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언제부터였을까 너를 좋아하기 시작했던건.

참 지독한 짝사랑을 했어. 티나게 굴어서 모두가 그 애를 좋아하냐고 손가락질하던 그 때를 아직도 잊지 못해.

다만 너를 이제 좋아하지 않아....

참 바보같지. 이럴 때에도 네 탓만 하고있어. 나를 욕되게 만든 네 잘못이야. 날 봐주지 않은 네 잘못이야.

그거 알아? 나 예전엔 네 모습이 저 멀리서 보이기 시작하면 기뻐서 네게로 달려갔고. 친구들과 영화를 볼때도 언제나 네 옆자리에 앉았었어

근데 이젠... 잘 모르겠어. 나는 너에게 어떤 사람이야?

네가 비밀이라며 내게만 해주던 말들도. 유독 내게만 붙어있던것들도. 다 내 착각이었구나. 그런거였구나.

알고 있었으면 진즉에 얘기해주지 그랬어. 예쁘게 다듬어둔 마음을 가지고 있었더니 돌아온 말은 애인있어라는 말이구나.

행복하게 살아. 그 애가 누군진 모르지만 매일 자랑하는걸 보면 나쁜애는 아닐거야. 나보다 좋은 아이이길 바라.

사랑이란게 참 어려운것같으면서도 쉽지. 짝사랑 접는것도 한순간이더라. 애써 내 사랑 접게 만들려고 못난 모습 보이지 않아도 돼. 그냥.. 그대로 있어줘.

그대로 있어주는게 내게 덜 상처야. 내가 저렇게 망가진 애를 사랑했구나 싶어서 더 마음이 아파.

그러니 그대로 있어줘. 내 마지막 부탁이야.

네 봄이 되고싶었어. 너는 내게 겨울이구나. 봄의 끝이구나. 그래. 미안했어.

나는 왜 하필 너를 사랑해서..

이제 진짜 친구로 대해보려고 노력할게 아무감정안들게 행동해볼게 그러니까 나 피하지마

있잖아 좋아했어 다만.. 한 순간의 사사로운 감정일 뿐이야

시간이 약이라고 했었지 그냥.. 기다리자 이 마음이 괜찮아질때까지.

날 싫어해?

넌 날 아프게만 만들어 그러곤 기억도 못하지 정말 내가 싫은거라면 나는...

어떻게 해야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