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
1 이야기 조율자 2024/05/09 21:49:39 ID : GsmNs8kqY3x 14
안녕, 모두들 만나서 반가워! 시작하기에 앞서 간단하게 스레 소개를 하고자 해. 우선 나는, 너희와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 갈 조율자 역할을 할 거야. 별명이든 이름이든 마음대로 지어서 불러도 좋아. 또, 질문은 언제든지 환영이야. 우리가 조율할 이야기는 망해버린 세상 속, '디펙트'라는 능력으로 목숨을 부지해 나가는 변방의 여러 집단의 이야기야. 모든 집단을 조율할 수는 없지만 정해진 여러 '팩션'을 우리가 조율할 거야. 팩션들은 '거의 동시간대'에 활동하고 따라서 우리는 단 하나의 팩션만을 조율하고 관찰할 수 있어. 매번 택할 수 있는 팩션이 주어지면 우리는 그 팩션을 우선적으로 고를 거야. 그리고 그 일련의 사건이 끝나기 전까지 우린 그 팩션의 관찰만을 이어가. 즉, 다른 팩션에서 벌어지는 일은 '완전히 알 수 없거나' 알아서 진행되거나, 마지막으로 우리가 관찰하는 팩션에서 간접, 직접적으로 등장해. 우리 말고도 조율자는 있으니까 어쩔 수 없겠지. 각 팩션에 주인공, 주인공들은 정해져 있어. 너희들은 '최애 팩션'을 골라서 밀어주어도 좋고 효율을 중시해서 상황에 따라 필요할 듯한 팩션을 조종해도 좋아. 어떤 식으로든 이야기는 이어질 거야. 모든 팩션이 서로 우호적이진 않거든. 한 팩션만 밀어주었다고 지나치게 동료가 많아진 기분의 이야기는 진행되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야. 추가적으로 레스의 규칙은 없어. 발판 혼자서 막 밀어도 되고 앵커만 엄청 꿰차도 좋아. 우선 채워지는 게 우선이니깐 말이야. 뭐, 그래도 굳이 하나 정하자면 지나치게 개그성인 앵커만 피해줬으면 하네. 자, 좋아. 설명은 이걸로 끝이야. 맞아. 정말 이걸로 끝이야. 이야기에 관한 건 단 하나도 가르쳐주지 않고 시작할 예정이야. 어차피 이야기란 어떻게든 이어지기 마련일 테니까 말이야. 그럼 정해볼까? [팩션] 1. 『Alchemists』 2. 《변방 최고의 악동들!》 3. 〔WOLF〕 [자료 더미] 첫 번째 기록, '별' : https://app.novela.so/view/6653d5f34edaa43fe6fff33a 마흔네 번째 기록, '말' : https://app.novela.so/view/6653da81f2f3e814425e1715 #3 억압 : https://app.novela.so/view/6653dfe9f2f3e8144260c977 #12 개념 : https://app.novela.so/view/669ef772a73b0680263da12d [현재 팩션 (프롤로그 끝난 시점 기준, ) ] 『Alchemists』 《변방 최고의 악동들!》 〔亢龍有悔〕 【푸른 창공의 매】 「A RUSTY TOWER AND CLOCKWORKS」 [현재 추가 룰] 오린 기스카르드 [주인공 조율자의 속도보다 빠른 상태 (2026.0.1.08 기준 현재진행형) / 팩션 선택 때마다 다이스를 굴려 오린의 속도를 정함. / 50을 넘기면 다이스로 굴려 나온 팩션은 오린이 먼저 점령함.] 공감각 증폭 장치 [네메시스에게서 받은 장치. 아직 승인 되지 않은 물품으로, 통제권이 있는 인원들의 생각을 더 명확하게 읽을 수 있음.]
102 이름없음 2024/06/29 12:24:25 ID : K6mJQmk4Mjb 0
탐색
103 이름없음 2024/06/29 12:39:38 ID : y7xO5Qk647u 0
남은 한 명은 공격으로
104 이름없음 2024/06/29 17:48:38 ID : GsmNs8kqY3x 0
[인물] [판정] [기준] 베르타 dice(1,4) value : 3 ( X≤2 ) 엘시 dice(1,4) value : 1 ( X≤3 ) 에리카 dice(1,4) value : 2 ( X≤2 ) dice(1,4) value : 1 dice(1,4) value : 3 노바 dice(1,4) value : 4 ( X≤3 )
105 이름없음 2024/06/29 17:54:03 ID : GsmNs8kqY3x 0
[추가 판정] 엘시 dice(1,4) value : 2 ( X=1 ) 노바 dice(1,4) value : 2 ( X=1 )
106 이름없음 2024/06/29 23:29:11 ID : GsmNs8kqY3x 0
좋아, 네 의견대로 해보자! 하지만 명심해. 우리는 최선을 만들 노력을 할 뿐, 실제 전투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하늘만이 알 거야. 전투에 관해서는 결코 자책할 필요가 없어! "자, 내 명령대로 움직이는 거야. 알겠어?" 와우. 이건... 굉장하네. 엘시는 양쪽 벽에 머리카락을 사정없이 꽂아넣으며 넓게 펼쳐놓았어. 마치 거미줄을 보고 있는 것 같아. 그들의 발목 높이 정도에 펼쳐져있는데... 아마 엘시가 적의 움직임을 더 예민하게 감지하려는 것 같아. 엘시는 머리카락이 굉장히 예민하거든. "에리카! 넌 싸울 수 없으니 몸을 숨겨!" "뭐?! 싫어! 나도 싸울 수..." "베르타, 네가 저 꼬맹이에게 맞춘다! 그리고 꼬맹이 네가 어떻게든 안전하게 피해를 줄 방법을 찾아!" 하하... 에리카는 완전히 짐 취급이네. 에리카가 꽤나 열이 받은 모양이야. 하지만 그거면 됐어. 에리카는 결코 이런 상황에 물러서는 애가 아니야. 자신이 할 수 있는 걸 찾으려 노력할 거야. 그게 우리의 계획대로 탐색이 되겠지. 그나저나 너무 소란은 피우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여기 분명... 지하란 말이지. 만져봤을 땐 금속이 부식되거나 하진 않은 듯하지만, 여전히 오래된 곳이긴 해. 행여나 무너지기라도 한다면... "그게게엑!" 앗, 녀석이 코앞까지 다가왔어! 노바는 전에 본 것처럼 팔을 금속으로 바꾼 채 벽에 손을 붙이고 기다리고 있네. 셋 모두 적의 움직임을 확인하기 전까지 공격하지 않으려는 것 같아. 아니라고 생각은 하지만... 혹시나 적에게 공격 의지가 없을 수도 있으니까. "미친...!" "걱정하지 마!" 으악! 뒤로 물러서! 여기까지 온다! 뭘 뱉은 거지, 저 녀석?! 침으로 보이는데... 부글부글 끓고 있어! 단순히 뜨거운 건가? 아니면 다른 복잡한 공격인가? 뭐가 어찌 되었든 겨우 살았네! 엘시가 머리카락을 빠르게 펼쳐 그 침들을 전부 받아냈어! 기억해? 엘시의 머리카락은 원하는 것만이 닿게 할 수 있어. 그래서 액체라고 할지라도 확실하게 그 공간 내에 잡아둘 수 있어. 모든 면에서 닿지 않으려 밀어내다보니 가능한 일이지. 엘시가 그 침 같은 걸 다시 괴물에게 던지니 녀석도 피했어. 확실히 맞으면 위험한 놈인 모양이네. 게다가 자기도 내성이 없는 듯하고. 물러선 틈을 타서 노바가 공격을 하려는 모양이야! 갑자기 나타난 노바는 칼날 같은 팔을 녀석의 머리에 꽂아넣으려고... 엑. "노바!!" ...노바는 눈으로 따라갈 수 없는 속도였어. 하지만 녀석은 그것조차 반응했어. 갈퀴가 달린 팔을 휘둘러 벽에 꽂아넣으려 했고, 곁에서 상황을 살피던 베르타가... 노바를 밀쳐내고 대신 맞으려 몸을 던졌어! 노바도 엘시도 다급히 그런 베르타를 구해내려 했지만... 간발의 차야. 터널이 전부 흔들릴 정도로 커다란 충격이 오갔지만, 모두의 표정을 보아하니 그런 굉음은 둘에게 닿지도 않은 것 같아. 그저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넋을 놓아버렸어. "끄으윽..." 앗! 그래도 베르타가 잘 견뎌냈어! 갈고리에 몸이 찢길 수도 있었다고. 베르타가 겨우 녀석의 팔을 붙잡아서 그렇게 되는 것은 막았지만, 여전히 그 견고했던 터널이 움푹 패일 정도로 강한 충격이 있긴 했어. 어째 베르타만 매번 아픈 것 같네... 아무래도 이번 공격은 실패했다고 봐야겠지... 탐색은 어떻게 되었지? 저기 있다! 에리카가 뭔가... 벽면을 더듬고 있어. 그냥 평범한 벽 같은데... 으으... 뭔가 찾아내긴 한 거겠지? 그러니까 저기 있는 거라고 믿고 싶네! 만약 뭔가 찾긴 했지만, '탐색을 완벽히 끝내지 못해서' 시간이 더 필요한 경우도 있어! 에리카에게 다시 기회를 주는 게 좋을지도 몰라! 자자, 베르타가 다친 것에 속상해 할 시간 없어! 이번엔 '구조'도 가능해. 끝내 전투 참여 인원이 구조 시도를 실패해서 부상자가 나왔을 때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선택지야! 이건 말 그대로 구조야. 실패할 확률은 존재는 하지만, 거의 없어. 그리고 구조 대상은 전투에서 완전히 빠지게 돼! 게다가 구하는 시간 때문에 구하려는 사람 마저 시간을 빼앗길 거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방법도 있긴 해. 글쎄. 엘시가 구조한다면 '머리카락으로 구조'하고 자신은 행동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 물론 구하지 않아도 돼! 아직 싸울 수 있다고 판단된다면 계속 전투에 참여 시켜도 좋아. 문제는 피해가 누적될 수록... 너도 알겠지만 제대로 움직이길 바라긴 힘들 거야. 우리가 시킨 걸 제대로 수행할 가능성은 점점 줄어들겠지. 말했지만, 전투에 룰 따윈 없어! 이건 게임이 아니라 실전이야. 너희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걸 뭐든 적어내! 베르타 엘시 에리카 노바 (구어체 설명이라 조금 불친절했을까 해서 첨언해. 엘시의 머리카락 구조 같이 디펙트로 이점을 챙길 수 있으면 '이건 좀 치트 아냐?' 싶은 것도 팍팍 말해줘. 난 최대한 모두의 의견을 존중해.)
107 이름없음 2024/06/29 23:34:05 ID : y7xO5Qk647u 0
베르타는 다쳤지만 전투는 가능하고 에리카에겐 추가 탐색 여지가 있구나 베르타를 구조한다면 엘시가 하는 편이 가장 낫고!
108 이름없음 2024/06/30 17:12:32 ID : BtbjBze6mLb 0
베르타가 더 싸울수도 있을 것 같지만 혹시 모를 위기를 대비해서 빼는게 좋아보여 에리카는 다시 탐색을 시켜보자
109 이름없음 2024/07/01 00:26:41 ID : ClzQlbijdBh 0
수비
110 이름없음 2024/07/01 11:27:42 ID : 0oFbck4Le3P 0
이전이랑 똑같이 가볼까 수비
111 이름없음 2024/07/01 11:52:52 ID : y7xO5Qk647u 0
한번 더 탐색
112 이름없음 2024/07/01 23:16:11 ID : 9y3U5cIE2pS 0
공격하자
113 이름없음 2024/07/02 10:42:34 ID : GsmNs8kqY3x 0
[인물] [판정] [기준] 베르타 dice(1,4) value : 2 ( X=1 ) 엘시 dice(1,4) value : 2 ( X≤3 ) 에리카 dice(1,4) value : 1 ( X≤2 ) 노바 dice(1,4) value : 2 ( X≤3 )
114 이름없음 2024/07/02 10:43:10 ID : GsmNs8kqY3x 0
[추가 판정] 엘시 dice(1,4) value : 1 ( X=1 ) 노바 dice(1,4) value : 1 ( X=1 )
115 이름없음 2024/07/02 10:43:19 ID : GsmNs8kqY3x 0
와우
116 이름없음 2024/07/02 12:54:22 ID : GsmNs8kqY3x 0
알았어, 이전과 똑같이 말이지? 제발 이번엔 에리카가 좋은 소식을 들고 와야할텐데! 엘시도 노바도 아주 살벌한 표정이야. 베르타가 다친 것에 때문에 신경이 곤두선 것처럼 보이지? 다들 눈빛이 이전과는 달라. 좀 더 활약하는 걸 기대해도 될지도 모르겠네! "저리... 꺼져...!" 베르타가 스스로 탈출에 성공했어! 아무리 디펙트 덕이라지만 저 작은 몸에서 어떻게 저런 힘이 나오나 몰라.... 그 커다란 다리를 단번에 밀어버리고 틈새가 벌어진 틈을 타 엘시가 있는 곳으로 몸을 굴렀어. 노바도 다급히 엘시의 옆으로 합류했고. 다들 한 번 숨을 고를 시간을 가지는 것 같아. 소리를 지르거나 하면서 꽤나 숨이 가빠졌으니까 말이야. "...베르타, 싸울 수 있겠어?" "거뜬해. 뭐... 솔직히 얼마나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엘시는 고민하고 있는 듯해. 엘시와 베르타는 서로 엄청 친하거든. 그러니까... 위험한 상황에 친구를 내던지기 싫은 거겠지. 음... 어쩌면 우리의 제안이 닿지 않을지도 모르겠어. 구조로 가게 될까... "이번엔 내가 더 신경 쓸게. 싸울 수 있다고 생각된다면, 싸워." "너...! 그렇게 혼자서 결정할 문제가..." "좋아." 휴우... 이걸 안심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의 계획이 무너지는 일은 안 벌어졌어. 노바의 결단력있는 한 마디가 베르타의 흔들리는 눈을 또렷하게 만들었지. 엘시는 여전히 마음에 안 드는 모양이지만... 분명한 건 이 극단적인 상황이 그녀의 무언가를 눈 뜨게 만든 것 같아. 자, 준비는 끝난 것 같네.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남았냐고? 기도해. 이제 우리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비는 것외에는 없어. 그 괴물 녀석도 우리를 향해 맹렬히 질주하기 시작했어. 엘시는 더욱 가늘고 넓게 머리카락을 퍼트렸고, 노바는 자세를 낮추었어. 아슬아슬한 수준까지 팽팽해진 긴장의 끈은 대뜸 들려온 기괴한 소리와 함께 끊어졌어. 강한 장력은 서로를 겨누며 칼날이 되었어. 말 그대로, 칼날이 되었지. 노바는 자신의 팔을 칼날로 바꾸었어. 이쯤 되면 노바가 할 수 있는 게 뭔지 궁금해지네. 팔을 칼로 만드는 능력은 아닐 거 아니야? 현재는 응용력이 부족한 걸까? 하지만... 단 이틀만에 말을 능숙하게 배우는 놈이 응용력이 부족하다는 건 말이 안 되지. 그럼... 한계점인가? 어쨌거나 노바와 그 괴물의 팔이 서로 맞부딪혔어. 눈의 갯수만큼이나 반응이 좋은 녀석이야. 나는 노바가 사라질 때마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찾기 바쁜데 말이야. 하지만 이번엔 노바의 반응도 빨라졌어. 노바는 서로의 팔이 부딪히자마자 반대쪽 팔을 꽂아넣었어. 초록빛의 체액이 흘러나올 동안 그걸 지지대 삼아 공중제비를 돌아서 머리로 접근했고... 또 그 망할 침이야! 노바가 공중에서도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길 바래야 할 텐데... "물러서지 마!!" 우와. 엘시가 저렇게 크게 소리치는 건 처음 들어봐! 노바는 처음부터 그럴 생각도 없었나 봐. 이미 그 침을 향해 맹렬히 돌진하고 있어! 도대체 무슨 생각이지? 그리고... 그 체액 덩어리가 순식간에 두 동강이 났어! 정체는 엘시의 머리카락이야! 거기까지 뻗어나간 엘시의 머리카락이 깔끔하게 잘라냈고, 노바는 그 사이를 스쳐지나가며 녀석의 머리를 향해 떨어지고 있어! 성공이야! 끝내 녀석의 머리에 칼날의 끝이 파고들었어! 근데... 으악! 조금 물러서, 조금 더 멀리! 저 녀석, 고통스러운 건지 아니면 신경계가 박살이 나서 그런 건지 이 좁은 곳에서 난리를 치고 있어. 이대로라면 누가 다쳐도 이상하질... "이런 망할...!" 베르타야! 다친 것 때문에 제대로 도망치지 못했나?! 어떡해! 그의 코앞까지 낫 같은 갈퀴가 다가왔어! 역시 싸우기엔 역부족이었던 모양- "어딜 감히...!" "두 번이나 당해줄 것 같아?!" 노바야! 순식간에 나타난 노바가 그를 붙잡고 안전한 곳으로 거리를 벌렸고, 엘시는 머리카락으로 순식간에 녀석의 팔을 썰어버렸어. 조각조각 난 고깃덩어리가 바닥에 쏟아지고 있었고 그 사이를 노바가 달려오며 다가왔어. 해치운 건가? 아, 역시 싸움은 엄청 지친다니까. 차가운 물이나 한 잔 마셔야겠... 응? 그런 말은 하면 안 된다고? 왜... "하..." 어... 녀석이 일어섰어. 엘시도 노바도 정신적으로 한계야. 아니... 머리가 꿰뚫렸으면 죽었으리라 생각하는 게 정상 아니야?! 일단 도망쳐! 조금 더 안전한 곳에서 다음 생각을... "너희들!! 전부 이리로 와서 나 좀 도와!!" 에리카?! 저 멀리 벽에서 끙끙대고 있어! 뭔가 찾은 건가? 어서 가보자! 어떤 문양이 그려진 벽을 온몸을 써대며 밀어대고 있어. 꿈쩍도 안 하는데, 그냥 벽인 거 아니야?! 이런 짓에 낭비할 시간은 없는데! "...! 알았어!" 으아아... 이런 것에 시간 쓸 여유 없다니까! 뭔가 명령이라도 내려야 하나?! 저 녀석 이젠 체액까지 쏟아내며 접근하고 있다고! 베르타가 무슨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에리카의 부름에 곧장 그걸 밀고 자빠졌어! 여긴 아무것도 없다니... "열리고 있다! 너희도 어서...!!!" 헉. 진짜야.... 벽이 조금씩 안으로 밀려나고 있어! 베르타의 외침에 모두가 달려와서 그 벽을 밀기 시작했어. 하지만 문 같은 게 아니면 어떡해?! 벽돌이라서 무너지기라도 하면?! 이게 맞는 걸까? "자, 한 번만 더! 하나 둘에 미는 거야! 하나... 둘...!!!" 열렸다!!! 너도 어서 들어와! 빨리! 문은 안으로 들어가더니 옆으로 깔끔하게 밀려났어. 마치 비행기의 문이 여닫히는 것처럼 먼저 밀어내야 열어낼 수 있는 문 구조야. 하지만 이제 닫아야 할 때야! 다행히 우리만 그걸 신경 쓴 건 아닌 모양이네! 넘어지듯 들어온 베르타와 노바는 다급히 일어서선 문의 손잡이를 잡고 닫으려고 노력했어. 녀석의 팔 끝이 문틈으로 들어왔지만, 그게 끝이야. 문이 강한 힘으로 닫히면서 녀석의 팔 끝이 완전히 잘려나가 그곳의 바닥에서 꿈틀거려. "하아... 하아... 진짜 겨우 살았네..." 엘시의 말대로야. 진짜 겨우 살았어. "어떻게 찾은 거야?" "문양이 있는 부분만 용접이 다르게 되어있어... 문처럼 되어있는 부분이 있어서 혹시나 했는데 다행히 맞았네..." 애들은 숨을 가삐 고르며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있네. 하지만 딱히 영양가 있는 것처럼 보이진 않아. 그냥 에리카한테 대단하다고 열심히 말해주는 중이야. 칭찬 안 해주면 삐지는 걸 모두가 아는 거지... 하하... 아무튼, 우리는 그 틈에 내부를 조금 구경해볼까.
117 이름없음 2024/07/02 13:12:03 ID : GsmNs8kqY3x 0
엄청나네. 딱 그 말밖에 떠오르질 않아. 너도 그렇니? 이 거대한... 창고? 아니 창고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을지도. 식당과 같은 편의 시설에 가까워. 사방의 벽에는 수납장과 같은 형태의 서랍이 빼곡히 채워져 있고 열려있는 몇 개를 보니 안에는 음식들이 들어있는 것 같네. 게다가 영구 보존식이야. 깃털에선 아직도 쓰는 기술 중 하나지. 수많은 음식의 맛과 품질을 보존한 채 영구히 포장하는 기술... 이런 수많은 음식이 존재해야 할 필요가 뭐지? 더더욱 이 장소에 대한 의문이 들기 시작했어. 날개의 지하에 펼쳐진 거대한 터널... 그곳과 이어진 무한히 지낼 수 있을 듯한 식량이 담긴 시설.... 설마... "그나저나 충격적이네." 애들도 진정이 된 모양이야.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어. 마치 얘네들은 이런 곳이 있는 걸 알고 있었다는 듯이 말하네. 뭐,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그랬었나. 도착하면 식량도 있다고 하던데... 같은 말도 했었지. 도대체 여기가 어디길래- "터널 그 자체가 아이기스였을 줄이야." 아이기스?! 으악! 이런 미친! 통제권이 끊겼어. 우와. 높으신 분들이 심술꾸러기긴 한데 이건 너무하잖아. 저런 폭탄 발언 이후에 통제권을 끊어버린다니! 으으... 짜증나! 아니, 짜증난다기보단 머리가 아파! 꽤나 혼란스럽네. 으... 아이기스가 뭐길래 이 난리냐고? 그러니까... 어... 내가 말했지? 이 세상은 한 번 망했다고. 그 상황에서 생존한 인물들이 개척한 것이 이 날개라는 도시이자 대륙인 거라고. 바로 그들이 버텨온 벙커가 아이기스야. 하지만... 아이기스는 이곳일 리가 없어. 깃털의 지하에 아이기스가 있다고 알려졌거든. 아니, 알려진 수준이 아니야. 개방했어. 이미 도시 사람들은 아이기스가 어떤 형태인지, 그리고 그것이 이미 존재함으로 도시에 사는 것이 얼마나 안전한지 만족하며 지내고 있다고. 나도 그곳에 가본 적이 있는데 이런 시궁창이 아니었어. 애당초 개척자도 중앙부터 개척해간 이유가 대륙의 중심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들었었지. 그런데 이곳이 아이기스라니...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이지? 하... 일단, 나와 함께 갈 곳이 있어. 따라와.
118 이름없음 2024/07/02 13:25:12 ID : GsmNs8kqY3x 0
여기가 내 개인실이야. 딱히 여기 오는 걸 좋아하질 않아서 한 번도 소개하지 않았지만... 이번엔 꼭 들려야겠어서. 하하... 온갖 곳에 붙은 포스트잇이 조금 더럽지? 미안해. 내가 정리를 잘 하는 편은 아니라서 말이야. 저 포스트잇 하나하나가 전부 이 이야기에서 얻어낸 정보들이야. 넌 읽을 수 없어서 혼란스러운 모양이네. 이건 다른 조율자는 읽을 수 없는 잉크로 적혀있거든. 개인실이지만 남의 출입은 막을 수가 없어서 말이야. 서로의 정보가 새어나가는 게 싫어서라도 사용하고 있지. 언젠가 네가 내 자리를 온전히 차지하게 된다면 내가 이 펜을 네게 줄게. 그러면 전부 읽을 수 있을 거야. 어쨌든! 아이기스에 관한 정보들을 전부 뜯어고쳐야겠어. 아이기스는 굉장히 중요한 정보거든. ...뭐 사실 잘 몰라. 그렇다고 들었을 뿐이야. 몇몇 정보는 높으신 분들이 우선 가르쳐준 것인데, 이 아이기스도 그 중 하나야. 모두에게 같은 정보가 전해졌지. 하지만 지금 그 정보가 틀렸음이 드러난 거야. 절대 틀려선 안 될 정보가 틀리게 된 거지. 높으신 분의 착각이거나 이야기가 이상해지고 있다는 증거가 될 수도 있어. 이런 기록은 절대 놓쳐선 안 돼. 흠. 시간이 조금 걸릴 거야. 그동안 잡담이라도 할까? 하하... 자유가 오래 뺏긴 채 이 이야기만 조율하고 있으니 할 만한 잡담도 없겠지만 말이야... 그러면 아예 이 이야기에 대해 이야기할까? 딱 질문 하나 받을 시간 정도는 되겠네. 내가 알고만 있는 거라면 뭐든지 최선을 다해서 답할 게! 뭐든지 물어봐! (이번 건 예외적으로 앵커를 달아두지 않을 게. 너희들이 자유롭게 질문할 때와는 달리 공식적인 질문을 할 기회야. 쟤한테서 아주 민감한 정보라도 얻어낼 수 있을지 모르는 중요한 순간이야. 너희들에게 고민할 시간을 충분히 줄게. 해당 레스 작성 시간인 07/02 13:22분부터 07/02 23:30분까지 자유롭게 토론해. 그리고 23시 30분 기준으로 가장 최근에 작성된 레스의 주제로 질문을 진행할게. 오늘 주기적으로 계속 들어올테니 '질문을 위한 질문'도 전부 반응하도록 할게. 참고로 질문을 위한 질문은 내가 아니라 쟤한테 하는 거야. 그 점도 유의해.)
119 이름없음 2024/07/02 20:39:49 ID : E2lg2MmK0sm 0
우리가 고른 선택 중에 안타까운게 뭔지 물어볼까
120 이름없음 2024/07/02 21:17:02 ID : y7xO5Qk647u 0
다른 정보들은 결국 언젠가 서술될 여지가 있는데 는 지금만 알 수 있는 정보고, 다음 선택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 괜찮다고 생각함
121 이름없음 2024/07/02 21:18:52 ID : 0oFbck4Le3P 0
세계관에 대한 설명 같은 것도 되려나 아니면 다른 조율자에 대한 정보라던가
122 이름없음 2024/07/02 21:28:03 ID : GsmNs8kqY3x 0
(이건 쟤 아니고 나인데! 이거 엄청 상상도 못한 좋은 질문이라고 생각해서, 특별히 이번에 질문하는 것 외에도 이것도 대답해줄게. 좋은 질문 해줘서 고마워!) 아, 가능해! 왜 그래. 오린을 만나보고 나니까 다른 사람들도 궁금해진 모양이야? 뭐~ 차라리 걔네들이 설명하기도 편해서 좋구. 아무튼 질문은 가능해! 고민이 끝나면 말해줘!
123 이름없음 2024/07/02 23:33:50 ID : GsmNs8kqY3x 0
(첫번째 질문은 그냥 답해주기로 해서 딱히 질문이 정해지질 않았네. 두번째는 아직 답하기엔 이렇다할 주제가... 마침 피곤했는데 내일 잠자고 와서... 12시간 후인 오전 11시 30분까지로 연장하는 거로 할까! 그때까지도 정해지지 않았다면 이번 질문 기회는 패스, 그리고 첫번째 질문만 답하는 거로 할게.)
124 이름없음 2024/07/04 00:30:32 ID : GsmNs8kqY3x 0
(와 거짓말 아니라 진ㅉ로 개 열심히 적었는데 고양이가 간식 달라고 떼 쓰다가 f5눌렀어)
125 이름없음 2024/07/04 01:02:07 ID : GsmNs8kqY3x 0
물어볼 건 없다고? 뭐... 그러면 저기 구석에 있는 간식이라도 좀 먹어! 조율자 회의 할 때 한 움큼씩 훔쳐두거든. 그나저나 하던 얘기라도 마저 해주자면, 이야기는 어느 정도 정해진 선로가 있어. 조율이라는 건 이 선로 위를 달리는 기차를 천천히 다른 선로로 옮기는 일이야. 당연히 그 과정에서 탈선이 벌어지기도 하지. 조율자들에게 평가가 내려지는 이유도, 조율자들이 오린을 싫어하는 것도 전부 우연이 아니야. 조율은 생각보다 꽤 위험한 일이고 책임감이 막중한 일이지.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벌이는 오린의 줄타기는 높으신 분들에겐 즐거울지언정 우리에겐 탈선의 위험을 높이는 끔찍한 기행인 거야. 줄을 잘 타는 광대에겐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지만, 탈 줄 모르는 일반인이 줄 위를 걸으려 한다면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야. 뭐, 어쨌든 중요한 건 우린 이런 정보의 변화에 민감해야 해. 너도 혼자 조율하게 되는 때가 온다면 이런 것들에 주의하게 되어야 할 거야. 자, 좋아! 이제 빨리 팩션을 정해보도록- "어이, 낙하산." 으아... 빨리 떠난다고 서두른 거였는데 이미 소문이 퍼졌나보네. 인사해. 얘가 프레시야. 자기관리라고는 하나도 없어서 저 길디 긴 머리카락이 삐죽삐죽 삐져나온 거 보여? 얘는 정말 이 조율자 개인실에서 잘 나가려 하질 않거든. 남들 만날 일 없으니까 저렇게 꾸미지 않는 거야. "...지금 면전에 대고 험담하는 거니?" 음. 글쎄? 면전에 대고 험담을 내가 먼저 한 건지는 모르겠는데. 됐고, 용건만 말해. 우리 바쁘거든~ "그 꼬맹이들 팩션, 이번에 네가 맡았지?" 워우, 그렇다고 내가 가르쳐줄 필요는 없는 것 같은데. 난 노코멘트 하겠어. 야, 조율자끼리 돕는 게 그리 긍정적인 평가를 받진 못한다는 건 알지? 혹시 방에만 있어서 까먹은 건가 해서. "네가 다른 팩션 나다닐 동안 내가 걔네를 전담했어. 아이기스에 갔다는 것 정도는 알아. 그리고... 그게 우리가 알던 아이기스랑 다른 것도." 허. 네가 알고 있든 말든 내가 네게 가르쳐줄 의무는 없어. 잘 들어. 내가 바이킹 자매들보단 널 편히 여기긴 하지만 그건 그냥 걔네에겐 싫어할 이유가 있다는 것뿐이야. 너도 언제든지 싫어할 이유가 생길 수 있다는 걸 잊지 말라고. 하나 확실하게 말해두지만, 너도 내 꼴이 되고 싶은 게 아니라면 자기 간수 잘 하는 게 좋을 거야. [확실히 우리가 얻어낸 정보니까 가르쳐줄 이유는 없어요 / 너무 그러지 말고 한 번쯤 돕도록 해요. 탈선의 위험이 있는 것보단 나아보여요.]
126 이름없음 2024/07/04 15:13:38 ID : XtdBbu2rdSF 0
너무 그러지 말고 한 번쯤 돕도록 해요. 탈선의 위험이 있는 것보단 나아보여요.
127 이름없음 2024/07/06 01:28:52 ID : GsmNs8kqY3x 0
뭐? 어.... 응... 싫은데... 네가 그렇게까지 말하니까 딱 한 번만 돕는 거야! 괜히 도왔다고 뒷통수라도 치면 용서하지 않을 테니까 말이야! "그런 짓 하는 놈 조율자 중에 하나밖에 없다고..." 걔랑 친하게 지내는 주제에 안전한 척 하지 마라. 난 너희들 아무도 안 믿어. 어쨌든... 아이기스인 건 확실한 것처럼 보여. 걔네들은 식당이나 공동 회관 같은 곳을 찾아냈고 거기서 휴식을 취하려는 것 같아. 제페토가 알아낼 수 없다... 이런 걸 의미한 건가. 우리조차 모르는 곳이니... "뭐라고?" 아무것도 아니야. 어쨌든, 해줄 수 있는 말은 그것뿐이야. 그곳이 아이기스가 맞다면 꽤나 적신호가 들어온 거겠지. 네가 실수할 성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심은 해라. 털실 공을 몇 번 굴릴 땐 재밌어도 흐트러진 실을 뭉치는 건 재미 없잖냐. "....일단 알겠어. 네가 보기에도 우리가 받은 정보가 틀린 것 같다는 거잖아?" 상황으로 보아 그렇지. "그럼 다른 것도 틀렸을지 모르겠네. 너야말로 조심해. 쌍둥이 별 이야기가.... 점점 이상해지는 것 같으니까." 이상해? "아직은 심증뿐이야. 그러니 좀 더 확실해지면 나도 다음에 말해줄게. ....신입 덕인 줄 알렴." 허, 그래. 빨리 어디로든 가버려. "신입." 신입한테 말 걸지 마. 쟤라고 해서 네가 좋은 건 아닐... "자질이란 건 분명 있어. 절대 잊지 말라고." 아오, 저 새끼가 진짜...! 너무 마음에 담아두진 마. 프레시는 '지나치게 수가 늘어가는 조율자' 때문에 요즘 예민해. 요즘 보이는 신입들한테 험한 말을 잔뜩 하고 다닌다는 것 같으니까... 그냥 심술일 거야. 응? 네게 자질이 없냐고? 절대 아니지! 넌 지금까지 아주 잘 해주었어. 솔직히, 나보다도 훨씬 나아! 상상도 못했던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는 건 정말 대단한 능력이야. 게다가 긍정적인 결과가 훨씬 많았잖아! 탈선 없이 이것들을 이루어내는 건 굉장한 거야. 두 말 할 필요도 없지. 아직까지 세인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한 점이라던가... 아쉬운 점은 있어. 하지만 그게 '선택'의 잘못은 아니었지. 운명일 뿐이야. 반대로 난 변방 최고의 악동들이 아이기스까지 오게 된 것도 전부 네 덕이라고 보고 있어! 있잖아, 노바와 에리카가 도망칠 곳을 내가 추천해줬을 때... 아마 그 둘 중 한 곳으로 갔다면 둘은 붙잡혔을 거야. 울프와 마찰이 있었든 알케미스트와 마찰이 있었든 했겠지. 우리는 새로운 국면을 열어냈어. 게다가 그것이 아주 중요한 사실까지 가지고 있었지. 넌 자질이 있어. 프레시 같은 음침한 놈한테 기 죽을 필요 없어! 크흠... 뭔가 칭찬 일색이라 낯이 간지럽네. 아무튼! 지금은 집중할 때야. 저번에 이어서 중요한 이야기들이 쏟아지고 있네. 이번에도 중요한 이야기가 나올까? 흐름이라는 것을 난 믿는 편이야. 그리고 그런 내 의견으로는, 아마 중요한 이야기가 또 나오리라 생각해. 우선 통제권 이야기부터 할까? 우선 알케미스트 팩션의 통제권은... [9-13시] 평균적이네. 알케미스트는 대개 이 정도의 시간을 유지하네. 오래 이동하더라도 비슷했었지. 이번엔 무슨 일이 있었던 거려나. 우리 맡은 변방 최고의 악동들은 [12시]. 전투 한 번과 통로가 아이기스 그 자체라는 점 외엔 사건이 없었지. 남들이 이 시간을 보면 얼마나 놀랄지 기대가 되네. 후후... 울프 팩션은 꽤나 움직였네. [6-15시].... 이쪽도 커다란 움직임이 있었다고 밖에 생각할 수가 없네. 뭔가 단서라도 잡은 걸까? 하지만... 아이기스에 대한 정보를 우리도 몰랐을 정도면 얘네가 알고 있을 리가 없을 텐데... 흠... 푸른 창공의 매는 [11시]야. 여기도 굉장히 짧았네. 알케미스트가 짧을 때보다도 훨씬 짧아. 이쪽도 전투라도 있었나? 아니면 짧막한 정보가 오간 걸지도... 아니면 저기도 무언가 결단을 내렸다던가? 글쎄... 나도 아예 처음 보는 애들이라서 무어라 조언해줄 수가 없겠다. 미안. 넌 어디가 좋아보여? 오늘은 좀 늦어서 제때 도착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마 내 발놀림이면 충분히 가장 먼저 도착할 수 있을 거야! 자, 서두르자고! [팩션] 1. 『Alchemists』 2. 《변방 최고의 악동들!》 3. 〔WOLF〕 4. 【푸른 창공의 매】
128 이름없음 2024/07/06 11:12:06 ID : 2nwpXs5U5e3 0
4!
129 이름없음 2024/07/06 21:47:26 ID : GsmNs8kqY3x 0
확실히 걔네를 한 번 확인할 필요가 있어보여. 새로운 팩션... 어떤 인물이 있을지... 완전히 새로운 정보가 나온 것도 어지러운데 이번엔 틀린 정보까지 나오고, 참.... 우선은 정보야! 모르는 정보를 천천히 채워나가자고. 아직 우린 뒤쳐진 건 아니니까! 이번에도 깃털에 가야하는 걸 보아... 걔네는 이동하진 않은 건가? 확실히 통제권을 얻은 시간도 아주 짧았지... 그리 먼 곳은 아니야. 어서 가보자! 난 새로운 팩션이 나타나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팩션이 싫은 건 아니고.. 조율자가 늘어나는 게 싫어. 난 특히나 조율자들이랑 관계가 별로 안 좋거든. 어쩌면... 오린보다도 더 그럴지도. 글쎄. 딱히 애들에게 설문지를 돌려서 '나를 싫어하는 수치를 1-10점으로 평가해주세요!'라고 한 건 아니니까 말이야. 되도록 너는 다른 조율자랑 관계를 잘 쌓았으면 좋겠네. 난 더는 가망이 없거든, 하하... "꽤나 발이 느려졌네. 안 그래?" ...하.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만. 오린 저 자식이 왜 여기에 있는 거지? 이미 통제권 점령을 끝내기라도 했나? "뭐라 속삭이는지는 몰라도, 그냥 여기 오는 놈 인사나 한 번 하려 했다. 이번에도 이곳에 있을까 했는데... 아무래도 안 그러는 편이 더 재밌어 보여서 말이야." 그럼 빨리 꺼져. 괜히 남들 기분 잡치지 말고. 그리고 망토 좀 입고 다녀라. 괜히 니 얼굴 보기 싫다. "하하. 왜 그렇게 예민해. 난 오히려 네가 왔으면 했는데." ... "예전부터 너무 열받았어. 네가 언제나 나보다 먼저 도착하는 거... 내가 너보다 못난 점이 하나도 없는데 그깟 발이 느리다는 걸로 앞서 나가는 거..." 어쩌겠어. 아쉽지만 난 그것 덕에 조율자 채용이 됐을 정도인 걸? 누구라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게... "다음부터는 말이야." ...? "짐덩이까지 들고 다니는 너보다 늦는 일은 없을 거야." 어느 틈에... 내 옆까지... "뭐, 그런 거지. 아무튼 여기엔 선물을 준비했으니까 천천히 즐겨둬~" ....갔네. 허. 진짜 빠르긴 하네. 나보단 살짝 느려도... 응? 아, 아니야. 딱히 너 때문에 느려졌다던가 하진 않아. 그냥 발목을 조금 다쳤었거든. 있잖아, 원래 오린은 이야기가 시작되면 첫 주자로 나서는 경우가 많았어. 이번엔 뭔 사정으로 안 오더니만 이걸 단련하고 있던 건가... 나도 천천히 몸이 낫고는 있지만, 여전히 저 속도까지 따라잡긴 쉽지 않아. 어쩌면... '다른 팩션을 오린이 먼저 점령하는 경우도 있을지도 모르겠네.' 쩝... 미안. 괜히 부상을 입어가지고... 어쨌든! 우울한 분위기는 금지야! 자, 어서 저 자식들 구경이나 하러 가자고! 오린이 두고 간 그 '선물'이 뭔지도 알아내야지!
130 이름없음 2024/07/06 22:22:08 ID : GsmNs8kqY3x 0
제페토는.... 저번에 봤던 그 큰 방에 있어. 흠. 아무 일도 안 벌어질 것 같은데... 지나치게 긴 통제권도 커다란 일을 동반하지만, 대개는 지나치게 짧은 통제권도 커다란 일을 동반하는 경우가 잦아. 게다가 어제 여길 맡은 게 오린이라고 자기 입으로 말했었지... '이번에도 여기 있을까 했는데~' 같은 느낌으로. 설마... 걔가 두고 갔다는 선물이 이상한 거만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대장." 우왓, 깜짝이야! 너도 눈치채지 못했지? 방의 구석에 여자애가 있었어! 아니.. 눈치채지 못한 게 아니라... 갑자기 나타난 건가? 모르겠네. 그래서 누구지? 저 사람은 억제 문신이 있어... 목에 흉터가 있는 걸 보아 폭발 칩도 이식된 것 같고... 그렇다면 아마 디펙트가 있는 방랑자 사냥꾼인 것 같네. 좀... 어리긴 하지만. 열댓 살 정도려나? "뭐냐. 지금 바쁘다. 수색 범위를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그게 아니라.... 찾아낼 수 있을 것 같아." "뭐?!" 무슨 이야기지? 제페토가 엄청 깜짝 놀랐어... 찾아낼 수 있다니... 설마 노바와 에리카를 얘기하는 건가?! 으악... 얘네에게 오긴 했는데 뭔가 돕고 싶지가 않아. 오히려 막고 싶다는 생각만 드는데. 하지만 이제 와서 막을 수도 없어. 만약 오린이 결정한 일이라면 말이야... 슬슬 조율자와의 접촉이 잦아지니 말해두지만... 다른 조율자가 결정한 건 무슨 일이 있어도 다시 설득할 순 없어. ...오린이 미움받는 결정적인 이유지. 망가트려놓으면 고칠 방법도 없는 거야. 하지만 교묘하게 다른 선택으로 바꾸는 법이 있긴 해. 우리가 이야기 전체를 조율하듯, 결정의 방향성을 천천히 조율하면 되는 거지. 문제는 쉽지도 않고 하루 아침에 뚝딱 고쳐질 일도 아니라서.... 뭐, 일단은 좀 더 상황을 지켜보자고. "웨일즈, 그게 사실이냐?" 웨일즈... 쟤 이름인 모양이야. 독특한 이름이네. '고래'라니. 하긴 방랑자 출신이면 이런 이름도 놀랍지는 않다. "쉿. 조용히 좀 해. 문제가 있어. 일단.. 대장이 그리 좋아할 이야기는 아니야." "왜 그러냐. 그 놈이 대가라도 원하는 거냐? 돈이라면 얼마든 준다고..." "...돈이 아니야. 가르쳐주겠다고 한 놈이 세인이야. 세인 리버스." ".... 좋아. 확실히 싫어할 이야기군." ....! 세인이래! 우와... 한참이나 정보를 얻을 방법이 없어서 난 정말 죽었다고 하더라도 덤덤하게 받아들이려 했어. 그런데... 어떻게 된 거지? 세인이라면... 절대 아이들을 팔아먹을 성격이 아니야. 이건... 마치... 세인이 직접 협상을 하려고 하는 것 같잖아. "듣긴 해보마. 뭐라고 했지?" "동행한다고 했어. 덤으로... 억제 문신도 지워달라고 했고." "배신하겠다는 거군." "그렇지. 하지만... 반대로 우리가 전부 제압해낸다면 의미 없는 일이야." "....웨일즈. 그 말은 다시 삼켜두는 게 좋아. 너도 상대가 누구인지 알잖냐." "우리의 상대는 세인이 아니야, 대장." 이제야 조금 상황이 이해가 가네. 세인이 이곳에 붙잡혀 있던 게 맞았고... 또 스니프가 이곳에 협력하는 이유도 세인 때문인 거겠지. 그리고 녀석들은 어제 무언가 결단을 내린 거야. 직접 나서기로... 혹은 그 엇비슷한 결단이겠지. 그 뜻은 곧... 스니프와 벨라를 믿지 않기로 결정한 거고. 누가 결정한 건지는 뻔하네. 제페토? 아니. 오린이 저지른 게 분명해. 그래도 여전히 헷갈리는 부분은 있어. 벨라가 왜 협력하는지... 그리고 웨일즈가 세인을 상대로 여기지 않는 점이라던가.... 애당초 얘네는 노바를 왜 노리는 거지? ...이게 연구소장, 그러니까 아즈리아가 노바를 잡기 위해 쓴 수인가? 하지만... 꽤나 다급한 것처럼 보이는데. 성적 부진이 녀석들의 집단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건 사실이지만, 부리 정도면 거의 독자적인 집단이야. 깃털에서 직접적으로 내려진 것도 아닌 명령에 이리 다급할 리가 없어. "좋아. 우리도 늦기 전에 '별 쟁탈전'에 합류한다. 세인과 상성이 좋은 '도로시'도 함께 데려간다." "...? 진심이야? 도로시만 데려간다고?" "굳이 입을 늘릴 필요는 없다. 특히 너와 도로시는 날 잘 따라주었으니 특별히 함께 데려가는 거다." "하지만 세인을... 에휴 모르겠다. 난 위험하면 튈 거야." "마음대로 해라. 어차피 위험한 일을 벌어지지도 않을 거다." 별 쟁탈전? 그게 무슨 말이지? 어... 노바를 말하는 건 맞는 듯한데... 확실히 노바가 별이 되기 싫다든가 했었지. 음... 그러고 보니 알케미스트에서 봤던 자료들도 별에 관한 내용이 조금 있었던 기억이 나네... ....에이, 설마 실험의 목적이... 정말 별을 만드려던 거겠어...? 앞뒤가 안 맞잖아. 그러기 위해 '디펙트를 가진 인간 실험체'를 탄생시킨다는 게... 애당초 그걸 왜 노리는 거지? 으으... 모르겠다. 아무래도 오린이 선물이라고 한 건 저것 같네. 이 녀석들이 별 쟁탈전에 참가하기로 마음 먹은 것 말이야. 이야기 조율에 참가한지 얼마 안 된 녀석 치고는 흐름을 빠르게 파악했어... 심지어 두 번 연속 이곳의 팩션을 맡기까지 했는데. 게다가 첫날엔 우리가 입까지 꾹 다물어서 정보도 적을텐데. "잠시 무장을 마치고 지하로 가지. 둘이 먼저 가서 세인을 풀어줄 준비를 마쳐두도록." "알았어, 대장." 일단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자. 우리가 이번 통제권에서 뭘 할 수 있을지 확인하자고. 집중해. 드디어 제대로 된 이야기가 시작되려는 모양이니까.
131 이름없음 2024/07/07 00:13:05 ID : GsmNs8kqY3x 0
우와... 세인이야! 진짜 너무 반갑다. 변방 최고의 악동들은 도망자 신세라 매번 긴장되고 피커는 스니프와 벨라 사이에 끼였고... 알케미스트는 요즘 어떤지 모르지만 거기도 마냥 가벼운 분위기는 아니었잖아. 네가 오기 전에는 세인의 가벼운 분위기가 그나마 숨 고르기 좋았거든. 뭐... 아직 제대로 돌아오신 건 아니지만 말이지. "셋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게냐? 하하. 젊은이들, 날 너무 얕보는 건 아닌가?" 하지만 세인은 여전히 도망칠 생각이 충분한 것처럼 보여! 꼭 좋은 결과가 있어야 할텐데! 지금 얼굴에 덕지덕지 그려진 억제 문신을 지워내고 있어. 문신을 새기고 지워낼 수 있는 건 깃털 고위 간부들과 세 방랑자 사냥꾼 단체의 대장만 가능해. 이미 다른 애들이 그렇게 불러주기도 했고... 개인실도 있으니 예상은 했지만, 문신을 지워내는 걸 보니 제페토는 확실하게 부리의 대장인 것 같네. "우리는 우리 나름 준비를 했거든." 제페토의 말에 새로운 애가 나타났어. 이번에도 여자애야. 전반적으로 나이가 어리네. 이번에도 억제 문신... 디펙트겠지. 보랏빛 단발에 오드아이. 꽤나 개성 강한 외모네. ...어디서 만나본 기분이 드는데. 착각이려나. 그나저나 이런 어린 아이들이 이름을 날린 방랑자 사냥꾼 집단에 어떻게 있는지 궁금해? 디펙트는 성장 과정에서 발현하기는 하지만, 대개는 어릴 때 발현해. 어릴 때 방랑자가 된 아이들... 살아남긴 힘들지. 그래서 '강한 디펙트'를 가진 아이들 상대로 굴복시키려는 방랑자 사냥꾼들이 많아. 교육하기도 편하고... 다루기도 편하지. 뭐, 물론 내 의견은 아니고 그들의 의견이지만 말이야. "...확실히 평범한 녀석은 아니구만. 이런 어린 애들에게 의존이나 하며 다니다니... 제페토 너도 꽤나 나이가 든 모양이구나." 세인도 도로시라는 애를 경계하고 있는 것 같아. 디펙트들의 싸움은 대개 상성이 딱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물론 노련함이나 경험으로 극복하는 경우도 있지만, 부리에 소속되어있단 점에서 그것도 쉽지는 않지. 세인 꽤나 강한 편이지만 여전히... "남 걱정은 그만하고 약속한 길 안내나 하시지, 세인 리버스. 넌 나 혼자서도 충분해. 다만 별 쟁탈전에 인물이 더 필요했을 뿐이다." "열심히도 변명하는구나." "세인. 길 안내." 으아... 분위기가 참 살벌하네. 그나저나... 세인이 쉽사리 움직이질 않아. 딱히 싸우려는 건 아니지만, 여기까지 와서 고민하고 있는 걸까. 세인은 언제나 피커와 에리카에게 따듯하게 대했었지. 울프 팩션에서 빠져나온 베르타와 엘시도 세인이 에리카를 배신하는 건 원치 않을 거라고 했었고. 그래서 망설이는 듯해. 아직 자신의 능력에 확신이 들지 않는 걸까? 도움을 주고 이길 거라는 확신을 못 느끼는 걸지도 몰라. 흠. 이 고민을 우리가 도와야 한다니. 굉장히 껄끄럽네. ...애당초 세인이 이 팩션에 합류하게 된 것부터 유감이지만. 아무튼! 무언가 결착을 내야해. 우리가 살짝 쿵 어깨를 밀어주자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원래 약속대로 순행하는 방법이 있겠어. 괜히 위험한 모험은 하지 않는다는 선택지려나. 아니... 오히려 이것이 모험적인 선택이 될지도. 글쎄. 가치 판단에 대한 건 꽤나 약한 편이라. 이렇게 되면 에리카와 노바의 추적에 푸른 창공의 매 팩션이 완벽히 합류하게 될 거야. 하지만 반대로 세인이 탈출할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겠지. 아니면... 거짓말을 하는 건 어떨까? 매우 위험한 모험이 될지도 모르겠어. 거짓말이 들통나는 순간... 전투에 돌입하게 될지도 모르겠네. 하지만 분명한 건, 이곳에서 싸우는 건 말도 안 돼. 싸우는 순간 부리의 모두가 덤벼들겠지. 거짓말 해서 이곳을 떠나게 된다면 셋만 상대하면 되니까... 조금 더 나은 조건이 될 거야. 굳이 에리카와 노바가 있는 곳까지 데려가서 모험을 하고 싶진 않다면 이게 좋겠지. 지금이라도 말을 철회하는 방법도 있긴 해. 세인은 아주 이 선택을 싫어할 테지만, 스스로도 납득할 거야. 둘을 배신하고 싶지 않을 테니까. 설득하기는 쉽겠지만, 여전히 세인의 탈출과는 거리가 멀어. 얼마나 좋은 선택이 될지는 두고 봐야겠지... 이 외에 너희가 생각하는 방법이 있다면 언제든지 말해줘. 중요한 결정이 될지도 모르겠네. 이번엔 생각할 여유를 줄게. 어차피 저 녀석들도 세인을 멋대로 건들 생각은 없는 듯하니까! 자, 네 생각을 말해줘!
132 이름없음 2024/07/07 10:54:11 ID : 0oFbck4Le3P 0
세인한테는 미안하지만 에리카 일행을 무사히 도망치게 돕는다면 중요한 정보를 알 수 있지 않을까
133 이름없음 2024/07/08 00:36:33 ID : jBuk1crfcHB 0
그냥 약속을 지키자
134 이름없음 2024/07/09 01:10:56 ID : 3Qlg43Wrs3D 0
억제 문신이 다 지워진거면 세인 그냥 도망치는건 어때
135 이름없음 2024/07/09 17:08:32 ID : beK2K5cNvxA 0
길 안내를 하다가 기회를 봐서 도망치자!
136 이름없음 2024/07/09 22:48:28 ID : GsmNs8kqY3x 0
싸움이 아니라 도망이라.... 가능할지 모르겠네. 그래도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싸우는 건 이긴다고 하더라도 큰 피해를 동반할 수 있으니까. 그에 반해 도주는 성공하면 피해 없이 따돌릴 수 있잖아? 그럼 속삭이고 와볼게! 부디 세인의 컨디션이 좋아야 할 텐데! "...일단 가자고. 갈 길이 머니까 말이야." 세인도 쉽게 받아들이는 걸 보니 어느 정도 생각은 해봤던 모양이야. 우리도 갈 길이 멀다는 뜻이겠네. 우선은 뒤따르자. 노골적으로 도시 외곽으로 유도하고 있어. 아니, 어쩌면 정말 그쪽에 원래 목적지가 있던 걸지도 모르지. 하지만 내 생각엔 세인이 최대한 유리한 지역으로 유도하는 것 같아. 이건 방랑자 사냥꾼과 방랑자의 추격전이야. 절대적으로 방랑자 사냥꾼이 유리하지. 게다가 수 차이까지... 만만치 않을 거야. 조금이라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은 거겠지. 여긴... 데메아네. 아예 집으로 돌아온 수준이야. 하하... 보여? 제페토 일행의 얼굴이 제대로 썩었어. 슬슬 한계라는 듯한 반응이야. 부리는 깃털 중에서도 굉장히 중심가에 있는 편인데, 데메아까지 걸어왔으니 당연할 거야. "솔직히..." ...! 세인이 행동하려는 모양이야! "여기까지 오게 해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네." "...도망칠 생각이냐, 세인." 제페토도 담담하게 받아들이네. 뭐... 처음부터 세인의 제안이라고 하니까 곧장 배신할 거라고 눈치채기도 했고 말이야. 사실상 약속된 거래였지. '배신할 찬스를 주더라도 정보는 얻어낸다.' 같은.... 처음부터 이렇게 아무 것도 가르쳐주지 않고 싸우려고 들면 어쩌려고 그랬던 거려나. "하나 확실하게 해두겠다. 아무 정보도 없이 도망칠 생각이라면, 우린 스니프를 죽이겠어. 어떤 형태로든 녀석이 우리 앞에 나타났을 때 머리를 뭉개버릴 거다." 앗... 이런 거였나?! 하긴... 너무 쉽게 억제 문신을 지워준다고 생각했어! 으으... 스니프와 벨라가 조금 마음에 들지 않긴 하지만, 죽었으면 하는 정도는 아니었단 말이야! 걔네들은 세인이 있는 줄 알고 부리에 다시 갈지도 몰라. 어쩌면... 어쩌면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그렇다면 또 싸움이 날 거야. 그것도... 부리의 일원 사이에서. 으아... 이거 곤란하네. 세인을 가로막기는 쉽지 않을 텐데. 정 불안하면... 다음 통제권 때 우리가 울프 팩션에게 직접 가보는 것도 방법이겠네. 어쨌든 지금 상황에 집중하자. 탈출에 성공하고 나서 생각해도 늦지 않아. "자, 그럼..." 으앗, 잘 따라붙어, 신입! 세인이 여러 건물에서 날붙이를 꺼내 계단을 만들어 공중을 달리고 있어! 세인의 디펙트는 기본적으로 금속을 다루는 것이지만, 금속에 영향이 가해지는 에너지 형태도 일부 억제할 수 있어. 피해를 반사한다던가 하는 개념은 불가능하지만... 그 덕분에 중력을 무시하고 이런 식으로 공중에 금속을 고정시킬 수도 있지! 사실상 염동에 가까운 능력이야. 그러니까 쉽게 말해... 세인의 도주 경로는 굉장히 기이해! 우리도 방심하면 놓쳐버릴 거- "어딜...!" "...!" 우왓! 부딪힐 뻔했네! 아, 응... 실제로 부딪히진 않지만... 아무튼! 갑자기 웨일즈가 나타났어! 역시 그 구석에 있던 걸 눈치 못 채던 게 아니야. 저 자식의 디펙트, '공간 이동'인가?! 저 어린 나이에 괜히 부리 정도 되는 방랑자 사냥꾼에 있는 게 아니네. 그렇다면... 저 도로시라는 놈도 최소 이 정도의 디펙트는 있다는 걸까? 어쨌거나 '갑자기 나타났다'는 것 외에는 마땅히 놀라울 부분이 없어. 위협을 가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공격을 한 것도 아니네. 저런 능력이라면 가장 먼저 생각해볼 것이 흉기를 상대 몸 안에 이동시키는 거니까. 어쩌면... 공간 이동에 어떤 제한이 있을지도. 자신의 신체만 된다던가... 혹은 기체를 제외한 다른 물질과 겹치게 이동시킬 수 없다던가? "...다음부턴 내 앞을 막는 발칙한 생각은 하지도 말게." 세인이 좀 화난 것 같은데. 그냥 '깜짝 놀래키기!' 수준의 등장이었으니깐 말이야. 그정도로 멈추게 할 수 있다고 안일하게 생각한 거겠지... 앗, 물러서! 아주 일순간에 세인의 주변에 뭔가 거무칙칙한 안개가... 아니, 저건 안개가 아니야! 사철...인가? 눈으로 따라갈 수도 없을 정도로 빠르게 회전하는 사철들이 주변을 가득 메웠어! 그것에 온몸이 긁힌 웨일즈가 눈을 가리며 사라졌네. 살짝 불쌍하네... 하지만 어쩔 수 없으려나... 의외로 제페토 저 녀석은 아무 짓도 안 하네. 하긴. 디펙트가 없는 일반인은 세인을 제압하기가 몹시 까다로워. 현시대에 많은 무기들은 금속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세인에게 닿기도 전에 변형될 여지가 있거든. 그래서 웨일즈와 도로시를 데려온 거일 텐데... 앗, 그러고 보니 도로시는 어디에 있지? 분명 제페토의 옆에 있었는- "허?" 이게 무슨... 세인이 갑자기 베였어! 그게 무엇이 되었든 팔로 막아내긴 한 모양이지만... 도대체 무슨 공격이지? "그렇게 쉬울 거라 생각했다면 오산이야." 도로시야! 쟤... 지금 날고 있는 건가? 잠시만. 이거 들려? 작게.. 들리는 이 소리... 바람 소리야! 저 녀석, 공기를 제멋대로 할 수 있는 건가? 으아... 디펙트를 지닌 사람이 이리 많으니 복잡하네. 세인의 주변을 막아내는 사철 때문에 접근하여 공격하는 방식은 압도적으로 불리해. 하지만 저런... '시야 안에만 들어오면 장땡'인 녀석들은 다르지. 이건 너무 불리해. 원래 목적대로 도망친다고 하더라도 따돌릴 수 있을까? ...솔직히 모르겠네. "칫... 조금 꼴 사납지만 어쩔 수 없겠구먼." "...기어코 이렇게까지 하는 거냐, 이 망할 늙은이..." ...우와. 말 그대로 바닥이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주변의 모든 고철이 순식간에 회오리처럼 몰려들었어. 그리고 돔 형태로 모여들어 제페토 위에서 날고 있던 도로시와 제페토를 단번에 가두었어. 하지만... 이렇게까지 무리하면... 디펙트도 결국 신체 활동이야. 강한 힘에는 그만큼 몸에 반동이 일어나지. ...지금 세인이 구멍이란 구멍에서 전부 피를 흘리는 이유도 그것 때문이야. 그리고는 곧장 공중을 달리기 시작했어! 당장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에 도망치다니... 저렇게 가둬두는 건 오래 가지 못할 텐데. "절대... 도망치게 두진 않-" "내가 뭐라고 했었지." ...! "내 앞을 막을 생각은 하지 말라고, 분명히 말하지 않았나?" 세인이 눈앞에 나타난 웨일즈의 팔을... 잘라냈어. 마치 나타날 걸 알았다는 듯이 웨일즈가 단검을 휘두르기도 전에 이미 웨일즈의 팔은 허공으로 떨어져 나갔어. "꺄아아악!!!" ...피가 쏟아져 나오고 있어. 으아... 이렇게까지 되길 바랐던 건 아닌데. 세인은 그 피를 뒤집어 쓴 채 떨어지는 웨일즈를 무시한 채 달리고 있어. 아무리 그래도 저리 어린 애인데... 어쩔 수 없나. 어떻든 간에 쟤는 적이야. 우리가 세인의 편을 들기로 한 순간부터 정해진 사실이었지. 세인은 한참을 달렸어. 외곽 지역에서도 아주 끝이야. 왜 여기서 멈춰 섰지? 여긴... 아무 것도 없는... 아, 여긴 에우리아와 데메아를 막아두는 마지막 벽이야. 에우리아까지 왔다는 건... 세인은 변방 최고의 악동들이 어디 있는지 알고 있는 걸까? 어쩌면... 아이기스에 관한 정보를 그들이 얻을 수 있었던 게 처음부터 세인의 덕이었을지도 몰라. 하지만 망설이고 있어. 음... 아마 자신이 그들에게 가는 게 안전한지 확신이 들지 않는 모양이야. 아니면 제페토의 말을 신경 쓰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네. 스니프의 안전을 확보하고 싶은 걸지도. 우리가 나서야 할 것 같은데? 우선... 글쎄. '무엇이 더 좋은 생각이다' 라는 생각이 딱히 들지 않아. 어쩌면 세인이 원하는 걸 선택하게 두는 것도 방법이겠네. 제페토 일행 중 하나에게 큰 부상을 남기긴 했지만, 여전히 제페토의 목은 그대로 남아있어. 분명 스니프를 노릴 거야. 그들이 스니프를 적대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그들보다 빨리 스니프를 찾아내 도울 수 있을지도 몰라. 하지만 여전히 문제는 우리가 '울프 팩션이 어디 있는가?'를 몰라. 그러니 이건 완전히 앞이 어두운 선택이야. 어쩌면 실패하게 될지도 모르지. 마지막으로 원래 목적이었던 듯한 변방 최고의 악동들에게로 가는 거야. 에리카와 노바도 굉장히 위험한 상태야. 아직 괴생명체가 배회하는 아이기스 내부를 돌아다니고 있을 테고... '별 쟁탈전'의 목표물이 되어있는 듯해. 분명 세인의 합류는 듬직할 거야. 하지만 세인이 망설이고 있는 것을 보니 어쩌면 '세인은 추적당할 수 있을지'도 몰라. 말했듯이 방랑자 사냥꾼은 디펙트를 죽이는 집단은 아니야. 흉악한 놈들이 아니라면 우선 '관리'... 그러니까, 투옥시키는 것이 우선이지. 그렇다보니 도망쳤을 때를 대비한 것을 준비해뒀을지도... 글쎄. 최소한 '칩'이나 '문신'의 형태로는 불가능하지만, 부리처럼 뛰어난 디펙트를 지닌 사람이 많은 집단이라면 하나쯤은 있을지 모르지. 아니면... 뭔가 새로운 생각이라도 있어? 난 이 세 가지가 전부라고 보고 있는데. 있다면 뭐든지 말해줘! 참고로 이건 '세인을 어느 팩션에 합류시킬 것이냐'라는 질문으로 될 수도 있어. 푸른 창공의 매에서 완전히 벗어난 세인은 이제부터 우리의 통제권을 잃게 될 거야. 개별 팩션으로 분류되거나 합류될 때까지 제외되겠지. 그 결과는 두고 봐야 알아. 어쨌거나, 네 의견을 내게 말해줘! 그럼 세인의 종착지를 정해주도록 할게! (앵커를 조금 가까이 두긴 했는데 고민이 더 필요하면 앵커 미뤄달라고 해도 돼. 지금이 아니더라도 더 토론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한 번은 미뤄줄게! 한 2칸 정도? 처음부터 너무 멀리 앵커에 두면 스레가 꽤 오래 동결되는 것 같기도 해서 이렇게 해봤어. 혹시 이거 관련해서 다른 의견있으면 언제든 말해줘! 여담으로 이번 편 진짜 오지게 기네.)
137 이름없음 2024/07/11 18:00:06 ID : 0oFbck4Le3P 0
스니프 일행을 찾으러 가는 건 어떨까? 아무래도 피커가 걱정된단 말이지
138 이름없음 2024/07/12 01:02:48 ID : 001a5Wo2E66 0
악동들에게 가자
139 이름없음 2024/07/12 10:14:34 ID : GsmNs8kqY3x 0
그래, 좋아! 확실히 스니프는 강해. 그러니까... 혼자서 알아서 할 수 있기를 빌자. 눈치껏 제페토에게서 잘 도망칠지도 모르는 거고 말이야. 속삭이고 왔- 우왓, 이렇게나 빨리 떠날 줄은 몰랐는데! 아냐, 서두를 필요 없어. 말했지? 이제 세인은 우리의 통제권을 벗어날 거야. 오히려 세인에게 통제권이 있었던 것이 이상할 정도인 상황이었거든. 이제 아무 것도 보이지 않게 되었네. 하지만... 통제권은 남아있어! 아직 제페토 애들에게서 일이 끝나지 않은 모양이야. 어서 돌아가자! 마지막까지 완벽하게 처리해야지!
140 이름없음 2024/07/12 10:52:04 ID : GsmNs8kqY3x 0
녀석들은... 웨일즈를 바삐 치료하고 있어. 의외로 제페토도 돕고 있네. 솔직히 뭐랄까, 제페토는 냉혈한처럼 보였어. 동료가 다치거나 해도 신경 쓰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만은 않은 모양이야. 으... 저 나이대의 애가 아파하는 소리를 듣는 건 그다지 즐겁지 않네. 마취제 같은 것도 없으니까 말이야. "끄윽... 나... 해냈어, 대장- 꺄악!" "해냈다니 뭘 말이냐. 아니, 됐다. 말하지 말아라. 우선은 에너지를 아끼고..." "붙였어. 헨젤 머리카락." 어... 붙였다니 뭘 붙였단 거지? 머리카락? "...! 잘했어. 웨일즈, 오늘 승리를 얻어낸 건 너다. 자랑스러워 해도 좋아." "으히히.." 으아... 역시 있던 걸까? '추적할 수 있는 방법' 그나저나 미리 준비해놓지 않은 것도 충격적이네. 아무래도 세인이 경계하고 있어서 붙이지 못했거나, 세인이 전부 떼어낸 걸지도 모르고. 그렇다면 웨일즈가 공격도 제대로 하지 않았으면서 세인의 앞을 막은 이유가 이걸 붙이기 위함이었나. 역시 방랑자 사냥꾼 치고는 너무 전투 훈련이 안 된 게 아닌가 싶었어. 일부러 그런 거였구나. 그것이 팔 하나라는 대가를 치를 만큼 중요했는지는 모르겠어. 에리카와 노바가 팔 하나... 아니, 심하면 목숨을 걸어야 했을 정도로 중요한 걸까? "별 쟁탈전은 포기하지 않는다. 내일 다시 출발한다. 복귀하도록 하자꾸나, 도로시, 웨일즈." ....통제권이 끝났네. 역시 스니프에게 보낼 걸 그랬나? 아니야. 이대로라면 스니프에게 갔어도 별반 다르지 않을 거야. 추적은 똑같이 당했겠지. 참 바빴던 하루네. 별 쟁탈전이라는 의미 모를 것이 시작되었고 세인이 탈출, 푸른 창공의 매가 본격적인 이야기에 합류까지. 최선이었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어. 최선이었다. 그렇게 믿는 거야. 우선... 각 팩션의 통제권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알케미스트 팩션은... [9-18시]...? 엄청나게 길었네. 이건 뭐 무조건 '이동'이 있었을 거라고 보는 수밖에 없겠다. 하지만 이동이래봐야 어디로... 테리는 연구실 밖을 잘 나가지 않는데.... 변방 최고의 악동들은 [20-22시] 꽤나 늦게 벌어졌네. 이렇게나 야밤에 벌어진 일들은 오랜만이야. 아이기스의 넓이를 생각하면 온종일 돌아다니고도 부족할 거야. 아마 한동안은 계속 그 안을 탐사하겠지. 그렇다면 세인과 만나는 건 확정이려나. 울프 팩션 [9시] 엄청나게 짧네. 도대체 뭔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까지 짧은 거려나. 전투? 결심? 혹은... 피커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논쟁이었을지도. 푸른 창공의 매는 [8-12시] 사실상 도주는 일순간의 일이었고 이동하는 시간이 길었어. 그렇다고 하더라도 얻은 정보가 적은 건 아니지. ...다른 애들 입장에선 우리가 커다란 똥을 뿌린 거라 생각하겠네. 하지만 오린이 나쁜 거야! 별 쟁탈전의 집념을 심어준 건 우리가 아니라고. 뭐, 아무튼 이 정도가 되겠네. 음. 내 예감이 자주 맞는 편은 아니지만 다음은 거대할 것 같아. 각 팩션의 집념이 짙어지는 때에... 커다란 일이 벌어지곤 하지. 그리고 이건 총체적으로 좋은 분위기가 아니야. 여태껏 주어졌던 통제권 길이 기억나? 변방 최고의 악동들을 시작으로 번갈아 가며 아주 긴 시간의 통제권을 받고 있어. 매번 우리가 그 자리엔 없었지만... 이는 통제권들의 '이동'뿐만 아니라 그 중요도를 높이고 있을 가능성도 있어. 높으신 분들은 심술꾸러기니까. 요즘 이 말을 되게 자주 하는 기분이네. 다음 선택도, 중요한 선택이 될 거야. 넌 어딜 가길 원해? 오린보다 빠를지 모르겠지만... 우선 달려보자고! [팩션] 1. 『Alchemists』 2. 《변방 최고의 악동들!》 3. 〔WOLF〕 4. 【푸른 창공의 매】 [오린 기스카르드] ∮향하는 팩션∮ dice(1,4) value : 4 ∮속도 (50을 넘으면 우리보다 빨라!)∮ dice(1,100) value : 90
141 이름없음 2024/07/12 16:12:34 ID : NxQtxPeE4Fd 0
악동들한테 가고 싶었는데 스니프한테 귀띔 먼저 해 줘야 할 거 같아 세인이 탈출했으니 제페토한테 가지 말라고 그리고 스레 퀄리티 쩐다 무료로 보기 미안할 정도
142 이름없음 2024/07/12 16:57:19 ID : GsmNs8kqY3x 0
헉 과찬이야 칭찬 꺼마워 미용실 갔다와서 적을게
143 이름없음 2024/07/12 19:48:19 ID : GsmNs8kqY3x 0
좋아, 울프 팩션으로 가보자! 아무래도 세인이 갔으니 악동들은 안전하리라 믿고 싶어. 그럼 어디에 있나 볼...까... 어...어라? ...멀리 갈 필요는 없을 것 같네. 울프 팩션은 지금 에우리아에 있어. 아니... 좀 더 확실하게 답해줄까? 아이기스에 있어. 자, 서둘러! 뭔가 일이 이상해지고 있는 것 같으니까.
144 이름없음 2024/07/13 00:14:45 ID : GsmNs8kqY3x 0
한 번 커다란 이동이 있었다는 건 알았지만, 도대체 어떻게 안 거지? 아니 애당초 왜 여기로 온 거지? 얘네는 제페토에게 협력하고 있던 게 아니야? 세인이 붙잡혔기에 에리카와 노바를 찾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여기 있는 걸 알았다면 분명 알리러 갔을 거야. 그런데도 왜? 설마... 처음부터... 아니, 아닐 거야. 어쩌면 피커와 에리카의 무전이 닿은 걸지도 모르지. 기억해? 둘은 무전기를 지니고 있어. 물론 그게 변방 지역과 이곳까지 전파가 닿는지... 그리고 에리카가 굳이 연락을 할 필요가 있었는지는 의문이야. 어쩌면... 어쩌면 울프 팩션이 에리카와 노바를 찾고자 하는 의지가 지나치게 강한 거였을지도 모르고... 저기 있다! 피커도 벨라도 스니프도 전부 제대로 있어! 스니프와 피커는 생채기가 조금 있긴 하지만 딱 그 정도야. 그래도 다행이야. 모두 무사해서... 그나저나 이건... 둘이 싸운 건 아닌 것 같네. 엘시와 베르타의 경우를 기억해보면 금방 떠올릴 수 있지? 스니프와 싸워 생긴 상처는 아주 노골적이야. 그렇다면 아이기스 내부에서 전투가 있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네. 굉장히 변방 최고의 악동들과 비슷했던 통제권의 길이... 어쩌면 그것뿐만이 아니라 행동마저 비슷했을지도 모르겠네. "그나저나 여기에 있는 건 맞아?" 피커가 말했다! 슬슬 너무 조용해서 어색하던 참이었거든... 하하... 아무튼 그렇다면 이건 피커의 제안이 아니었다는 거겠네. 확신을 갖지 못한다는 건 그걸 의미하는 걸 테니까. 근데, 스니프도 딱히 확신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 보여? 딱히 반박하지 못하고 얼굴만 찡그리는 거. 도대체 여긴 무슨 일이 있던 걸까? 이렇게까지 이질적인 상황이 벌어질 이유.... 으아, 모르겠다. 우선은 따라가자.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그거인 것 같아. "여기야." 어라? 벨라가 당연하다는 듯이 갈림길에서 꺾었어. 이건... 아예 길을 안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하지만 벨라가 어떻게 이 길을 알고 있는 거지? 이곳을 알고 온 듯한 엘시와 베르타마저 길을 헤맨 곳이야. 물론 얘네도 이틀이나 이곳에 있으면서 뭔가 깨달았을 수는 있어. 하지만 그게 '에리카와 노바가 있는 곳을 찾는 법'으로 직결되지는 않잖아. 디펙트인가? 벨라가 디펙트를 가지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어. 눈 색이 바뀌거나 했으니까. 그리고 지금의 눈도 초록빛인 걸 보아 분명 디펙트를 사용하고 있는 중이야. 이전까진 사람 앞에서 사용하거나 했으니 분명 '사람한테 사용하는 디펙트'라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 ...!! 대화 소리야. 아주 미미했지만 분명 들렸어. 나만이 들은 건 아닌 듯하네. 모두의 시선이 그곳으로 꽂혔어. 자, 달려! 우리만 달리는 것도 아니니깐 말이야! (마우스 엄지쪽에 뒤로가기 버튼은 왜 있는 걸까... 암살 당했어. 그나저나 잠시 볼일 있어서 조금 늦었어 미안....)
145 이름없음 2024/07/13 00:50:12 ID : GsmNs8kqY3x 0
"이 너머야?!" "응. 자, 그러면 어떻게 들어가야 하는 걸까... 후후..."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겠지." 스니프가 팔을 휘두르니까 뭔가... 덕지덕지 붙었어. 회색빛의... 뭔가 시멘트랑 비슷하게 보이기도 하고... "다들 비켜! 장난 아니게 뜨거울 테니까." 똑딱이인가? 뭔가 점화 플러그 같은 걸 꺼냈어. 뿌린 것에 스니프가 똑딱이를 가져다 대니.... 우왓! 우리도 좀 떨어지는 편이 좋겠어! 엄청난 빛을 내며 타기 시작했어. 이건.... 테르밋인가? 스니프가 산 같은 것 말고도 뭔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건 알았지만, 이런 것도 가능한지는 몰랐네. 아이기스의 내부는 굉장히 견고한 금속으로 되어있던 것 같은데도 불구하고 쉽게 녹아내렸어. 모두 코를 막고 그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는 중이야! "누구야!" 어서 내부를 확인해보자! 이미 에리카의 목소리를 보아.... 확실한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 하. 도대체 상황이 어떻게 굴러가고 있는 건지 전혀 모르겠네. 있잖아, 이젠 진짜 헛웃음도 안 나올 정도야. 보여? '사람이 하나 더 있어.' "에리카!" 피커는 그런 건 신경 쓰지 않는 모양이야. 다급히 쟤네한테 달려갔어. 에리카가 엄청 보고 싶던 거겠지? 근...데 끝까지 가질 않네. 멈춰 서선 노바를 빤히 바라보고 있어. 그리고 저 누군지 모를 애도. 새로 나타난 백발에 금안인 여자애는 꽤나 나이가 있어보여. 대충... 피커나 테리 정도려나. 옷은 완전히 누더기인 상태로 변방 최고의 악동들 팩션의 모두와 함께 아무렇지도 않게 있어. "...에리카, 이리로 와." "...뭐? 그게 무슨 말이야, 피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그러니까 어서...!" "그래. 네 망할 오빠 말이라도 듣지 않아야겠냐. 궁시렁궁시렁대지 말고 이리 오라고." 으악... 결국 스니프까지 합류했어! 팽팽해. 저 건너편의 누군가와 우리의 의지는 완벽하게 대립하고 있어. 누군지 보이지 않는 걸 보니 오린은 아니야! 이게 다행인 건지 불행인 건지 모르겠네. 차라리 아직 이 이야기를 전부 파악하지 못한 오린이 나을지도 모르거든... 뭐, 이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건 우리도 마찬가지지만 말이야. "너희! 노바를 앗아가려는 거지?! 절대 안 돼. 죽어도 안 돼!" "에리카..." "하, 배신자 납셨네." "뭐, 굳이 따지자면 그쪽이 세인 아저씨를 배신한 거 아닌가 싶은데." 그러고 보니... 세인이 아직 없어. 하긴. 얘네만 하더라도 여길 며칠이나 헤맸어. 심하면 오늘 안에 도착하지 못할지도 모르겠네. 완전히 싸울 기세야. 서로 물러설 기색이 하나도 없어. 이런 상황엔 우리의 속삭임도 닿지 않아. 이미 이들은 마음을 먹은 거야. 자신의 길을 나아가기로. "애초에 노바가 뭘 어쨌다고 그래!! 난 절대 인정 못 해. 차라리 우릴 죽이고-" "쟤를 냅뒀다간 대종말이 한 번 더 찾아올 거다. 그래도 좋단 말이지, 너는?" ...하?
146 이름없음 2024/07/13 01:19:23 ID : GsmNs8kqY3x 0
도대체 이게 뭔 소리야? "뭔 소리야, 그게." 에리카도 완전 같은 반응이네. 근데 진짜로. 저게 뭔 소리야? 노바가 대종말을 일으킨다니? 아니, 애당초 얘네는 지금 노바를 노리던게... 어... 쟁탈전이라는 단어를 썼잖아. 얻어내려던 게 아니야? 죽이려던 게 목표라고? "거짓말이지, 피커? 얘네가 바보라서 그래! 멍청해서 그런 거라고! 스니프, 넌 언제나 멍청했어!" "...쯧. 멍청한 건 너야, 멍청한 기지배야. 정체가 뭔지도 모르는 실험체를 들고 이리저리 뛰다녀 놓고는 한다는 소리가 내 꺼다, 절대 인정 못한다?" "그럼 뭐라도 말해보라고!!! 그 전까지 난 안 비킬 거야." "딱히 안 비켜도 문제 없는-" "그건 약속과는 다르잖아, 꼬맹아." 으아... 완전 난장판이야. 피커도 스니프에게 화를 엄청 내고, 에리카도 대혼란 상태인 듯해. 우리는 어딜 도와야 하지? 아니, 사실 선택권 같은 건 없어. 이곳으로 온 이상 우린 얘네를 도와야 해. 가능하다면 최대한 우리가 불리하게끔 할 수는 있겠지만... 그게 맞을까? 정말 스니프가 하는 게 거짓말이 맞아? 아니라면 어떡하지? 하지만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아직 아무 짓도 하지 않은 노바를 처리하는 게 맞다고? 난 가치 판단에 약해. 그러니... 이런 일은 머리가 아프다고. "노바는 별이 되기 위해 태어난 거야." "별?" 벨라가 대뜸 입을 열었어! 어... 근데.. 어..... 저건 내가 알기론 '우리밖에 모르는 정보'인데.... 벨라가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 아니, 굳이 따지면 우리만 알고 있는 정보는 아니지. 테리도 알고 있어. 하지만 테리가 알고 있다고 해서 벨라와 무슨 접점이 있지? 무슨... 모르겠어... "우린 지금 별이 두 개가 떠. 하나는 오릭스 항성, 하나는 윈터 항성이지. 우린 쌍둥이 별을 지닌 세상에 살고 있어. 하지만... 그거 알고 있니? 원래 우리의 별은 하나였어." 윈터 항성은 쌍둥이 별 중 하나로, 오릭스 항성보다 조금 더 늦게 뜨는 옅은 빛을 지닌 별이야. 분명 우리 이 세상과 비슷한 거리에 있지만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로만 힘을 지니고 있어. 실제로 제법 가벼운 별이지. 테리와 봤던 일지 중 하나... 기억해? 아이기스에서 나온 인물들은 별이 두 개인 것에 놀랐다... 그것을 필시 만들어냈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별을 만드는 실험을 한다고 했어. 하지만 어떻게? 그건 우린 알아내지 못했어. 그게 노바라는 건 이해가 가. 하지만... 그게 '대종말'을 불러오는 이유도 그리고 자세하게 어떻게 그러겠다는 건지도 모르겠어. 한낱 인간이 별이 된다니. 그게 무슨... " '우물의 물이 바닥이 나자 모든 어리석은 자가 울부짖었다. 하늘이시여, 노여움을 풀고 비를 내려주소서. 하지만 하늘은 답하지 않았다. 그때, 안개에서 나타난 현자는 매마른 바닥에서 물이 솟아나게 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그리 하여 모든 이들이 하늘에 기대지 않게 되었더라.' " ...진짜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어. 벨라는 그것만 속삭였어. 곧장 피커의 표정이 나빠졌어. 조종이라도 당하고 있나? 아니야. 이건... 그런 감정과는 달라. 피커는 두려운 거야. 지금 생각해보면... 가장 먼저 도망치라고 한 것도 피커야. 피커는 알고 있던 걸까? 아니... 그렇다기엔 처음엔 노바도 도망치라는 듯 말했어. 알게 된지 얼마 안 된 거야. 그렇다면 하나밖에 해답이 없어. 저 둘이 가르쳐준 거야. "...'그에 하늘이 노하여 모든 빛을 앗아가니, 물이 있어도 벼는 자라지 않고. 물이 있어도 아이는 자라지 못했으며. 물이 있어도, 행복을 되찾지 못하게 되리라.' " "어머. 알고 계세요? 그럼 저희 말이 쉽게 통하겠네~" 벨리는 웃으면서 저 이름 모를 여자애한테 웃는 중이야. 말이 통한다니... 뭔가 구절 같은 거려나? 우리가 모르는... "...스니프. 재미 없는 장난은 그만해. 우린 이제 네 송곳니에 무서워 돌아서지 않아. 네가 아직도 늑대라고 생각해? 착각하지 마." 이젠 엘시까지 앞으로 걸어나왔어. 반항할 생각이야. 저 건너편에 있을 조율자가 누구든 간에 우리와 합의할 생각은 전혀 없어 보여. 피커까지 한 마음인 걸 보면 우리 애들은 결코 노바를 어떤 형태로든 앗아가고 싶은 모양이야. ...그렇다면 결과는 단 하나겠지. "좋아. 내가 아무 의미도 없을 거랬지? 네 망할 여동생은 아무 도움도 되지 않아." "...." "이제부턴 우리 방식대로 해결할 거야." 전투야. 난 어떤 걸 네게 말해줘야 할까. 내가 널 어떻게 이끌어야 하는 걸까. 무엇이 옳을까. ...역시 난 가치 판단엔 약해. 그저 사실만을 말해줄게. 우선, 노바는 스카이 랩에서 탈출한 테리의 실험체야. 그건 분명 '별을 만든다'라는 목적을 가지고 태어났어. 하지만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우리는 하나도 몰라. 그러니 대종말이니 뭐니 하는 말은 '믿을 수 없어.' 진짜인지 아닌지 우리가 구별할 수는 없겠지. 정답은 우리가 아니라 저들이 쥐고 있어. 그 사실만은 확실해. 여기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건, 믿느냐, 혹은 믿지 않느냐. 하지만 어딜 선택하더라도 우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 거야. 옳은 선택... 그건 우리가 정할 수 없는 거야. 그러니 너의 마음을 따라 최선의 선택을 찾아! 그것만이 우리가 모두에게 보일 수 있는 '존중'이야! 대종말을 불러일으킬 거란 말을 믿는다면, 우린 굉장히 전력으로 이 전투에 임해야 해. 괜한 훼방꾼이 오기 전에 빠르게 노바를 처리할 수 있길 빌어야겠지. 하지만 그 말을 믿지 않아도 좋아. 믿지 않는다면 우린 스스로 불리한 길을 걸을 수 있어. 일부러 어울리지 않는 역할을 분담하는 거지. 미안. 정말 미안해. 이번엔 네게 해줄 수 있는 말이 이것뿐이야. ....자, 선택해. 벨라 스니프 피커 (이번에도 꽤 앵커를 앞에 잡아뒀어. 이번엔... 꽤 중요한 선택이 될 터이지만 요즘 빠르게 안 채워지는 것 같아서...! 그러니 행여나 토론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부담갖지 말고 앵커 미루겠다고 선언해줘!)
147 이름없음 2024/07/13 13:16:31 ID : zO8kpXBtbfP 0
일단 쓰러뜨리고 나서 생각해볼까
148 이름없음 2024/07/13 14:03:54 ID : NxQtxPeE4Fd 0
저번처럼 탐색/공격/수비야? 자유 행동이야? 솔직히 나는 첫 시작이 에리카의 시점이었기 때문에 에리카와 노바를 돕는 쪽으로 가고 싶지만... 만약 노바의 존재가 정말로 종말을 야기한다면? 모르겠다... 그건 그렇고 벨라 쟤는 무슨 조율자라도 된다는 듯이 말하네
149 이름없음 2024/07/13 14:09:46 ID : K6mJQmk4Mjb 0
벨라랑 스니프는 역시 공격하려나? 피커는 망설일 것 같은데... 나도 에리카랑 노바를 지키고 싶은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 (앵커 뭉개버렸는데 미뤄줄 수 있을까?)
150 이름없음 2024/07/13 15:15:41 ID : GsmNs8kqY3x 0
좋아. 여유를 더 주도록 할게. 그리고 이번에도 같아. 전투지. 그리고... 정말 그러네. 뭔가 어디 있는지 안다던가... 우리가 아는 정보를 안다던가.... 하지만 그러진 않을 거야. 벨라가 조율자라던가, 그런 일이 있었다간 우린 바로 높으신 분들에게 전부 소집되었을 거야. 참고로 탐색 / 수비 / 공격이지만 그 사이 어중간한 선택지도 '서술'로 지시해도 괜찮아. 그리고 누가 다치면 구조도 있겠지. 내가 보기엔 피커도 공격할 것 같아. 에리카를 공격하는 데엔 망설일 수 있겠지만... 글쎄. 피커는 심성이 착한 사람이야. 하지만 두려움에 빠진 사람은 때로는 우리가 생각 못한 걸 벌이기도 해. 앵커는 미뤄두었어.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누어도 괜찮아! 그리고 앵커를 미루었으니 이미 의견을 낸 사람도 더 의견을 내도 좋아. 다시 말하지만 '최선을 보이는 게 이야기를 향한 존중'이니까 말이야.
151 이름없음 2024/07/13 15:38:51 ID : cq5fcHu79cp 0
노바가 대종말을 가져올 거란 말 믿는 레더 있어?
152 이름없음 2024/07/13 23:26:00 ID : i2mramlbbh8 0
노바가 평범한 존재가 아니라는 건 짐작하고 있었지만 대종말을 가져온다니 믿기 힘드네. 노바를 죽이고 싶지 않아. 죽이지 않고 해결할 방법을 찾을 순 없을까?
153 이름없음 2024/07/14 11:45:50 ID : NxQtxPeE4Fd 0
그러면 울프 팩션이 전투에서 불리하게끔 조정하자는 의견이 대다수인 거지? 공격 말고 방어로 버텨봐야 하는 걸까... 도대체 악동들 팩션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고 백발 여자앤 또 누군지 대화를 좀 시도하고 싶은데 벨라랑 스니프가 대화가 가능한 애들 같지는 않고 그나마 피커가 대화 시도할만한 듯하다 사실 피커도 좀 상태가 불안정하긴 한데...
154 이름없음 2024/07/14 15:29:30 ID : 63PeJRvhfdS 0
수비
155 이름없음 2024/07/14 20:33:35 ID : Y1bbg4584Hv 0
공격
156 이름없음 2024/07/15 10:09:06 ID : VgjfXxO61wm 0
벨라랑 스니프를 보조한다
157 이름없음 2024/07/15 11:01:18 ID : GsmNs8kqY3x 0
[인물] [판정] [기준] 벨라 dice(1,4) value : 1 ( X≤2 ) 스니프 dice(1,6) value : 5 ( X≤5 ) 피커 dice(1,4) value : 1 ( X≤2 ) dice(1,4) value : 2 ( X≤2 )
158 이름없음 2024/07/15 11:01:48 ID : GsmNs8kqY3x 0
(전부 통과 미친;)
159 이름없음 2024/07/15 12:08:09 ID : GsmNs8kqY3x 0
좋아. 그 선택대로 해보자고! 너무 겁먹지도 너무 우울하게 생각하지도 말자. 우린 앞에 놓여진 걸 해결하기 위해 이곳으로 왔어! 이 상황에 집중하자! "어라~" 엥? 벨라가 두리번거리며 미소 짓고 있어. 뭐라도 찾는 걸까? 하지만 주변엔 우리 말고는 아무도 없어. 스니프와 피커도 그런 벨라를 이상하게 쳐다보고 있어. 분명 이런 적은 처음인 거야. "...이상하네요~ 전에는 내가 막는다던가... 그런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뭐? 설마 지금 우리가 내린 지시를 인지한 건가? 아니, 그럴 수가 있나? 하지만.. 어어... 말했듯이 우리의 속삭임은 어디까지나 그런 생각이 떠오르게 하는 거지 실제로 들리는 건 아니야. 그걸 인지한다는 게 가능이나 한가? 뭔가 이상해. 뭔가 분명하게... "뭐, 됐나! 이건 이거 나름대로 재미있어보이니까." 우...우선은 집중하자! 이건 이 이후에 생각해도 늦지 않아. 그 삑삑대는 호출벨도 잠시 꺼두고! 지금 돌아갈 수는 없어. 이 모든 일을 보지 않고서는 절대 돌아갈 수 없어! "스니프, 옆으로 뛸 준비해." "뭐? 옆으로?" "잔말 말고." 우왓! 조금 물러서서 싸우자! 엘시의 머리카락이 순식간에 들이닥쳤어. 공격의 속도가 만만치 않다 보니까, 휘말릴지도 몰라. 어... 그나저나 우린 통과하는 거 아니었냐고? 아니야. 우리가 '인지'하면 통과하게끔 할 수 있지만 그것보다 더 빠르게 무언가에 닿으면 닿을 수도 있어. 닿게 되면 네가 다치는 건 고사하고... 누군가 너를 인지하게 될 수도 있어. 그땐 다치는 것보다 끔찍할 거야. 어쨌거나, 스니프가 옆으로 달리니 정말 엘시의 머리카락을 전부 피했어! 뿌리가 뻗어나가듯 머리카락이 스니프를 쫓았지만 이미 기습을 실패한 시점에서 닿을 수가 없었어. 수비 명령은... 대개 '대신 맞는다'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이건 좀 새롭네. 어쩌면 우리 목소리가 닿는 벨라만이 가능한 방법이었을지도 모르겠어. "흐읍...!" 베르타야! 엘시의 머리카락을 경계로 스니프와 벨라가 완전히 떨어졌어. 베르타는 그걸 노린 거야! 엘시와 베르타가 쌓인 게 굉장히 많긴 한 모양인데? 이기려는 데에 집착하고 있어. ...정확히는 조율자가 쌓인 게 많을지도 모르지. 그럴 놈은 하나뿐이지. 힐데. 너구나. 으악... 소리 들었어? 고개 돌리고 싶지 않네. 하지만 봐야겠지. 피커의 단검이 베르타의 손바닥을 꿰뚫었어. 피커가 굳이 힘을 줄 필요도 없겠지. 베르타가 휘두르는 손은 충분히 강한 힘이었으니까. "끄아아악!!!" "으윽!" 베르타가 비명을 지르며 공중에서 피커를 발로 걷어찼어. 자세가 꽤 흐트러졌던 만큼 세게 맞진 않은 모양이지만... 그래도 베르타의 힘을 생각하면 꽤 아픈 모양이네. 하하. 정말 소름돋네... 벨라는 마치 이럴 줄 알았다는 듯이 미동도 없어. 그저 초록빛 눈동자로 노바만 노려보고 있을 뿐이야. "비켜, 에리카!" "절대 안 비켜!!" 스니프... 에리카를 싫어했던 것 같은데 나름 공격하고 싶진 않은 모양이야. 에리카가 안 비키니까 얼굴을 꽤나 찡그렸어. 하지만 물러설 순 없어. 이들에게 노바는... 있어선 안 될 존재일 거야. 이 정도의 희생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겠지. 손아귀에서 부글거리던 산은 에리카의 얼굴을 향했어. "노바!" 문제는 그렇게 둘 사람이 없다는 거겠지. 노바가 에리카를 잡아당기고는 대신해서 달려들었어. 스니프의 손목을 낚아채고는 반대편 손을 스니프의 얼굴에 꽂아넣으려 해! 벨라는 도울 수 없을 텐데... 노바의 힘은 얼마나 세지? 스니프가 버틸 수는 있을까? 아니면 스니프의 반격은- .... 총성이야. 다행히 빗맞아서 노바의 팔을 스쳐지나간 정도야. 하지만 공격을 멈추는데엔 충분했지. 누구의 품에서 나온 총인지 궁금해? 알게 되면 깜짝 놀랄 걸. 옆을 봐. 날아간 피커가 떨리는 손으로 잡고 있는 게 뭔지. 얘네들 장난으로 하는 게 아니야. 정말로 노바를 죽일 셈인 거라고. "딱히 악감정은 없다...!" 스니프가 붙잡히지 않은 손을 노바의 옆구리에 꽂아넣었어. 곧장 피와 산 덩어리가 얽혀서 바닥에 뚝뚝 떨어졌고 노바는 스니프의 손목을 놓치며 날아갔어. 에리카 옆에 쓰러져선 고통을 호소하고 있어. 으으.... 영 기분이 좋지 않네. "노바!!! 안돼!!" ....이런 찢어지는 비명. 더는 듣고 싶지 않았는데. 크게 다친 것처럼 보이진 않지만 에리카는 피를 보고 많이 놀란 모양이야. 듣기 힘든 비명을 내지르고 있어. "스니프! 다가오지 마!" "우릴 내버려둬, 제발!!" 엘시와 에리카가 경고하고 있어. 하지만 그런 걸 들을 애들이 아니지. 우리 말도 안 듣는데 남의 말을 들을 리가. 빛을 등진 스니프의 모습이 꽤나 소름끼치겠는 걸. 우린 스니프의 등짝밖에 보이지 않지만... "...." ...뭐라는 거지? 에리카가 뭐라고 속삭였어. 그리고는... 정적이야. 스니프도 멈춰 섰어. 이 어색한 침묵은 뭐지? .....!!!! 신입! 어서 피해, 빨-
160 이름없음 2024/07/15 12:44:52 ID : GsmNs8kqY3x 0
...-찮아?! 정신이 좀 들어?! 신입!! 미친... 나도... 이게 무슨 일인지 전혀 모르겠어. 이거 크리스탈인가? 아무튼 그런 석영 같은 무언가가 에리카의 팔에서 돋아났어. 뭐, 네 눈에도 보이겠지만. 그런데... 그 크기가... 좀... 과해. 에리카의 몸 반절을 뒤덮을 정도야. 그 거대한 석영 덩어리는 순식간에 너와 스니프를 덮쳤고. 넌 그래도 맞고 날아간 정도지만... 봐. 스니프는 완전히 깔아뭉개졌어. "으... 제기랄...." 앗! 아직 숨이 붙어있어! 어... 잘 보니 산으로 석영을 녹이고 있는 건가? 겨우 생긴 얇은 층으로 온몸이 꿰뚫리는 건 막은 것 같지만 제대로 붙잡힌 곳 때문에 탈출은 실패한 모양이야. 하지만 분명 좋은 상태는 아니야. 뼈도 꽤 부러진 것 같고 한 쪽 팔은 제대로 꺾여있어. ...디펙트의 발현이야. 나도 이렇게 그 현장을 보는 건 처음이네. 게다가 첫 발현에 이렇게나 무리를 한다면... "우웨에엑..." 반동도 더 심하겠지. 에리카는 온갖 체액들을 쏟아내며 겨우 디펙트를 유지하고 있어. 한편으로는 기괴한 모습을 하고 있어서 모두 말을 잃은 모양이네. 붉은색 석영이 온몸의 살갗을 꿰뚫고 나온 걸 보면 나라도 놀랄 거야. "난... 지킬 거야.... 더는 잃기 싫어... 내 것을...." 하지만 한계야. 석영들은 산산조각이 되어 흩어져 사라지기 시작했어. 이제 석영이 사라지며 벌어진 살갗에선 피만 흘러나오고 있어. 그런 에리카를 받아낸 건 노바 하나뿐이야. 엘시가 받아주지 않은 건 의외네. 어지간히도 놀랐나... "너, 거기 안 멈춰!!" "안 멈출 건데요~ 걱정 말아요. 이번엔 우리가 진 것 같으니까. 너무 몰아붙였나~" "그게 무슨... 멈추라고!!!" 아! 벨라 때문이었구나! 벨라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엘시의 머리카락을 밟아가며 스니프에게 다가갔어. 스니프도 엉망이야. 움직이지 못하는 것 같은데, 나름 구하려는 걸까? "이 새끼가!!!!! ...어, 어라?" ...! 쳐냈어! 벨라가 저 빠른 엘시의 공격을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손등으로 쳐냈다고! 저게 눈에 보이기라도 하나? 아니, 어떻게 저렇게 빨리 움직이는 걸 봤지? 주머니에서 뭔가 꺼내는데? 막기라도 해야하나? 우리 말을 듣기는 하려나? 으아... 어떡하지! "이번엔 꽤나 재미없게 됐지만..." ...! 여길 보고 있어! 어... 이, 이쪽엔 아무 것도 없는데. "다음엔 더 즐겁게 해줘요, 수호천사 씨." 앗, 벨라가 스니프를 붙들고는 뭔가를 바닥에 깨트렸어! 그리고는... 어... 사라졌네? 딱 보기엔 그냥 사라진 건 아니야. 워프인가? 말했지만 중앙 도시에선 워프 기술을 개발했어. 하지만 굉장히 큰 전력과 장치를 사용했는데... 저렇게나 간편하게 사람 둘을 워프시키는 장치 같은 게 있다고? "에리카, 노바! 베르타!! 전부 괜찮아?!" ...아무 대답도 안 들려. 이곳에서 제정신을 유지하고 있는 건 엘시랑 피커, 그리고... 저 백발의 여자애 정도려나. 그나저나 스니프와 벨라가 사라졌는데도 아직 통제권이 남아있어. 그 말은... 피커 때문인 거려나? 우리로서는 다행이야. 이 상황을 더 지켜볼 수 있다는 거니까. "정말 흥미로워. 수많은 염원과 집념... 아니, 잡념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지 모르겠네, 후후." 그리고 그 백발의 여자애가 속삭이기 시작했어. 정말 전투가 시작된 후로 아무 것도 하질 않더니 이제서야 움직이네. 그렇다는 건... 힐데가 조종할 수 없었단 거려나. 팩션의 인물은 아니야. "...그래. 좋아. 너희의 소원을 들어줄게. 난 아직 이 흥미로운 걸 끝내고 싶진 않아. 정말 재밌는 사건이 되겠지." ...! 미친! 저 애가 손가락을 튕기니... 변방 최고의 악동들 팩션이 통째로 사라졌어! 워프?! 아니야... 워프라기보단 말 그대로 '순간 이동'이야. 디펙트인 걸까? 하지만... 저렇게나 커다란 힘을 쓰고도 멀쩡할 수가 있어? "이 사건의 이름은 뭐가 좋을 것 같아?" ...쟤 마저 우릴 보는 건 아니야. 피커에게 말을 걸고 있어. 그래. 벨라가 이상한 거라고. "...." "이런. 충격으로 말도 나오질 않는 모양이네. 그런 얼빠진 얼굴이 난 참 싫어. 게다가... 참 그이를 닮았단 말이야." 저 자식... 피커를 죽일 셈인가?! 여자애가 피커의 머리를 향해 손아귀를 뻗었어! 뭐라도 명령하자. 피커도 아직 움직일 기력은 있어! 의욕도 남아있을- "미안하지만, 그 손 치워주게." 으앗, 세인이다! 날붙이로 된 칼날로 막아섰어! 여자애도 기척 하나 없이 다가온 세인 때문에 살짝 놀란 모양이야. 하지만 곧장 미소로 번졌어. "누굴 돕기 위해 오셨다기엔 좀 늦으신 것 같은데요." "그 무엇도 늦는 것은 없다네, 젊은이. 그 어떤 것도 이르지도 늦지도 않아. 모든 건 그저 벌어지지." "웃긴 이론이네요. 운명이라는 말이라도 믿는 모양이에요?" "믿지 않을 수가 없지 않겠나. 이 나이쯤 되면 뭐든 그렇게 생각하게 된다네." "..." 의외네. 여자애는 순순히 물러섰어. 세인은 곧장 피커를 공주님 안기로 들어올리고는... 밖으로 달렸어.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하나가 아니야. ...누가 더 오고 있는 모양인데. 아쉽게도 그것까지 확인할 시간은 없어보여. 피커의 운명이 정해지면서 통제권이 사라지기 시작하네. ...이 끔찍한 것도 일단은 끝맺음 짓겠네. "사건의 이름이라..." ... 아무래도 큰 착각을 했던 모양이야. 난 지금까지 이 모든 일은 한참 전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했어. " '쌍둥이 별과 종말' 이건 어떨까?" 하지만... 모든 일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건가. [호출벨에 응답하는 게 먼저겠죠? / 우선 다친 곳도 있고... 숨을 고르고 싶어요. 개인실로 가요. / 힐데에게 뭔가 물어볼 수 있을까요?]
161 이름없음 2024/07/15 13:14:04 ID : NxQtxPeE4Fd 0
와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벨라도 그렇고 백발 여자애도 그렇고 정체가 뭐지?
162 이름없음 2024/07/15 21:48:03 ID : 581bh9coLfe 0
이 스레 너무 좋아
163 이름없음 2024/07/16 09:13:36 ID : 5Qmrbwk8ryZ 0
호출벨에 응답하는 게 먼저겠죠?
164 이름없음 2024/07/16 12:13:57 ID : GsmNs8kqY3x 0
그래, 맞아. 우리 상태가 영 안 좋긴 하지만... 가긴 가야지. 솔직히, 무슨 이유로 모두를 부른 건지는 알 것 같아. ...위원회는 처음 모이는 거지? 설명해줄게. 자, 서두르자. 아직 통제권이 끝나지 않은 곳들이 많아서 우리가 가장 먼저 도착하겠지만... 매도 먼저 맞는 게 낫겠지. 매 맞으러 가는 거냐고? 맞아. 아주 유감스럽게도 말이야. 뭐... 너도 좋은 직장이래서 직접 면접을 보고 온 거라서 알겠지만, 우리가 이런 조율을 하는 이유는 뭐랄까... 특이 취향의 사람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야. 가짜 이야기들로는 만족하지 못하게 된 높으신 분들을 위한 쇼인 거지. 그렇다 보니 대개의 조율자들은 '흥미와 즐거움'이라는 명목을 가지고 활동하지만 우리를 관리하는 기업은 온전히 '돈과 명예'뿐이야. 실수라는 건 절대 용납될 수 없어. 특히나 즐거움을 방해하는 실수는 더더욱 그렇지. 그래서 그런 실수가 벌어지면 지금이라도 바로 잡기 위해 위원회를 여는 거야. 각 이야기에는 담당자가 있어. 너도 내게 배정되기 전에 한 번 만났지? '골디'라는 금발 아저씨 말이야. 원래 이야기 총 책임자는 비교적 유순한 경우가 많아. 말했듯이 한 번 통제권을 주면 조율자가 죽는 게 아닌 이상 통제권을 앗아갈 수가 없어. 그래서 조율자들에게 되려 '조심한 경우'가 많아. 괜히 잘못 건드렸다가 이야기를 완전히 망칠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골디는 꽤 반대의 마인드를 가져서.... 엄격한 규율 내에서 이야기를 조율하려고 해. 우리가 벌 받으러 간다고 표현한 이유도 그것 때문이야. 어느 수준인지 궁금하다면, 지금 너와 내가 함께 있는 걸 떠올리면 편할 거야. 한 번의 탈선이 이 정도의 처벌을 받게 되는 거야. 그래도 처벌을 받진 않을 거야. 이건 탈선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 벨라가 아주 특이사항인 거겠지. 그러니 너무 겁 먹지는 마. 오히려 이건 눈치를 늦게 챈 골디의 잘못이야. 이건 그러니까... 일종의 화풀이지. 그나저나 무슨 일이 있던 건지 빨리 설명이나 듣고 싶네. 아주 예전에 어떤 조율자가 '일부러' 자신의 모습을 이야기 속 인물에게 드러낸 사건이 있었는데, 그 외엔 조율자의 존재를 들킬 일은 없었거든. 우리가 끼고 있는 팔찌가 실질적 간섭을 막고 있고, 인지 저하 망토를 통해 추가 보안까지 지니고 있어. 인지 저하 망토의 본래 목적은 조율자끼리의 상호작용을 막으려는 것이 크지만, 덤으로 그런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지. 그러니까 쟤는 그 모든 걸 뚫고 우리를 바라본 거야. 이게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는 설명하지 않아도 알겠지? 정말 어쩌면 '철수'까지 이어질지도- "그러진 않을 걸." ...하?
165 이름없음 2024/07/16 12:21:54 ID : GsmNs8kqY3x 0
네메시스...! 네가 왜 여기에 있어?! "놀란 건지 싫어하는 건지 모르겠네. 어쩌면 둘 다인가." 아주 정확해! 싫고, 놀랐어! 왜 여기 있냐고! "나도 몰라. 그 늙은이 호출이라서. 뭐... 일단 듣자하니 시제품 때문인 것 같네." 그건... 귀걸이인가. 으, 나 아직 귀 안 뚫었는데. 의무 착용이야? 아오. 어깨나 으쓱이지 말고... 아, 맞다. 소개할게, 이 회색 머리칼에 맹한 눈의 남자애는 네메시스라고 해. 어... 일단은 조율자긴 한데, 현재는 본부에서 기술 개발에 힘 쓰고 있어. 벨라 문제 때문에 잠시 온 것 같은데, 나랑은 별로 안 친해. 내 탈선을 꼰지른 게 쟤거든. "그 정도 작은 목소리는 남한테 다 들린다고 내가 몇 번이나... 됐고, 딱히 꼰지른 건 아니라니까. 들킨 거라고." 내가 그 말을 믿을 거라고 생각했다면 굉장히 유감스럽네. 난, 너, 절대, 안, 믿어. 기억하려나 모르겠지만, 얘가 그 프레시랑 친하다는 애야. "딱히 안 친한데." 본부에 있던 시절에는 둘이서 맨날 밥 같이 먹고 그랬어. 가끔 보면 친구라고는 서로뿐인 건가 싶을 정도라니까. 아무튼 이러다 늦겠다. 자, 네메시스. 너도 내 손 잡아. 속도 좀 낼라니까. "...멀미나서 싫은데." 아, 제발 좀. 괜히 늦었다고 싸잡혀서 혼나기 싫거든? 나랑 눈 마주친 순간 안 돕는 거만으로 죄라고. 그래. 자, 간다!
166 이름없음 2024/07/16 13:03:44 ID : GsmNs8kqY3x 0
여기가 위원회야. 엄청나지? 원형으로 모인 굉장히 거대한 탁상들과 태양빛에 맞먹는 전등들, 잿빛의 동상들... 저 동상들은 여태껏 골디가 맡아온 이야기들의 핵심 장면이라나 뭐라나. 관심은 없어. 이미 끝난 이야기니까. 넌 본부에도 가지 못하고 곧장 여기로 왔다고 들었는데, 본부는 더 굉장해. 난 살면서 그렇게 거대한 건축물은 아이기스 말고는 본 적이 없어. 거의 한 동네를 건물 부지로 만들어놨으니까, 다음에 갈 기회가 되면 소개할게. 뭐... 그때까지 내가 안 잘렸다면 말이지. 하하... "허, 이미 늦은 것 같은데." 어... 그러게. 안이 좀 시끄러운 것 같네. 벌써 시작했나? 그런 모양이네. 다른 애들의 통제권도 전부 끝났어. 으아... 욕 좀 먹겠는데. 들어가자! "...꽤 늦었구나. 조율보다 호출이 먼저라고 언제나 말하지 않았던가." 하하... 제가 업어야 할 사람이 좀 많아서... "맞아요. 확실히 무게 좀 늘어서 그런지 평소보다 느리더라고요. 부상 탓도 있겠죠. 어쨌거나 중요한 건 그런 게 아니니까." 오, 네메시스. 어쩐 일로 내 편을 들어주냐? 전에는 꼰질러놓고. "뒤끝 심하네... 됐고, 자리나 찾아가." 예예, 자 우리도 가자. 음... 저 아저씨가 잠시 자료 정리할 동안 소개할 사람이 있지? 저 멀리 얼굴에 커다란 흉터가 있는 흉흉한 여자애 보여? 쟤가 바로 힐데야. 기스카르드 자매의 언니지. 표정이 영 심상치 않네. 하긴... 쟤도 벨라의 기행을 직접 눈앞에서 봤으니까. 놀랄 법도 해. "잡담은 끝났나." 앗, 죄송합니다. "오늘은 이상 현상 포착 때문에 모였다. 전부 그 정도는 눈치챘을 거라고 보지만... 굳이 설명하자면, 해당 이야기의 '디펙트'가 특이점을 넘어 이전보다 더욱 복잡한 형태로 드러나는 것으로 보인다." 특이점을 넘었다... 그럼 우리가 전달받았던 디펙트의 정보로는 이제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건가. 확실히... 오늘 본 것만 해도 우리가 머리로 이해할 수 없는 디펙트가 둘이나 있었지. 벨라랑 그 이상한 여자애 말이야. "그 중 하나가 '초감각'... 당장은 그렇게 예상하고 있다. 조금 더 이야기를 파헤쳐야 알 수 있겠지만, 확실한 건 그러한 능력으로 절대 인지 불가능한 것도 어느 정도 그 개체에겐 인지가 가능한 듯하다. 따라서 더욱 강화된 형태로 모습을 감출 필요가 있어졌다." 어... 그러니까 쉽게 설명하자면? 우리가 사실 안 보이고 안 들리던게 아니라 엄~청 흐릿하고 조용했던 것뿐인 건가. 그걸 포착할 수 있을 정도였다는 것 같아. 벨라의 디펙트로는... "네메시스, 설명해라." "아, 뭐.... 설명할 게 있나 싶네요. 어차피 다들 이해 못하잖아요." "...하라면 좀 해라." "그래, 임마. 일단 듣긴 해야될 거 아니야." 하하... 취급이 별로 안 좋네. 같은 조율자이긴 해도 '외부인'이라는 감각이 있어서 그런 거려나. 우선 기스카르드 자매한테는 처음 만나는 사람이라는 것도 한 몫하겠지. "자석형 귀걸이라서 딱히 귀는 안 뚫어도 됩니다. 귀걸이의 수정에는 여러 이야기의 기술들을 긁어모아 '지정 외 인물에게서 존재가 말소'되게끔 합니다. 이전의 '인지 저하'와는 다른 개념이라서 분명 안전하리라 생각되고... 딱히 위험한 점은 없었습니다. 조율에도 문제 없고, 부작용 같은 것도 없었습니다. 승인 절차도 긍정적이게 진행되고있었으나, 다급히 필요하다고 하여 들고 온 것이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최대한 간단하게 설명했네. 네메시스 성격에는 저 이야기로만 1시간 넘게 할 수 있거든. 음... 조율자의 성격도 쉽게 설명하자면... '탐구적'이고 '해결에 집착'하는 편이야. 확실히 연구자의 자질이 지나친 녀석이지. "그거면 됐다. 지급은 지금 당장 하겠다. 배분 받으면서 듣도록." "뭔가 더... 할 얘기가 있으십니까?" 프레시는 아직 눈치채지 못한 모양이네. 저 글러먹은 사람이 화풀이 하려는 게 뻔하잖- "네메시스도 이제부터 우리 이야기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에 각 팩션을 명명하는 이름과 그 갯수가 변동이 있었음으로 끝나고 확인하도록. 이상이다." 엑. ...엑?!!! "네?! 그건.. 못 들었는데... 저 아직 할 연구가..." "미안하지만 내 선택이 아니다. 나도 되도록 네가 아니라 더 우수한 조율자를 데려오고 싶었다." "...딱히 저라고 우수하지 않은 건 아닌데요." "그럼 증명해라. 이번 이야기로." ...꽤나 도발이 먹혀든 모양이네. 골디는 이런 식으로 사람을 자극하는 재주가 있단 말이야. 네메시스는 자기 증명에 미친 놈이라서... 저런 말을 듣고 가만히 있을 애는 아니야. 꽤나 적극적이겠는데. 아, 우리 차례다. 자, 너도 귀걸이 받아. "그럼 다음엔 좀 좋은 소식으로 만났으면 하는구나. 다들 몸 조심 잘해라. ...저 신입처럼 누더기가 되어서 오지 말고." 하하... 골디가 나가자마자 다들 휴대전화부터 꺼내고 있네. 뭐, 나도 주머니를 뒤지고 있긴 하지만. 흠... 확실히 팩션이 하나 늘었어. 〔亢龍有悔〕인가. 아, 아니다. 신규 팩션은 이게 아닌 것 같기도 하고... 〔WOLF〕 팩션이 사라졌어. 새로운 팩션이 그리고 하나 더 있는데... 그럼 둘 중 하나는 기존의 울프 팩션이 변화한 거겠네. 나머지 하나는... 「A RUSTY TOWER AND CLOCKWORKS」인가. 그럼 팩션은... 『Alchemists』 《변방 최고의 악동들!》 〔亢龍有悔〕 【푸른 창공의 매】 「A RUSTY TOWER AND CLOCKWORKS」 이 다섯으로 정리되겠네. 자... 쟤네들이 얼타고 있을 때 빨리 출발해버리자! 그럼 오린보다 빠르 수 있을 것 같아! 달리면서 설명해줄게. 이전 통제권을 지녔던 시간은... 알케미스트 팩션은 [9-12시] 뭐 특이한 점은 없어. 우리가 만나보지 못한 팩션이니 아무래도 그러려나. 울프 팩션, 우리가 맡은 곳이지. [11시]... 어라, 뭔가 이상한데. 변방 최고의 악동들도 [9-11시].... 에이 설마... .....푸른 창공의 매도 [9-12시] ...하하. 헛웃음만 나오네. 이번에 모두 '한 사건'을 겪었다고 보는 게 맞으려나? 다른 애들도 통제권 시간을 체크하는 습관이 있으면 굉장히 넋을 놓겠는 걸. 그렇ㄷ다는 건... 우리가 떠나기 전에 들려왔던 발소리들은 '푸른 창공의 매'라고 보는 편이 좋겠네. 하지만 시간대를 생각하면 알케미스트 팩션도 우리가 있던 곳에 왔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 테리가 왔던 게 되려나. 어쩌다가 여기까지 오게 된 건지 예상조차 안 가네. 다들 넋을 놓고 있는지 나올 생각을 안 하네. 아직은 여유로워 보여! 자, 선택해! 어디로 가고 싶어? 1. 『Alchemists』 2. 《변방 최고의 악동들!》 3. 〔亢龍有悔〕 4. 【푸른 창공의 매】 5. 「A RUSTY TOWER AND CLOCKWORKS」 (요즘 칭찬을 많이 받아서 기분이 좋네! 이번에 봤는데 잡담 스레에도 누가 남한테 추천해주고 그랬더라고. 언제나 재밌게 봐줘서 고마워! 아, 그리고 여담이지만... 이제 겨우 튜토리얼 끝났당. 앞으로 시스템이 몇 개 추가가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지금껏 가르쳐준 게 가장 큰 베이스가 될 거야. 해봐야 뭐, 이번에 오린이 너희보다 먼저 달려나가는 경우가 생긴다던가 했던 것처럼 작은 시스템이 추가되고 사라지고 하게 되겠지. 그러니 언제나 어렵게 생각하진 말아줘! 쉽게 진행하려고 노력 중이야. 어려우면 언제든지 조언도 받을게. 앞으로도 앵커 팍팍 채워줘! 잘 부탁할게!)
167 이름없음 2024/07/16 13:54:51 ID : 0oFbck4Le3P 0
亢龍有悔는 항룡유회 「하늘에 오른 용은 뉘우침이 있다.」는 뜻으로, 하늘 끝까지 올라간 용이 더 올라갈 데가 없어 다시 내려올 수밖에 없듯이, 부귀(富貴)가 극에 이르면 몰락(沒落)할 위험(危險)이 있음을 경계(警戒)해 이르는 말. 이라네 A RUSTY TOWER AND CLOCKWORKS는 녹슨 탑과 시계 장치야
168 이름없음 2024/07/16 23:36:53 ID : CrxXutzhxTS 0
가장 선택하기 힘든 시간이야! 이것도 궁금하고 저것도 궁금해.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쪽에서 일어난 일을 알 수 없다는 게 아쉽네. 어쩔 수 없지. 도와줘요 다갓!! dice(1,5) value : 3
169 이름없음 2024/07/16 23:53:03 ID : GsmNs8kqY3x 0
그래! 어... 그러니까... 항...룡...유회인가. 이름이 어렵네. 나는 한자라면 질색이거든. 뜻은 모르겠다! 넌 알고 있어? ...어, 그렇구나. 뜻도 어렵네. 뭐, 아무튼 그런 이름으로 팩션이 명명된 이유가 있겠지. 아무튼 어서 가보자! 새로운 팩션을 먼저 확인하는 건 언제나 좋은 일이니까. 어... 그런데 시간이 '방금 벌어진 사건 직후'네. 다른 팩션들도 그러려나? 글쎄. 아직 누구도 통제권이 쥐어지질 않아서 확인을 할 수가 없네. 이러는 날은 많지 않아. 오늘이 유독 특별하다고 볼 수 있겠네. 어쨌거나 우리가 이번에 가야할 곳은... '루미르'인가. 이곳은 또 새로운 곳이네. 여긴 깃털과 변방 지역 그 사이에 있는 소도시야. 사이에 낀 도시들은 공통적으로 아주 작은 크기의 도시를 이루고 있는데, 변방 지역이 완전 달동네라는 걸 생각하면 이곳은 시골에 가까워. 말했듯이 중앙으로 가까워질수록 번영한 도시 특성상, 이렇게 애매하게 낀 곳은 이렇다 할 편의 시설도 없지만 그렇다고 못 살 정도는 아니지. 실제로 몇몇 방향의 소도시는 농경 시설을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들었어. 그런 손이 바쁜 직업은 전부 중앙 도시에서 걷어내겠다는 날개의 의지지. 흠... 그렇다면 가능성은 딱 두 가지만 남게 되네. '벨라와 스니프'거나, 완전히 새로운 인물을 우리에게 보여주거나. 그도 그럴 게, 말했듯이 우리가 팩션에 가게 되는 시간은 다들 얼추 비슷해. 아주 크게 차이가 나면 하루나 차이가 나기도 하지만.. 지금처럼 다른 팩션과의 상호작용에서 온전히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는 거의 비슷할 가능성이 크지. 그렇다면 다들 그 사건 이후로 통제권을 얻을 텐데... 그런 상황에서 이렇게까지 멀리 올 수 있는 사람은 몇 없지. 에우리아 방향의 소도시면 몰라도 여긴 완전히 반대 방향이거든. 워프를 탄 그 둘이거나 모르는 사람일 수밖에 없겠지. 뭐... 어차피 이제 밝혀지려나. 저기야. 저 허름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모양인데? 하하... 허름하다는 표현이 웃겨? 그래. 우린 대개 변방 도시만 보고 왔으니 진짜 허름한 게 뭔지 알고 있지. 하지만 깃털에 가봤을 때 느꼈겠지만, 그곳에 비하면 명함도 못 내밀어. 나름 이곳도 도시에 속하긴 하는데도 말이야. 어쨌거나, 잡담이 길어졌네. 어서 들어가보자!
170 이름없음 2024/07/17 00:34:40 ID : GsmNs8kqY3x 0
"~♪" 어... 흥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네. 일단 여자가 있어. 벨라처럼 낮은 목소리는 아니야. 그런데... 음... 자주 들어본 목소리 같기는 한데... 앗, 스타야! 스타라이트 아벤시아. 기억해? 오랫동안 만날 기회가 없었으니 잊었을지도 모르겠네. 알케미스트 팩션에서 등장하던 테리의 동료 연구원이야. 이런 곳에서 살고 있었구나. 알케미스트 팩션에 등장하기는 하지만, 주인공으로 분류는 안 되어서 통제권이 없었거든. 그래서 꽤 정보가 적어. 그럼 이건 스타의 팩션이라는 걸까? 하지만... 스타는 아직 아무 연관도- "끄아아아아악!!!" ...!! 비명 소리야! 게다가... 이거... 스니프인가?! 어서 들어가자! 윽... 피냄새가 진동을 하잖아. 토할 것 같아... 집 내부는 평범해. 딱히 미친 과학자의 실험실 같은 분위기는 아니야. 그런데 이 냄새는 도대체 어디서... "이번엔 정말 죽는 줄 알았다니까." 이건... 벨라의 목소리야! 우선 목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가자! 조금 더 깊은 방인 것 같아. 아마... 저 복도 끝의 방인가? "구체가 잘 작동해서 다행이네." "그렇다고 볼 수 있지. 그거 진짜 대단하긴 하더라.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슈웅~ 하고 여기까지 왔다구?" "하아... 하아..." ...내가 보고 있는 게 제대로 된 건지 모르겠네. 어... 그러니까... 스타는 커피를 마시며 여유롭게 벨라와 이야기하고 있어. 벨라도 이 상황 보고가 즐거운 듯 웃으면서 이야기하는데... 저기 보여? 여태껏 못 보고 있었을까봐. 저 구석에서 스니프가 온몸을 비틀어가며 고통을 호소하는 중이야. 우리가 마지막으로 봤을 때보다는 상태가 훨씬 나아보여. 좀 더 가까이에서 보도록 할까? 음.. 부러진 곳은 확실하게 다 나은 듯하네. 지금 이곳의 시간으로는 1시간도 안 지난 걸 생각하면 이상한 일이야. 뭔가의 치료가 진행되고 있는 걸까? 이렇게 순식간에 신체를 낫게 하는 방식이 깃털에도 있고 여러 도시에서도 쓰이고는 있지만, 그 부작용 때문에라도 어느 정도 나눠서 치료를 해. 하지만 이정도로 빠르다는 건... 그 부작용을 전부 껴안은 채 치료하고 있다는 거겠지. 난 오히려 얘가 왜 이 꼴인지보다는 어떻게 치료하고 있는지가 궁금하네. 깃털은 우리조차 이해 못 할 굉장한 기술들을 많이 지니고는 있긴 한데, 아직 에너지에 관해서는 그리 혁신적이지 않아. 그래서 고용량의 에너지를 직접 전송해야하고 어쩔 수 없이 큰 기기를 동반하는 경우가 태반이야. 하지만... 여기에 그런 건 단 하나도 보이질 않아. 워프를 하게 해준 무언가를 스타가 만들었다고 한다면... 스타는 이번에도 이전과는 다른 발명품을 만들어냈다는 게 되려나. "아... 그나저나 이상한 애가 하나 껴있었어." "이상한 애?" "야, 우리한테 해준 그 구절...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 게 맞아?" "몇몇은 알 수도 있긴 하지. 예를 들어... 별을 만든 장본인이나 그 후속 실험을 진행하는 애려나. 당장 테리 말고는 딱히 생각나는 애가 없네." "테리는 아니거든? 그런데 알고 있는 애가 있더라고." 무슨 이야기지... 아마... 변방 최고의 악동들 팩션과 함께 있던 그 의문의 여자애 이야기 같은데? 확실히 벨라가 읊조리던 걸 그 여자애도 알고 있었지. 어쩌면 둘이 아는 사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그건 아닌가. 흠... 사실 가장 근본적인 궁금증은 이런 게 아닌데. 이 둘, 무슨 관계지? 예전에 우리가 스타의 이상한 모습을 보긴 했지만, 여전히 스타는 좀 도드라지는 점이 없는 애였어. 정말 자신의 특별한 점을 잘 숨겼거나 원래 그런 사람일 가능성이 컸지. 여기에 나타난 걸 보면 후자인 경우는 이제 거의 없다고 봐. 그렇다면 왜 스타가 특별한지, 그리고 벨라와는 무슨 관계를 유지 중인지... 그런 게 문제야. 당장 알아낼 방법은 없는 거려나... "딱히 다른 특징은 없었어?" "나이는... 그래, 딱 너만한 나이에다가 백발에 금안. 그리고.... 말을 굉장히 잘했어." "너보다도?" "음. 그 정도로 많은 말을 하진 않아서. 그런데 비슷하거나 더 잘할 것 같아. 확실한 건 나보다 못하지는 않을 것 같네." 그나저나 이 둘 나이 차가 굉장하지 않나.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놓네. 어... 이쪽의 언어는 일단 영어를 기반으로 하고 있긴 한데 경어가 굉장히 발달했거든. 우리에겐 번역되어서 들리니 무슨 소리인가 싶겠구나. 굉장히 친한 사이거나 다른 비밀이 숨겨져 있는 걸지도... "꽤나 예상밖의 상황이 많이 벌어졌네. 정체 모를 애가 나타나기도 했고, 그 여자애가 디펙트... 게다가 꽤나 상위 디펙트인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에리카? 그게 상위 디펙트인가. 그냥 돌덩이나 만드는 능력 아니야?" "...얼마나 스니프의 능력을 얕보는지는 모르겠는데, 스니프가 만들어내는 산은 꽤나 위험한 놈이야. 네 말대로 그냥 돌덩이면 쟤가 지금 저렇게 힘들어할 필요도 없어." "전부 못 녹였다는 것만으로 판단하는 건가... 어쨌든, 역시 한 달이나 되는 시간을 전부 예측하는 게 말도 안 됐어. 내 이럴 줄 알았다니까." "그땐 수호천사니 뭐니 하는 것들을 몰랐으니까. 그래도 얼추 맞았잖아?" 우리 얘기인가. 마지막에 벨라가 우릴 보면서 '수호천사 씨'라고 불렀었잖아, 기억해? 아마 조율자들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야. 흠... 스타가 '한 달이나 되는 일들을 예측'했다는 이야기가 굉장히 거슬리네. 내가 말했었지? 이야기란 모두 정해진 선로가 있고 조율은 그곳에서 선로의 방향을 바꾸는 거라고. 그러니까 사실상 이 이야기가 여기까지 온 건 운명을 거스르는 일이라는 거야. 예측이란 게 거의 불가능하다고. 하물며 한 달짜리 예측... 이게 말이나 되나. 이 이야기에서 우리가 정의내리지 못할 것이 몇 가지 더 있긴 하지만... 이걸 설명할 방법은 디펙트뿐이겠네. 이해할 수 없다면 더더욱 디펙트일 거야. 우리가 지닌 정보와 가장 현실과의 괴리감이 큰 존재가 현재로서는 디펙트니까 말이야. 현상에 관해서 이해가 안 되는 게 있다면 이제 디펙트라고 생각하고 봐도 7할은 맞으려나. "...그나저나 놓쳤는데 괜찮으려나." "괜찮길 빌어야지. 딱히 징조가 보이지도 않고." 벨라는 뭔가 불안해 보이네. 음... 노바가 종말을 불러올 거라고 했었지? 아마 노바를 놓친 게 불안한 모양이야. 하지만... 그럼 이 셋은 정말 종말을 막기 위해 모인 걸까? 그런 것처럼 보이진 않아. 그냥... 개인적인 직감이랄까. 원래 팩션이라는 커다란 덩어리로 이야기를 관리하는 이유가 '같은 집념을 지닌 다수의 인물'이라는 이유 때문이거든. 그런데 이 셋은 전혀... 같은 목표를 향하는 것처럼 보이질 않아. 바위 밑에서 자란 씨앗이 제각기 다른 곳으로 가지를 뻗듯, 함께 하고는 있지만 공명하고 있지는 않아. 뭘까, 이 팩션.. "그래. 괜히 걱정하지 말자고. 내일 당장 다시 추격을 나서면-" "아니. 추격은 잠시 멈출 거야. 네 말로 확실해졌어. 너무 다급해질 필요없어. 우선 여러 의문점을 해결하고... 또 확실하게 이길 법을 찾아두자고. 여유롭게, 그리고 확실하게. 내 성격 알잖아?" "...그래서 뭐 어쩌겠다는 건데." "내일 크로노스로 떠날 거야. 쟤도 그 전까지 제정신을 차렸으면 좋겠네. 약을 하나 더 먹일까봐~" "섬뜩한 소리 하네. 뇌가 못 버틸 걸." "장난이지." 크로노스... 중앙 도시 중 하나야. 깃털 바로 옆에 붙어있는 두 개의 대도시 하나지. 그곳엔 뭐하려고 가는 거지? 딱히 그곳엔 얻을 만한 게... "딱히 너흴 못 믿어서 이러는 건 아니지만..." "그래? 난 완전히 우릴 안 믿어서 이러는 줄 알았는데." "... 그 새로 나타났다는 애는 좀 불안하네." 으아... 통제권이 끝났어. 짧네. 너무 짧아. 한 30분 있었나... 하지만 뭐, 오늘은 이미 사건이 있던 날이기도 했고 우리도 나름 긴급 소집으로 호출돼서 바빴으니까. 나름의 배려...라고 생각해주고 싶지만 그냥 더 중요한 얘기는 없는 거려나. 높으신 분들의 그 대단한 결정인 거겠지. 어쩔 수 없네. 다음 팩션으로 가는 출발선은 같을 거야. 그러니까... 오린한테 따라잡힐 수도 있겠네. 일단 그 전에 매번 하던 걸 해야지.
171 이름없음 2024/07/17 00:44:51 ID : GsmNs8kqY3x 0
어... 확실히 우리만 먼저 끝난 건 아니네. 이미 모든 팩션의 통제권이 종료됐어. 딱히 우리만 가졌다던가 그런 게 아니라 우리보다도 빨리 끝난 거야. 한 번 볼까. 알케미스트 팩션은 비교적 우리들 중엔 가장 길어. [12-1시] 이게 무슨 소리인지 알지? 나머지 팩션 중에 1시간을 넘기는 팩션이 없어. 변방 최고의 악동들은 [12시] 이곳도 짧은 대화를 나누고 끝난 모양이야. 아마 의문의 여자애에게 어디론가 보내진 직후의 이야기였으려나. 항룡유회, 그러니까 우리가 맡은 팩션은 [1시] 우리도 딱 해야 할 이야기만 하고 끝났지? 아마 사건과 지금 시간의 텀은 '스니프를 치료하는 시간'이었으려나. 푸른 창공의 매는 [12시] 여긴 아주 막장이네. 말 그대로 통제권이 끝난 직후로 간 걸지도 모르겠네. 어쩌면... 의문의 여자애랑 푸른 창공의 매가 만났을지도? 하지만 공간 이동이 가능하던 그 여자애를 생각하면 만나지 못했을 가능성이 더 크겠네. 녹슨 탑과 시계장치들... 새로운 팩션이지? 여긴 아직 알고 있는 게 하나도 없네. 어쨌거나, 통제권은 [18시] 시간은 우리랑 완전 다른데... 그래도 우리보다 먼저 통제권이 끝난 걸 보면 정말 엄청나게 짧았나봐. 오늘은 일종의 프롤로그라도 되는 건가. 내가 말했지? 아무래도 이번 이야기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제 시작되었을지도 모른다고. 이전에 팩션들은 참 애매하게 모여있었어. 이렇다 할 목표가 있다기보단 하나의 이야기에 얽힌 사람들이 뭉친 느낌이었지. 이젠 그게 확실하게 된 것 같아. 그래서 각 팩션의 특징을 한 번 볼 수 있는 기회를 준 건 아닐까 싶네. 뭐~ 그 대단하신 높으신 분들의 생각을 내가 어찌 알겠냐마는. 어쨌거나 출발할 시간이네! 아니면... 조금 쉬었다 가도 좋고. 너도 아직 다친 것처럼 보이는데. 어떻게 할래? 무슨 선택을 하고 싶어? 1. 『Alchemists』 2. 《변방 최고의 악동들!》 3. 〔亢龍有悔〕 4. 【푸른 창공의 매】 5. 「A RUSTY TOWER AND CLOCKWORKS」 6. [우선 잠시 상처를 치료한다. 겸사겸사 ' '의 발목 부상도 함께 확인한다.] [6을 택하면 오린 기스카르드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을 듯하다.]
172 이름없음 2024/07/17 01:34:19 ID : o7y42Le6mNB 0
악동들 보고 싶어
173 이름없음 2024/07/17 07:59:01 ID : TVaoINy6mE4 0
《변방 최고의 악동들!》
174 이름없음 2024/07/18 11:27:27 ID : GsmNs8kqY3x 0
[오린 기스카르드] ∮향하는 팩션∮ dice(1,5) value : 2 ∮속도 (50을 넘으면 우리보다 빨라!)∮ dice(1,100) value : 44
175 이름없음 2024/07/18 11:27:36 ID : GsmNs8kqY3x 0
(헉 다행)
176 이름없음 2024/07/18 13:46:06 ID : GsmNs8kqY3x 0
좋아! 확실히 지금 노바와 에리카가 중요하다고 생각되기는 해. 아무래도 모두가 노바를 노리고 있는 듯하니까 말이야. 우리가 이번에 가야할 곳은... 어... 이번에도 처음 보는 곳이네. 점점 활동 반경이 넓어지고 있어. 이번엔 데메아의 수직 방향에 있는 외곽 지역이네. 바로 '솔딘'이야. 솔딘은 데메아에 비하면 꽤나 양호한 편이야. 뭐... 데메아가 너무 흉흉한 변방 지역인 것도 한 몫 하겠지만, 솔딘은 나름 독자적인 문명을 갈구어내서 깃털의 도움 없이도 지낼 수 있게 되었어. 일명 '정크 테크'라고 불리는 것들이야. 쓰레기처럼 보이는 한낱 금속 따위들로 깃털에 맞먹는 기술력을 자랑하지. 내구도는 그만큼 약하지만... 이런 형태의 기술을 발전하게 된 계기엔 그들의 좌우명이 있어. 좌우명이 바로 '날붙이 하나로 문명을 일구어내라.'거든. 깃털이 최상급의 품질일 때에만 즐긴다는 명품 지향 소비와는 꽤 대비되지. 실제로 피커가 스카이 랩에 갈 수 있던 이유도 이 정크 테크 덕분이었어. 데메아에는 그 어느 변방 지역보다 쓰레기가 많이 모이고, 개중에는 스카이 랩에서 직접 떨어지는 쓰레기도 있었으니까 그 기술을 단련하기엔 최적의 장소였을 거야. 뭐... 요컨대 깃털만큼의 기술력이 있는 곳이라는 거지. 그 의문의 여자애는 왜 여기로 애들을 보낸 걸까? 뭔가 '소원을 들어주겠다'던가 말했었지. 애들이 부탁했었던 걸까? 하지만 걔네는 누가 다가오는 줄 몰랐어. 아무 대처도 되지 않았었지. 애당초 그곳으로 가고 싶었다면 에우리아에 갈 필요도 없어. 뭘까. 꽤 복잡한 상황이 되었네. 어쨌거나, 저기 있네. 골목의 구석에서 겨우 누더기를 뒤집어 쓴 채 몸을 숨기고 있어. 변방 지역은 방랑자 사냥꾼에게서 꽤 자유로운 편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데메아 정도로 안전하지는 않아. 데메아가 안전할 수 있던 것도 피커가 부린 꾀 덕분이었을 뿐이거든. 이런 식으로 방랑자 생활을 하는 것도 놀랍지도 않네. "...배고파." "참아. 일단은." 하루나 지났는데 아직 아무 것도 못 구한 건가... 의외로 도둑질은 변방 지역보다 깃털에서 하는 것이 더 쉬웠을 거야. 일반적인 상식에선 '가진 사람이 더 한다'라는 논리가 통하지만, 의외로 깃털은 양반 정신이 있어서 가져가더라도 역정을 부리며 쫓거나 하지 않아. 개미가 빵을 좀 뜯어먹었다고 개미 집의 근원을 찾아 폭파시켜버리진 않잖아. 깃털 사람들에게 방랑자는 딱 그 정도의 위치야. 하지만... 변방 지역의 사람들에겐 사람 대 사람으로 여겨지지. 아무리 취급이 낮아도 짐승. 분명히 처벌로 재범을 막으려 한다는 거야. 그래서 변방 지역에 거처를 둔 사람은 많아도 범죄 행위는 깃털에서 벌이는 경우가 더 많아. 아주 아이러니 하지? 치안은 중앙 도시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지만, 되려 범죄 행각은 중앙 도시에서 더 쉽게 벌어진다... "끄으윽..." "베르타, 많이 아파?" "버틸 수는 있겠는데... 이따금 한 번씩 아프네... 난 되려 네가 걱정인데.... 넌 괜찮아?" "난 괜찮아. 하루 지나니까 어느 정도 다 아물었어. ...엘시, 정말 참아도 되는 거야?" "...그러게." 고민하고 있는 것 같네. 나쁜 짓이긴 하지만... 뭐 어쩔 수 없지. 이렇게 지내는 방랑자가 한 둘도 아니고. 오랜만에 실력 행사할 시간이야! 흠. 우선 확실한 것부터 말해볼까. 베르타는 절도를 보낼 수 없어보여. 손이 꿰뚫린 게 끝...이라고 하면 그게 끝이긴 하지만, 관통상은 꽤나 큰 문제야. 상처를 쉽게 관리할 수 없는 변방 지역 특성상 감염이 큰 문제야. 게다가 특히 베르타는 지금 꽤 열이 있어보여. 더불어 간헐적인 고통... 이미 감염이 시작됐을지도. 그렇다면 우리가 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엘시, 노바, 에리카' 셋이 되겠네. 그 중 누가 최고의 선택이 될지는 네 선택에 달렸어. 언뜻 보기에 가장 좋은 건 엘시일 듯하지만... 혹시 모르지. 운명이 닿는다면 노바나 에리카가 더 좋은 선택지가 될지도. 아니면 아예 훔치지 않는 것도 방법이긴 해. 차라리 도움을 요청해본다던가? 솔딘은 꽤나 인심이 나쁜 지역이긴 하지만... 그래도 한 명 쯤은 도울지도 모르지. 방랑자 출신이라서 안타깝게 여긴다던가... 세인처럼! 하다못해 밥 한 끼와 약 정도는 나눠줄지도 모르지. 문제는... 솔딘이 꽤나 습한 지역이라는 거야. 약품 관리가 굉장히 좋지 못해. 그만큼 약품은 희귀 자원이거든. 쉽게 나눠줄지는... 글쎄... 내가 설명할 건 딱 이정도겠네! 자, 그럼 오랜만에 벌이는 나쁜 짓이야! 넌 무슨 선택을 하고 싶어?
177 이름없음 2024/07/19 13:12:01 ID : vhatBteJWkm 0
엘시가 가장 무난해 보이네. 엘시가 머리카락으로 필요한 물품을 훔쳐보자!
178 이름없음 2024/07/19 22:31:42 ID : GsmNs8kqY3x 0
좋아,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자고! 심플 이즈 베스트니까. "그럼 내가 갈게. 다들 혹시 모르니 긴장하고." "혼자 가도 괜찮겠어?" "둘이서 다니면 시선만 더 끌릴 거야." 꽤나 능숙하게 움직이네. 말했듯이 이전 울프 팩션의 아이들 중에선 가장 방랑자 생활이 길던 애야. 그만큼 더러운 짓도 많이 한 거겠지. 그래서 노하우가 있는 거고. 하지만 환경의 차이라는 게 있으니... 성공할지는 여전히 모르겠네. 우선 길을 나다니고 있어. 아무 약국이나 상점이라고 털 수 있는 건 아니야. 체계화된 곳일수록 경계가 삼엄하지. 엘시는 그래서 최대한 경계가 옅은 곳을 찾고 있는 걸 거야. 몸에 배어있는 습관이 움직임을 결정하고 있어. 우리가 도울 필요도 없이 '자신이 생각하는 최선'으로 행동할 거야. 그러니 지켜보는 수밖에 없겠네. 엘시가 택한 곳은 최대한 구석진 곳에 있는 허름한 가게야. 카운터에 있는 사람도 뭔가 맹한 노인인게... 확실히 가능할지도 모르겠어. 조용히 다른 사람이 들어가길 기다렸던 엘시는 어떤 흑발의 여자가 들어가는 걸 보자마자 따라들어갔어. 이런 낡은 곳엔 감시카메라가 없기 마련이지. 그렇다면 최대한 시선의 선택지를 늘려야 빈틈이 생겨. 나도 얘네들의 도둑질에 몇 번 어울려 본 적이 있어서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바로바로 이해가 되네. 바닥에 늘어트린 머리카락은, 그대로 최대한 납작하게 바닥 면을 타고 여러 음식들을 붙잡았어. 그리고 바깥에서 티가 나지 않게끔 머리카락의 안쪽 면으로 말려들어가, 코트 안에 무기들을 숨기듯 머리카락 속에 음식들을 숨겼어. 하지만 약은... 계산대 앞에 있어. 엘시도 그게 걱정인 모양이야. 다른 곳으로 가야할까? 엘시의 선택에 달렸어. 엘시는 강행을 결정한 모양이야! 앞으로 걸어나가려고 몸을 움직였어. "별로 안 무거운 모양이네. 머리카락 힘이 장사인 걸." ....! 아까 함께 들어왔던 사람인가?! 제길, 착한 사마리아인이라도 되려는... ...어라. 테리....잖아.
179 이름없음 2024/07/19 22:59:04 ID : GsmNs8kqY3x 0
"...!" 엘시는 들켰다는 것 때문에 놀란 듯해. 절대 테리의 정체 때문이 아니야. 하지만 우리가 놀란 이유는 명확하잖아. 안 그래? 도대체 쟤가 여기 어떻게 있는 거야? 애당초 엘시보다 먼저 들어갔잖아. 유인...했다고? 아니라면... 정말 우연인가? 모르겠어. 하지만 이렇게까지 말을 걸었다는 건... ....테리가 턱짓한 곳을 보니 CCTV가 있어. 엘시가 꽤나 충격을 먹은 모양이야. 그런 기초적인 것 하나 확인하지 않았으니까. 분위기가 조금 불안한데... 엘시가 돌발행동을 할지도 모르겠어. 엘시의 어깨는 무거워. 아마... 아이기스도 엘시가 가자고 했을 가능성이 높아. 그런데 이런 상황까지 되고는 부상자를 위한 약 하나 제대로 못 찾는다니. 나라도 낭떠러지 끝에 몰린 기분일 거야. 하지만... 여기서 돌발 행동이라도 했다간.... "내가 사지. 어차피 훔친 양을 보니... 한 네 명 있나. 화끈하게 더 담아! 오늘 하루는 착한 사마리아인이 되고 싶은 기분인 걸." ...? 정말 테리답지 않은 선택이야. 진짜로 우연인 건가? 아니... 오히려 우연이 아니니까 나올 수 있는 말이야. 테리가 남에게 뭔가 사주는 거 난 단 한 번도 못 봤어. 하다못해 300원도 안 되는 커피 자판기조차 피커에게 사주는 걸 본 적이 없어. 옆에서 배고픈 듯 서 있어도 끝까지 자기 혼자 뽑아먹던 애라고. 하지만... 확실히 테리가 '돈미새'라고는 하지만 괴물은 아니야. 정말 마지막으로 남은 정이라는 녀석이 돕기로 마음 먹었나? 있잖아, 아무리 저 너머에 조율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생각에도 없는 짓은 명령으로 시킬 수 없어. 이건... 테리가 그럴 맘이 있었다는 거야. 그래, 확실해. 이 녀석, 노바를 쫓아온 거야. 엘시는 경계하고는 있지만, 내심 신난 기색이야. 꽤나 고민하며 여러 물품을 담고 있어. ...전부 각자 좋아하는 것들이네. 엘시가 좋아하는 빵에 베르타가 좋아하는 샐러드, 에리카가 좋아하는 녹차... 바구니에 하나하나 담을 때마다 엘시의 표정이 좋아지는 게 한 눈에 보여. 역시 꽤나 지쳤던 거겠지. ....자기가 가장 커다란 짐덩이를 들고 가는 줄은 모르는 채 말이야. 엘시는 바쁜 걸음으로 테리에게 직접 길을 안내하고 있어. 테리는 생각보다 밝은 엘시의 모습이 당황스러운지 어색하게 웃어대. 이런 모습을 보고도 테리가 뭔 선택을 할지 모르겠네. 말했듯 테리는 괴물은 아니야. 하지만 피커도 괴물은 아니었어. 그래도 위안이 된다는 건... 머리가 좋은 테리를 잘 이용하는 걸 보아 저 건너편에 있는 게 힐데는 절대 아니라는 거야. 프레시나 네메시스라면 조금 안심이지만, 오린이라면.... 하하... 싸움이 벌어질지도 모르겠네. "애들아! 이분이 뭘 잔뜩 사주셨어!" 어라. 노바가 없어. 엘시가 모든 짐을 아이들의 앞에 늘어트려 놓을 동안, 테리는 적나라하게 주변을 두리번거렸어. 자기가 찾는 사람이 없는 게 당황스러운 거겠지. 에리카는 테리를 꽤나 경계하는 듯하지만... 베르타도 엘시도 세인이라는 착한 사마리아인에게 거두어져서 지내봤던 사람이야. 사람을 의외로 쉽게 믿는 구석이 있지. 이젠 완전히 경계를 푼 것 같아. "어째서 저희를..." "내가 훔치다가.. 그게... 걸려버렸거든. 뭔가 동정심이라도 있던 걸까... 하하..." "... 변방에서 도움을 주신다니 독특하시네요." "에리카! 너무 뭐라고 하지마. 딱히 나쁜 의도는 없는 것 같잖아." "애들아, 싸우진 말고... 하하..." 으아... 에리카의 생각이 맞는데... 하지만 엘시의 마음도 이해는 가. 어쩌면 테리가 엘시에겐 구원자에 가까운 걸.... "노바는?" "잠시 망 좀 보고 온다고 했어. 이제 곧 올... 아, 저기 왔네." 모두의 시선이 골목의 반대쪽 끝으로 갔어. 그리고 그곳엔... 충격을 먹은 노바가 서 있네. 하하... 단번에 알아본 모양이야. "노바! 여기야! 표정이 왜 그래? 마치 귀신이라도 봤다는 양...." "떨어져, 엘-" "머리카락 한 톨이라도 움직이면, 머리통을 날려버릴 거다. 다, 움직이지 마." ....이런. 결국 이렇게 되나. 테리가 엘시의 머리에 총을 겨누었어.
180 이름없음 2024/07/19 23:21:49 ID : GsmNs8kqY3x 0
"어...어라..." "이봐, 꼬맹이. 네가 빠른 건 알고 있지만, 내 손가락보다 빠를 거라고 믿지 마라." 엘시는 당황한 듯이 얼어붙었어. 노바도 섣불리 움직이지 못하는 중이야. 아무래도 그렇지... 노바가 공간 이동에 비슷한 걸 할 줄은 알지만, 굉장히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에서 '손가락 하나' 움직이는 것보다 빠를 순 없어. "너도 반항할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다. 내 총알은 특별해서... 네가 뭔 디펙트가 있어도 뇌수를 길거리에 흩뿌리는 데에 조금의 저항도 없을 거다." "...제길, 원하는 게 뭐야!!" "노, 노바! 저게 누군데?!" "저 녀석이 그 녀석이야. 실험실에서 날 가두고 여태껏 길러왔던...!" "...! 안 돼! 노바는 절대 못 줘!!!" 에리카가 울먹이며 양팔을 펼쳤어. ....에리카가 이렇게까지 남에게 의존하다니, 처음 봐. 아니, 어쩌면 여태껏 의존할 사람이 없던 것뿐이었을지도. 베르타도 여전히 혈기가 없는 얼굴이긴 하지만, 일어서서 돌발 상황에 대비했어. 모두 싸울 준비 만반이야. "난 커다란 건 바라진 않아. 우선, 너희가 진정하고 내 말을 들어줬으면 한다는 거야." ...글쎄. 어디까지 저 말을 믿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 우리가 테리를 못 본지 아주 오래돼서 잘 모르겠지만... 스카이 랩에서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노바를 잡으려 했어. 어쩌면 그 때문에 '다른 집단'이 오길 시간을 끄는 걸지도 몰라. 하지만 정말로 혼자일지도 모르지. 정말 노바에게 용건이 있던 것뿐일지도 몰라. 애초에 노바를 포획하는 게 목적이었다면 총 한 자루 믿고 여기까지 나타나지도 않았어. 훤히 내놓고 있으니 자기 얼굴이 들키지 않을 것도 아닌데 말이야. "...망쳐." "에, 엘시..." 으아... 엘시가 울고 있어. 굉장히 분한 표정이야. 난... 난 눈은 못 마주치겠다. "다들 도망쳐! 나 하나보다도 너희가 더 중요한 거야. 알겠어?! 내 말 기억하지? '방랑자로서 버티려면 이기적으로 생각하라!' " 테리는 아무 반응도 없어. 저런 처절한 외침에도... 최소한, 물러서진 않을 생각인 것 같아. 그야 그렇지. 물러서는 순간 노바가 달려들 게 뻔하니까. 어쩌면 테리의 목숨줄과도 같은 거야. 엘시의 목숨을 쥐고 있다는 건... 고민하고 있어. 서로의 줄이 팽팽해졌지. 어느 방향으로든 줄은 끊어져야 해. ...실력 행사할 시간이야. 어쩌면 테리가 거짓말하는 게 아닐 수도 있어. 정말 무언가 전하고 싶은 게 있을지도. 물론 이런 공격적인 방법을 택한 것에 의문을 가질 수도 있어. 하지만... 노바를 진정시킬 무언가가 필요했던 걸꺼야. ...만약 이 선택이 맞다는 가정하에 말이야. 그렇다면 들어볼 가치는 있어. 하지만 모든 게 거짓말이라면? 돈을 위해 움직이는 사람이야. 내가 아는 한 '지금의 테리'는 말이지. 그러니까 분명 막대한 돈 앞에서 이런 인체 실험도 거리낌 없었던 거야. 그렇다면... 단순히 노바의 회수만을 조건으로 돌아오게 된 걸지도 몰라. 사람을 죽이는 것까지 내키진 않더라도 그정도라면 지금까지의 테리에겐 '안전 구역'이었던 거니까. 그러니까... 내 말은... 도망치는 선택도 있다는 거야. 테리가 변함 없이 사람을 죽이는 것까진 할 수 없다면 도망치더라도 엘시가 죽게 될 거란 보장은 없어. 하지만.. 문제가 있다면 우린 테리를 마지막으로 본 게 꽤 이전이라는 거야. 아이기스의 사건 이전으로 따져도 꽤 오랫동안 보지 못했지. 글쎄... 테리를 믿지 않을 거고 엘시를 위험에 빠트릴 거라면 차라리 싸우는 것도 방법이야. 하지만 그건 테리를 아주 몰아붙이게 되겠지. 없던 생각도 들게 할지도 몰라. 그리고 전투라는 것 자체가 말이 쉽지... 테리가 어떤 것을 숨겨뒀을지 모르니까. 이길 거라는 확신은 아직까지 없어. 그 외에도 선택지가 있을까? 난 모르겠는데... 그 외에도 네가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해줘! 자, 선택할 시간이야!
181 이름없음 2024/07/20 00:56:11 ID : ja9Akso3TRy 0
도망칠까 아니면 이야기를 들어볼까
182 이름없음 2024/07/20 21:00:24 ID : 0oFbck4Le3P 0
테리를 믿을 수 있을지 확신은 안 서지만 한번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긴해
183 이름없음 2024/07/21 17:31:47 ID : i2pSMi1jvzV 0
이야기를 들어보자
184 이름없음 2024/07/21 18:32:43 ID : GsmNs8kqY3x 0
좋아. 한 번쯤은 믿어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엘시가 없는 지금 이곳의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단 하나뿐이야. 자, 노바에게 속삭이고 왔어. 아직도 노바의 성격에 관해서는 확실하진 않지만, 우선 선에 가깝다고 믿고 있어. 조금만 삐뚤어진 성격이어도 에리카가 이렇게까지 좋아할 이유가 없지. 이 확신을 왜 가지고 있는지는... 스니프와 에리카의 관계를 떠올리면 편할 거야. "...까짓거 말해보던가." "뭐?! 안 돼! 함정일 거야!" "딱히 함정은 아닌데. 내가 그렇게 속 좁은 애처럼 보이나." "응. 굉장히." 노바의 비꼬는 듯한 말투에도 테리는 아무 표정도 짓지 않았어. 그저 무표정하게 노바를 빤히 바라봤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뭐, 아무튼 본론부터 말하자면 너흰 백색 악마를 만났지?" "...그게 뭐 어쨌다고. 어디 있는지라도 궁금한 거야? 유감이지만 그건 우리도 몰라." 백색 악마...? 처음 듣는 이야기야. 아무래도... 어... 변방 최고의 악동들이 아이기스로 향한 이유가 처음부터 그거였던 모양이네. 그럼... 설마 걔인가? 의문의 여자애 말이야. 확실히 머리카락이 백발이기도 하고... 뭔가 처음부터 유명한 사람이었던 걸까.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난 그 녀석을 원한다. 그리고 그 녀석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갈 수 있던 건 너희야. 안 그래?" "그러니까 네 말은..." "너희와 함께 하게 해줘." "허, 싫거든?! 우리가 뭘 믿고?! 인체 실험이나 하던 쓰레기가-" "유감이지만 난 이제 스카이 랩 소속도 아니야. 완전히 손 뗐지." 와우. 단 한 문장으로 셋의 입을 완전히 다물게 했어. 당황해서 어안이 벙벙해진 것 같네. 뭐, 그렇기는 우리도 마찬가지지만. 그렇다는 건... 사실상 테리도 도망다니고 있다는 것과 다를 게 없네. 노바에 대한 연구는 극비로 진행되었고 그 연구자가 테리가 될 수 있던 건 맹목적으로 돈만 쫓는 성격으로 충성을 보여서였어. 하지만 이건 배신과 다를 게 없지. 스카이 랩은 테리를 처리하려 들 거야. 이건... 어찌 보면 폭탄을 들이는 거랑 다를 바가 없어. 게다가... "뭐, 그런다고 내 죄가 씻기는 건 아니지." ...그래. 저 말을 하고 싶었어. 그런다고 테리가 인체 실험을 했다는 사실이 사라지는 건 아니야. 하지만 정말 이게 하고 싶었던 말의 끝인 모양이야. 테리는 총을 거두었어. 허리춤에 차고는 양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노바를 빤히 바라보는 중이야. "....!" 그걸 눈치채자마자 엘시는 머리카락을 펼치며 테리에게서 거리를 벌렸어. 이제 테리에겐 아무 보험도 없지. 그저 우리의 선택을 믿기로 한 것 같아. 아예 전의가 느껴지질 않아. "내가 널 믿어야 할 이유를 말해봐." "꽤 도움이 될 걸. 일단, 너희의 목적은 '네가 누구인지 알아내는 거'잖아." "...! 그건 어떻게-" "나도 일단은 만났거든, 백색 악마. 제멋대로 이 근처에 날 날려버리긴 했지만." 아... 그래서 여기까지 오게 된 건가. 하긴. 스카이 랩의 소속원이 아닌 테리가 워프 열차를 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갑자기 여기 나타난 게 당황스럽긴 했어. 흠.. 그럼 이로써 확실해지네. 그 날 모든 팩션의 인원이 아이기스에 모였었어. 모두 백색 악마를 만났다고 보는 것이 맞겠고. 푸른 창공의 매는 아직 의문이지만, 최소한 나머지 세 팩션은 어떤 일을 겪게 되었는지 확실하게 알게 되었네. "난 널 실험한 놈이야. 게다가 난 '너 이전의 실험체'에 관한 정보도 꽤 긁어모았지. 너희 목표에 나만큼 딱 어울리는 인재가 있겠어?" 이 팩션의 목표... 우린 어제 항룡유회를 확인했으니 모르고 있었네. '노바의 정체를 밝히는 것'이 이들의 목표인 거라면 확실히 맞는 말이야. 테리만큼 이곳에 도움이 될 사람은 없지. 하지만 여전히 신뢰성의 문제는 있어. 흠... 모두 고민하는 중이야. 이건 나도 꽤나 고민이 되네. 쉽사리 결정을 내릴 수가 없겠어. 넌 어떻게 생각해? 테리를 받아들이는 게 좋을까? (이젠 설명 안 해도 알지? 앵커 미뤄도 괜찮아!)
185 이름없음 2024/07/22 13:31:10 ID : vfTSJWlDtju 0
테리를 믿을 수 있을까? 한번 떠보거나 신뢰를 얻고싶다면 중요한 정보를 알려달라고 하는 게 어때?
186 이름없음 2024/07/23 09:36:41 ID : GsmNs8kqY3x 0
그래. 확실히 뭔가 믿을 건덕지가 있어야 믿지. 뭐든 요구해보자고! 속삭이고 왔어, 근데... 노바가 조금 망설이는 것 같긴 하네. 정보를 얻는 게 껄끄러운 건가? 뭐... 생각해보면 자기 출생의 비밀 같은 것과도 비슷하니까. "그럼 증명을 해. 네가 우리한테 어떤 정보를 줄 수 있는..." "자, 여기." 어라. 엄청 빠른데. 무슨 기다렸다는 듯이....
187 이름없음 2024/07/23 09:36:48 ID : GsmNs8kqY3x 0
188 이름없음 2024/07/23 10:15:44 ID : GsmNs8kqY3x 0
"그거면 충분할 거라고 보는데." 저건... 우리가 이전에 봤던 자료랑... 어, 처음 보는 것도 있다. 음... 그러니까... 노바의 디펙트를 이야기하고 있는 건가? 신디아라는 사람의 실험체가 노바가 확실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그래보이네. 그렇다면 노바의 디펙트가... 만물의 개념에 적응하는 능력인 건가. 확실히 의문이 해소되는 설명이 많아. 쇠와 같은 성질로 변했다던가... 공간의 개념 자체로 변할 수도 있다던가. 그렇다면 다소 느릿한 공간 이동을 할 줄 알던 것도 설명이 되네. 공간 그 자체로 바뀌어서 그 공간을 타고 이동한 거야. 거짓말은 아니겠지. 무엇보다 우리가 같이 확인했던 자료들이 섞여있으니까. 하지만.... 결정적인 내용들은 아니야. 노바가 정확히 정체가 무엇인지. 별은 정확히 뭘 의미하는지, 출생은 어디인지... 뭐 그런 것들 말이야. 그리고 가장 궁금한 것도 의문이네. 얘네는 도대체 별을 만들어서 어디다가 쓰려는 걸까? "이...이건..." 팩션의 인원 모두가 두 눈이 휘둥그레진 채로 자료들을 보고 있어. 그리고 노바만이 살며시 고개를 들어 테리를 바라보는 중이야. "....좋아. 하지만 어디까지나 주도권은 우리한테 있어." "노바! 일단 조금 더 생각해보는게..." "아니. 확실히 저 녀석이 마음에 안 들긴 해도... 필요해. 우리의 방법으로 해결하지 못하면 저 녀석이라도 있어야 하니까." "..." 에리카는 굉장히 마음에 안 드는 모양이야. 그야 그렇지. 피커 밑에서 자란 에리카는 꽤나 윤리에 엄격해. 실험 윤리라던가 하는 것들은 피커가 혼잣말로 중얼거리듯 매번 가르쳐주어서 더욱 잘 알지. 그만큼 테리가 잘못되었다는 걸 노바만큼이나 뼈저리게 느끼고 있을 거야. 애초에 에리카는... 아니다. 요점만 말하자면 에리카는 노바 같은 처지의 아이들을 굉장히 딱하게 여기고 있단 말이지. 그러니까 테리를 용서할 수 없는 거야. "일단은... 우리에게도 정보는 필요해." "뭣보다 돈도 많잖아." "...노바, 그런 건 실례되는 말이야." 하지만 에리카를 빼고는 전부 긍정적인 모양새라는 거지. 에리카는 약간 삐진 것처럼 보여. 그래도 차 좀 마시고 나면 기분은 나아지겠지. "크흠... 그럼 이제 뭐 할 생각이야?" 확실히. 우리도 테리랑 다를 게 없어. 얘네가 정확히 뭘 하려고 여기로 온 건지 모르겠거든. 조금은 시원한 답변을 들을 수 있으려나. "땅의 끝에 가려고 해." 엑?! 으아... 이거 완전 폭탄 발언인데. 세계에서 가장 쩌는 자살 쇼라도 하는 수준이라고. 어... 그러니까... 내가 말했지? 날개의 진짜 외곽 지역, 그러니까 변방 너머에는 괴물들이 나다닌다고. 아이기스에서도 만난 그런 놈들 말이야. 근데 이게 가장 심각한 곳이... 땅의 끝, '바다'야. 날개는 바다의 수많은 자원을 탐나게 바라만 보고 있을 뿐, 아무런 시도조차 하고 있지 않아. 험난한 날씨와 지형, 그리고 상상도 못할 위험의 괴생명체들... 어린 애 넷에 디펙트도 없는 어른 하나가 갈 곳은 절대 아니거든. 심지어... 통제권도 끝났네. 진짜 가려는 건가... 아니야, 역시 생각해봤는데 당장 가려는 건 아닐 거야. 그것이 염원이었고 만약 그걸 소원 삼아 이곳에 보내준 거라면, 뭔가 모순됐어. 바다와 가장 가까운 변방 지역이 여기가 아니거든. 솔딘이 아니라 '갈바지'로 갔어야 했어. 뭔가... 뭔가 찾고 있는 걸까? 모르겠네. 뭐, 우리는 우리가 할 일을 해야겠지! 우선은 통제권부터 알아보고 가자고. 우선 알케미스트 팩션이야. [7-8시] 우리랑 큰 차이는 없어보이네. 이유야 뭐... 당연히 우리를 찾아다녔으니까 그런 건 아니었을까 싶네. 안 만나게 되는 결정도 있었으려나? 글쎄, 안 벌어진 일이니까 모르겠다! 다음은 우리가 있던 변방 최고의 악동들, [7-8시] 단순 시간만 보여주다보니까 차이는 있었겠지만, 어쨌거나 여전히 알케미스트와 거의 같은 시간이었네. 항룡유회 [4-13시] 엄... 이건 크로노스에 갔다, 라고 봐야하려나. 하지만 워프 열차로 이리 오래 걸렸을 리는 없으니... 스타가 스카이 랩의 직원이라는 걸 생각하면 그런 곳에서 시간을 썼거나, 크로노스에서 곧장 뭔가 활동을 했다고 보는 편이 좋으려나. 푸른 창공의 매는 [21-23시] 오늘따라 통제권이 뒤죽박죽이네. 아마... 아이기스 사건으로 한 번에 뭉쳤던 집념이 흩어진 탓에 그런 걸 거야. 지금은 각자의 목표를 쫓는 시기라는 거겠지. 뭘 한 거려나. 녹슨 탑과 시계장치들은 [12-15시] 뭐, 이쪽도 딱히 정보는 없어서 뭐라 할 말이 없네. 좋아, 어디로 갈까? 네가 원하는 곳을 내게 가르쳐줘! 1. 『Alchemists』 2. 《변방 최고의 악동들!》 3. 〔亢龍有悔〕 4. 【푸른 창공의 매】 5. 「A RUSTY TOWER AND CLOCKWORKS」 [오린 기스카르드] ∮향하는 팩션∮ dice(1,5) value : 5 ∮속도∮ dice(1,100) value : 65 (자료 더미에 새로운 자료 추가해뒀어. 그리구 맨 아래 지금은 자료 더미가 있는데, 그 아래에 현재 팩션 구성도 적어둘까? 필요 없는 정보려나? 오히려 스포만 될까 싶기도 하고.)
189 이름없음 2024/07/23 20:38:02 ID : 09y3VdWqo6i 0
오랜만에 알케미스트 팩션으로 가볼래? 팩션 구성 적어두면 좋지
190 이름없음 2024/07/24 00:07:54 ID : s789zgnSE5T 0
푸른 창공의 매
191 이름없음 2024/07/24 00:44:25 ID : GsmNs8kqY3x 0
(엥 아니다 미안 착각함 별 일 아님. 내가 걍 바부야 헤헤...)
192 이름없음 2024/07/24 21:58:52 ID : GsmNs8kqY3x 0
좋아, 얘네들 소식이 좀 느린 편이지. 아무래도 모르는 애들만 똘똘 뭉친 팩션이기도 하고. 다른 아이들의 목표는 뭐, 솔직하게 얼추 예상이 가는 상황이거나 명확히 알고 있지만, 얘네는 솔직히 아직도 뭘 노리는 지 모르겠단 말이지. 자, 가보자! 우리는... 깃털로 가야하네. 뭐 얘네는 움직일 생각이 없는 건가. 하긴, 모든 인원이 부리의 방랑자 사냥꾼이니까 어쩔 수 없겠지. "제길..." 어우, 오자마자 제페토의 기분이 별로 안 좋은 것 같은데. 보여? 꽤나 신경질적으로 탁자를 계속 두드리고 있어. 음, 솔직히 저번에 왔을 때도 비슷한 분위기였던 것 같기도 하고. 어째 변화가 없냐, 얘는. 어, 어디론가 연락한다. 약간 고민이라도 하고 있던 걸까? 굉장히 거침없이 전화번호를 누르고는 거의 주먹으로 내리치듯이 전화를 걸었어. 꽤나 오랜 전화 연결음 이후에... 들린다! -씨발, 뭘 자랑이라고 직접 전화를 걸어!- 어... 음... 기억해? 이 소리, 너도 들어본 소리야. 응, 맞아. 스카이 랩의 연구소장, 아즈리아야. 있잖아, 솔직히 대충 예상은 했는데 이렇다 할 증거만 없었을 뿐이었거든. 뭔가 더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 "이런 개 씨발! 너나 입 조심해, 늙다리 너드 새끼야!" ...와우. 제페토가 꽤나 시원하게 저지르네. 어... 말했었지? 스카이 랩의 직원은 아주 막강한 권력이 있는 거나 마찬가지야. 그저 졸개 직원만 해도 말이지. 그런데... 저 사람은 연구소장이라고. 제페토가 얼마나 큰 일을 저지른 건지 알 수 있겠어? 이건 대통령한테 갑자기 전화해서 쌍욕 박는 거랑 비슷한 수준이야. 이런 건 대부분 삶의 끝자락에 몰린 사람이나 하는데. 흠. 제페토가 그렇게까지 몰릴 이유가 있나? 아즈리아 직속의 명령으로 노바를 잡으려 했다고 치더라도 그걸 실패한 게 딱히 얘네 탓도 아니고 갈굴 필요도 없잖어, 안 그래? "자, 잘 들어. 우리가 이 제안을 받아들인 건 어디까지나 우리도 한 몫 하고 싶어서였어. 그런데, 이제 생각해보니 계산이 안 맞아. 알겠어? '내가 그 자식을 붙잡으면, 내가 이 세상을 휘어잡을 수 있는데' 왜 너 따위 놈의 비위에 맞춰줘야해?" -너, 씨발... 설마...- "그래, 나 좆 같아서 때려치운다. 그리고 별 쟁탈전에 '제대로' 합류할 거야. 알겠어?" 어... 어라... 뭔가 이상하게 되어가는데. 엄... 그러니까, 전부터 궁금했던 건데 별 쟁탈전이 정확히 뭘 의미하는 거지? 항룡유회 팩션은 딱 보기엔 노바를 '죽이는' 게 목표 같은데. 그 외엔 딱히 노리는 사람도 없어 보이고... 어쩌면... 누가 목표를 거짓말이라도 하고 있나? 항룡유회, 그러니까 스타가 사실 노바 그 자체를 노린다던가? 아니면 우리가 아직 모르는 그림자에 숨겨진 팩션의 누군가가 있나? 뭐, 사실 이런 것보다도 의문인 게 있지? 알아. 도대체 노바를 잡는 게 어째서 '세상을 휘어잡는' 힘을 주게 되는 거지? "어디 잘 막아보쇼, 그 존나 처량한 늙은이 팔다리로." 제페토는 그렇게 전화를 끊어버리고는 근육진 팔로 넥타이를 끊어버리며 일어섰어. 하하, 혼자 있는데 겁나 오버 리액션이야. 그치? 그리고... 바깥으로 향하네. 바깥에는 여러 방랑자 사냥꾼들이 모두 모여있어. 아직 아무 상황도 모르고 자기 할 일들을 하고 있는 모양이야. 뭔가... 멈췄네. 고민하나? 뭘 고민하지? 어... 솔직히 잘 모르겠네. 제페토가 뭔 생각을 하는지 전혀 모르겠거든, 하하... 흠. 확실한 건 우리가 어느 방향으로든 밀어주긴 해야해. 밀어줄까? 아니면 참게 해볼까?
193 이름없음 2024/07/25 01:13:22 ID : pUY63V84JV8 0
제페토가 적극적으로 나서면 악동들이 위험할 것 같아. 참게한다!!
194 이름없음 2024/07/28 00:21:07 ID : GsmNs8kqY3x 0
좋아, 얼마나 우리 말을 들어줄지는 의문이네. 뭐 그래도 최선은 다해봐야지! 괜히 이 방랑자 사냥꾼 놈들이 일을 망치는 건 질색이니까. 자, 속삭이고 왔어. 어... 근데 막 떠나려는 분위기는 아닌데. 아직도 여전히 뭔가 착잡한 마음으로 주변을 둘러보고 있어. 실패인가? 아니야. 딱히 그런 기분은 안 들었는데... ".... 웨일즈, 도로시. 따라나온다." 웨일즈와 도로시를 찾네. 그러니까 순식간에 그 수많은 군중 속에서 웨일즈와 도로시가 순식간에 모습을 보였어. 둘은 제페토의 지시에 따라 밖으로 나가는 중이야. 이게... 제대로 억제가 된 거겠지? 그나저나 웨일즈의 팔이 기계공학... 아니, 이건 '초월공학'인가. 아무튼 새로운 휴머노이드 팔이 달렸어. 꽤나 무기로 무장한 듯한 특수한 팔인데... 으아, 이걸 어린 애한테 달다니. 자기 아이디어였으려나? 이런 신체 보정물들은 실제로 신경을 잇는 과정이 필요해서 굉장히.... 고통스럽고 완전히 익숙해지기 전까지 온 신경을 벌레가 파고 드는 기분이라고 해. 잘린 팔로는 방랑자 사냥꾼 생활을 할 수는 없다지만... "난 이제부터 방랑자 사냥꾼을 떠나, 별 쟁탈전에 제대로 합류할 생각이다. 난 그걸 거머쥘 거야." 제페토의 말이 무슨 운석이 떨어진다는 말처럼 듣고 있네. 웨일즈와 도로시 둘 다 조금 무표정한 편이지만, 휘둥그레진 눈으로 제페토를 바라보고 있어. 놀랄 만하지. 자기 인생을 이곳에서 용병으로 살기 위해 지내왔는데 그걸 포기하고 왠 별... 노바 하나 잡겠다는 게 제정신인 소리 같지는 않거든. 그정도의 가치가 있단 걸까? "하지만-" "하지만, 은 없다. 그저 제안하고 싶다. 나와 함께 하겠는가. 난 너희의 폭발 칩과 억제 문신을 제거할 수 있다. 아마 오늘까지는 그런 권한이 남아있겠지." "우리만 가는 거... 괜찮아?" 도로시의 물음에 제페토가 부리 안을 바라보고 있어. .... 아! 이런, 미친... 제페토가 생각했던 게 뭔지 알아냈어. 저 녀석... 부리의 모든 방랑자 사냥꾼들을 데리고 사냥에 나설 생각이었던 거야! 억제 문신을 지울 수 있으니 모든 이들을 해방시켜 자신의 팀으로 거느릴 수 있어. 게다가 디펙트도 없는 그가 방랑자 사냥꾼의 리더인데도 모두 잘 따르는 걸 보면 굉장히 존경 받는 인물이라는 것이기도 해. 쉽게 말해... 우리가 안 말렸으면 제페토는 모든 방랑자 사냥꾼에게 배반을 제안하고 거느렸을 거야. 완전 대박이었겠네...하하... 그나저나 어느 정도 고민이 있었다는 소리인데, 왜 망설인 걸까? 설마 제페토가 자기 팀원들을 정말 소중히 여겼나...? 아니야. 그럼 가장 총애하고 있을 웨일즈와 도로시만 데려왔을 리가 없어. ...글쎄. 잘 모르겠다. "일단은 그렇다. 뭐, 딱히 많은 인력이 큰 힘을 자랑하는 것은 아니다. 너희도 알고 있겠지? 디펙트 싸움에선 숫자는 정말 숫자에 불과해." "그렇긴 하지만..." "아무튼, 내가 제안하고 싶은 건 너희도 따라오고 싶냐는 것이다." "당연하지." "대장 말고 다른 놈한테 명령 듣긴 싫어..." ...굉장한 충성심이네. 웨일즈도 도로시도 곧장 수락했어. 하지만... 어디로 가려는 거지? 어떻게 찾을 셈이야? 있잖아, 얘네는 부리에 있던 시절에도 제대로 정보가 없어서 노바를 못 찾았어. 이렇게 분리되어서 찾을 수 있을 리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흠... 우선 따라가볼까? 아직 통제권은 더 남아있는 모양이니까.
195 이름없음 2024/07/28 00:40:13 ID : GsmNs8kqY3x 0
우린 한참을 걸었어. 중앙 도시일 수록 크로노스로 가는 길이 짧지. 제페토는 크로노스로 향하고 있어. 항룡유회도 여길 온다고 했었지. 새로운 지역에 팩션이 꽤 몰린 것 같네. 하긴, 생각해보면 변방 최고의 악동들에도 알케미스트가 함께 있으니... 자, 어쨌거나 크로노스는 처음이지? 주변을 봐. 왜 이런 이름이 붙게 된 건지 단박에 알 수 있을 거야. 온갖 스팀펑크 분위기의 태엽으로 이루어진 새로운 공학의 정수를 담은 도시... 이곳은 초 하이테크가 아니라 최소한의 에너지를 목적으로 개발을 해. 스카이 랩은 이 둘의 완전한 융합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그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깃털과는 상당히 다른 분위기의 장소야. 온갖 건물이란 건물은 태엽으로 인테리어가 되어있고 중앙에 거대하게 솟아오른 태엽 시계탑은 시대마저 달라진 건 아닌지 생각이 들게 될 정도야. 하지만... 이곳은 얕잡아 볼 곳이 결코 아니야. 내가 방금 말한 초월공학 신체 보정물 같은 것도, 언뜻 보기엔 깃털의 작품 같지만 아니야. 자, 잘 봐. 투명한 관 사이로 흐르는 액체들과 그 너머로 옅게 보이는 태엽들... 이건 크로노스의 기술 정수야. 중앙 도시 둘은 그저 잘 사는 동네가 아니야. 지나칠 정도로 기술의 진보를 바라는 도시들이지. 언제나 그 점을 기억해두라고. 뭐, 어쨌든 항룡유회도 그렇고 얘네도 그렇고 왜 자꾸 이 도시를 탐내는지 알아야겠네. 무슨 맛난 것이 있길래 이 개미들이 꼬여드는 걸까. "정보원이 이곳에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우린 그들을 찾는다." 아-하? 항룡유회랑은 조금 다르네. 항룡유회는 백색 악마를 대비할 방법으로 여기 온다고 했지. 흠. 정확히 둘의 무슨 차이가 있는 거려나. 그나저나 저것도 이 크로노스의 재밌는 특징과 어우러진 느낌이야. 깃털은 아주 큰 공동체라는 분위기가 크지만.... 크로노스는 조금 다르지. 약간 독립적인 분위기가 있어. 각 개인이 말이야. 하지만 음... 뭐, 도시가 다 그렇듯 비슷비슷하긴 해. 변방 지역을 깔보고, 디펙트들을 혐오하고... 그냥 차이점이라고는 그냥 변방 지역처럼 각 도시 특징이라고만 생각하면 편해. 셋은 크로노스에서 두건을 뒤집어 쓴 채 저 커다란 시계탑으로 향했어. 저건 '칠흑의 종루'라는 시계탑은, 거대한 시계 아래 종을 둔 건축물이야. 뭐, 자신들의 의지를 형상화해서 어쩌고 하는 예술적 의미가 있다는 데 관심 없고, 뒤지게 높지? 아마 날개 온전한 중심의 '코어'라는 곳만 빼면 가장 높은 건축물일 거야. 거의 대부분 출입이 불가하지만, 그런 이유 때문인지 오히려 그 안에서 암거래가 자주 일어나기도 해. 이런 정보 교환은 당연한 이야기고. "..." 뭔가 알림이 울리는데? 제페토인 것 같아. 제페토는 수신기를 한참 바라보더니 아주 깊게 한숨을 내쉬었어. "왜 그래?" "녀석이 오늘은 힘들다는군." "...애당초 믿을 만한 놈이긴 한 건가... 약속 시간을 깨는 정보원은... 별로 믿음직스럽지 않은데..." "믿어봐라. 그 잘나신 '시계공'의 배신자다." 시계공? 뭔가 커다란 집단인가. 우리는 들어본 적 없는데... 어쩌면 높으신 분들만 아는 위험 조직 같은 건가. 음... 뭔가 떠오를 것 같기도 하면서 잘 모르겠는데... 아, 통제권 끝났다. 원래는 만나는 장면까지 있던 거려나? 이렇게까지 이상하게 통제권이 끝났다는 건... 어... 어라? 상황이 바뀌었다는 거야. 운명이 바뀐 거지. 정해진 운명 선로를 따라 통제권이 쥐어지는 건데 갑자기 끝났다는 건 절대 '반대편'에서 팩션의 영향이 있었다는 거야. 그렇다는 건... 어떤 팩션이 그 시계공의 배신자에게 압박을 준 거겠네. 이걸 미룰 정도로. 그럴 가능성이 있는 건 시계장치 아니면 항룡유회 팩션인가... 흠... 뭐, 아무튼 다음 팩션으로 발을 옮겨야겠네. 아, 그리고 조금씩 발이 나아지기 시작했어. 조금은 더 속도를 낼 수 있겠네. 어쨌거나 할 일을 하자. 우선 통제권이야. 알케미스트와 변방 최고의 악동들은 같은 시간을 공유 중이야. [10-16시] 온전히 같이 활동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점이네. 과연 바다로 갔을까? 아님 다른 용무를 치룬 걸까? 항룡유회는 [12-14시] 이제 큰 이동은 없는 모양이야. 어딘가에서 중요한 일 하나를 도맡은 거겠지? 푸른 창공의 매는 [10-18시] 긴 것처럼 보이지만, 거의 도시간의 이동에 쓴 시간이야. 실질적으로는 1시간 정도려나. 녹슨 탑과 시계장치는... [16-19시]네. 뭐, 딱히 정보가 없어서 코멘트는 못 하겠다. 다만 이번에 뭔가 힌트는 있었지. 시계공의 배신자에게 압박을 준게... 여기일지도. 뭐, 시계공이라는 집단과 어울리는 팩션이름이긴 한데. 이런게 꼭 연관이 있진 않아서. 글쎄다. 뭐, 아무튼 다음은 어디로 갈까? 네가 원하는 곳을 가르쳐줘! 1. 『Alchemists』 2. 《변방 최고의 악동들!》 3. 〔亢龍有悔〕 4. 【푸른 창공의 매】 5. 「A RUSTY TOWER AND CLOCKWORKS」 (부모님 생신에 남매가 애 둘 데리고 습격와서 좀 늦었당... 미안...)
196 이름없음 2024/07/28 00:41:10 ID : GsmNs8kqY3x 0
[오린 기스카르드] ∮향하는 팩션∮ dice(1,5) value : 4 ∮속도 (이제 60을 넘겨야만 우리보다 빨라!)∮ dice(1,100) value : 89
197 이름없음 2024/07/28 11:24:14 ID : ZimILcNAlDB 0
녹슨 탑과 시계장치 팩션 이번 기회에 가보는 게 어때?
198 이름없음 2024/07/28 22:06:06 ID : lu08jba5XxX 0
「A RUSTY TOWER AND CLOCKWORKS」
199 이름없음 2024/08/04 01:55:59 ID : 2nwpXs5U5e3 0
갱신!
200 이름없음 2024/12/20 14:33:11 ID : NuraoK3Xtjx 0
(반년이나 지나서 다시 오게 되네. 미안해. 그간 휴학 때문에 마찰이 좀 있고 그래서 몇 개월 좀 문제가 있었어. 갑작스레 와서 복귀할 거니 무작정 봐달라고 안 할게. 그래도 복귀할 거라고 미리 알리는 편이 좋을까 해서. 200레스가 이렇게 불명예스러운 것으로 채워지게 돼서 꽤나 미안하게 생각해.)
201 이름없음 2024/12/20 14:34:32 ID : NuraoK3Xtjx 0
(예전에도 조금 내용도 길고 어려운 스레라는 이미지 있었으니까 유입 장려 겸 스레도 접히겠다 요약 한 번 하도록 할게. 오늘 10시 전에 지금까지의 이야기 요약과 함께 다시 스레 시작할 거야. 기대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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