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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허물을 벗고🐜비로소🦋 (404)
안녕, 안녕! 거기 지나가는 인간씨, 그래요, 당신!
밑을 바라봐주세요. 나는 씨앗이에요!
나는 열매였던 것도 같은데, 어머니 나무에서 똑 떨어진 뒤 잠에서 깨어나니 이런 씨앗이었지요!
나는 피어나고 싶어요, 함께 지켜봐 주실래요?
나는 언제 떨어졌을까요? 며칠 전? 몇 달? 몇 년?
🌱레주는 식물학에 대해 잘 몰라잉.....전공자가 본다면 기함할 요소가 있더라도 넘어가줘용
아, 그래요! 나는 오늘 아침에 똑 떨어져 버린 것 같아요.
이 무더운 날씨에 나를 감싼 열매의 속살이 흙으로 녹아들어가고, 지나가던 개미들에게 야금야금 먹혀져 나만 덩그러니 남겨져 버렸지요. 무슨 맛이었을까요, 궁금해지네요!
하지만 땅 위에 이렇게 덩그러니 놓여져 있으면 나는 피어날 수 없어요.
나는 흙 속으로 들어가 물을 마시고 햇빛을 쬐며 무럭무럭 자라날 것이에요.
나는 저 파아란 하늘을 바라보며 높이 손을 뻗을 것이에요.
나는 흙 위로 몸을 일으켜 언젠가 나의 어머니 나무처럼 열매를 주렁주렁 맺을 것이에요.
나는 자유로운 바람에 흔들리고 어두운 밤하늘의 별과 춤을 출 것이에요.
나를 누군가가 심어주었을까요?
심어주었지. 심어준 사람도 내가 말을 해야한다면, 흰 원피스가 무척 잘 어울리는 여자아이였다고 말해줄게.
상냥한 아이, 바람에 흩날리는 흰 원피스가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소녀가 나를 심어주었어요.
맨손으로 부드러운 흙을 한 겹, 두 겹 파내어 나를 소중히 묻어주었지요. 나는 시원한 흙 이불을 덮고 캄캄한 어둠 속에 있어요.
나는 들뜬 마음에 눈을 감고 상상을 해 볼래요. 나는 어떻게 자라날까요? 커다란 나무가 되어 그늘을 만들어 주는 것도 좋고, 아름다운 꽃봉오리를 활짝 피워 아름다운 색을 뽐내도 좋겠죠!
나는 어떤 색이 어울릴까요?
파릇파릇 싹을 틔우는 것은 얼마나 걸릴까요?
나에게는 연한 보라빛과 푸른 빛이 어울릴 거에요! 얇은 꽃잎 하나하나를 피워낼까요? 작고 동글동글한 열매가 맺어질까요? 으으, 정말 기대되어요!
하지만 나는 싹을 틔우기 위해 108일 이라는 길고 긴 시간을 견뎌야 해요. 낮과 밤이 수없이 지나가야만 나는 밖으로 나올 수 있어요.
...포기하기에는 이르겠죠! 나는 매일매일 꾸준히 자라나겠어요, 땅 속에서 아주 조금이라도 더 줄기를 뻗어나갈 거에요! 나는 피어나고 싶으니까요!
잘 자라려면 잘 먹어야 해요! 나는 흙 속의 촉촉한 수분을 빨아먹을 수도 있고, 흙 알갱이 사이로 스며드는 보송보송한 태양빛을 받을 수도 있지요. 아주 만약 착한 누군가가 다가와서 물을 줄 수도 있고요.
나는 자라날 거에요, 당신은 지켜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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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과 물, 무엇을 먹을까요?
얼마나 먹을 수 있을까요? (다이스 0~10)
심심할 때는 귀를 기울여요, 무엇을 들었을까요? (다이스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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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50 (하루 최대)
☀️: 6/50 (하루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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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각또각 구두 소리가 들려요. 누군가의 소리? 굉장히 정갈한 소리에요.
귀를 기울이면 들리는 구두 소리는 명인 것 같아요.
햇빛과 물, 무엇을 먹을까요?
얼마나 먹을 수 있을까요? (다이스 0~10)
주변을 두리번두리번 둘러봐요, 무엇이 보일까요? (다이스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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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리는 구두 소리는 10명, 어디론가 소풍이라도 가는 걸까요? 정갈하게 멀어지는 소리에 어쩐지 마음이 고요해져요.
흙 속에서 꿈틀거리는 작은 지렁이가 보여요! 안녕, 안녕! 인사를 건내니 부끄러운지 다시 깊이 사라져버렸네요...
어두운 밤, 이제 잠을 잘 시간이에요. 모두가 쿨쿨 좋은 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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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아침, 모두 안녕!
자는 사이 껍질이 약간 부풀었어요, 무언가 자라나고 있는 걸까요? 내일이 된다면 뿌리를 뻗을 수 있을까요?
햇빛과 물, 무엇을 먹을까요?
얼마나 먹을 수 있을까요? (다이스 0~10)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요, 무언가에 닿을 수 있을까요? (다이스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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