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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05/13 23:21:40 ID : fbva9wMkk3A
오늘 있었던 일인데, 진짜 나는 내가 걔를 좀 더 관심이 가고 친해지고싶은 친구로 생각하는 줄 알았다? 그래서 좀 더 걔랑 이야기 하고 싶고 자꾸 그 애 자리로 찾아가고 버스에서 탔는지 안탔는지 막 확인하고. 나는 내가 걔랑 더 친해지고 싶어서 그랬던건 줄 알았어. 지금 생각해보니까 왜 몰랐지 싶더라. 알았을 수도 있겠지. 그냥 내가 넘겨짚어서, 그래서 내 마음을 나도 몰랐던 걸 수도 있겠지. 왜 그런거 있잖아 정말 말로 내뱉기 전까지는 인정이 안되는거. 말로 하는 순간부터 진짜 인정이 되고 좋아하는 마음이 더 커져버리는거.
이름없음 2018/05/13 23:24:01 ID : fbva9wMkk3A
오늘 후줄근한 학교 체육복 차림으로 온 것도 귀여웠고 나 오니까 내 이름부르면서 막 달려오는 것도 너무 귀여웠는데 나도 모르게 뒷걸음질쳤어. 왜 그랬는지몰라. 손을 뻗으면서도 당연하게 닿을 수 없다고 생각해서 그랬던가
이름없음 2018/05/13 23:26:38 ID : fbva9wMkk3A
연습실에서 춤을 추는 그 애는 너무 멋있었어.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올곧게 보고 있는 그 표정이, 그 분위기가 너무 멋있었어. 누군가의 집중하는 모습이라는 건 정말 멋있는거더라. 나도 모르게 그 애만 시선으로 쫒다가 거두길 수십번 반복했던 것 같아.
이름없음 2018/05/13 23:30:38 ID : fbva9wMkk3A
연습하다가 중간중간 웃음을 터트리는 것도, 다시 집중해서 연습하는 것도, 연습실에 마지막까지 남아 연습하는 것도. 참 멋지더라. 너 오늘 되게 예뻤어. 같이 나가고 싶어서 마무리까지 있다가 애들이 밥 같이 먹자고 그랬는데 그 애는 먼저 가서 아쉽더라.
이름없음 2018/05/13 23:32:23 ID : fbva9wMkk3A
학교에서 보던 모습이나 다를게 없는 모습인데 뭐가 그렇게 예뻤는지. 학교에서도 보는데 밖에서까지 봐야겠다고 장난스럽게 말하던 그 애 말에 웃으면서 어깨동무를 했어. 그럼 봐야지. 난 너 보러 간건데.
이름없음 2018/05/13 23:38:19 ID : fbva9wMkk3A
글쎄 무엇이 시작이었을까. 언젠가 반애들의 호응에 답하여 춤 추던 그 애를 본 순간 부터 였을까? 아니면 내 말에 항상 웃던 그 애를 보고싶어하게 되던 그 순간 부터 였던가?
이름없음 2018/05/13 23:39:51 ID : fbva9wMkk3A
언제부터였는지는 정확히몰라. 그냥 눈을 감으니 보고싶었고 생각했으며 눈을 뜰때마다 그 애를 쫒아갔는걸.
이름없음 2018/05/13 23:45:23 ID : fbva9wMkk3A
아 방금 그 애랑 카톡하고 왔어. 아이스크림 먹고있대서 다이어트한다며. 하니까 조용히 해달래. ㅋㅋㅋ귀엽지않아? 진짜 평소에 욕 쓸 줄도 모르고 어벙한 애라서 더 귀여운 것 같아. ...그냥 내 콩깍지인가?
이름없음 2018/05/13 23:47:00 ID : fbva9wMkk3A
그래 나 걔 좋아하는 것 같아. 좋아해, 꽤 됐어. 다만 오늘 알았을 뿐이지. 9시쯤에 집에 오는 길을 걷는데 그냥 갑자기 너무 울고싶더라. 슬퍼서.
이름없음 2018/05/13 23:50:14 ID : fbva9wMkk3A
그 시 알아? 황인찬의 무화과숲 말이야. 그 시에서 밤에는 눈을 감았다. 사랑해도 혼나지 않는 꿈이었다. 라고 하는게 마지막 구절인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거든. 내가 이 시를 먼저 알게된게 주변에 아는 레즈비언 언니가 알려줬어.
이름없음 2018/05/13 23:50:58 ID : fbva9wMkk3A
진짜 와닿지 않아? 왜, 레즈비언. 퀴어. 양성애자라고 하니까 마지막 구절이 너무 와닿는거 있지.
이름없음 2018/05/13 23:55:36 ID : fbva9wMkk3A
그래서 그렇게 슬펐어. 내가 그 애를 아무리 좋아해도 내 마음을 털어낼 수 있는게 정말 어렵다는거? 정말 꿈에서만 그릴 수 있다는거. 울고싶더라. 막막하다? 라고 표현하는게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답답했어.
이름없음 2018/05/14 04:57:21 ID : 8kr9jBwHzVh
어쩌다가 관심있는 애한테 문제풀어주면서 손끝 닿았는데 뭔가 전기라도 흐르는 것처럼 짜릿해서 문득 쳐다봄 잘 우는 성격의 앤데 울 때마다 가슴이 점점 더 죄여오고 우울증때문에 힘든데 걔가 웃을 때 나도모르게 헤실대고 있고 그때는 이게 뭐지 싶다가 지금와서는 걔가 내 인생의 반을 차지하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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