcMrzgmE8 0
뒤에 내용을 더 생각해 뒀지만 글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서 중간에 끊었어. 다이스 범위가 4~9가 된 건 누구보다 시몬을 생각하는 듀라네스가 시몬을 싫어하는 사제에게 연락할 것 같진 않아서야. 사제에게 정보를 얼마나 주든 상관없지만 주는 정보에 따라 사제의 대답이 달라져.
181 이름없음 2023/08/06 20:25:31 ID : 08i1eMjgY61 0
하멜리
182 이름없음 2023/08/06 23:56:33 ID : zcMryZbdCkt 0
dice(4,9) value : 5
183 이름없음 2023/08/10 00:48:12 ID : 08i1eMjgY61 0
연락한다. 정보는 음 현재 성검이 어떤 형태인지 말해주고 다른 형태를 한 전례가 있었는지 여부를 질문.. 그리고 전례 이야기가 나온 김에 용사가 아닌 다른 존재에게도 반응하는 경우가 있었는지 물어보고 싶네.(그레드릭씨와 붉은 고블린에 대해선 일단은 숨겨두자. 신전의 이종족에 대한 견해가 어떤지 몰라서 조심스러움.) 늦어서 미안해 스레주. 다른 레스주가 하고 싶을까봐 채우는 게 망설여져가지고 기다리다가 깜박했어.
184 하멜리 사제 이야기 2023/08/17 19:17:52 ID : ulhcMrzgmE8 0
(듀라네스의 시점) 대신전에 있는 여러 사제들 중 하멜리 사제님을 떠올린 건 그분이 단지 오랜 시간 대신전에 몸담아 왔기 때문이 아니다. 그분의 사상은 다른 사제들과 다르다. 테라리아님께서 돌아가신 후 하멜리 사제님은 변해버렸으니까. 하멜리 사제님은 테라리아님께서 태어나시기 전부터 신전에서 일하고 계셨던 분. 테라리아님께서 태어나신 후로는 성녀의 육아와 교육을 맡으셨다. 두 분은 오랜 시간 함께했으며 깊은 유대를 쌓았다. 하멜리 사제님은 테라리아님과 함께 내 슬럼 시절 과거를 아는 유이한 분이기도 하다. 그분은 6년 전 그 현장에 같이 있었으며 내가 대신전에 정착하는 걸 돕기도 했다. 그때의 하멜리 사제님은 정말로 대단한 분이셨고 나 역시도 그분을 존경했다. 하지만 2년 후... 언제부턴가 테라리아님의 상태는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했다. 대신전의 뛰어난 이들이 모두 모였지만 상황은 호전되지 않았고 테라리아님은 얼마 지나지 않아 숨을 거뒀다. 하멜리 사제님은 마지막 순간까지 테라리아님을 살리려 했던 분이셨다.
185 하멜리 사제 이야기 2023/08/17 19:18:11 ID : ulhcMrzgmE8 0
테라리아님의 죽음에 크게 상심한 하멜리 사제님은 테라 여신을 부정하고 말았다. 신을 부정하는 건 사제와 성기사에게 있어 금기 중의 금기. 신성력의 근원은 신앙심에서 온다. 하지만 그분이 신성력을 사용하지 못하게 된 이유는 단지 신을 부정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엄청난 신성력을 가지고도 테라리아님을 살리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결정적인 이유였다. 하멜리 사제님은 대신전에 자신을 파문시켜달라고 요청했다. 신전에서 설득을 거듭한 끝에 그분은 신전에 남기로 했지만 시몬에게는 무관심했다. 시몬을 보면 테라리아님이 떠오른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날 이후 그분의 생활은 일에 몰두하거나 슬퍼하는 것의 반복이었다. 나중에 알게 된 건데 하멜리 사제님은 시몬에게 신전 생활이 가혹하다는 걸 짐작하고 있었다. 그분은 사태를 짐작하고도 방관한 자신을 비난해도 좋다고 말했다. 시몬이 테라리아님을 대신하길 원하는 건 그들과 같다. 그들과 자신의 차이는 자신은 그게 안 된다는 걸 인정한 반면 그들은 그렇지 않은 것이라고 그분은 생각했다.
186 다시 현재 2023/08/17 19:18:33 ID : ulhcMrzgmE8 0
(냐의 시점) 예상치 못한 상황에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그렉이 문제가 있다고 있을 때 어느 정도 각오하긴 했지만 지금 상황을 봐선 동료로 삼는 건 고사하고 정보를 얻는 것마저 힘들어 보인다. 탈주를 생각하면 신전과의 접촉은 줄이고 싶지만 어쩔 수 없나. 사제에게 연락해 보는 수밖에. "하멜리 사제님. 저 듀라네스입니다. 여쭤보고 싶은 게 있는데 지금 시간 괜찮으십니까?" "듀라네스냐. 용사랑 같이 다니는 거 아니었어? 질문? 나한테? 나 같은 퇴물한테 무슨... 해봐." "성검에 대해서 여쭤보려고 합니다. 이미 아시겠지만 용사님께서 성검을 쥐신 후 성검은 마법 사전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죠. 혹시 성검이 무기 이외의 형태를 가진 전례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건 다른 사제들이 이미 말해줬을 텐데. 관련 자료를 찾아봤지만 모두 무기 형태였어. 예외는 없었지." "그럼 성검이 용사가 아닌 다른 존재에게 반응하는 경우는 어떻습니까?" "성검은 용사의 전유물이야. 다른 놈들이 가져봐야 그냥 무기라고. 뭐, 범위를 넓히면 성녀... 가 해당하겠네. 킥, 푸훗. 아하. 아하하하..." "...이런 말 하긴 뭣합니다만 사제님, 혹시 술이라도 마신 겁니까?" "아~ 한잔하고 있었지. 오늘따라 테라리아가 너무 생각났거든... 것보다 물어볼 거 더 있지 않아?"
187 다시 현재 2023/08/17 19:18:53 ID : ulhcMrzgmE8 0
그렉과 붉은 고블린... 이름이 가넷이라고 했지. 이 둘에 대해선 아직 알리지 말자. 신전의 생각이 어떤지 완전히 알 수 없으니까. 듀라네스에게 이제 충분하다는 의사를 전했다. 듀라네스가 이런 내 의견을 받아들이면서 그들의 존재는 전해지지 않았다. "...이제 끝이야? 신전에서 말야. 정보를 모으느라 바쁘거든. 이번 대 용사는 워낙 변수가 많으니까. 혹시 말인데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무슨 일이 생긴 게 아닐까? 그 대상이 마왕일 수도 있고 테라님일지도 모르지. 그래봤자 내 추측이지만."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제님. 혹시 부탁 하나만 더 들어주실 수 있겠습니까?" "알아 알아. 지금 연락은 비밀로 해달라는 거지? 이제 슬슬 대화를 끝내자고. 술이 다 떨어졌거든. 아, 그러고 보니 그 친구 말인데. 잘 도망치고 있나 봐. 성기사들이 번번이 허탕치는 거 보면. 그럼 수고하게~" 그 말을 끝으로 하멜리 사제와의 연락이 끊겼다. 시몬이 잘 도망치고 있다니 다행인가. 하멜리 사제에게서 확실한 답을 얻진 못했지만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무슨 일이 생겼다는 건 사실인 것 같다. 가넷이 뭔가를 알고 있을 것 같긴 한데... 그렉이 가넷을 잘 진정시키기를 기대하는 수밖에.
188 다시 현재 2023/08/17 19:19:08 ID : ulhcMrzgmE8 0
몇 시간 후 그렉이 라 캄파벨라를 데리고 동굴 밖으로 나왔다. "가넷은 다행히도 진정했네. 지금은 많이 지쳤는지 자고 있어. 가넷이 동굴 밖으로 나오길 원해서 자네들을 데려온 건데 이런 일이 생길 줄이야. 이제 어떻게 할 건가? 나에게 그랬듯 가넷에게도 동행을 제안할 건가? 그렇다면 내가 설득해 보겠네. 그게 아니라면 다른 방법을 생각해 봐야지." 어떻게 할까? 1)가넷에게 동행을 제안한다 2)동행 제안은 포기하고 정보만 물어본다 3)시레올 산을 떠난다 4)자유롭게 결정 가넷은 정보를 얼마나 가지고 있을까? (1~9 다이스) 1~3 거의 모름 ㅣ 4~6 일부만 알고 있음ㅣ 7~9 상당히 많이 알고 있음
189 이름없음 2023/08/17 19:19:32 ID : ulhcMrzgmE8 0
처음 계획과 완성본이 완전히 달라진 적 있니? 지금이 그래. 그냥 신전 측에도 네임드 캐릭터가 필요할 것 같아서 앵커를 걸었는데 구상하다 보니 긴 이야기가 나와버렸어. 그러다 보니 글 쓰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지. 이 스레도 처음에는 개그물로 생각했어. 용사 파티랑 전혀 어울리지 않는 캐릭터들이 모여서 우당당탕하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처음 계획과는 많이 달라져버렸네. 당장 필요한 내용만 앵커 걸고 다른 설정은 나중에 생각하는 방식이 원인일지도 모르겠다. 그것보다 신경 쓰이는 건 대신전 측 캐릭터에게 생각보다 많은 비중이 쏠린다는 거야. 작중 시점 도중 혹은 이전에 사망한 캐릭터가 주변에 영향을 주는 전개는 좋아하지만 그게 과하면 문제가 되지. 그 캐릭터와 관련 없는 인물은 묻히니까 말이야. 그중에는 주인공이 있으니까 더욱 그렇고. 초반에 비중 적던 캐릭터가 후반에 보정 받는 사례가 있긴 한데 그때까지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그전까지 불만이 생기지는 않을지 걱정되긴 해. 보잘것없는 스레지만 봐줘서 고맙고 참여해 줘서 고마워. 덕분에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 늦게 와서 미안하고 진행 속도는 개선해 볼게.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190 이름없음 2023/08/17 20:00:13 ID : 08i1eMjgY61 0
"그럼 성검이 용사가 아닌 다른 존재에게 반응하는 경우는 어떻습니까?" "성검은 용사의 전유물이야. 다른 놈들이 가져봐야 그냥 무기라고. 뭐, 범위를 넓히면 성녀... 가 해당하겠네. 킥, 푸훗. 아하. 아하하하..." "...이제 끝이야? 신전에서 말야. 정보를 모으느라 바쁘거든. 이번 대 용사는 워낙 변수가 많으니까. 혹시 말인데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무슨 일이 생긴 게 아닐까? 그 대상이 마왕일 수도 있고 테라님일지도 모르지. 그래봤자 내 추측이지만." 성검이 반응하는 이상 우리와 동행하는 건 어떨까. 반응하는 존재들을 모으다 보면 성검에 무슨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고 추후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 때 다시 찾아다니며 모으려면 늦으니까. 그래서 앵커는 1)가넷에게 동행을 제안한다. 걱정마. 스레 재미있어. 열심히 고민하며 진행해줘서 고마워, 스레주.
191 이름없음 2023/08/18 12:49:30 ID : bu1ikq42Lgm 0
dice(1,9) value : 2 알고 있겠지? 알고 있을거야!
192 이름없음 2023/08/18 12:49:41 ID : bu1ikq42Lgm 0
아니 왜 모르는데!
193 이름없음 2023/08/19 14:27:16 ID : ulhcMrzgmE8 0
생각보다 일이 복잡해지긴 했지만 내 생각은 바뀌지 않았다. 나는 그렉에게 동행 의사를 밝혔고 가넷을 잘 아는지 물어봤다. 그렉은 잠시 고민하는가 싶더니 우리에게 가넷의 과거를 알려줬다.
194 가넷 과거편 2023/08/19 14:27:26 ID : ulhcMrzgmE8 0
그 고블린은 또래들 중에서도 유달리 덩치가 작고 성정이 유약했다. 그런 조건에서도 야생에서 살아남을 수 있던 이유는 발만은 빨라서 도망치는 건 잘 했기 때문이다. 나약한 녀석, 겁쟁이. 그런 이유로 고블린은 무리의 다른 개체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 먹이를 구하러 멀리까지 나왔던 어느 날, 고블린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자에게 붙잡혔다. 그 자의 손에서 벗어나려고 애썼지만 헛수고였고 얼마 안 가 정신을 잃었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어두워진 상태였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모르겠다. 달빛이 내리는 호수. 그곳에 비친 고블린은 붉은빛으로 변해있었다. 머릿속에서 온갖 생각이 휘몰아쳤고 혼란스러웠다. 고블린은 서둘러서 무리로 돌아갔다. 하지만 돌아온 건 증오와 배척. 고블린은 영문도 모른 채 무리에서 쫓겨나야 했다. 혼자가 된 고블린은 시레올산 곳곳을 돌아다녔다. 산에 사는 여러 생물을 만났지만 반응은 비슷했다. 그들은 고블린을 경계했으며 개중에는 공격하는 개체도 있었다. 그건 단지 붉게 변한 몸 때문이 아니었다. 그들은 고블린에게서 느껴지는 이질적인 힘에 거부감을 느꼈다. 몸도 마음도 너덜너덜해진 고블린은 시레올 산 높은 곳에 위치한 어두컴컴한 동굴에 도착했고 그곳에 정착했다.
195 가넷 과거편 2023/08/19 14:27:46 ID : ulhcMrzgmE8 0
왜 이렇게 된 걸까. 깊게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그 자가 나를 이렇게 만들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면 너무나도 두려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날 이후 고블린은 자신을 어두운 동굴 속에 가두었다. 변해버린 자신이 싫었고 남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두려웠다. 그러던 어느 날 고블린은 오크 하나를 발견하게 된다. 고블린은 덩치가 크고 험상궂게 생긴 오크를 보고 놀랐지만 본능적으로 자신과 같은 존재라는 걸 눈치챘다. 말을 걸 용기는 없어서 멀리서 지켜보고 있는데 오크와 같이 있던 동물이 다가왔다. 처음 보는 동물이었다. 오크는 동물의 이름을 부르며 다가왔다. 그게 그레드릭과의 첫 만남이었다. "자네는 이 산에 대해 잘 아는군." "그야 난 태어날 때부터 이 산에서 살았으니까." 그레드릭은 좋은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이 산에 왔다고 했다. 여행자들의 말에 따르면 오크는 난폭하고 위험한 생물이랬는데 그레드릭은 그렇지 않았다. 그레드릭은 변해버린 고블린을 아무 편견 없이 봐줬다. 그레드릭은 고블린에게 처음으로 생긴 친구였다.
196 가넷 과거편 2023/08/19 14:28:04 ID : ulhcMrzgmE8 0
"자네도 이름이 필요하지 않겠나?" "이름? 나처럼 작고 약한 고블린에게 그런 게 있어도 될까? 나는 그렉처럼 강하지도 않고 그림을 잘 그리지도 않는데..." "그게 무슨 상관인가? 많은 고블린 중에서도 나와 친한 고블린은 자네 하나뿐인 것을. 자네는 스스로를 낮춰보곤 하지만 자네의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있어. 붉게 변한 몸도 좋지 않나? 그것이야말로 남들과 차별화되는 고유한 특징인걸." "...그럼 가넷, 가넷으로 할래." 그렉은 자신이 그린 그림을 보여줬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줬다. 가넷은 고블린이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의 주인공 이름이었다. 그렉이 알려주는 산 밖의 세계는 무척이나 넓고 아름다웠다. 즐겁다. 내 눈으로 이 세계를 둘러보고 싶어. 바깥세상에 대한 동경은 나날이 커져갔지만 마음속에서 뿌리 깊게 자리 잡은 두려움은 가넷을 동굴 밖으로 나가게 두지 않았다. 그렉이 산을 떠나는 날, 가넷은 같이 가지 않겠냐는 그렉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자유롭게 여행하는 그렉을 붙잡을 정도로 자신은 뻔뻔하지 않아. 그렉과 함께 여행하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그렉은 이따금씩 가넷을 찾아와서 그림을 보여줬고 이야기를 들려줬다. 괜찮아. 이거면 돼. 가넷은 이걸로 충분하다고 스스로에게 되뇌었다.
197 이름없음 2023/08/19 14:28:30 ID : ulhcMrzgmE8 0
가넷은 몇 시간 후 깨어났지만 나와 듀라네스가 가넷과 대화할 수 있게 된 건 그로부터 이틀이 지나서였다. 그렉의 공이 컸다. 그렉이 없었으면 가넷은 처음부터 우리를 만나 주지 않았을 테니까. "그때 일을 물어봐도 잘 기억이 안 나. 그 자가 누군지, 뭣 때문에 이런 짓을 한 건지도 몰라. 인간과 비슷한 형상을 띄고 있었지만 그게 진짜 인간이었는지는 불분명해. 의식을 잃기 전에 이건 실험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어. 알고 있는 건 이게 다야." 그렉의 성향과 가넷의 이야기를 고려하면 그렉 역시 비슷한 일을 겪었겠지. 그렉은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지만. 나는 가넷에게 우리를 소개하고 성검의 정보를 알려줬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동행을 제안했다. 덤 1)그레드릭의 그림 실력을 본 냐군의 반응 냐군: 선생님, 저랑 동업하지 않으시겠습니까? 덤 2)그레드릭이라는 이름은 그레드릭 본인이 지었지만 그렉이라고 줄여 부르기 시작한 이는 가넷이었다
198 이름없음 2023/08/19 14:28:49 ID : ulhcMrzgmE8 0
가넷은 용사 파티에 합류할까? 가넷이 가진 동경과 두려움을 비교해서 동경이 더 크면 용사 파티에 합류, 두려움이 더 크면 합류 거절. 1~100 다이스로 결정하려고 했는데 여기 레더들(스레주 포함)은 다이스 운이 별로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러므로 에 dice(10,40) value : 29을 더해보자. 그래도 안되면 어쩔 수 없지만. 가넷이 동경하는 정도: (1~100 다이스) 가넷이 두려워하는 정도: (1~100 다이스)
199 이름없음 2023/08/19 19:59:20 ID : 59jtbdBbyGl 0
dice(1,100) value : 81 다갓이여!!! 내게 총애를!!
200 이름없음 2023/08/20 20:26:44 ID : jz9g42GrcNu 0
dice(1,100) value : 23
201 이름없음 2023/08/30 00:18:49 ID : ulhcMrzgmE8 0
가넷이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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