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그러다가 2학년 때 단장 친구 권유로 동아리에 들어가게 됐어. 단장친구는 자주나오니까 A라고 해놓을게! 동아리 교실에 들어갔을땐 모르는 남자애들이 1분단 구석에 앉아있었고 A는 정리하느라 바빠보였어. 나는 누가 동아리원인지 몰라서 그냥 3분단 맨 앞줄에 혼자 앉아서 기다렸는데 그때 머리길고 엄청 예쁜애가 들어오더라

그 예쁜 애는 A 이름 부르면서 교실을 들어왔어. 첫눈에 보고 그냥 예뻐서 관심이 갔어. 내가 머리 길고 부드러운 사람 좋아하거든 ..ㅋㅋ 나중에 알았지만 그 급식실 전학생이 얘인줄은 몰랐어.. 아무튼 2분단은 아예 비어있고 1분단은 남자애들 몇명 앉아있었고 3분단은 맨앞에 나말고 없었는데 니가 내 옆에 딱 앉은거야

나였으면 그냥 맨 뒷자리에 앉았을텐데 하필 왜 많은 자리중에 내 옆자리였는진 모르겠다. 또 금사빠라 이런거에 혼자 의미부여하고 설렜지.. 예쁜 사람이 내옆에 앉는데 누가 싫어하겠어? 아무튼 그렇게 앉고 뒤에 차곡차곡 우리반 애들도 앉더라 자연스럽게 여자애들 무리가 만들어진거같아 . 몇명없었거든

ㅁㅇㅇㅣㅇㅇ ㅁ가 나랑 그 애고 ㅣ 표시가 저기까지 앉았다는 뜻 ㅁㅇㅇㅣㅇㅇ 자리가 이렇게 되어있었는데 6명끼리 서로 돌아보면서 얘기나눈 거 같아. 난 낯가려서 얘랑은 말 한마디도 안트고 그냥 몰래 훔쳐봤어 ㅜ 웃을 때도 예쁘던데 목소리도 예쁘고 그냥 완벽했어. 친해지고 싶은데 말이 안나와서 그냥 다른 애들 얘기만 듣고 있었어

그 애는 우리 지역살다가 고등학교를 멀리갔다가 다시 와서 그런지 같은 중학교 나온애랑 친해보였어. 워낙 성격이 낯을 안가려서 내가 전학온 기분이랄까 동아리원들이랑 웃고 잘 있더라. 쉬는 시간 종쳐서 나는 공부할거 가지고 다시 내려왔는데 그 애가 내 자리에 앉아서 떠들고 있는거야

근데 내가 낯을 가린다고 했잖아 ㅜ.. 걔한테 친하지도 않는데 무턱대고 내 자리니까 나와 이럴 수도 없고 멀어질까봐 그냥 뒷자리에 소심하게 앉았어.. 소심하게 앉아서 혼자 수학문제 풀다가 자꾸 쟤가 왜 내자리에 앉았지 이 생각때문에 집중이 안돼서 화장실을 갔다왔는데

아니 얘가 새로 옮긴 내 자리에 앉아있는거야. 이때 오만생각 다했는데 싫진 않았고 그냥 왜이러지? 이 생각만 들고 내 책이랑 필통 어떡하지 이러고 그냥 있었는데 또 아무말도 못하고 소심하게 챙겨서 원래 처음에 앉았던 자리로 갔어 ㅋㅋㅋㅋㅋㅋㅋ 왜그랬는진 모름 ㅠㅠ그러다가 수업종치더니 다시 내 옆자리로 오더라..ㅎ 그러고 선생님 들어오셔서 다음주까지 자기 진로 그런거 관련해서 발표하라고 하시고 동아리 소개하고 조를 짰는데 같은 조는 안됐어.

걔가 소개할 때 이름을 들었는데 내가 그때 잘못들어서 맨 뒷글자를 예를들어 연, 현 이렇게 헷갈려서 기억한거 같아. 암튼 그렇게 이름을 득템했지

동아리 시간이 끝날때까지 아무말도 안했어.. 옆반이긴 했는데 내가 교실 밖을 물 마실때랑 화장실 말고는 안나가서 마주칠일이 없었어. 그렇게 일주일? 이주? 가 지나고 다시 동아리 시간이 돌아왔어!

난 또 처음에 앉았던 자리에 앉았고 걔도 내 옆에 앉았어. 서로 인사도 안했을걸? 나는 친한 친구여도 먼저 인사를 안하는 성격이야. 아무튼 내가 동아리를 기다린 이유는 진로 발표하는 날이기 때문이었어

그 애의 꿈이 궁금하기도 했거든. 나는 준비를 해갔는데 파일이 달라서 안열리더라 ㅠㅠ. 아무튼 걔가 나가서 발표하는데 목소리도 넘 좋고 수줍어하는게 그렇게 예쁘고 귀여워보이더라. 꿈도 멋진 직업이었어. 사람 관련? 해외쪽 인거같은데.. 나비..?? 잘 기억은 안나네. 이과인데 문과쪽 직업인게 좀 신기했어. 근데 지금은 또 아예 다른 직업을 향해서 가고있더라

계속 얘기해주라!!

들어가서 문도 제대로 안닫고 갑자기 옷을 막 벗어!!! 걔가 옷 상의 좀 올렸을때 허리골 이라 해야되나 막 등보면 허리에 선이 파여있잖아 근데 그게 보인거야..ㅋ 파인게 좀 야시꾸리하다고 해야되나.. 암튼 몸매가 쫌 좋았어 쪼곰 섹시? 몸이 넘 예뻐서 계속 쳐다본듯. 그러고 피구 경기보는데 걔가 나오더라. 어릴때부터 운동잘하는거로 유명했나봐. 피구하면 걔던데? 던지는게 아주.. 걔는 안나가는 경기가 없었어. 계주도 나가더라. 50m 기록 나중에 들었는데 좀 깜짝놀람 의외였어 모든게

왜이러지 ㅜㅜ 글이 자꾸 이상한데에 써져 36번글 14번으류 가있네

37번긍야 14.15 자꾸 글이 앞으로가네 이거 왜이래!!

헐 듣고있구나. 걔가 볼 일은 없으니까 쭉 자세하게 쓹

쓸게

아무튼 걔가 발표를 하고 왔는데 애가 더 멋있어 보였어. 자신이 뭘 좋아하고 잘하는지를 알아서 목적지가 분명?한게 느껴졌어. 나는 좀 두루뭉실하게 한 과목을 좋아해서 거기 분야 어디든 상관없다 이런 주의거든. 약간 나랑은 다른 점이 끌린 거 같아

동아리가 3월에 시작하고 체육대회가 중간고사 끝나고 5월인가?? 4월인가.. 시간 지나니까 기억이 안나네 갤러리 보면 있을텐데.. 고2 체육대회가 나와 그 애의 관계를 아예 뒤바뀌게 만들었어

이 이야기 전에 동아리 실험이 먼저니까 그거 얘기해줄게. 근데 난 걔랑 친해져서 좋은데 한편으론 그냥 그 동아리를 안 들어갔다면 이런 마음고생 안했을텐데 이런 생각 많이해~ 아무튼 내가 조장을 맡아서 실험을 하게 됐어. 위에서 말했다시피 다른 조야!

나는 화학반응 관련해서 그림그리는 실험을 한 개 준비했어. 자세히 말하면 약간 걔 말고 다른 애가 볼까봐 무섭네 ㅜ 우리 동아리원들은 들으면 다 알만한 주제라서 무섭넹

아무튼 글자나 그림그려서 색 반응 보는건데 실험 당일에 내가 준비한 실험이고 우리 조가 하는거니까 돌아다니면서 애들 도와주고 앞에 나와있었는데 그 애가 나한테 오더라

자기는 이 캐릭터 모양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잘라야할지 모르겠다고 나한테 와서 도움을 요청한거야. 그 자르는 부분이 닿아야 색이 변하거든 이해가 갈라나..?? 예를들어 뽀로로면 안경 모양대로 자르고 눈 모양대로 자르고 그 화학반응 배지에 붙였다 떼면 색이 변해서 모양이 보여!

캐릭터를 보는데 약간 이미지랑 안어을라는데 묘하게 귀엽더라ㅋ 근데 난 얘한테 첫눈에 반한 거 같은데 동아리 첫날 보고 그냥 그러려니 했던 거 같아. 실험할 때 별로 신경 안쓰이고 그랬거든. 금사빠였나..

아무튼 실험할 때 이거 말한게 끝이고 그 뒤로는 아무 것도 없었어. 만난적도 별로 없고 만나도 인사 안했거든. 성격상 내가 먼저 인사하는 타입도 아니라..

이렇게 지내고 있을 때, 우리가 인사를 갑자기 하게 되었어. 물론 맨날 걔가 먼저했어. 어떻게 됐냐면.. 우리 학교가 점심, 청소, 저녁 시간에 학생들이 운동장을 자주 돈단말야 그냥 밖에 구경하고 사람 구경하고 ㅋ 커플 밭임 그냥ㅠ 난 원래 돌아다니는거 안좋아해서 교실에서 창문 밖에 보는 스타일인데 밖을 보니까 그 애가 맨날 산책을 하는게 보였어

그래서 걔를 본 뒤부터 맨날 산책하러 나갔어. 친구들 억지로 잡아끌고 몰래 걔 쳐다봤어. 멀리서도 걔인거 알겠더라. 머리길이도 그렇고 슬리퍼 색도 그렇고 걸음걸이도 그래

그냥 쓰려니까 기억이 자꾸 섞이네 ㅜㅜ 산책하기전에 내가 ㅇ친해지고 싶었는지 애들한테 너무 예쁘다고.. 버스타면서도 얘 너무 예쁘다고 그러고 위에서말한 A 친구한테도 얘랑은 안친해서 친해지고 싶다~ 우리 학교에서 젤 예쁘다 이렇게 말하고 다녔는데 걔가 그걸 알게됐나봐

내가 또 걔 볼라고 산책하고 있었어. 걔는 저 멀리 친구들이랑 모여서 대화를 나누는 것 같았어. 난 긴장한 티 안내려고 그냥 조용히 친구랑 지나가려고 했는데 걔 친구가 날 잡는거야

난 학교를 쭉 다녀서 그 애 친구랑 다 친해. 암튼 걔 친구가 날 잡더니 그 애를 내 앞으로 데려오면서 '너가 얘 예쁘다고 했다매?' 이렇게 말하는거야. 겁나 당황했지 너무 부끄럽고 수치스러웠어 ㅋㅋㅋㅋㅋㅋ

당황해서 어.. 어 이랬는데 그 애가 고맙다고 해줬어 ㅋㅋㅋㅋㅋㅋ ㅜㅜ 감동. 그말 듣고 그냥 바로 도망갔어.. 학교 올라가서 물 마시는데 걔도 산책 끝내고 올라왔나봐 눈이 마주쳤는데 너무 쪽팔려서 그냥 바로 교실 들어갔어..

그러고 다음 시간인가 그럴거야 암튼 쉬는 시간에 물마시러 갔는데 걔가 인사하더라. 처음이지 인사는.. 당황했지만 나도 안녕이라고 인사했어. 근데 얘가 내 옆에있던 친구한테 "아까 얘(나)한테 인사했는데 씹었어" 이러는거야

그 애는 전학왔지만 친화력이 대박이라 그냥 다 잘 친해져..

나는 나한테 인사를 한줄 몰랐어. 너무 쪽팔려서 귀닫고 있었나봐. 아마 아까 눈 마주쳤을때 한거같아. 내가 막 당황해서 미안하다고 못들었다고 뭐.. 변명같은걸 했는데 삐진척 하길래 좀 귀엽더라

인사 하나에 삐진 모습이 그땐 좀 귀여웠어. 저때부터 콩깍지 끼기 시작했나봐. 이렇게 우린 인사를 하기 시작했어. 난 또 부끄러워서 먼저 인사 못하고 맨날 그 애가 먼저 했어..

인사만 하던 우리 관계가 바뀐건 체육대회 이후였어. 생각해보니까 난 이때 별로 얘한테 관심없었나봐. 왜그러자 ㅜㅜ 들쑥날쑥하네. 좋아하는 애 있으면 자꾸 보게되잖아. 근데 이땐 그냥 계속 핸드폰하고 경기만 봤네. 암튼 여자화장실에서 옷보고 손씻는데 걔가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와서 개인 칸으로 들어가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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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5 >>16 읽어조

순서가 섞이네 ㅠ 이제 된다

체육대회가 끝나고 나는 우리반이랑 나쁜 짓을 하기로 했어 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후회중인데 아마 그짓을 안했다면 걔랑 친해지기 여려웠을거같아. 바로 술이야! 중1? 그때 친구들이랑 먹어보고 그 후론 처음인거같아. 고2때 술을 맛보고 너무 즐겨서 성적도 많이 떨어졌어 ㅠ

난 우리반끼리 술을 사서 노래방에서 먹었어. 난 맥주 조금이랑 소주1병만 먹었어. 너무 많아마시면 속이 안좋고 어지러운걸 안좋아해서 ㅎㅎ.. 그러고 있다가 우리반 친구가 갑자기 그 애 집가서 더 먹을사람 있냐고 물어보는거야. 나는 그 애가 술을 먹는줄 몰랐어. 근데 일단 보고싶긴 하니까 좀 덜친해도 간다고 했어

우린 노래방을 나와서 길거리에서 그애랑 친구들을 기다렸어. 그 친구들이 멀리서 걸어오는게 보이더라. 걔도 보였고 그 중에 엄청 취해서 몸을 못가누는 애도 있었어. 난 친구랑 벤치에 앉아있었고 그애가 나한테 오더니 나한테 너도 술 마셨냐고 물어보는거야. 그래서 마셨다하니까 조금 놀라더라. 그렇게 안생겼다 한거같아

암튼 그렇게 집 갈 애들은 가고 나는 걔네 집에 갔어. 그 애는 뭐 먹고 오느라 조금 나중에 왔어. 이때 얘 번호도 알고 처음 통화했어 ㅎ헤헤 집에 들어가니 모르는 애들도 있었고 완전 난장판이더라. 걔가 오면서 술게임응 했고 난 오랜만에 마셔서 넘 어지러워서 바닥에 누워서 핸드폰 했는데 더 어지러운거야.. 그래서 가만히 누워있었는데

걔가 오더니 내 사진을 찍어가는거야 ㅋㅋㅋ 동아리 단톡방에 올려버린다고 장난치면서 난 찍지말라고 그러다가 살짝 잠들었다가 걔가 깨워서 가야된다고 하길래 나왔는데 이게 술마시고 어지러운 상태로 누워있다 일어나면 토가 나오나봐?? 난 그 상황에 너무 속 안좋아서 누군진 모르는데 부축받고 나가다가 토를 해버린거야 ㅠ 술먹기 전에 먹었던 음식도 넘 느끼했고 .. 정신은 있어서 다행인게 내가 치우긴 했어

엘베 타고 내려가면서 그애한테 미안하다고 문자 보낸거같아.. 다음날 그런 상태로 학교를 가야됐지.. 넘 수치스럽고 쪽팔렸다. ㅎ 다신 안마시기로 다짐했지만 그건 오래가지 못함~~!! 그 뒤로도 걔네집 자주 애용한듯

아무튼 쉬는시간에 쓰레기 버리러가는데 걔가 날보더니 너 어제 나한테 토했잖아 이러는거야. 알고보니 날 부축해준애가 얘였더라고.. 난 부축해주는애 치우고 토한줄 알았는데 아니였나보ㅓ ㅠㅠ 얘였다는게 넘 부끄럽고 진짜 미안했다

저 말 듣고 당황해서 너였냐고 진짜 미안해.. 몰랐어 이러면서 사과하고 앵긴거같아. 얘만보면 앵기고싶어 ㅋㅋㅋ 내가 다른애한텐 절대로 안이러거든. 아무튼 이 사건은 얘가 종종 놀려먹어 ㅜ 자긴 잊을 수 없는 기억이라고. 나때문에 빨간색이 싫어졌다 둥 이렇게 놀려 ㅋ 내가 떡볶이 먹고 토해서 ㅠㅠ 완전 미안하네.. 근데 뭐 장난인지 그뒤로 나랑 떡볶이 닭발 잘 먹었어

쌤쌤인게 그뒤로 난 맨정신에 얘 술먹고 꼴면 다챙기구 토도 다 치워줌. 이정도면 퉁쳐도 되겠지 ?!!!

난 얘랑 고2 때 술로 친해지게 됐어. 술은 나쁜데 관계 형성엔 참 좋은거같아 ,.^^ 근데 술로 다시 멀어지게될까봐 좀 무섭다. 내가 다시라고 말한 이유ㅡ는 한번 멀어진적ㅇㅣ 있어. 근데 그건 지금 얘기보다 몇달 후 이야기라 나중에 얘기할게. 그 애와의 기억에 있어서 제일 꺼내고 싶지 않은 기억이야. 지금은 잘 정리됐지만 분명 다시 일어날 일은 맞으니까 어떻게 해ㅑ야될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