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어떤데?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스레로 달게. 솔직히 심증이고 물증은 없는데

이름은 이걸로 해놀게 어디서부터 이야기하지? 일단 여자들한테 전혀 무심한게 있어. 분위기가 있잖아..젊은 쌤이라 여자애들한테 인기가 많은데 유독 그런게 있어. 참고로 나 감좋아서 평소에 누가 누구 좋아하는거나 비밀연애 젤 먼저 알아채는 타입임

작년에 맨날 점심시간이나 쉬는시간에 맨날 누구랑 막 웃으면서 통화를 했거든. 그래서 애들이 다 저 쌤 연애하나보다 이랬지. 누가 일반친구나 가족이랑 평일에 그렇게 통화를 해

웅

근데 그쌤이 야자감독일때 우리반에 들어왔는데 애들은 다 공부하기 싫어서 "쌤 맨날 통화하는거 여자죠?" 막이러면서 얘기해닿라고 보챘어

그랬더니 막 아니라고 소리치더라 아는 형이랑 통화하는거래. 남자라고. 애들이 에이~하면서 통화기록 보여달라고 하니까 진짜 보여줌

헐

애들이 그쌤이 맨날 전화하면서 "허니"라고 부르는걸 들었다고 무조건 연애라고 뒤에서 수군댔는데 그걸 쌤한테 말했더니 허니가 아니라 현이 형(발음비슷한 가명으로 바꿀게) 이라는거야 애들이 잘못들은거라고

그러더니 진짜 폰번호를 보여줬어 '현이 형' 이렇게 써져있더라

누가 같은 남자 이름을 현이 형이라고 해놓냐. 보통 남자 이름이 현이 아니라 승현이 대현이 이렇게 'ㅇ현'이런식이잖아. 백타 애칭이라고 생각했지

근데 일케 생각한게 나만 그랬나봐 애들이 다 "아 쌤 방금바꿨죠" 이랬는데 솔직히 바꿀 시간도 없었어.

내친구가 폰을 받아서 봐가지고 그 옆에 있던 내가 화면 옆으로 밀어서 통화기록 봤는데 진짜 온통 현이 형 도배인거야..연애하니고 뭔데..

애들이 남자인거 못믿고 "전화걸어봐요!"이랬어. 근데 쌤이 당황하면서 "야 진짜 남자야. 전화하면 너네 욕먹는다. 받자마자 왜 이새끼야 이러면서 쌍욕부터 나올걸" 이러는거야

근데 이 말이 사실이어도 이상한게 사실이면 왜 욕이나 하는 그냥 아는 형이랑 맨날 전화를 하냐..

그리고 이렇게 전화많이 할 당시에 이 쌤이 완전 피곤에 쩔어있었거든. 맨날 눈도 퀭하고 졸려보이고. 어떤날은 계속 하품하고 그랬어. 내 친구가 쌤 밤에 잠안자고 뭐해요? 이러니까 "니가 알아서 뭐하게" 이러더라

근데 나도 진짜 이쌤 밤에 뭐하길래 이렇게 피곤해보이지? 생각했어. 그래서 그냥 원래 그렇게 생겼나보다~이랬지. 근데 나중에 보니까 아니었어

요즘 그쌤 통화하는것도 안보이고 그러는데 눈도 안퀭하고 졸려보이지도 않더라. 그래서 난 그 애인이랑 헤어졌다고 생각해...원래 그렇게 생긴줄 알았더니 진짜 잠을 못자서 그렇게 퀭했던거야

최근 들어서 옷도 좀더 편해지고 원래 향수 ㄹㅇ 개빡시게 뿌리고 다녀서 난 싫어했는데 요즘은 향수냄새도 잘 안나더라. 그래서 아 헤어졌나보다 이랬지..

또 한번 이렇게 생각한 일 하나 있었는데 좀이따가 풀게

기다릴게!

재밌다 기다릴겜

공부하고 밥먹고 왔다! 계속 이을게

아까 말한 향수도 좀 그런점이 있어. 일반적으로 남자가 향수에 대해 빠삭하지 않잖아. 적어도 내 주변은 그래. 근데 그 쌤 향수엄청 세게 뿌리고 다니는거 뿐만 아니라 그냥 다 꿰고 있더라. 코롱부터 퍼퓸까지 나눈 기준같은거나 브랜드, 향 이런것도 줄줄 읊더라

옷도 다 백화점브랜드더라.. 옷이나 향수같은건 게이에 대한 편견이라고 할수도 있지만 헤테로보다 더 신경쓰는건 맞잖어. 내 감이 그쌤이 게이라고 말해줬지ㅋㅋㅋㅋ

엥 이건 좀 아닌 거 같은데... 스레주가 퀴어라는 걸 내세워서 타인의 성 지향성을 허락도 안 받고 궁예하는 거잖아. '게이일 가능성 있을까?'도 아니고 '게이 같음'이라니ㅋㅋㅋ 이거 보고 알아보는 사람이 있고 실제로 그분이 게이가 맞으면 아웃팅 문제랑도 이어질 수 있어서 진짜 위험한데. +남자 애인이 있다고 다 게이인 것도 아니고 바이나 팬 쪽일 수도 있고.

그리고 상황을 잘 몰라서 뭐라 하긴 그렇지만 내가 보기엔 저건 그냥 형이라고 저장해 둔 여자 애인이어도 성립하는 이야기지 않을까 싶다. 레주가 그분을 이미 게이로 단정짓고 보는 느낌이야. 옷이랑 향수 잘 안다는 거나 누가 같은 남자 이름을 저렇게 저장해 놓냐고 한다거나... 그런 건 근거라기보다는 좀 편견에 가까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