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좁아서 여기다가 좀 묻고 싶어서 왔어. 스레딕 이용방법을 잘 모르지만 일단 써볼게

원래 길게 썼는데 쓰다가 갑자기 날아가서 대충 요약해볼게

초5때 다닌 학원에서 알게 된 친구야. a랑 나는 다른초였는데 a는 6학년때까지만 학원을 다녔었어. 중학교는 같은 중을 다니긴 했는데 노는 무리도 다르고 한번도 반이 겹치진 않았어서 그냥 지나가다가 마주치면 인사하고 가끔 학교행사나 서로 생일일때 연락하는 정도였는데

근데 좀 당황스러울정도로 마주치면 반갑게 맞아준다고 해야하나? 막 껴안고 너무 귀여워해줘서 좀...부담스러웠는데. 그냥 이런 애구나, 스킨십이 많은 친구구나 싶어서 막 싫어하고 밀어내진 않았어. 그냥 너무 가까이 있으면 먼산을 보는 정도?

뭐 그런 사이로 지내다가 중3때 같은 반 친구를 좋아한다는 걸 깨달으면서(여중임) 내가 여자를 좋아한다는 걸 알게됐어. 알게된 후에 a를 보니까 혹시...하는 생각이 가끔 들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a가 날 좋아할 이유가 없다고 봐서 그냥 전처럼 계속 친구로 지내다가 고등학교 때 다른 고등학교가면서 서로 진로도 다르고 바쁘다보니 연락을 진짜 거의 안했거든? 근데 끊어지지는 않았어. 그래서 서로 졸업할때쯤에 연락을 좀 많이 하다가 a가 졸업식도 찾아와주고 그랬지 (그때 생각지도 못했어서 좀 감동받았어)

성인되고서는 나는 일에 적응하느라 바쁘고 a는 대학보다는 하고 싶은게 생겼다면서 알바로 돈을 모으느라 바쁘고 계속 만나자고만하고 못 만나고 있다가 한번?이었나 두 번이었나 겨우 겨우 만나서 술 먹고 그랬었음(많이 먹어서 그런가 기억이 잘 안나). 그 뒤로는 거의 연락을 안하다가 최근에야 다시 연락했는데. 그 친구가 서울에서 자취를 한다길래. 나도 최근에 일 때문에 서울로 출장을 갔어서 그거 얘기하다가 a가 너 올라 오는 날 만나자길래 알겠다고 하고선 만나서 막 최근 근황 얘기하다가 술 먹고 걔네 자취방에 가서 더 먹었는데

서로 거의 만취했을때? 나는 이미 너무 어지러워서 몸을 가만히 못 두는 상태였거든? 그래서 그냥 좀 멍때리고 있는데 갑자기 a가 너 만나서 좋다고 얘기하다가 막 울려고하길래 내가 서울살이 힘들어서 그러냐, 왜 우냐 이랬어. 내가 달래는 걸 잘 못해가지고 우는 사람보면 좀 난감해서..

암튼 내가 왜 우냐고 하니까, a가 나보고 너는 왜 먼저 연락도 안하고 답장도 제대로 안하고 만나기도 힘드냐면서 니가 뭔 연예인?이냐면서 화내길래 일단 미안해...하고 눈치보고 있었는데(뭐 비슷한 이유로 친구들한테도 혼난 적이 많아서..^^) a가 엄청 울어서 진짜 놀래가지고 사과하면서 안아서 달래주는데 a가 너는 내가 싫은 거냐 좋은 거냐 그냥 솔직하게 말해도 된다고 얘길 하더라고 그래서 너가 싫은데 굳이 퇴근하고 널 만나겠냐고 싫어하는 거 아니니까 울지말라고 얘기했는데

a가 그러면 내가 너 좋아해도 나 안 싫어할거냐고 말하는데 순간 a 눈빛이 너무 진지해서 이게 연애감정으로 좋아한다는 건지 좀 헷갈려서 선뜻 대답을 못하고 있었는데 입술 옆에? 뽀뽀하면서 이런 거 해도 되냐고 하는데 그 때 술이 완전 깼지. 순간 a랑 연인으로서 잘 지낼 자신이 없어서 일단은 그냥 대답도 안하고 너 너무 취했다고 얼른 자라고 하고 나와서..텔에서 자고 첫차타고 집에 갔어. 그리고 지금 거의 2주째 아무 연락을 안 했어...

그 친구랑 연인으로서 잘 지낼 자신이 없는 이유는 사실 학원 다닌지 별로 안됐을 때 친구들이 나를 되게 이상한 애라고 생각을 했던 건지 암튼 날 별로 안 좋아했어. 좀 이상하게 쳐다보는 눈빛?그런거 뭔지 알지? 그렇게 바라보더라구ㅋㅋㅋ학원다니는 애들 중에 학교에서 잘 나가는 몇몇애들이 욕아닌 욕을 하니까 동조하듯 웃었던 거. 그래서 초반에 학원가기 싫다고 끊고 싶다고 엄마한테 얘기했던 게 기억이 나네ㅋㅋㅋ근데 그러고선 한 한달?정도 지나니까 갑자기 친해졌어. 애들이 나한테 적응을 한 건지. 그냥 엄청 잘 지냈었어. 나를 그렇게 싫어했던 애들이랑 하하호호 하는 게 좀 이상한가 싶지만 그때 당시 학교에서도 그랬어. 그냥 이유없이 나를 싫어하던 애들이 나랑 놀고 나서 내가 왜 널 그렇게 싫어했는지 모르겠다고 얘기하기도 하고 어떤 친구는 미안하다고 엄청 새침하게? 얘기했던 것도 기억나. 갑자기 이야기가 딴 길로 샜는데. 근데 어쨌든 친해졌고 계속 친구로 지내왔으면서도 사실 그때가 가끔씩 생각나. 나를 비웃거나 욕했던 친구들의 모습들이. 특히 그 때쯤에 성격이 많이 소심해지고 내향적으로 바뀌었어. 그냥 웃으면서 장난도 치고 잘 지내다가도 그 때가 생각나면 갑자기 마음이 싸늘해지는 느낌이 드는 거지. 뭐 지금은 워낙 시간이 지났기도 해서 어릴때만큼 정떨어지는 기분이 드는 건 아니지만..뭔가 연인으로서 지내기는 힘들지 않을까. 그냥 잊은척하고 지내다가도 갑자기 그게 힘들어질까봐 걱정돼.

이런 이야기를 그 친구에게 할까? 아니면 그냥 거절만 할까? 아니면 그 친구랑 연인으로서 잘 지낼 수 있을 거 같아?

사귀든 아니든 얘기는 해주는 게 좋을 것 같아

>>15 내가 예전 기억때문에 좀 걸린다는 걸 말해주는게 좋을 거라는 거야?

>>17 응응 거절하든 말든 왜인지 얘기해주는게 앞으로 지낼 때 친구가 스레주하고 더 좋게 지낼 수 있을 거 같아서 거절할거면 이유를, 사귈거라면 앞으로 맞출 점을 말하는게 더 좋기도 하고, 친구도 진지하게 생각하는 거 같아서 좀 더 속마음을 얘기하는 게 좋을 듯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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